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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으로 인해 전국이 떠들석한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쇠고기 수입 반대의견을 미니홈피에 올린 연예인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말인 즉은, 자신이 연예인들 생활하는 패턴을 아는데, 본인들이 직접 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사법처리된 본보기처럼 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협조를 요청한다라는 것이었다. 왜 유인촌은 연예계의 후배들을 깎아 내리는 그런 발언을 하게 되었을까? 국민의 정서도 뒤숭숭한 가운데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는 격이다.

광우병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은 광우병의 심각성에도 있지만, 정부의 대처법이 자꾸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잘한 것은 자랑하고,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바로 고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잘못한 것 하나도 없으니 까라면 까라는 식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사람들의 성질을 돋구고 있는 것이다. 선거 전에는 머슴이더니, 선거가 끝나니 상전 행세다.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가서 깁스라도 한 것 같다.

유인촌이 한 발언은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우선 유인촌은 장관이기 이전에 연예계의 대선배이다. 딴따라로 장관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멋진 대선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연예인이 아닌 정치인이다. 그래서 정치쇼를 하고 있다. 누워서 침뱉기 인줄도 모르고, 연예인들의 생활패턴에 대해 운운하는 것을 보니 이제 그도 자신이 연예인이 아님을 인정하는가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이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꼭두각시이고, 매니지먼트 회사가 연예인의 이름으로 마케팅 홍보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글을 직접 쓸리 만무하고,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었을 것이라는 속뜻이다. 아마도 마케팅이란 좌파에게 청탁받고 한 것을 뜻한 것 같다.

답은 둘 중에 하나이다. 유인촌 말이 맞던가, 틀리던가이다. 맞다면 연예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없고, 단지 홍보의 수단으로 꼭두각시 역할만 할 뿐일 것이다. 그 이야기는 유인촌 자신에게도 해당된다. 그가 잘 아는 만큼 그도 그런 패턴으로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꼭두각시일 뿐이며, 자신의 의견은 피력할 수 없는, 단지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 또한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유인촌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으나, 정부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은근히 흘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후배 연예인들에 대한 폄하는 그대로 부매랑이 되어 자신에게도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누워서 침뱉기이다.

유인촌의 말이 틀리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냥 의견을 자유롭게 적었을 뿐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보이는데로 보인다고, 유인촌이 자신이 발언한 꼭두각시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일 수 있다. 자신이 연예인들이 생활하는 패턴을 잘 알고 있기에 꼭두각시 역할만 하는 것이라 강력히 주장하는 것만큼 자신이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에서 연예인이란 유인촌 자신만을 포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유인촌의 말이 틀리다면, 다른 연예인들은 그냥 자신의 의견을 쓴 것이고, 유인촌 자신만 그런 삶을 지금도 살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결국 그 발언은 매우 정치적이지도, 설득적이지도 않았다. 아마도 연예계의 대선배라는 점을 이용하여 협박같은 조언을 하여 연예계의 군기를 잡으려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발언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자가당착에 빠져 후배 연예인들을 싸잡아 혼내려 하다가 도리어 자신이 무덤을 판 격이 되고야 말았다. 그의 발언에는 어떤 식으로든 유인촌 자신이 그런 삶을 살아왔고,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번 광우병 촛불시위의 주도세력이 학생인 점을 생각하여, 그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을 잡아야 하겠다고 생각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연예인들의 군기를 잡기 위해 연예인의 대선배이자 MB의 든든한 오른팔 꼭두각시인 유인촌을 내보내어 시킨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유인촌이 후배들을 아끼고 염려하는 마음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연예인들의 생활 패턴에 대해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이미 마음속에 자신은 딴따라가 아닌 성골출신 장관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속해있던 집단을 폄하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로는 아무것도 진정되지 않고, 사태만 악화시킬 뿐인 것 같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은 자기 자식에게도 미국산 쇠고기로 사골을 끓여줄 것인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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