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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의 추성훈 편이 훈훈하게 마무리지어졌다. 강호동의 진행이 돋보였고, 추성훈의 인간다움과 진지함 그리고 귀여움(?)까지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이었다. 최근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출연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긴 했지만, 무릎팍도사의 매력은 속시원하게 게스트에게 질문을 던지고 평소 궁금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데 있는 것 같다. 강호동의 직설적인 질문과 유세윤의 건방진 질문, 그리고 올밴의 예측불허 입담의 삼박자가 어울어져 무릎팍도사가 이루어지는 무릎팍도사. 하지만 이젠 투톱 체제로 전환한 것일까?

무릎팍도사로 가장 인지도를 높힌 사람은 강호동이 아닌 올밴일 것이다. 무릎팍도사를 시작으로 육감대결 및 작렬 정신통일등 여러 방송프로에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그만 몸집에 강호동을 제압하는 입담으로 큰웃음을 주었던 올밴. 그의 경상도 말투의 거침없는 입담과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가수라는 것이 작지만 파워풀한 존재감 있는 방송인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2007년엔 MBC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분 남자신인상까지 받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올밴의 입은 굳게 닫히기 시작했다. 어느 시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난 후부터 올밴은 우두커니 기타를 들고 앉아만 있었다. 강호동의 기에 눌려서 그런지, 아니면 무언가 그를 주눅들게 하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도사를 보고 있자면, 올밴의 존재감은 화면 저편으로 사라져버린다.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그가 몸담고 있던 언더그라운드 사이에서도 안좋은 소문도 나고 그랬다는데, 적어도 그들의 대변인 정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여전히 입은 닫혀있다. 컨셉인가? 라고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조용하다. 어차피 처음부터 무릎팍도사 로고송 불러주러왔다가 눌러앉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 소재가 떨어진 것인가? 그러기엔 그가 보여준 초반의 활기찬 모습들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언더그라운드 시절 라면만 먹어서 결핵까지 걸릴 정도로 고생을 했는데, 이제 어느 행사에나 꼭 초대받고 여러 방송 출연에 라디오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그를 알게해준 무릎팍도사에서의 처음  이미지인 예측불허 입담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욱 게스트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여러 루머로 비호감이 된 게스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주는 훈훈한 무릎팍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적이지도, 인종차별적이지도, 파벌적이지도 않은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무릎팍도사로 거듭나고, 그 가운데에 올밴의 부활이 있기를 바란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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