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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의 PD가 교체되었다. 표절 논란이 있은 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서혜진 PD가 하차하고 배성우 PD가 새로 제작에 나선다고 한다. 기존 포맷과 출연진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힌 스타킹은 PD교체는 그저 눈 가리고 아웅이고,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가 위협받고 있다.

스타킹은 장기가 있는 시청자들이 나와서 자신의 장기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우 특이한 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딸랑 이거'라고 하여 조그만 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나와 자신의 장기를 펼친다. 명절 특집으로 했던 기인열전 같은 것을 주말 예능으로 만든 것이다. 처음에 그 반응은 뜨거웠다. 무한도전의 시청률을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스타킹은 이제 그 영광은 뒤로 한 체 표절의 상처만 안고 존페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타킹의 경우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 스타킹이 관심을 끌려면 평범한 장기보다는 기이하고 특이한 장기를 선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 기이함은 전 주의 기이함보다 더 기이해야 한다. 즉, 더 자극적이고 놀라운 것들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킹은 피라미드의 형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될수록 그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기이하다는 것은 그만큼 드문 이야기라는 것인데, 드문만큼 소재의 한계가 정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전 세계를 놓고 본다면 소재는 더욱 많아지게 되기에 어느 날부터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외국의 기이한 사람들이 한국으로 와서 장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 또한 비용의 문제로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마도 해외 프로그램에 나온 기인들의 행동을 연습시키고 따라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표절이라는 것은 피해갈 수 없다. 또한 표절이라는 것은 현재 소재가 고갈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배성우 PD가 어떻게 난관을 해처나갈지 모르겠지만, 같은 포맷으로 간다면 소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스타킹이 살아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시청률이다. 스타킹의 장점이라면 주 시청자층이 어린아이나 어르신들이라는 점이다. 연령층이 아주 낮거나, 높음으로 인터넷이나 연예 기사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청자층이기에 표절 논란을 안정시키기만 한다면 주 시청자층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부모님도 무한도전보다는 스타킹을 좋아하시는데 그것이 표절이고 다 외국 것을 따라한 것을 알게 된다면 많이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스타킹을 보시면서 항상 감탄을 연발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PD가 오게 됨에도 불구하고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포맷을 바꾸게 되면 대번에 기존 시청자들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챌 것이고, 스타킹의 막강한 경쟁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나 천하무적 야구단으로 넘어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킹의 현재 주요한 전략은 표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스타킹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재가 한정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거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스타킹이라는 이름에도 신뢰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딩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예전에는 신기한 기술이나 행동이 있으면 "야, 너 기인열전에 나가봐라"라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일이 있으면 "야, 너 스타킹에 나가라"라고 말하는 것은 스타킹이 "기인"을 명칭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스타킹이 '기인'을 명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기는 힘들어졌다.

스타킹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의 참여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즉, 소통에 있어서 시청자와 가장 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청자를 조종하는 하나의 틀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소통을 가장한 시청자를 기만한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스타킹의 침몰을 어떻게 지켜나갈 지 걱정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맷의 변화이겠지만, 현재는 그럴 의지가 없으니 최대한 표절에 관한 이야기를 덜 전파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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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무한도전을 보면 안타깝다. 100회 특집을 맞이하여 새롭게 쇄신하려 마음을 다잡기도 전에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문제도 그렇고, 새로운 오프닝의 표절의혹이 가시기도 전에 100명의 위인들 작곡가에게 고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한방이 타격이 클 것 같다. 100회 특집으로 2번이나 오프닝전에 틀어놓았는데, 재미있으라고 만든 것이 고소장으로 날아온 것이다.

생각해보면, 정준하의 술집 파문부터, 노홍철의 피습, 하하의 공익 후 여러 잡음들등 왠지모를 불안감이 복선처럼 깔렸던 것 같다. 인도, 중국까지 가서 새로운 웃음을 전해주려했으나, 돌아온 것 언론의 뭇매와 시청률의 하락, 그리고 고소장이다. 새로운 오프닝마자 표절의혹이 돌고 있는 가운데(이 부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의 친구분이신 강자이너님의 포스팅(클릭)도 참고해보세요), 고소장은 무한도전의 시청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안그래도 무한도전 안티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는 마당에, 안티와 무도빠 사이에 갈팡질팡하던 사람들도 점점 안티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박명수는 시청률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거성을 높히지만, 결국은 시청률 때문에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을 너무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무한도전은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랫동안 올라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시청률에 맞는 처신을 했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안테나들이 무한도전에 집중해있다는 것이다. 스타의 자리에 오르면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무한도전 또한 높은 시청률에 맞는 관리를 해 주었어야 했던 것이다. 오프닝의 표절 의혹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기 때문에 제기된 것이고, 100인의 위인들 작곡가에게 고소를 당한 것도 무한도전이 끼칠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 조심해야 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때임에도 컨텐츠에 집중할테니 시청률로 컨텐츠를 판단하지 말라는 거성의 말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책임을 언론에 넘기는 일이다. 물론 이유없이 뭇매를 날린 언론도 문제이겠지만, 그보다 컨텐츠의 퀄러티가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불어 시청률도 의식하여야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책임이 아니가?

이런 책임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태클들로 괴롭힘만 당하다가 안티들만 생성되고, 결국 무한도전도 무관심속에 잊혀지게 될 것이다. 무한도전 전에 유재석도 없었고, 박명수도 없었다. 지금의 스타들이 무한도전을 살릴 수는 없다. 스타 프로그램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시청률에 대해 좀 더 의식하면서 동시에 시청자들을 위해 좋은 컨텐츠까지 제공해준다면 지금의 위기도 잘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저력이 무한도전에게는 분명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따질 것은 따져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컨텐츠의 완성도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지금의 큰 파도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안티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관심도 많다는 것이다. 관심이 없다면 안티도 없을 것이다. 아무쪼록 오프닝의 문제나 고소장에 대한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되어 더욱 재미있는 무한도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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