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리뷰

패밀리가 떴다, 변해야 산다.

패밀리가 떴다의 차승원편은 회심의 히든카드였다. 차승원 특유의 카리스마와 유머가 합쳐져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김수로-차승원의 대결구도, 이효리-차승원의 대결구도를 만듦으로 패떴 멤버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능청스런 연기로 힘쎈 남자였다가, 세심한 주부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로서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었던 방송이었다.

차승원은 1타 3피까지는 아니라도 1타 쌍피는 끌어내었다. 패떴의 히든카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함으로 예능감이 죽지 않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티홀의 시작과 딱 맞물려 드라마의 시청률까지 올리는 쾌거를 올렸기 때문이다. 계획하였든, 우연이었든 타이밍 한번 제대로 였다. 게다가 시티홀에서의 조국 역할은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빈틈이 많은 코믹 캐릭터이기 때문에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 조국의 이미지까지 같이 만들고 들어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게 되었다.


패밀리가 떴다의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차승원편을 통해 확실히 드러난 것은 패떴이 게스트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멤버들 고유의 역할이 사라진 체 게스트에 따라 우왕 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약간 떠 있는 느낌이 든다.

김수로는 차승원과 대결 구도에 있을 때는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방관하고 있을 뿐이다. 김수로가 누구인가? 꼭지점 댄스를 유행시키고, 예능 프로에서 십외 1순위였던 게스트가 아닌가. 차승원처럼 히든카드로 나와서 좌중을 배꼽잡게 했던 김수로가 패떴에서는 하품만 하고 있다는 것은 김수로가 잘 못해서라기보다 패떴에서 김수로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성의 경우에는 더 처절하다. 대성이 처음 패떴에 나왔을 때만 해도 정말 신선하고 캐릭터를 잘 만들어갔다. 하지만 김종국이 들어오면서부터 대성의 역할은 작아지기 시작했고, 김종국이 유재석에게 붙었다가, 이효리에게 붙었다가 하면서 졸지에 대성과 박예진은 갈피를 못잡게 되었다.

예능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대성에게 지금의 상황은 절박하다. 유재석이 있어도 대성의 캐릭터가 살까 말까인데, 김종국은 이효리와 과속스캔들을 만들며 유재석에게 의존함으로 김종국-이효리<-유재석의 모양을 만들어놓고 대성과 박예진의 캐릭터는 방치되게 만들어버렸다. 김종국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저번 주에 했떤 "따줘" 홍보는 정말 황당했다. 그게 무슨 벌칙인지...홍보하는게 벌칙이면 맨날 벌칙 당하겠네...그걸 또 하기 싫어하는 척하는 김종국은 뭔지...물론 김종국 탓은 아닐 것이다. 소속사와 제작진이 시켜서 한 일일테니 말이다.


이천희는 박예진과 함께 김종국-이효리에 맞서 새로운 러브라인을 만드는 것 같은데, 이왕 러브라인을 만들거면 대성과 삼각관계가 좋을 것 같다. 산에서 업고 가는 장면에서 어설프게 카메라맨이 옆에서 찍고 있어서 이효리-김종국이 다 보일텐데 그걸 못보는 척하는 이효리-김종국이나 안보일거라고 생각하는 박예진-이천희나 하면서도 깨나 민망했을 것 같다. 대성이도 좀 끼워줬으면 좋겠다.

지금 이대로는 이도 저도 아닌 죽이 되어버리고 말 것 같다. 이제는 게스트의 비중을 좀 낮추고 캐릭터에 신경써서 나아갈 때가 아닌가 싶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예전의 덤앤더머나 천데렐라, 달콤살벌은 물건너 갔다. 다시 새롭게 판을 짜서 내실을 다져야 할 때인 것 같다.

고인 물은 썪기 마련이고, 자전거 바퀴는 굴리지 않으면 넘어진다. 즉, 무엇으로든 변해야 산다. 패떴은 지금 정체되어 있고, 매번 바뀌는 게스트에만 의지한 체 이도 저도 아닌 모양세가 되어 유재석을 제외한 멤버들은 갈피를 못잡고 심지어 의욕을 잃기까지 했다. 즉 이런 상황에서는 유재석 정도의 내공이 없다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다행인지 남자의 자격도 아직 자리를 못잡고 있고, MBC의 일밤에서는 계속 헛다리만 짚고 있다. 제일 잘하던 윤손하를 빼고 감 잃은 신동엽을 넣어 퀴즈쇼를 하겠다니...그것도 신동엽 부인이 기획하는 프로그램을... 보글 보글이 아니라 속이 부글부글한다.

아무튼 패밀리가 떴다에게는 호재이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이다. 패밀리가 떴다만의 강력한 캐릭터 구축으로 유기적인 연결이 이루어지고, 좀 더 색다른 포맷으로 변화해 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하면 패떴이 죽었냐? 하는 패떴 악플 워리어들이 있는데 제발 우주유 플리즈... 알죠? ^^ ...추천?)
  • BlogIcon JK 2009.05.03 10:36

    앗, 캐릭터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

  • 신동엽은 2009.05.03 13:25

    부인프로 격려차 첫회만 출연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골미다 때문에 어차피 계속 못하죠

  • texas 2009.05.03 14:45

    글 내용이 참 공감이 갑니다. 김종국씨에 대한 지적도 남들 처럼 다짜고짜 물어 뜯는 식이 아니라 정확한 지적인것 같습니다. 30대 후반인 저에겐 남자의 자격이 더 재미 있습니다만.. 남자의 자격이 20대 여성을 불러 들이기는 힘들거란 생각이 왠지 들더군요.

    • BlogIcon 이종범 2009.05.03 15:38 신고

      공감 감사해요. ^^ 김종국씨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것이 더 많이 있어요. 처음에 나왔을 때 많이 기대했는데 제작진 때문인지, 소속사 때문인지 안티를 불러모으는 캐릭터를 계속 만드는 것 같아요.
      저도 집에서보면 집사람은 남자의 자격 별로 관심이 없어하더군요. 전 정말 재미있게 보는데 말이죠. ^^ㅎㅎ

  • 하지만 2009.05.03 15:58

    그래도 그것이 패밀리가떳다의 매력 아닐까요 ??? 대성은 공감하지만
    ㅋ,ㅋ

    • BlogIcon 이종범 2009.05.03 19:53 신고

      게스트 중심인 것 말인가요^^? 내실을 좀 더 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찌할 줄 모르는 대성을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 금잔디 2009.05.03 16:20

    글 잘 읽고 갑니다 ^^ 토끼 정말 귀여워요 ㅋㅋㅋㅋ

  • BlogIcon 세미예 2009.05.03 17:45

    공감합니다. 확실하게 변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다음은 상상이 잘 안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그것보단 2009.05.03 21:45

    유재석씨에 대한 멤버들의 의존도가 점점 지나치는게 아닐까...생각합니다. 또한, 초반에 인기끌었던 엉성천희,김계모,살벌예진 같은 케릭터들을 몇달넘게 별다른 변화없이 계속 하고 있는점이 아쉽네요. 유재석씨가 아무리 게스트를 잘살리는 mc라해도 다른 고정멤버의 도움없이는 힘들텐데 tv를 볼때마다 유재석씨가 참~ 힘들게 방송한다는 생각이....

  • ㅋㅋ 2009.05.03 23:23

    김종국은 그야말로 패떳의 암덩어리. 오늘 방송보니 감없이 허둥거리는게 완전 병인증
    엑스맨때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캐릭터 강호동이 있으니 힘으로 맞서는 캐릭터가 호감형이었지만......

    약골캐릭터인 유재석, 윤종신(게다가 나이도 형인)한테 힘자랑하면서 깡패드립 날리는거 보니
    아주 비호감으로 가려고 무덤을 파던......

  • BlogIcon 패떴★ 2009.05.04 12:55

    그래도 저는 패떴보는걸 놓치지 않고 보게되면서 기다리게 되요
    일요일을 너무 좋으니까~~

  • 그래도,,, 2009.05.08 20:43

    그래도,,,솔직히 전 댓횰이 난것 같아요!!!
    걍 감종국이랑 이천희랑 박예진이랑 삼각관계하구,,,
    솔직히 펫은 대성오빠가 잘어울리는데ㅋㅋㅋ(은근히 효리언니 잘 챙겨줌ㅋㅋ)
    아무튼 펫종국 같은 경우는 효리언니가 너무 많이 욕을 해서 싫어요ㅠㅠㅠ
    댓횰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