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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에게는 다사다난했던 한 주가 아니었나 싶다. 청와대에서 어린이날 특집으로 무한도전을 찍으려 했으나 청와대에서 거절을 하게 되었고, 극비리에 진행중이던 태안특집을 앞당겨 선보이게 되었다. 청와대에서 거절을 했지만, 무엇보다 여론의 압력이 컸다. 청와대는 무한도전이라는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 친근하게 국민들에게 접근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광우병으로 인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광우병 사건만 없었어도, 청와대의 접근법은 유효했을 것이지만,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거래를 한 청와대가 성난 국민에게 무한도전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무한도전 모두 자폭하는 셈인 것이었다.

얼마전 그 부분에 대해 무한도전, 청와대편을 통해 얻을 득과 실이라는 글로 포스팅도 했지만, 무한도전이 청와대편을 찍지 않게 됨으로 얻을 이익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팬들에게는 신뢰를 주었고, 늘어만 갔던 안티팬들도 이번 일에 대해선 공감할 것이다. 솔직히 청와대가 찍자고 하면 거절하기도 애매할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편을 찍고 방영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청와대에서 거절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청와대편을 위해 준비했던 것을 모두 접고 급작스럽게 다른 방영분을 준비해야 하기에 시간도 촉박하고, 마음도 바빴겠지만,평소의 준비성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무한도전의 저력을 보여줄 것 같다.

히든카드, 태안 도서관

바로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꿀 히든카드는 태안 도서관이었다. 태안 기름유출사건 이후 태안 아이들이 방과 후 갈 곳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함께 돈을 모아 극비리에 태안 어린이 도서관을 두달 전부터 만들게 되었다. 돈만 내고 말았던 것이 아니라 도서관 건축을 하는 동안에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 특집을 위해 각 멤버들은 미리 방영분을 준비하게 되었고, 만리포 가요제 또한 여러 가수들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얼마전 설문조사에서 이번 여름 휴가로 서해를 택하지 않겠다는 결과가 나왔다는데, 태안사태가 잊혀지려 하는 시점에서 적절히 무한도전이 이슈화를 시켜줄 것 같다. 경주 보물찾기 편을 통해 역사와 경주에 대한 것들을 자세히 알려 주었던 것과 같이 이번 태안편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태안으로 다시 집중시킬 것 같다. 무한도전편으로 인해 서해로 여름휴가를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기름 유출로 인해 힘들어하는 서해에 사는 어민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청와대편을 방영했다면...

태안 어린이 도서관 건립은 일회성 혹은 단발성 기획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태안에 대한 생각과 애정 그리고 사회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다. 그야말로 대세를 바꾸거나 굳힐 수 있는 히든카드인 셈이다. 그것도 멤버들의 물질적, 심적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카드가 아닌가 싶다. 어린이날 특집으로 가장 적절하면서도 무한도전 경주편의 분위기를 잇고, 청와대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에 폭주했던 불만들을 단숨에 칭찬으로 도배시킬 수 있는 히든카드인 셈이다.

만약 청와대편을 방영했을 때와 태안편을 방영했을 때의 반응 두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면, 그 결과는 극과 극일 것이다. 청와대편으로 무한도전은 위기에 처할 것이고, 무한도전의 각 멤버들은 각종 루머에 시달리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언론의 융단폭격 또한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안티군단 양산과 함께,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 또한 단숨에 무너졌을 수도 있다.

반면 태안편 후에 무한도전은 승승장구할 것이며, 초심을 찾았다는 호평과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미지 상승과 더불어,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멤버들 또한 그 루머들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은 감동과 초심, 그리고 칭찬으로 일색일 것이며, 안티군단은 해체되고, 무빠(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비하하여 말하는 속어-나 또한 무빠 중 하나)들은 단순히 맹목적인 무한도전 사랑이 아닌 이유있는 무한도전 사랑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편을 안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실보다 득이 더 많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태안이라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히든카드로 훨씬 더 많은 감동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달력판매금과 강변북로가요제 앨범 판매 수익금 1억원을 숭례문 재건 사업에 기부한 것이 시기를 잘못 맞춰서 좋은 일하고도 좋은 소리 못들었었는데, 이번 태안 도서관을 통해 그 때 못받았던 칭찬도 한꺼번에 받았으면 좋겠다. 무한도전의 태안편, 그것이 진정한 히든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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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어린이날 특집 청와대편은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다행이에요~! ^^ 무도 화이팅!

한도전이 때아닌 곤혹을 치루고있다. 경주편을 통해서 초심으로 돌아왔다는 평을 들은지 한주도 되지 않아, 야심차게 준비한 청와대 특집이 광우병과 맞물려 이슈가 될 전망이다. PD수첩등 광우병에 관한 이슈는 탄핵으로까지 번져나가 블로거 뿐 아니라 인터넷과 사회전체가 들끓고 있다. 이런 시점에 무한도전은 청와대 특집을 하루 앞두고 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청와대 특집은 내일 방영될 것 같다. 하지만 벌써부터 무한도전 게시판은 청와대에 가지 말라는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청와대 특집 반대 글들이 도배가 되어있다.


무한도전은 아마도 예전에 노홍철이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며 전화 통화를 시도해보려 했던 것을 진짜로 청와대로 가는 것으로 무리한 도전을 연결시킨 것 같다. 수많은 특급 스타들을 무한도전을 통해 만났지만, 이번 대통령 특집은 타이밍에 걸맞게 시청률은 대박일 것 같다. 욕을 하든, 안하든 우선 어떻게 청와대편을 무한도전이 잘 요리할지 아니면 비위만 맞출지 사람들은 궁금해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는 큰 폭풍이 닥칠 것 같다. 무한도전은 청와대 편을 통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까?

1. 초심은 잃고 무한 안티 양산

경주편을 통해 겨우 찾은 초심은 청와대편으로 한번에 무너질 것 같다. 아무리 청와대편을  잘 꾸민다고 해도 멤버들의 태도속에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의 예의나 어려워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광우병 이야기는 꺼낼 수 있을지, 대운하 이야기도 꺼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꺼낸다해도 이미 준비된 대답을 함으로 광고의 효과만 낼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서 대본도 이미 사전 점검하고 수정했을 것임은 당연할 것이다. 때문에 무한도전만의 개성을 청와대에서 내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청와대편을 볼 이미 많이 격양되어 있는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안티팬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많다. 무한도전 자체가 싫다기 보다는 청와대편으로 시청자들의 믿음을 져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타이밍이 안좋다. 지금의 상황이 진정되고 난 후 방영하는 것은 어떨까? 게시판을 보아도, 블로거들을 보아도 무한도전이 청와대편을 내보내고 난 후 여파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수많은 기사와 댓글들이 무한도전 안티들을 양성할 것 같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번 만큼은 대세를 따르지 않을까 싶다.

2. 무한도전 멤버들의 인기와 이미지

모든 일은 제작진들이 꾸미고 기획한 일이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은 무한도전의 멤버들이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이 보여줄 청와대 특집은 그들의 인기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박명수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통개그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어디 가당키나 하겠는가. 무도 멤버들은 무도로 인해 인기를 얻은 만큼 무도로 인해 인기와 이미지가 추락할 것 같다. 청와대편에 가는 것 자체도 이렇게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방영을 통해 보여질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와 말 하나 하나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 내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애드립이 많은 무한도전은 말 한마디의 실수로 직격타를 맞을 수도 있다. 정말 무리한 도전이고, 무한도전 역사상 최고로 위험한 시도 인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미 저울 추의 기울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이 눈에 띨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김태호 PD는 이번 편을 통해 많은 추궁을 받을 것이 분명하고,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김태호 PD가 추진한 것일테지만, 청와대에서 청와대의 이미지를 위해 요청했을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처럼 번질 것이기 때문이다. 온갖 의혹과 비난이 무도 멤버들에게도 가겠지만, 유명한 김태호 PD에게 더 많이 가지 않을까 싶다.

3. 탄핵과 함께 무도도 탄핵될수도...

청와대편을 통해 무한도전이 얻을 득은 청와대편을 방영하는 날 시청률밖에 없다. 그 날 시청률은 사상 최대일 수도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벼루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편을 방영하면 안본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 그렇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보기는 볼 것이다. 그리고 나서 문제는 더 커질 것이고, 이슈는 한없이 쏟아질 것이다.

대통령 탄핵문제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탄핵에 대해 한번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될지는 함부로 논할 수는 없겠지만, 무한도전은 그와 함께 같이 묻어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안그래도 무한도전에 대한 안티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데, 이번 청와대 특집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지금이라도 공지를 통해 방영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영한다면 탄핵의 이슈에 무한도전이 포함될 것이고, 무한도전의 안티들과 함께 결국 시청자들의 분노를 직격탄으로 맞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는 것은 청와대편을 다른 것을 대체하는 것이다. 미리 여러개를 찍어두고, 몇달 전부터 찍어둔 것들이 있지 않겠는가. 무도팬으로서 청와대편은 광우병이나 대운하를 염두해두지 않은 순수한 의도로 기획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안좋다. 무조건 정면돌파보다는 상황을 봐가며 밀어붙여야 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다. 인터넷 분위기를 보면 중국 성화봉송 사건 때보다 더 격양되어 있고 무섭다. 특집편을 진행하면 불구덩이에 빠져드는 것이고, 미룬다면 쾌속순항을 할 수 있을텐데 굳이 불구덩이로 빠져들려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청와대편 방영은 무한도전 안티들만 좋아할 일이다. 무한도전의 팬으로서 무빠로서 이번 청와대편은 미루었으면 좋겠다. 난 청와대편을 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무한도전의 열렬한 팬이지만, 그 후에는 안티가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 팬의 입장으로 무한도전이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 무한도전 어린이날 특집 청와대편은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다행이에요~! ^^ 무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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