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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는 김구라, 김국진, 박미선, 김성주, 윤종신, 이하늘, 신정환이 나오는 이슈 토크쇼이다. 한 주간의 뉴스 중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을 찾아서 자신만의 독특한 식견으로 방담을 펼치는 토크쇼이다. 그래서 시사적인 말이 많이 나오고, 예능의 가벼움을 빌미삼아 세상을 시원하게 풍자하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광우병에 대해서도 이하늘은 "대통령께서 잠이 덜 깼었나보다"라는 말로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입장을 펼쳤고, 생필품 목록이나 경선 투표등 여러 민감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시간대의 장벽이 있었다. 무한도전의 바로 전인 토요일 오후 5시 35분이라 시사적인 내용을 다루기에 이른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는 주로 가벼운 주제로 다가서야 할텐데, 명랑히어로의 주제는 오후 시간대에 다루기엔 무거운 감이 있었다. 시사와 예능의 접목이란 새로운 시도로 야심차게 시작하여, 때마침 광우병 사건에 대한 토론이 이슈화 되면서 "속시원한 방송"이라는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약간 아쉬웠던 시간대가 이번 5월 26일 방송사 개편에 따라 밤 시간대인 오후 10시 50분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뉴스후'가 방영되던 시간대에 들어가게 된 것 이다. 시간대를 바꿈으로 명랑히어로가 얻게 될 것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라이벌 변경
경쟁상대는 SBS의 스타킹에서 KBS의 샴페인으로 바뀌었다. 샴페인 또한 성인토크쇼로 신동엽과 신봉선의 진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명랑히어로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다면 시청자들은 어떤 프로를 보아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같다. 최근 명랑히어로의 상승세와 시사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점이 명랑히어로의 강점일 것이다.

또한 최근 삼페인은 신봉선이 지현우에게 설정상 뽀뽀하는 장면이 나왔고, 시청자게시판에는 수많은 악플들이 올라와있다. 신봉선과 함께 신동엽까지 안티팬이 급성장하는 중인 것 같고, 성인이 보기에도 약간 도가 지나친 구성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부부들의 사는 모습을 꽁트와 토크쇼 형식으로 나타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데, 아직까지 컨셉을 잘 못잡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이에 명랑히어로가 동시간대로 들어간 것은 샴페인에게는 타격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명랑히어로에게는 반사효과를 얻어 지금의 분위기를 급상승 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 같다.

뉴스 태클 작렬, 과감
시간대를 옮기면서 아무래도 시사적인 내용에 과감성을 띨 수 있을 것 같다. 성인들이 주로 시청하는 시간대로 옮기면서 프로그램 본연의 의도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태클쇼에서 좀 더 과감하고, 시원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더 자연스럽게 풍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시사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닌, 웃으며 가볍게, 하지만 그 속에 뼈를 발견할 수 있는 즐거운 해학적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김구라나 이하늘도 명랑히어로를 통해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구라의 식견과 그동안 갈고 닦은 이미지로 시사적인 문제를 물고 늘어진다면 안티팬 뿐만 아니라 진짜 팬들도 만들어질 것 같다. 이하늘 또한 DJ DOC를 하며 노래로 사회적 문제를 대변해주던 원조 김구라이다. 예전의 명성대로 시원 시원한 삐뚤어진 사회를 향한 태클을 걸어둔다면 이하늘의 주가 또한 높아질 것이라 기대된다.

연예인 대변이 아닌 국민 대변
명랑히어로가 인기를 더욱 끌 수 있는 방법은 연예인들의 만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읽어 한 사람의 국민으로 사회 문제애 대해 여러가지 시선으로 대변해주는 것일거다. 이번 광우병 사태만 해도 많은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방송에서 설마 듣겠어 하는 내용을 들려주므로 대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개인적인 의견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림으로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명랑히어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 같다. 그리고 그랬으면 좋겠다.

또한 명랑히어로 멤버들이 갖게 될 책임이나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그런 책임이나 부담감은 감수하고 독설과 태클을 거는 것이겠지만, 시청자들의 참여 방법을 여러가지로 마련해둔 다음 공감되는 이슈에 대해 혹은 선정한 이슈에 대한 의견들을 나눈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부담도 나눌 수 있는 그리고 공감대도 형성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게스트


명랑히어로의 시간대 변경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적절한 편성인 것 같다. 이제 명랑히어로의 컨셉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고, 차별화된 예능의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명랑히어로의 발전을 위해 한가지 개인적인 제안을 하자면 게스트의 선별이다. 크라운제이나 서인영같은 유명한 게스트들도 좋지만, 태클쇼이니 만큼 더 많은 독설가들이 명랑히어로에 게스트로 나왔으면 좋겠다. 쾌변독설의 신해철같은 시사에 대한 식견도 있는 연예인들이나, 박명수같은 식견은 없지만 호통 하나로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혹은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손석희 교수나 유정현 국회의원같은 사람들도 게스트로 나온다면 더욱 풍성하고 무게가 있는, 하지만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속시원한 명랑히어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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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무한도전을 보면 안타깝다. 100회 특집을 맞이하여 새롭게 쇄신하려 마음을 다잡기도 전에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문제도 그렇고, 새로운 오프닝의 표절의혹이 가시기도 전에 100명의 위인들 작곡가에게 고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한방이 타격이 클 것 같다. 100회 특집으로 2번이나 오프닝전에 틀어놓았는데, 재미있으라고 만든 것이 고소장으로 날아온 것이다.

생각해보면, 정준하의 술집 파문부터, 노홍철의 피습, 하하의 공익 후 여러 잡음들등 왠지모를 불안감이 복선처럼 깔렸던 것 같다. 인도, 중국까지 가서 새로운 웃음을 전해주려했으나, 돌아온 것 언론의 뭇매와 시청률의 하락, 그리고 고소장이다. 새로운 오프닝마자 표절의혹이 돌고 있는 가운데(이 부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의 친구분이신 강자이너님의 포스팅(클릭)도 참고해보세요), 고소장은 무한도전의 시청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안그래도 무한도전 안티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는 마당에, 안티와 무도빠 사이에 갈팡질팡하던 사람들도 점점 안티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박명수는 시청률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거성을 높히지만, 결국은 시청률 때문에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을 너무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무한도전은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랫동안 올라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시청률에 맞는 처신을 했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안테나들이 무한도전에 집중해있다는 것이다. 스타의 자리에 오르면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무한도전 또한 높은 시청률에 맞는 관리를 해 주었어야 했던 것이다. 오프닝의 표절 의혹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기 때문에 제기된 것이고, 100인의 위인들 작곡가에게 고소를 당한 것도 무한도전이 끼칠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 조심해야 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때임에도 컨텐츠에 집중할테니 시청률로 컨텐츠를 판단하지 말라는 거성의 말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책임을 언론에 넘기는 일이다. 물론 이유없이 뭇매를 날린 언론도 문제이겠지만, 그보다 컨텐츠의 퀄러티가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불어 시청률도 의식하여야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책임이 아니가?

이런 책임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태클들로 괴롭힘만 당하다가 안티들만 생성되고, 결국 무한도전도 무관심속에 잊혀지게 될 것이다. 무한도전 전에 유재석도 없었고, 박명수도 없었다. 지금의 스타들이 무한도전을 살릴 수는 없다. 스타 프로그램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시청률에 대해 좀 더 의식하면서 동시에 시청자들을 위해 좋은 컨텐츠까지 제공해준다면 지금의 위기도 잘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저력이 무한도전에게는 분명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따질 것은 따져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컨텐츠의 완성도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지금의 큰 파도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안티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관심도 많다는 것이다. 관심이 없다면 안티도 없을 것이다. 아무쪼록 오프닝의 문제나 고소장에 대한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되어 더욱 재미있는 무한도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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