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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배 아플 때는 본죽의 게살죽

저녁에 무엇을 먹었는지 그 다음 날 배탈이 났습니다. 요즘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음식을 조심해서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배 아플 때는 정말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나지요. 그저 빨리 배가 괜찮아지기를 바라며 배를 움켜쥐고 있을 뿐입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화장실만 들락 날락거리는 제가 불쌍했는지 아내는 죽을 사오겠다더군요.

좀 괜찮아진 것도 같아서 같이 죽을 사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집 가까운 곳에 본죽이 있어서 본죽으로 가게 되었죠. 보통 죽 먹을 때는 본죽으로 많이 가시죠? 마침 해피머니 상품권도 있어서 겸사 겸사 본죽으로 갔습니다. 아! 본죽에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 가능해요 ^^ 요즘 경품하면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많이 주던데 활용하면 이럴 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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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던 곳은 분당에 있는 아름마을점인데요, 근처에 1개 더 있더군요. 본죽 말고도 동죽, 봉죽 등 다양한 죽집이 있던데 그래도 역시 원조는 본죽이죠. ^^ 좁은 공간에서 테라스까지 갖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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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입니다. 깔끔한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아저씨 혼자서 서빙을 하고 계셨는데 경기가 안좋긴 안좋은가봅니다. 알바생이라도 한명 쓰시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고객 응대시에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하는 것보다 상냥하고 친절한 젊은 알바생들이 맞이하면 더 기분이 좋으니 말이죠. 특히 아저씨들은 살갑게 잘 못하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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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임에도 충분히 공간을 잘 활용한 모습입니다. 동네 분식점과의 차이가 바로 이런 고급스런 인테리어 때문이겠죠. 음식만 맛있으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같이 음식보다는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서비스나 위생 상태, 인테리어가 다시 발걸음을 찾게 만들어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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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게살죽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늬들이 게맛을 알어?" 라는 신구 선생님의 말도 생각나고 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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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 게살죽이 나왔습니다. 먹음직스럽죠? 그런데 숟가락이 2개죠? 본죽에서는 2명이 가서 1개를 시켜도 2인상을 내 주더군요.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가서 그랬는지 2인상을 주시더군요. 동치미도 2개, 수저도 2세트씩, 빈그릇도 2개를 주어서 나눠먹을 수 있게 배려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찬 중에 제일 오른쪽에 있는 것이 오징어초무침이었는데 배탈이 났음에도 저건 계속 입에 땡기더군요. 정말 별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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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어떻냐고요? ^^b 물어보나 마나죠. 본죽을 자주 찾는 이유는 풍성한 양과 입맛을 돋우는 맛 때문이거든요. 뜨거운 죽을 후후 불어가며 오징어초무침과 같이 먹는 맛은 배알이가 달아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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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이 그렇다느 것이지 먹다보니 다시 배가 스리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죠. 아직 한번 밖에 안 떠 먹었는데 벌써부터 신호가 오니 앞이 막막했습니다. 남기고 가기는 아깝고 말이죠. 그래서 혹시 남은 것 포장이 되냐고 물어보았더니 흔쾌히 포장을 해 주시더군요. (감동 *.*)

결국 남은 것을 포장해 가기로 했습니다. 2명이 가서 1개만 시켰는데 2인상을 내 준것도 감사한데 중간에 먹다가 포장을 해 달라는 부탁에도 흔쾌히 포장을 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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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온 매실차... 중간에 포장해 가는 것도 죄송한데 매실차까지 2잔을 주시니 더욱 앞서 서비스를 운운하던 것이 죄송스러워지더군요. ^^;; 아저씨의 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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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본죽 종이봉투에 담아주셨어요. 얼른 집으로 총총 걸음으로 돌아와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갑자기 한없이 배가 고파지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먹은 것은 별로 없는데 빼기만 줄창 뺐으니 말이죠. 그거 아시죠? 갑자기 배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이 고파오는 것... 이 때 부담이 안가게 잘 먹어줘야 하는데 아까 포장해 왔던 게살죽이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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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포장을 풀어보았습니다. 예픈 플라스틱통에 죽이 담겨있고, 반찬도 새로 다시 싸 주셨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초무침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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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죽을 게눈 감추듯 부랴 부랴 먹었는데 정말 식은 죽 먹기처럼 쉽더군요. 술술 넘어가는 죽과 부드럽게 채워지는 배, 오감을 자극하는 맛이 어울어져 최고의 점심이 되었습니다. 먹은 후에 바로 배가 나은 것으로 보아 배 아플 때는 게살죽을 먹는 것이 효과가 직빵인 것 같습니다. ^^;;

동네에 본죽이 가까운데 있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니 포장해가시는 분들이 매우 많은 듯 했어요. 배달까지 되면 좋을텐데, 배달은 안한다고 하니 포장을 애용해야 겠습니다. ^^ 배 아파서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 있었는데 2인상에, 포장에, 매실차까지 많은 정을 받고 와서 더 빨리 나은 것이 아닌가 싶네요. 본죽 자주 이용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