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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조 악플 대처로 급호감

이종범 2009. 1. 10. 22:32
제부턴가 1박 2일이 끝나면 나오던 노래인 노라조의 슈퍼맨을 듣고 참 희안한 노래도 다 있다고 생각했다. 1박 2일에서 "뱀이다"에 이어 새롭게 밀어주는 특이송인가 싶었다. "아들아~~~!! 아버지~~~!!"는 강호동이 승기를 부를 때 하는 "승기야~~~!!!"와 비슷하도고 느꼈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더 재미있다. 내용은 무척 슬픈데 연기하는 배우의 입은 계속 그 특이한 가사를 읖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력이 좋은 아내는 노라조가 신인이 아닌 2005년부터 나왔던 그룹이라 말해주었다. 항상 특이한 컨셉으로 나왔지만 별 인기를 못 끌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1박 2일과 함께 약간 뜨는 느낌이다. 그러고보면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주제곡이나 마지막곡이 인기를 끄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의 주제곡 역시 인기차트에서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예능의 파워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보았다. 다음 텔레비존의 게시판에 "악플에 대처하는 가수 "노라조"의 자세"라는 글을 이빨님께서 올려주었는데 그 내용이 정말 안습 수준이었다. 많은 스타들이 인터넷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노라조의 악플 대처법은 매우 신선하였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문은 네이버 블로그라는데 링크가 걸려있지 않아 텔리비존의 게시판의 링크를 걸어두겠다. (클릭) 원문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악플 노라조

 이것들 뜰려고 별 쌩쑈를 다하는구나

  맞습니다!! 진짜 뜨고 싶습니다! 떠보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ㅠ.ㅠ

 요즘 개나 소나 가수한다고 지랄?

  맞습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한놈은 호랑이 띠고 또 한놈은 백말띠 입니다!! 기가 쎈 말띠라고 합니다!!

아주 지랄입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그런데 정말 가수는 하고싶습니다.

 군대나 가라~~~

  죄송합니다!! 저희는 군대를 다녀오고야 말았습니다!!

한명은 11사단 테니스장 관리병으로 26개월에 특명이 늦어 3일 더 하고 늦게 마지막까지 테니스장 바닥을

다지고 나왔습니다!  또 한명은 32사단 PX 관리병이었습니다!

 지대 굴욕이다~

  저희에게 이런 단어를 써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애들 쓰레기 아냐?

  맞습니다. 저희는 쓰레기 입니다. 1집때 회사 야유회를 간적이 있는데 같은 회사의 다른 가수들은 카니발을 타고 가는데 저희는 자리가 모자라 매니저도 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을만큼 1집때는 사무실에서 거의 쓰레기로 대접 받다가 요즘은 스케줄 끝나면 집에도 데려다주고 밥은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을 만큼 훌륭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립싱크 할라면 아가리 싸물고 때려쳐

  저희끼리도 입을 못맞춰 립싱크를 못하고 있습니다.

 조낸 재미없다

  맞습니다···세상천지에 저희처럼 재미없는 애들이 있을까요? 조낸 재밌어지겠습니다!!

 얘들 누구야 신인이야~~

   저희는 노라조입니다 2005년에 1집 해피송이랑 날찍어로 활동 했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말씀드렸는데도 모르시면 저희는 신인입니다.

 이것들 나이 속인거 아냐?

   맞습니다!! 젊어 보이려고 메이크업도 조낸 두껍게하고 한놈은 한살 ,한놈은 3살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거 표절아니야~~? 

   저희도 들으면 들을수록 헷갈리고 어디선가 들었던 노래 같습니다.

그러나 표절의 오해를 사지않기위해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악플이 달릴만하네...

   저희에겐 악플도 소중합니다! 여러분 무플의 슬픔을 아십니까? 뭐든지 좋습니다!! 올려만 주십시오!

 고생이란걸 좃도 안해본 것들이..

   한넘은 공사장에서 알바하다가 그걸루 근육생겼다고 하는데 구라같구요!

또한넘은 인기가수 매니져 5개월했다구 하는데 막상 그 인기가수는 그넘을 기억도 못합니다!

 조낸 싼티난다~~

   맞습니다! 저희는 싼티의 절정입니다!! 앞으로 고급스러워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심하다

   맞습니다! 저희 가문에서도 저희를 한심하게 생각하십니다!! 부모님께 효도 할수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요


얼마 전 한채영이 악플에 대해 강경한 대처를 하여 논란에 오른 적이 있다. 곧이어 김정화가 악플에 대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선플을 달아 비교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 노라조의 악플대처법은 스타들의 악플대처 완결편같은 느낌이었다.

악플 수준을 보면 거의 진상 악플들이 대부분이다. 대답할 가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답글을 적은 노라조의 글을 보면 그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상처를 주기 위해 던지는 돌과 같은 악플을 피하거나 막아도 될텐데 그 돌마저 다 맞아가며 받아들이는 모습이 참 눈물겹기까지 하다.

노라조의 악플 대처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절묘한 방법인 것 같다. 악플은 연예인에게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이미지에도 흠집을 내기 마련이다. 그래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특단을 내리기도 한다. 대스타들이 이런 방법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들은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자신의 인지도도 높히고, 열심히 한다는 이미지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줌으로 악플을 오히려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악플을 안 다는 것이 최선일테고, 악플을 안 보는 것이 차선이라면, 악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은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 그리고 악플과 맞서는 것은 최악일 것이다. 노라조의 슈퍼맨처럼 경쾌하고 신나는 악플 대처법이 오랜만에 즐겁게 해주는 것 같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도십쇼, 지구 열두바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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