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뷰/예능

보이스 코리아 배틀 투표, 나도 블라인드 심사를 해볼까?

이종범 2012. 3. 14. 07:21
나가수 뺨치는 실력파 일반인 오디션. 요즘 보이스 코리아를 말할 때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보코 보세요? 실력 장난아니던데... 대박이에요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보코가 이제 5회 째임을 감안하면 이 열기는 보코 생방송이 될 때 쯤에는 슈퍼스타K만큼의 인기를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보이스코리아의 매력은 거두절미하고 "가창력"이라는 컨셉을 세련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장치들보다는 그냥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컨셉은 시청자들의 갈증을 속시원하게 해갈해주었다. 

춤 잘추고, 비주얼 좋고, 연기도 하고, 예능도 하는 아이돌이 트렌드인 지금, 아이돌에 지친,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적중했다. 슈퍼스타K가 그 물고를 텄으며, 나가수가 포문을 열어주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이 잘 된다는 소문이 돌자, 각 방송사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각 영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분명 오디션이라는 장르는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으나, 간과한 사실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게 된 원인이 겉치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실력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갈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K팝스타는 이를 간과했기에 생방송에 시작되면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고, 반대로 보이스 코리아는 열광하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보이스 코리아에서는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실력파들이 가려졌다. 그리고 이제 그 실력파들끼리 배틀을 붙게 되는데, 듀엣곡을 부르고 한명은 바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너무도 가차없고, 떨어지는 사람이 시청자 입장에서도 너무나 안타까울 정도이다. 그리고 이 배틀에서 이긴 사람은 바로 생방송으로 진출하게 된다. 가차 없는 오디션. 패자부활전에 패자부활전을 하면서 계속 인심쓰듯 질질 끄는 오디션과는 매우 대조적이고 대쪽같은 모습이다.  


첫번째 배틀이었던 장재호와 황예린의 무대는 보이스코리아가 끝난 후에도 두고 두고 회자가 되고 있다. 일단 한번 감상해보길 바란다. 


가수가 부르는게 아니라 오디션 참가자들이 부르는 노래가 이 정도니 생방송이 진행되면 어떤 노래가 나올 지 더욱 기대가 된다. 이 둘 중 한명은 무조건 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면 어떻게든 황예린을 다시 살려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동시에 시청률도 잡으려 했겠지만, 보이스 코리아는 바로 탈락시키고 생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목소리로 승부하겠다는 원 취지를 잃지 않고 컨셉을 더욱 명확하게 살려주는 영리하고도 대담한 결정인 것이다.  



TVING을 통해서 보면 (공중파 3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TV, 티빙으로 접속하자!) 배틀 우승자 맞추기 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가 결과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투표를 하게 되면 추첨을 통해 생방송 방청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참가자들의 배틀을 들으면서 나 또한 블라인드 심사를 스스로 하며 투표를 하고 심사위원이 뽑은 결과와 함께 비교해본다면 보이스코리아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4월 6일에 열리는 생방송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보이스 코리아의 냉정한 오디션 운영 방법과 참가자들의 실력 때문이다. 다른 오디션이었다면 TOP10에 들고도 남을 황예린을 꺾고 올라간 장재호의 목소리를 다시 들어볼 수 있기에 말이다. 
 


배틀 우승자 맞추기 투표와 함께 앞으로 남은 배틀을 즐겨보는 것도 보이스 코리아를 깨알같이 즐기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http://www.tv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