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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예능

무한도전, 좀비 특집의 망령이 뱀파이어의 발목을 잡다.

이번 무한도전은 뱀파이어 특집이었다. 뱀파이어 헌터와 뱀파이어와의 추격전이 이번 특집의 주제였다. 하지만 이번 편에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다. 레전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최악의 편이라는 사람도 있다. 필자는 1회는 최악이고, 2회는 레전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1회는 정말 보다가 채널을 돌려버릴까 생각할 정도로 작위적이었다. 

뱀파이어 특집은 무한도전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추격전 시리즈 중 하나이다. 돈을 들고 튀어라등 다양한 추격전을 성공시킨 무한도전은 아픈 과거가 있다. 바로 좀비 특집이다. 좀비 특집을 위해 엑스트라만 400여명에 세트와 카메라등 제작비를 엄청나게 쏟아부었지만 초반에 박명수의 실수로 인해 좀비 특집은 바로 끝나버리게 된다.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린 좀비 특집.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던 편이기도 하다. 그 정도 제작비와 사람들이 동원되었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만도 한데, 박명수의 작은 실수 하나로 모든 게임이 끝나버리고 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줌으로 역시 무한도전이다는 박수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좀비 특집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무한도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블록버스트급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뱀파이어 특집은 좀비 특집과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좀비 특집이 멤버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된 리얼이었다면 뱀파이어 특집은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느낌이었다. 우선 정형돈의 뱀파이어 설정 자체가 작위적이었다. 소녀가 물어서 첫번째 뱀파이어가 된다는 설정이었다. 첫 뱀파이어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텔링 중 하나였지만 정형돈의 뱀파이어 연기가 너무나 오버였다. 추격전은 심리전인데 심리전에 집중하기보다는 뱀파이어라는 설정에 너무 몰입한 결과 억지스런 행동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었다. 

뒷좌석에 앉아서 길과 유재석 사이에 있던 정형돈은 계속 하품을 하는 듯하며 입맛을 다신다. 그런 모습을 눈치 빠른 유재석이 눈치를 채지 못했을리 없다. 중간에 백미러를 보는 유재석의 표정은 이미 눈치를 챈 표정이었고, 좀비 특집과 같이 망치지 않으려는 생각에 모르는 척 안간힘을 썼다. 그러다 길이 나간 사이에 정형돈은 유재석을 뱀파이어로 만들고, 그재서야 유재석은 안심한 듯 편안하게 뱀파이어 연기를 시작하다.



유재석이 길에게 계속 힌트를 주며 긴가민가하게 만드는 긴장감은 좋았으나 역시 정형돈의 리액션은 게임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계속 뱀파이어 표정 연기에만 몰입하고 있었을 뿐이다. 결국 길을 유재석이 물게 되고 길도 뱀파이어가 되지만 무기고에서 복병을 만나게 된다.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무기는 은색 뽕망치인데, 웃음을 주기 위한 아이템이었지만 전혀 효과를 내진 못했다. 으슥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연출되다 뽕망치가 나타나는 것이 웃음 포인트였을텐데 아쉽게도 무서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모형 간이나 쥐같은 것을 보여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뽕망치를 일부러 찾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각목의 시선에서 바라본 카메라 역시 왜 정준하와 박명수가 같은 각목을 잡게 되었는지 설명하게 해 주는 부분이다.

문이 없는 방에 냉장고를 비밀통로로 이용한 점은 제작진이 뱀파이어 특집에 얼마나 많은 공을 쏟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명수 역시 저번 좀비 특집 때의 실수로 인해 이번에 만회해보고자 열심히 하는 모습을 조금 보여주었다. 그리고 뱀파이어 특집을 망치지 않기 위해 노홍철을 뱀파이어로 지목하며 정형돈과 유재석에게 나오라고 계속 독촉한다. 박명수는 그렇다 해도 눈치 빠른 하하는 분명 눈치를 채고도 남았을 것이다. 길과 유재석과 정형돈이 같은 차에 타고 있었는데 아무나 쳐보자고 해서 길을 쳤고, 길이 뱀파이어가 맞았다. 그럼 오랜 시간 차를 같이 타고 온 유재석과 정형돈이 뱀파이어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또한 유재석과 정형돈을 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치지 않고 살려준다. 중간에 하하와 정준하의 CG찬란한 지구 구하기 꽁트는 런닝맨을 떠 올리는 장면이어서 더욱 연출이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결국 다시 니키타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모두 암묵적으로 각본을 쓰고 넘어가게 된 것 같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대본을 주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좀비 특집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알아서 암묵적으로 뱀파이어 특집은 성공시키자는 생각에 모든 상황에서 종료 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합을 맞추는 각본을 쓴 것이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던 것이다.

뱀파이어 특집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노홍철 뿐이다. 노홍철만이 이 상황을 여유롭게 지켜보며 가장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홍철이 유재석과 정형돈의 차에 탄 것이 이미 다 눈치를 채고 심리전을 위해 일부러 들어간 것이라면 다음 주가 하이라이트일 수 있다. 무한도전 뱀파이어 특집이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심리전으로 가야만 한다. 1편에서 상황 설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암묵적 동의에 의한 연기를 했다면 2편에서는 본격적인 추격 레이스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망작이 될지 레전드가 될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를 기대해본다. 
  • 이상준 2013.01.28 01:54

    요즘 사람들은 음식에 조미료 없슴 맛이 없다고들 생각합니다.
    바보 일곱한테서 님처럼 명석한 두뇌를 기대하시나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하는 님과는 정반대로 전. 너무도 엉성한 전개에 에구 아무것도 생각 안하는 밥보들 ..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미리 다알고 치는 고스톱이라면 그들은 정말 천재인듯 하군요.. 정반대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 하고 보세요.. 그렇게 보이니까요...

  • 이상준 2013.01.28 01:54

    요즘 사람들은 음식에 조미료 없슴 맛이 없다고들 생각합니다.
    바보 일곱한테서 님처럼 명석한 두뇌를 기대하시나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하는 님과는 정반대로 전. 너무도 엉성한 전개에 에구 아무것도 생각 안하는 밥보들 ..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미리 다알고 치는 고스톱이라면 그들은 정말 천재인듯 하군요.. 정반대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 하고 보세요.. 그렇게 보이니까요...

  • ㅋㅋㅋ 2013.01.30 14:37

    저도 님말에 공감이 되는데요..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느낌이 너무 들더라구요.. 보는 내내 금방 끝나겠구나 했는데 다음편까지 이어지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진짜 안끝나고 다음편까지 갈수있는 방법이 한가지 뿐이였는데 그 한가지 방법 대로 진행되었다는 느낌이 너무 들더군요.. 그냥 1편보고 추측해본건데.. 정형돈 유재석 길이 뱀파이어 였고 하하 정준하 박명수가 헌터였고 노홍철이 착한 뱀파이어라고 생각해보았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1편을 다시 봐보면 정말 말도 안되도록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만약 노홍철이 정말로 착한 뱀파이어였다면 헌터편이였을테고 뱀파이어는 뱀파이어니까 물려도 안죽는대신 악한뱀파이어가 누군지 알수있어서 바로 정체도 알수있을테고 뱀파이어긴 하니까 은망치에 맞았으면 죽었을테고 또 은망치도 못들었을테니까요... 길이 죽은 상황에서 뱀파이어3 헌터3명이였다면 절묘하게 무기도 헌터들만 가지게 되구요.. 노홍철이 정말로 착한뱀파이어가 맞다면 1편에서 극적으로 안끝나고 긴박한 상황을 만든건 노홍철이기 때문에 이편이 레전드가 된다면 노홍철이 공이 제일 크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까지 보아온 노홍철이라면 자기가 헌터였다면 은망치 들고 있는 헌터들한테 도망을 가기보단 난 헌터니까 한번 때려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때 상황이 무서워서 정신이 없던 터라 그런거까지 생각할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원래 무서움을 잘탔으니까 무서운척 하면서 상황파악 능력이 떨어지는척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노홍철이 직접 뱀파이어 차에 탄것도 나중에 길이 뱀파이어 정체 들키고 죽은 상황에서도 자기가 아니라면 유재석 정형돈이 뱀파이어일 가능성이 거의 100%인데 그 말을 듣고도 뱀파이어 들이 의심하자 그러면 내려주라고 하면서 무기든 헌터들이랑만 안섞이게 해달라는것도.. 자기도 아무튼 뱀파이어긴 뱀파이어니까 죽으면 안되니.. 결국 태워달라는걸 돌려서 말해 자기를 태우도록 만드는것 같고 어차피 뱀파이어들 입장에서는 먹이감이 자기발로 탔으니 버리고 가진 않겠지만 노홍철이 자기가 의도해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으면 진정 천재인거같은데 그런건 아니고 우연히 그렇게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네여.. 아무튼 뱀파이어편이 레전드가 된다면 짜고 치는 고스톱의 느낌이 짙긴하지만 노홍철이 가장 큰 역활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2편의 반전이나 하이라이트는 노홍철이 쥐고 있다고 봐도 될거 같습니다.

  • 라디오헤드뷔욕 2013.02.05 00:54

    아정말답답한게무도는다른예능프로와달리
    시청자와끈끈한유대관계가있다고생각해요
    물론하나하나잘파악하신애청자라면요!!!!!
    8년동안해온게얼만데이렇게신뢰성이떨어지다니
    그리고유치찬란한지구구하기꽁트는옛날구터주구장창해왔죠
    그 들은 저능력 파워레인저니까!!!!!

  • 라디오헤드뷔욕 2013.02.05 00:54

    아정말답답한게무도는다른예능프로와달리
    시청자와끈끈한유대관계가있다고생각해요
    물론하나하나잘파악하신애청자라면요!!!!!
    8년동안해온게얼만데이렇게신뢰성이떨어지다니
    그리고유치찬란한지구구하기꽁트는옛날구터주구장창해왔죠
    그 들은 저능력 파워레인저니까!!!!!

  • 그렇지만 2013.02.08 14:24

    약간 작위적인 느낌이 들긴 했죠. 특히 저도 각목을 잡은 1인칭 시점 화면이 명수때와 준하때가 같은 것을 보고 어느정도 스토리대로 했음을 짐작했지만.. 그런건 뭐 이미 아는 부분이고, 이젠 얼마나 시청자가 리얼이라고 느끼게끔 속이는가가 관건 아닐까요? 이미 방송이 다 진짜이고 모든것이 다 리얼이라고 믿는 사람은 이젠 없으니까요. 그런 소소한 부분까지 따진다면 왜 물렸는데 진짜 뱀파이어가 안되냐고 따지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추격전 어쩌고 해도.. 재미를 위한 방송인데 리얼을 위해 재미를 포기할순 없지 않을까요

  • 2019.07.14 13:37

    정형돈 어색한 연기 그리고 그거 속아주는 유재석의 어색한 연기 또한 보는내내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