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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비밀은 드라마의 영원한 단골 소재이다. 얼마 전 종영한 "미워도 다시 한번" 또한 출생의 비밀이 그 핵심 내용이었다. 한회장의 아들 이민수는 최윤희를 짝사랑하게 된다. 워낙 망나니니라 거침없는 한회장은 자신의 아들을 바로 잡기 위해 최윤희와 계약을 하여 이민수와 결혼하게 만든다. 이민수는 이정훈 부회장의 아들이 아니라 친아버지가 따로 있었음을 알게 되고, 더불어 최윤희 또한 이정훈 부회장과 은혜정의 딸임이 밝혀진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워도 다시 한번은 출생의 비밀이 드라마를 견인했다.

요즘 재미를 더해가는 신데렐라맨 또한 출생의 비밀로 시작한다. 쌍둥이를 낳고 죽어 한명은 대기업 귀공자로 자라게 되고, 또 한명은 동대문 시장 바닥에서 자라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이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현대판 왕자와 거지가 그 주요 내용이다.

주말 드라마인 "잘했군 잘했어"에도 출생의 비밀이 있다. 최승현은 과외 선생인 이강주를 어릴 적부터 좋아하였고, 끈질긴 구애 끝에 사랑을 하게 되지만, 이강주는 유호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 별이가 있다. 유호남은 딸이 있는 줄 모르고 이강주와 헤어진 채 유학을 간 상태였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최승현의 친한 동생인 나미라와 연인이 되어 약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주-최승현, 유호남-나미라의 커플은 별이의 존재로 인해 이강주-유호남, 최승현-나미라의 커플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은 반전의 소재나 긴장감을 높히는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 중 하나이다. 얼마나 많이 사용했으면 유투브에 한국 드라마를 풍자한 동영상에도 출생의 비밀이 주요 소재로 등장할까. "내가 니 애비다"라는 유행어가 떠오르는 시점이다.

유난히 출생의 비밀이 많은 한국 드라마는 아마도 성에 대한 개방성이 낮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피임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했고, 그것이 드라마의 소재로 이용되며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본 미드인 "Brothers & Sisters"에서는 입양하는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주인공은 남편과 함께 입양을 하기로 결정하고, 입양 절차에 대해, 입양에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한 산모가 그들을 입양자로 선택을 하고 산모가 애를 낳는 장면까지 아주 자세히 보여준다. 그리고 생명의 신비나 성 교육도 저절로 시켜주며 생명의 귀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문화 차이이긴 하겠지만, 피임과 같은 성교육은 어릴 적부터 시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드라마 같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피임 교육을 시켜준다면 좀 더 교육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많이 있는 과속 스캔들도 줄여주고 말이다.


우리 나라는 피임에 대해 여성보다는 남성이 해야 옳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27.6%), 질외사정법(10.4%), 자연주기법(10.1%), 피임약(7%), 자궁내장치(7%) 순으로 남성 위주의 피임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피임법에는 다양한 피임법이 있는데 우선 경구피임약이 있다. 보통 먹는 피임약이라 하며 여성의 몸 안에 있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조절하여 배란과 생리를 조절하는 약이다. 보통 실패율은 0.5~2%정도를 나타내며 성감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피임 실패율이 낮아 연인이나 신혼부부에게 가장 이상적인 피임법이기도 하다.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 근거없는 오해에 불과하며 초경량 호르몬 피임약은 임신 능력이나 기형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생리통 경감, 생리주기 조절,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위험 감소등 여러가지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보통 복용은 생리 첫 날부터 매일 1정씩 21일간 복용한 후 7일간 복용을 중단하고 8일째부터 다시 복용하는데 이 때 복용을 중단한 7일간이 복용시기에 생리를 하게 된다.

자궁내 장치는 루프라는 것으로 실패율은 1~5%를 나타낸다. 특수한 화학제를 입힌 구리가 감긴 작은 기구를 여성 자궁 내에 장착하여 난자와 정자의 수정을 막거나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방해하는 피임 방법이다. 최근에는 기존 루프와 형태는 같으나 기전과 효능이 혁신적으로 진보한 새로운 형태의 자궁내 시스템인 미레나라는 시술도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미레나는 자궁 내에 삽입되어 5년 동안 매일 일정한 속도로 미량의 여성호르몬을 자궁내막에 방출하여 임신을 차단하며 자궁내막을 얇게 하여 생리량과 생리통을 줄여주기도 한다.

가족계획이 모두 끝나 자식을 더 이상 원하지 않을 때에는 영구불임시술을 하기도 한다. 실패율은 1% 미만으로 남성의 경우는 정자의 운반을 담당하는 정관을 잘라내는 방법이고, 여성은 난자의 통로인 나팔관을 묶음으로 수정을 막는 피임 방법이다.

응급피임약도 있는데 이는 성관계 뒤 72시간 내에 2정을 한번에 복용하여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는 것을 방해하는 방법이다. 계획되지 않은 성관계나 콘돔이 찢어지거나 성폭력등 원하지 않는 임신의 가능성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피임 실패율도 높고 고용량의 호르몬이 투여되기에 부작용도 크다. 그 외에도 유방암, 뇌졸증, 혈전,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심한 편두통이 있다면 절대로 사용해선 안된다. 의사의 지도 하에 처방을 받아야 하며 오남용을 절대 금물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돔의 경우는 실패률이 10~15%나 된다. 콘돔은 성기가 발기 되고 난 후 착용해야 하며, 끝부분의 돌출부위를 살짝 비틀어 납작하게 하여 공기를 빼어야만 찢어지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자연주기법이나 질외사정법은 가장 높은 20%의 실패율을 가지고 있다. 자연주기법은 여성의 배란 후 난자가 살아있는 1일과 정자가 여성의 생식기 내에 살아있는 2,3일을 고려하여 배란을 전후로 한 임신 가능시기를 피하는 방법이다. 이는 생리 주기가 정확한 여성에게 가능한 방법이기에 실패 확률이 매우 높다.

피임의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각 방법마다 주의해야 할 점과 상황에 따란 사용법이 있다. 이런 피임법들을 교육을 통해 익혀둔다면 드라마 속의 출생의 비밀이나 과속스캔들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야 극의 흥미를 위해 출생의 비밀을 넣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출생의 비밀이 일어난다면 드라마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순간적인 욕정으로 모두가 힘든 과정을 겪기 보다 미리 피임 교육을 해 둠으로 이런 고통을 미리 예방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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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이 이제 2회를 남겨두었다. 17회까지 극 전개가 한창 긴장감있게 흘러가다가 갑자기 18회에서 방송사고까지 겹치며 내용이 흐지부지 흘러가고 있다. 카인과 아벨이 유종의 미를 거두긴 힘들 것 같다. 처음부터 쪽대본 논란에 휩쌓였음에도 소지섭의 간지 연기로 잘 넘어가고 있었는데, 18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결국 카인과 아벨은 용두사미로 끝나버릴 모양이다.

18회에서는 30초간 같은 장면이 두번 나오는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방송 사고는 극의 흐름상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긴 했다. 하지만, 흐지부지해진 스토리는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인 것 같다. 벌써부터 19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감을 잡아버렸기에 기대감도 없어졌다. 17회까지 열광을 했는데, 18회에서 이렇게 무너뜨릴줄은 몰랐다.

갑작스런 캐릭터의 변화

이선우와 이초인의 팽팽한 신경전이 극에 달하면서 이제 막 재미있어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뇌의학 센터 투표에서 응급의학 센터가 이겨버리더니 오 이사와 진료과장은 배신을 때려버린다. 그리곤 우리의 악인 최치수가 허무하게 소지섭의 한방에 힘없이 넘어가게 되고, 국정원에게 잡혀가게 된다. 북한에서 특수부대에 있었다는 최고 악질 악역이 특별한 액션신 하나없이 허무하게 잡혀가다니 최치수가 잡혀간 다음부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이초인은 이선우를 찾아가 사과를 받아내려 하지만, 이선우는 끝까지 사과를 안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같은 장면이 2번 반복되는 방송 사고가 나게 되고, 이선우가 쓰러지면서 갑자기 이초인은 이선우를 고치려 한다. 방금까지 대놓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을 말이다. 더군다나 이선우가 아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음이 흔들린 것처럼 보였다.

이선우의 엄마인 부원장도 말 한마디 없이 누워있는 원장을 향해 소리를 지르다가 갑자기 착한 모습으로 변하는 희안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이제 모든 악역은 사라진 셈이다. 최초로 이초인을 죽이려 했던 오이사는 이미 변심했고, 중국에서의 이초인의 머리에 총을 쏜 깡패들도 모두 죽었다. 오강철을 죽인 최치수도 국정원에 끌려갔고, 이선우도 쓰러져서 입원해있다. 부원장까지 원장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고 착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제 악이 없어졌으니 선도 없어졌다. 선과 악은 서로 상대적이어서, 악이 강할수록 선이 강하게 대두되고, 악이 약할수록 선도 약하게 비춰지기 마련이다. 선이 없으면, 악도 없고, 악이 없으면 선도 없는 것이 선과 악의 관계인데, 악이 모두 사라졌으니 선도 사라진 셈이다.

19회, 20회는 그냥 그저 그런 밍밍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설령 결말이 그럴싸해도 중간에 한 2회 정도는 빼먹은 듯한 스토리는 찝찝한 결말을 맞이하게 할 것 같다. 그저 소지섭의 간지 연기가 아까울 뿐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인기를 충분히 재연할 수 있을만큼의 소지섭이었지만, 한지민을 제2의 임수정으로 만들지도 못하고, 채정안도 딱히 활약한 것은 없고, 신현준은 어설플 악역을 맡아서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카인과 아벨의 덕을 가장 크게 본 사람은 아마도 최치수가 아닐까 싶다.

소지섭의 명품연기가 쪽대본도 무색하게 만들 줄 알았더니 쪽대본의 힘을 역시 위대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국내 방송가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기에 누구를 탓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저 시청자의 입장에서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들수는 없을까하는 탄식일 뿐이다. 막판에 허물어지는 스토리는 결국 쪽대본에 의해 나오게 된 것일테고, 방송 사고도 쪽대본으로 인해 급하게 찍어 편집을 하다보니 실수가 생겨 나온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인기는 얻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지섭을 이런 허술한 스토리의 드라마에 투입했다는 것 자체가 몹시 아쉽다. 남자이야기나 신데렐라맨에 나왔으면 더 좋았으려나... 카인과 아벨에 기대를 많이 한 탓에 18회는 실망도 크게 했다. 자막에 흘러나오는 다음 드라마 예고를 보고는 한번 더 놀랐다. 이렇게 끝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에 말이다.

결국 카인고 아벨은 이초인과 이선우의 조금 과격한 우애를 다룬 허무 스토리인 것 같다. 스토리상으로는 한지민도 채정안도 그저 얼굴마담으로 있은 것 같다. 채정안은 이초인과 이선우 사이에서 더 갈등을 유발했어야 하고, 한지민은 오강호였을 때 소지섭과 더 오래 촬영을 했어야 했다. 최치수 또한 이초인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어야 했는데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최근 발연기로 인해 배우들이 곤혹을 치루었는데, 이제는 발대본으로 인해 배우가 아깝게 되었다. 소지섭이 다음 번에는 좀 더 스토리가 튼튼히 받쳐주는 드라마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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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은 성경에 나오는 아담의 자녀들 중 하나이다. 카인은 동생인 아벨을 죽이고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나게 된다. 제목에서부터 악인과 선인의 대립을 극명하게 나타내주고 있는 [카인과 아벨]은 카인=악인, 아벨=선인으로 그려지게 된다. 카인이 형이고, 아벨이 동생이기에 드라마 속에서 카인은 이선우이고, 아벨은 이초인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극명한 선과 악의 대립을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에서 선과 악의 대립은 가장 자극적이면서 극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최근들어 선과 악의 구분이 흐려지면서 선인도 없고, 악인도 없다는 분위기로 나아가긴 하지만, 시청자들은 선과 악을 나누는 대립구조를 가장 재미있게 느낀다. 현실에서는 처음부터 악인이 없고, 처음부터 선인은 없이 모두 각자의 상황과 이유에 의해 선인과 악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드라마에서는 다르다. 드라마는 리얼이 아니기 때문이다.

[카인과 아벨]에서 악역은 당연히 카인인 이선우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선우는 교묘하게 포장되어 당위성을 가지게 되었다. 신현준의 이미지 때문에 그런 것일까? [장군의 아들]때부터 악역으로 손색이 없었던 신현준의 캐스팅은 좋았으나 이선우를 너무 포장함으로 인해 악역으로서 포스를 잃고 있다. 머리에 종양을 가지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이선우, 아버지에게 단 한번도 인정받지도 사랑을 받지도 못한 체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아야 했던 이선우, 사랑하는 사람을 놔둔체 치료를 위해 몰래 오랜 시간동안 잠적했어야 했던 이선우, 어머니의 야망과 사랑을 외면할 수 없는 이선우, 친동생도 아닌 이초인 때문에 항상 두번째로 밀려야 했던 이선우, 결국 병원까지 동생인 이초인에게 넘겨주어야 했던 이선우는 악인이 아니라 처량하고 안쓰러운 약자이고, 당위성을 가진 어쩔 수 없이 악역을 맡게 된 셈이다.

이선우가 이초인을 죽이려 하는 것도 악행으로 느껴지지 않고, 연민이나 동정으로 느껴지는 이유도 아무리 냉정하고 단호하게 해도 시한부 인생이라는 점이 모든 것의 당위성을 갖게 해준다. 동생의 애인을 속여서 가로챈 것도 용서가 될 정도이다. 이선우를 선택한 서연도 이해가 되는 것이 이초인은 이선우가 죽고 난 후에도 사귈 가능성이 있지만, 이선우에게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같은 사랑의 무게라면 이선우에게 기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카인과 아벨]이 선과 악의 대립을 이루며 극적인 재미와 긴장감을 충분히 살려주고 있는 이유는 바로 최치수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벨은 이초인이고, 카인은 최치수인 셈이다. 최치수는 어떠한 당위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 욕심에 눈이 멀어 리더이 오강철을 죽이고, 오강호까지 죽이려 했고, 대한민국에 와서도 마약을 팔아 큰 돈을 마련한 후 돈을 위해서 이초인인 오강호에게 모든 누명을 뒤집어 씌우는 뻔뻔함도 보여준다. 최치수는 공산주의인 북한의 특수공작원이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돈이라면 의리든, 살인이든 서슴치 않는 철저히 자본주의에 쪄든 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은 뉘우치지 못하고 자신을 시궁창으로 던져버린 이초인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그의 악행을 더욱 잔인하게 만들어 버린다. 오영지를 죽이려 하고, 이초인을 죽이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되어버린 최치수는 [카인과 아벨]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의 입에서 "개대가리 새끼"라는 말이 나오면 오금이 다 저릴 정도로 그의 악역은 아무런 이유도, 당위성도 없이 그저 악인이기 때문에 악행을 일삼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최치수를 빛나게 하는 것은 그의 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북한말을 가장 잘 소화해내고 있는 최치수를 처음 보았을 때 조선족이나 탈북자를 캐스팅한 줄 알았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토지, 외과의사 봉달희등의 드라마에 예전부터 출연했던 경력과 실력 있는 배우이다. 그리고 [카인과 아벨]은 그를 최치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악역 전문 배우로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그의 선한 모습도 한번 보고 싶은 것이 그의 매력이기도 한 것 같다. 날카로운 눈빛과 시니컬한 썩소, 말랐지만 깡다구 있는 몸매와 구성진 사투리 등 어느 것 하나 악인으로서 손색이 없는 명품 연기를 펼치는 최치수는 [카인과 아벨]을 견인하고 있는 간지 연기의 지존 소지섭을 유일하게 맞상대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카인과 아벨]에서 선인인 이초인을 상대해 악역으로서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몇 번 나오지 않았지만, 이선우보다 더 확실히 악인으로 각인시킨 최치수는 이선우가 당위성을 가진 악인으로 약해진 부분을 채워주는 [카인과 아벨]의 진정한 악인이라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악역은 주연이나 마찬가지이다. 선인과 악인의 구별이 뚜렷할수록 악인의 연기는 빛이 나기 마련이다. 때로는 악역이 더 주목받기도 한다. 배트맨에서 조커가 배트맨보다 더 유명해진 것처럼 말이다.

[카인과 아벨] 14회의 마지막 장면에서 최사장 작당에게 끌려가는 이초인을 나무 뒤에서 썩소를 날리며 날카로운 매스를 들고 있던 최치수의 모습은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싸늘하고 긴장되었다. 끝까지 악인으로서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최치수는 소지섭 외에 [카인과 아벨]을 기다리게 하는 또 다른 재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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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의 쪽대본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인과 아벨]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쪽대본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우리 나라의 제작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완벽할 것이라 믿었던 [카인과 아벨]의 인기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정도였다. 쪽대본 논란으로 완성도면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안그래도 중국 비하니, 한지민 안티니 여러 이야기가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었는데, 거기에 쪽대본으로 인한 스토리 및 대사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 일파만파로 안티가 생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쟁 프로그램들이 녹록치 않은 [미워도 다시 한번]과 완성도면에서 뛰어난 [돌아온 일지매]가 바짝 뒤쫓고 있기에 쪽대본 논란으로 멈칫하면 금세 추월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들을 모두 뛰어넘을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은 소지섭 때문이었다.


막장드라마

쪽대본으로 들을 수 있었던 피해는 바로 "막장 드라마"에 대한 논란이 아니었을까 싶다.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막장"이란 단어는 "갈 데까지 간","막 나가는"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막장 드라마가 치명타인 이유는 시청률을 떠나서 사람들의 선입견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배우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친다.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의아해 하지만, "막장 드라마"는 시청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그야말로 "갈 데까지" 갔기 때문이다. 작품성이나, 연기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체 더 강한 자극을 주어 관심을 계속 받으려 한다. 적당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극장가에 유행하였던 외설적인 연극이 막장 드라마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작품성이 뛰어나고 연기가 일품인 연극이 인기를 끌기 마련이지만, 이도 저도 안되기에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자극적으로 옷을 벗는 막장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관객 몰이엔 성공하지만, 그것이 작품성이 뛰어나거나 좋은 연극이라 할 수 없는 것처럼 막장 드라마 또한 사람들에게 관심은 받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막장드라마의 요소라고 하면 스토리와 연기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카인과 아벨]이 위험했던 이유는 쪽대본이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쪽대본임이 알려진 이후에 대사가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고, 스토리의 빈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작품성과 연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지섭의 연기력은 그 모든 우려들을 한번에 날려주고 있다. 오강호와 이초인을 넘나드는 그의 연기는 분명 소지섭 한 명인데 순간적으로 오강호로 보이게 만들기도 하고 이초인으로 보이게도 한다. 또한 그 두명의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한다. 한지민의 어색한 사투리도 소지섭이 커버해준다. 신현준의 부각도 소지섭이 더 부각됨으로 커버해준다. 채정안의 어색한 표정 조차 소지섭과 함께하면 다양한 표정으로 인식될 정도로 소지섭의 영향력은 [카인과 아벨]에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소지섭이 아닌 다른 배우가 이초인 역할을 했다면 쪽대본 논란과 함께 막장 드라마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고, 배우들에게는 발연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소지섭의 인지도, 이미지, 연기력등과 함께 [카인과 아벨] 전체가 리드당하고 있기 때문에 막장 드라마의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카인과 아벨]이 계속해서 앞으로 질주하기 위해서는 소지섭에게 좀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남자인 나도 한지민이나 채정안을 보기 위해서가 아닌 소지섭을 보기 위해 [카인과 아벨]을 볼 정도이니 [카인과 아벨]에 있어서 소지섭 효과는 특별하다 할만하다.



예전에 외과의사 봉달이를 할 적에 드라마를 찍는 건물에서 일했던 적이 있다. 같은 건물에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밥 먹을 때도, 퇴근할 때도 촬영 장면을 자주 보았었다. 당시 마지막회가 방영되던 날이었는데 방영이 되기 2시간 전까지 촬영이 계속되고 있었다. 분명 마지막회가 조금 있으면 방영이 되어야 하는데 몇시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촬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며 열악한 제작 환경을 보고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쪽대본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제작 환경에서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쪽대본으로 제작되어지고 있지 않나 싶다. 그 와중에서도 많은 좋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고, [카인과 아벨] 역시 좋은 드라마이다. 쪽대본에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아무래도 약간의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소지섭이 있어서 안심인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소지섭이라해도 스토리 전체가 어중뜨게 흘러가면 다시 쪽대본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나올 것이 뻔하다. 이제 본격적인 복수라인이 시작한만큼 전열을 가다듬고 소지섭을 최대로 활용하여 멋진 스토리로 수목드라마를 견인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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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의 상승세가 무섭게 일어나고 있다. 수목드라마의 1위를 탈환하며 [미워도 다시 한번]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카인과 아벨]은 이제 본격적으로 흥미로운 스토리로 들어갔기 때문에 시청률의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카인과 아벨]의 독주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 독주를 이끌어갈 주요요인으로 소지섭을 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카인과 아벨]을 보면서 가장 큰 흡입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소지섭'이라 생각했는데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오랜만에 보는 그의 간지포스가 반가웠기 때문일 것이다.

혹자는 소지섭의 연기가 변한 것이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연기를 못하던 것이 변함이 없다고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잘하던 연기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으로 밖에는 안들린다. 그의 연기력은 이미 [미안하다, 사랑한다]나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소간지'라는 별명으로 인정을 받았고, 오랜 공백 후 컴백한 [카인과 아벨]을 통해 다시 대중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최근 소위 '한류스타'라는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는 발연기라 할만큼 형편없었다. [에덴의 동쪽]이나 [스타의 연인]등 한류스타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외국인들에게 보여질 것이 창피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중국인 친구들이 [에덴의 동쪽]을 보고 있는데 그들의 반응을 들으면 참 부끄럽다. 그래서 요즘에는 [카인과 아벨]을 적극 추천해주고 있다. (중국도 나오고 중국어도 나온다며 꼬시고 있다 ^^;;)

'소지섭' 역시 한류스타이다. 일본, 중국에서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소지섭'은 긴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아직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배우가 스타라는 명칭을 얻기 위해서는 대중의 사랑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연기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한류스타'들을 보면 연기력은 뒷전이고 외모로만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예쁘거나, 잘생기면 마케팅으로 한국 대표 배우로 띄우는 것이다.

물건을 판매할 때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물건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듯, 한류 스타들에게 요구되어야 하는 것도 외모나 마케팅 뿐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연기력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소지섭'은 그런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연기도 잘하고, 외모도 간지 포스가 작렬한다.

[에덴의 동쪽]이 송승헌을 위한 드라마가 되어 욕을 먹었다면,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을 위한 드라마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성공세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신현준이나 한지민, 채정안의 비중보다 더 높은 비중을 준다면 더욱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의 [카인과 아벨]을 보면 형인 카인의 비중이 더 높게 나오지만, 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는 동생 아벨의 비중이 높아야 복수와 사랑에 대해서도 더욱 집중시킬 수 있고, 소지섭의 포스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지섭'은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아우라가 퍼져나오는 것 같다. '소지섭'의 간지 포스를 [카인과 아벨]의 간지 포스로 만들어야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을 쓰다보니 '소지섭' 찬양 글이 되어버린 느낌이지만, 남자가 보아도 '소지섭'의 매력은 정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힘이 있다고 느껴지기에 그를 칭찬 안할 수가 없다.

'소지섭'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소지섭'의 경우는 그 모든 것을 배우로서 '연기력'으로 커버하고 압도하는 듯한 느낌이다. 앞으로 이초인으로서, 오강호로서의 멋진 연기와 간지가 기대된다. 다시 한번 '소지섭' 열풍이 일어나지 않을까도 싶다. [카인과 아벨]이 이런 '소지섭'의 매력을 적극 활용하길 또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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