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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픽 특집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기준을 보여준 방송이었다. 또한 가장 무한도전다운 모습을 보여준 특집이기도 했다. 무한도전을 보면서 세계속의 한국을 보았고, 한국을 통한 세계를 보았다. 전세계인을 만나 함께 즐겁게 놀고, 대한민국을 알리며 독도를 말하였다. 그리고 전세계인의 입을 통한 독도는 우리땅을 들려주었다. 전진의 생일상을 통해 예능의 웃음을 잃지 않았고, 아무도 중계하지 않았던 올림픽 종목을 가서 응원하였다. 그리고 유재석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림픽 정신에 대한 눈물을 흘림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처럼 무한도전다운 무한도전이 있을 수 있을까. 과연 무엇이 무한도전을 무한도전답게 만들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가치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무한도전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해 유쾌하게 꼬집어 하나씩 풀어나고 싶은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안에는 웃음 뿐 아니라 메세지도 있다. 그리고 세상을 움직일만한 힘이 그 안에 있다. 미디어는 메세지다라고 말한 송창의 PD의 말처럼 김태호PD 역시 무한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메세지를 주고 있다.

이번 올림픽 특집을 통해서도 그가 말하려는 메세지가 있었다. 난 올림픽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이 진실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노는 모습은 사람은 사람 그 자체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피부색과 국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지도에 색을 칠해나감으로 결국은 우리 모두 하나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또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진실을 말해주었다. 그것도 전세계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선물로 나눠준 부채 뒤에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이 선명히 적혀있었고, 전세계 유력 일간지에 광고가 나간 DO YOU KNOW? 라는 멘트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독도를 아느냐고 물어보았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올림픽 정신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었다. 언론의 영웅만들기로 시청률에만 연연하는 방송사의 행태에 일침을 가하는 것 같았다. 중계차가 아무도 나가지 않은 멀리뛰기 종목에 가서 중계석도 아닌 제일 위 일반석에서 외롭게 경기를 하고 있는 정순옥 선수를 응원하였다. 4700만명이 잘 모르는 4700만명의 국가대표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진실을 비춰주었다. 올림픽에 스포츠 정신이 있다면 그것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도 응원의 정신이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또한 유재석의 눈물은 양태영 선수을 향하였고, 4년동안 혹은 그 이상 피나는 노력과 땀을 흘렸기에 그에 대한 자긍심과 수고함에 그리고 열정에 눈물을 흘렸다. 4700만명의 국가대표, 그들이 모두 영웅임을 말해주고 있다.


정체성

무한도전의 모습 중 하나는 정체성에 관하여이다. 무한도전은 자신의 컨셉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시청률이 저조할 때도 무한도전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했다. 모든 것이 성공적이지 않았다. 공포특집은 많은 노력과 예산을 들였지만, 결국 경위서를 작성해야만 했다. 그런 모습을 통해서 무한도전은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함을 알 수 있다. 무한도전이 무한도전 다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정체성 때문이다.

올림픽특집에서도 그 정체성을 향한 모습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무모할 정도의 도전은 전세계인을 만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세계 지도 한장들고 거리로 나아갔다. 만나는 사람마다 무한도전이 분위기를 한껏내었다. 심지어는 멕시코 방송에서도 무한도전의 모습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무한도전다운 모습을 멕시코에 소개하는 것 같았다. 페르난도를 순식간에 무한도전 제7의 멤버로 만들어버리는 무한도전의 힘 또한 볼 수 있었다.


가장 큰 무한도전 다웠던 것은 유재석의 체조경기 해설이었다. 무모한 도전. 정형돈과 노홍철 그리고 유재석의 올림픽 해설에 대한 도전은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훌륭하게 도전에 성공하였다. 하면 된다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의 도전은 대한민국 평균이하가 굉장한 것에 도전함으로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의 문제가 아닌 하거나 말거나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하는데 우리가 못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힘과 웃음을 주고, 무한도전은 무한도전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을 무한도전답게 해주는 것은 바로 가치관과 정체성으로 인해서 인 것 같다. 재미와 웃음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자연스런 감동과 눈물을 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아래에 가치관과 정체성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치관과 정체성은 무한도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무한도전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그런 가치관과 정체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올림픽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은 한국을 전세계에 알렸고, 또한 한국에는 세계는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세계 속의 무한도전, 무한도전속의 세계를 말해주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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