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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쩐의 전쟁2를 했다. 역시 무도구나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다. 노홍철의 부재가 아쉬웠지만, 무한도전이 주고가 하는 메세지는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실제로 장사를 통해 수익을 내게 하는 쩐의 전쟁은 누가 가장 많은 돈은 벌었느냐로 결과가 나뉘어진다. 


쩐의 전쟁1에서 남은 수익을 토대로 시작된 쩐의 전쟁2. 각자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사업 아이템을 내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딱 하루의 시간동안 최대한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 유재석은 배추를 떼어다가 팔았고, 박명수는 회오리 감자 튀김과 귤, 문어튀김,그리고 대리운전을 하였다. 정준하는 비법을 배워서 토스트와 꼬치를 팔고, 네일아트까지 하였다. 정형돈은 마이보틀을 팔았고, 하하는 호박 식혜와 인력거, 그리고 소시지를 팔았다. 


이들의 수익 창출 방법을 보면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유통 - 배추, 귤

가공 - 회오리 감자 튀김, 토스트, 꼬치, 호박식혜, 소시지,문어튀김

제조- 마이보틀

서비스- 네일아트, 인력거, 대리운전


쩐의 전쟁2 순이익 결과를 보면

노홍철이 1위, 정형돈이 2위, 하하가 3위, 정준하가 4위, 박명수가 5위, 유재석이 6위다. 





수익이 높은 이유를 보면 마진이 크고 단가가 높은 것 위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노홍철은 나오지 않았지만, 호두과자를 두배 남기고 팔고, 장미꽃을 떼어다 팔고, 향수를 제조해 팔았다. 

정형돈의 경우는 마이보틀의 3배나 남기고 판매를 하였다. 

인기가 가장 많은 유재석은 오히려 꼴찌를 하고야 말았다. 


무한도전은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한 것일까? 그냥 장사 잘 하려면 단가 비싼 것을 떼어다가 마진을 많이 붙여서 판매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무한도전 쩐의 전쟁을 반만 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것, 혹은 장사를 하려면 저렇게 해야하는 것이라는 것보다는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보게 되는 것 같다. 간혹 돈을 벌다보니 잊게 되는 사람. 결국 다 같이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누구 하나 죽어야 내가 사는 전쟁처럼 살고 있는 쩐의 전쟁 속 우리들을 보는 것 같았다. 


무한도전 쩐의 전쟁2를 보면서 유독 눈에 띄는 한사람은 바로 박명수였다. 장사도 많이 해보고, 현재도 사업을 하고 있는 박명수는 수완이 좋다. 누구보다 이치에 밝은 박명수는 희안한 가격을 제시한다. 1개 5,000원, 2개 5,000원, 3개 5,000원. 어떤 바보가 1개를 살까? 모두 3개를 사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달랐다. 한 자매가 오더니 2개를 달라고 한다. 박명수는 가격을 잘 보라며, 1개나 2개나 3개나 모두 5,000원인데 왜 2개를 사냐며, 3개를 사라고 하지만 그 자매는 둘이 왔으니 두개만 사겠다며 끝까지 2개를 주문한다. 거의 사정하다시피 하여 3개를 주고는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끼는 박명수. 





왜 아이들은 3개를 사지 않고, 2개를 사려 했을까?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고 가정들을 하지만 다 그런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그 2개를 사는 아이에게 바보라는 생각보다는 현명하는 생각이 더 들었다. 자신에게 필요한만큼만 사는 것이 더 현명해보인다. 일주일에 용돈을 4,000원 받는 아이가 동생을 위해 회오리 감자 튀김을 사준다. 그 전 주에도 다 쓰지 않고 남은 용돈을 모아서 말이다. 1개에 5,000원, 2개에 5,000원, 3개에 5,000원. 자신과 동생이 먹을 것이기에 2개를 주문하고 5,000원을 낸다. 참 멋진 자매가 아닌가 싶다. 


정말 열심히 감자를 튀겼지만 남는게 별로 없자 귤을 사와서 손님과 가위,바위,보를 하여 박명수가 이기면 하나를 빼고, 지면 2개를 더 주는 이벤트를 한다. 그리고 박명수가 이길 때마다 가차없이 한개씩 뺀다. 방송인 줄 알지만 박명수에게 져서 진짜로 하나씩 귤을 뺄 때마다 고객들의 얼굴 표정은 영 좋지는 않지만 물건을 산다는 느낌보다는 게임을 한다는 느낌 때문인지 재미있어 한다. 최종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한시간동안 대리운전을 하여 만원을 더 벌었음에도 결과는 마이너스였다. 


박명수의 쩐의 전쟁 결과는 완패였다. 하지만 가장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열심히 전쟁터에 나가 싸웠음에도 패전한 가장의 모습, 거기서 그치지 않고 대리운전이라도 하여 마지막까지 수익을 남기려는 처절한 모습, 가장의 모습. 미생을 통해 보는 직장인들의 모습,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도 아무 것도 안한 것보다는 자매에게 용돈을 얻을 수 있는 큰 기쁨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귤 게임을 통해서 즐거움을 주었던 것이 남았다. 대리운전을 통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던 보람도 있었다. 





정형돈, 하하, 정준하, 유재석 모두 마찬가지였다.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고, 판매하고, 알바 고용하고 고객들을 만나는 과정은 모두 사람들로 구성된다. 모두 합력하여 이룬 결과인 것이다. 쪼르겨 앉아서 소시지를 굽던 미노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자신의 아버지 용달차를 빌려준 남창희가 있었기에 배추 장사도 가능했다. 백종원의 든든한 지원과 개그맨 후배들의 알바가 있었기에 정준하 역시 수익을 낼 수 있었고, 선릉역의 많은 직장인들의 배는 물론 즐거움까지 주었다. 


전쟁을 치루다보면 무감각해진다. 사람의 목이 굴러다녀도, 팔이 잘려도, 피가 솟구쳐도 일상적인 일이 되어 무감각해진다. 전쟁은 잔혹한 것이고, 피폐한 것이다. 전쟁을 할 때는 상대방을 죽일 때까지 전력을 다해야 한다. 아니면 내가 죽으니까 말이다. 전쟁은 승자와 패자로 나뉘지만 승자나 패자 모두 상처가 남는다. 우리는 매일 매일 쩐의 전쟁을 하며 살아간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도 있고, 매일의 전쟁 속에 수많은 상처들이 생겨난다. 이제는 무감각해져서 내가 입힌 상처들에 죄책감마저 사라지게 되버렸다. 


하지만 왜 전쟁을 하기 시작했는지마저 망각해버릴 때가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 했던 전쟁. 한발만 물러서서 보면 상대방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먹고 살자고 벌인 전쟁. 먹고 살만한데 욕심은 끝이 없다. 옆에서 누가 죽어나가던 이젠 내 알바 아니다. 





쩐의 전쟁2를 보면서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처절함도 보았지만, 아직까지 전쟁 속에 살아있는 정과 따뜻함,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요함을 느꼈다. 그래서일까. 쩐의 전쟁2에서는 돈을 가장 많이 번 노홍철이나 정형돈보다는 박명수가 더 돋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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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나 예능 모두 지상파보다는 종편과 케이블에서 더 잘 만드는 것 같다. 아무래도 지상파에서는 시도해보지 못하는 것들을 케이블이나 종편에서는 좀 더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예능은 JTBC가 꽉 잡고 있고, 내놓는 예능마다 빵빵 터트리고 있다. 드라마는 tvN과 OCN이 가장 잘 만드는 것 같다. 두 채널 중에 숨겨진 꿀잼 드라마를 소개해보려 한다. 시청률은 낮지만 몰입도나 연기력, 스토리에 대해서는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보다 나은 드라마이다. 


1. 나쁜 녀석들





OCN에서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드라마를 방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방송하는 드라마로 3.3%대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나쁜 녀석들은 남성들을 위한 드라마인 것 같다. 잔인하고 무자비한 스릴러가 바로 나쁜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나쁜 녀석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3명의 죄수를  강력계 형사인 오구탁이 특별수사팀으로 만들어 범죄 소탕 작전에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3명의 죄수의 캐릭터가 매우 독특한데, 박웅철은 주먹 한대 맞으면 기절해버리는 조폭이고, 정태수는 어릴 적부터 훈련을 받아온 살인청부업자이다. 그리고 이정문은 사이코패스로 연쇄살인범이다. 잔인하고 살벌한 죄수이지만, 이들은 범죄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범죄 현장에서 이들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주먹에는 주먹, 칼에는 칼로 잔인하게 소탕하는 장면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다. 


스릴러인 반면 또한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다. 남구현 경찰경장은 경찰인 자신의 아들이 연쇄살인범에게 살인을 당하게 되자 아들을 잃은 슬픔과 살인범에 대한 분노에 오구탁 형사를 불러낸다. 오구탁 형사 역시 딸을 연쇄살인범에게 잃어서 현직에서 물러나 술로 매일을 보내던 때에 남구현 경찰청장의 설득으로 범죄자들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만들게 된다. 여기서의 미스터리는 왜 오구탁은 박웅철과 이정문, 그리고 정태수를 택했냐는 것이다. 자신의 딸을 죽인 연쇄살인범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과연 그냥 범죄자들을 범죄자로 잡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들을 선택할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고, 그것은 마지막회에서나 밝혀질 것 같다. 





처음에는 에피소드 위주로 갔다. 한회 한회 에피소드가 달랐고, 마치 미드 수사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방대한 사건들 매회 다루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초반에는 스토리가 건너뛰는 듯한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회가 지날수록 포커스가 에피소드에 맞춰지지 않고 각 멤버들에게 맞춰지기 시작했다. 박웅철과 정태수에게 이정문을 죽이라는 청탁이 들어오고, 이로 인해 갈등하는 부분을 통해 한회씩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심리적인 부분과 더불어 박웅철과 정태수의 과거를 설명해주는 장면들이 나와서 이들의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면서 나쁜 녀석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되었다. 


앞으로 그 갈등들이 더욱 증폭되면서 미스터리한 부분들이 해결되어 나가겠지만 이제 3회를 남겨두었음에도 많은 이슈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니다. 감히 정주행을 권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2. 라이어게임





tvN에서는 미생도 하지만 라이어게임도 한다. 미생은 5.5%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내고 있지만, 라이어게임은 1.2%라는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아무래도 원작의 저주가 큰 것 같다. 일본의 만화이자 드라마인 라이어게임이 리메이크된 드라마로 원작에 비해 못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드를 보고 난 후 라이어게임을 보게 되면 억지로 만든 부분들이 눈에 띈다. 내일도 칸타빌레가 원작인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의 저주에 걸린 것처럼 라이어게임 또한 원작의 저주에 걸린 드라마이다. 


하지만 한드로만 보자면 굉장히 완성도 높고 연기도 훌륭한 잘 만든 드라마이다. 총 상금 100억원이라는 돈을 놓고 게임을 벌여서 인간이 돈 앞에서 얼마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심리 드라마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있는 내용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최연소 박사이자 심리전문가인 하우진과 그냥 착하기만 한 남다정, 사채업자 조달구, 국회의원 보좌관, 사기꾼, 조폭, 배우, 점쟁이등이 나와서 100억을 두고 게임을 펼친다.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은 강도영. 미국의 한 심리 실험 마을에서 자랐고, 어릴 적에는 하우진의 엄마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 때 하우진과는 악연이 되었고, 미국의 심리 실험 마을에서 자라나면서 배신과 음모등의 기술들을 배우고, 미세 근육까지 컨트롤하여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는 기술을 연마했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이 돈 앞에서 자신의 민낯을 드러내는 모습에 즐거움을 느끼며 라이어게임을 진행하고 실제로 자신이 직접 뛰어들어 게임을 하고 있다. 





매 회 반전이 일어나고 필승법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게임의 난이도 역시 심리를 다루기에 매우 높고, 보면서도 이해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드라마이다. 라이어게임을 보이고 있으면 더 지니어스가 생각나기도 한다. 더 지니어스도 가넷이라는 돈을 걸고 게임을 하여 한명씩 떨어뜨려 상금을 받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더 지니어스보다는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극대화된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를 좀 더 면밀하게 바라볼 수 있기도 하다. 더 지니어스를 재미있게 본다면 라이어게임은 분명 재미있을 것이다. 


특히나 별그대 이후 다시 소시오패스역을 맡은 신성록의 연기가 주목할만 하다. 이제 정말 캐릭터가 소시오패스로 잡아가는 듯 하다. 표정이나 감정 표현등이 별그대의 소시오패스보다 더 진화된 모습이다. 하우진역을 맡은 이상윤의 절제된 연기 또한 기존의 캐릭터와 많이 달라져서 주목해 볼만하다. 



공중파에서 예능도 케이블과 종편에 빼앗기더니 이제는 드라마 영역까지 빼앗길 판이다. 실제로 공중파에서 볼만한 드라마는 별로 없다. 그나마 요즘 피노키오가 볼만하고, 전설의 미녀나 미스터 백은 회가 갈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오만과 편견과 피노키오 빼고는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 하지만 케이블이나 종편의 상황은 다르다. 미생과 나쁜 녀석들, 라이어게임이 있고, 또한 앞으로 닥터 프로스트가 일요일부터 OCN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드라마와 예능들이 또 나올지 케이블과 종편의 프로그램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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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약을 빨았다. 이젠 프로그램을 내기만 하면 무조건 빵빵 터지는 것 같다. IPTV에서 JTBC 월정액을 끊어 보는 보람을 느낀다. 썰전,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비정상회담, 마녀사냥에 이어 또 하나의 예능을 내 놓았다. 그건 바로 "냉장고를 부탁해"이다. MC는 김성주와 정형돈이고, 쉐프 6명이 나와 의뢰인 2명의 냉장고 속에 있는 요리를 1대1 배틀 형식으로 하여 승자를 가리는 예능이다. 


의뢰인의 냉장고를 집에서 그대로 떼어 와서 현장에서 공개를 하고, 쉐프들의 순서를 의뢰인이 정하여 대결을 하게 된다. 즉, 어떤 쉐프들이 서로 붙을지 모르며, 배틀이 진행될수록 냉장고 속의 재료는 점점 고갈되게 된다. 뒤에 배치된 쉐프일수록 불리하며, 어떤 의뢰인을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할 수 있는 요리와 없는 요리가 가려지게 된다. 시식단이 있어서 투표를 통해 승자를 가려내며 승자가 되면 이긴 쉐프의 음식 및 진 쉐프의 음식도 이긴 의뢰인이 먹게 된다. 





한식대첩 + 해피투게더


이 프로그램은 여러 요리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였다.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러 요리 프로그램들의 장점만 가져다 쓴 것 같은 느낌이다. 우선 한식대첩의 간소화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올리브TV에서 방영 중인 한식대첩은 벌써 시즌2가 끝나가고 있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요리 프로그램 중에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우선 한식대첩의 MC는 김성주이고, 심사위원 중 한명이 최현석 쉐프이기도 하다. 한식대첩 시즌2에 김성주가 투입되고 난 후 훨씬 재미있어졌으며, 최현석 쉐프 또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옴오기에 한식대첩의 느낌을 안받을 수 없다. 또한 포맷 또한 한식대첩과 비슷하다. 냉장고가 재료대이고,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재료들을 담아온 후 그 재료만으로 요리를 한다. 요리하는 과정들을 설명해주고, 승자에게는 스타 뱃지를 달아주는 것 또한 한식대첩의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식대첩처럼 무겁지 않고, 오히려 가볍게 다루고 있다. 쉐프들과 MC의 간극이 매우 좁고 거의 패널급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요리 과정을 설명하는 것 또한 스포츠 중계하듯 정신없는 설명을 하고, 요리에 관한 설명은 아예 못하여 요리에 참가하지 않는 쉐프들이 요리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 느낌도 살리고 있다. 야간매점에서는 요리하는 과정은 보여주지 않고, 뒤에 숨은 쉐프가 요리를 해서 나오면 밤에 먹을 수 있는 저렴하면서 간단한 요리들을 내놓고 시식단의 평가에 의해 명예의 전당에 올려진다. 요리에 관한 스토리와 그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들을 예능으로 풀어낸다. 





냉장고를 부탁해 역시 기존의 요리 프로그램보다는 가볍게 가고, 컨셉 역시 냉장고 안의 재료로 15분 안에 요리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나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라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요리들을 보면 매우 간단하게 만들어졌고, 집에서도 쉽고 빠르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다. 또한 의뢰인들을 통해 토크를 유발하고,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낸다. 물론 저렴하고 빠르게 요리하는 간단 요리 프로그램들은 많이 있다. 올리브TV의 신동엽과 성시경의 "오늘 뭐 먹지"가 바로 그런 컨셉이다. 하지만 여기에 "쉐프"라는 신뢰성을 넣어 주었다는 것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한때 3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시리즈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나중엔 2000원, 1000원짜리도 나왔지만, 요리라는 것을 대중에게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식재료에 빠르게 할 수 있으면서 맛있는 요리를 해야 한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그런 지점을 정확하게 잡아냈고, 1회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몰입도 있게 스토리를 가져갔다. 1회 시청률은 1.8%로 나쁘지는 않지만, 조만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높은 시청률을 내지 않을까 싶다. 


연출의 힘


공중파에서 이와 비슷한 포맷의 쿠킹 프로그램으로는 쿡킹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연예인과 쉐프가 한팀이 되어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지금까지 보았던 요리 프로그램 중에 최악이라 할 정도로 정신 사납고 예능 교과서를 보고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선 쉐프들이 예능 욕심이 너무 많고, 연예인 또한 너무 캐릭터를 살리려는 모습이 강하다. 또한 요리 하는 도중에 심사를 받고, 어떻게 요리가 진행되는지 자세히 보여주지 않으며, 요리하는 요리대도 너무 좁아서 답답해보인다. 한식대첩도 아니고, 마셰코도 아니고 야간매점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맛의 프로그램이 되고 만 것이다. 





반면 "냉장고를 부탁해"는 의뢰인이라는 소재를 넣음으로 집중도를 높여주었다. 리얼로 의뢰인의 집에서 가져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의뢰인의 냉장고를 직접 들고 옴으로 인해 그 안에서 스토리를 끌어낸다. 한국에 와서 사기를 당해 돈이 없어서 달걀만 먹었던 로빈의 이야기 또한 냉장고 속의 재료를 소개하다가 나온 에피소드다. 장위안 또한 유통기한 넘은 음식들이 잔뜩 있는 것을 통해 자취남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요리하느 과정을 마치 스포츠 중계하듯 김성주 특유의 진행 방법을 통해 설명해주었고, 먹는 것에 빠지면 서러운 정형돈과의 캐미까지 잘 맞아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연출의 힘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재료들을 잘 섞어서 맛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아쉬운 점


첫회이기에 아쉬운 점이 몇개 보였다. 우선 냉장고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아마도 냉장고가 아닐까 싶다. 냉장고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고 끝난다. 프로그램의 컨셉을 명확하고 함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냉장고이기 때문이다. 냉장고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의미들이 있다. 냉장고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리얼리티를 살려야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감이 더 커질 것 같다. 우선 냉장고를 의뢰인의 집에서 떼어서 오는데 중간에 무엇을 넣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들었다. 그 과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냉장고 안의 재료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장위안의 취두부같은 것은 정말 취두부가 거기 있었을까. 아니면 제작진이 넣은 것일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취두부로 인해 재미를 줄 수 있는 꺼리들이 많이 있기에 그런 의심이 더욱 드는 것이다.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다른 것도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닭죽과 갈비찜 얼린 것까지 모두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시청자가 들게 만드는 의심은 아예 차단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 더 지니어스 시즌2가 논란이 되었을 때 데스매치 게임이 가장 화두였다. 데스매치 게임이 다른 출연자들이 도와줘야 하는 게임이 있고, 플레이어 자신의 힘으로만 해야 하는 게임이 있는데 이를 데스메치에 갈 사람이 누군가를 보고 제작진이 살리고 싶은 사람에게 유리한 게임을 선정한다는 의심들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즌3에서는 게임이 시작하기 전에 아예 오픈된 쇠창살에 데스매치 게임이 적힌 카드를 넣은 후 나중에 데스매치가 결정되면 그 때 중립적인 딜러가 자물쇠를 열어서 게임을 확인하게 함으로 게임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더욱 긴장감 넘치게 만들었다. 


냉장고 역시 그런 장치들이 필요할 것 같다. 몰래 카메라 식으로 평소 생활을 관찰하다가 기습적으로 덥쳐서 냉장고를 사수하고, 자물쇠를 채운 후 시청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곳에 열쇠를 맡긴 후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오픈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야 긴장도나 몰입도가 더 높아지고 신뢰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의심의 여지 없는 리얼한 냉장고여야 쉐프들의 실력 또한 빛을 발할 수 있고, 거기서 나온 요리들의 맛이 더욱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더하여 회가 진행될수록 식상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냉장고 속의 재료들이 다 거기서 거기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재료들로 할 수 있는 요리가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첫회만 해도 로빈의 냉장고에서는 닭가슴살로만 3개의 요리가 나왔는데 만약 다른 의뢰인의 냉장고에서도 닭가슴살이 나온다면 좀 지루해질 것 같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야간매점의 명예의 전당을 벤치마켕하는건 어떨까 싶다. 시즌제로 가기에는 프로그램이 너무 가볍고, 만장일치된 요리를 명예의 전당에 음식들을 올린다면 의외로 식상함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집에서 해 먹고 싶어지는 요리 프로그램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JTBC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니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냉장고를 더욱 탈탈 털어서 맛있는 요리를 해주길 바라며 2회,3회도 본방사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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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가 시작한지도 벌써 6회가 되었다. 총 8부작으로 이제 2회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 회는 고아라가 게스트로 나오고 마지막 회에도 삼시세끼로 쭉 이어나간다면 마지막 게스트 두명만 더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니 참 아쉽다. 이제서야 삼시세끼의 의도가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은데 말이다. 





처음 삼시세끼를 보았을 때는 황당함이 있었다. 정말 밥만 먹고 끝나는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을 먹고 끝나는 프로그램. 밥 먹고 손님 불러서 밥 먹고, 치우고, 수수 베고 끝. 동물들에게도 캐릭터를 부여하여 밍키, 잭슨 등 인기 캐릭터로 만들어버렸다. 참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렇다고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다. 맛있게 먹는 먹방도 아니었다. 그냥 "맛있다"가 끝인 그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안에서 메인 캐릭터인 이서진은 계속 이 프로그램 망했다고, 재미없다고 외치고 있고, 옥택연 역시 열심히 돌쇠처럼 일할 뿐이다. 


그런데 시청률은 케이블 동시 프로그램 중 1위이다. 7%를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최고 시청률은 8%가 넘기도 한다. 대박 프로그램인 것이다. 삼시세끼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일까? 이서진과 옥택연 밖에 안나오는(아, 잭슨과 밍키도 있다) 프로그램인데 말이다. 


삶을 요리하는 프로그램





어제 방송에서 비가 오는 소리를 음악으로 담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너무나 당연한 일상 속에서 음악을 찾아낸 것이다. 비가 떨어지는 물건에 따라 소리도 다 다른데 그것들을 하나씩 담아내어 노래와 함께 담아내니 자연이 내는 음악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일상에서는 비가 오면 전혀 들을 수 없는 소리다. 어쩌다 먹먹해질 때, 멍해질 때 비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런 음악이 들리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일은 아니다. 


그 빗소리를 들으며 삼시세끼가 무엇을 하는 프로그램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건 삶을 요리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삼시세끼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아침과 점심, 저녁을 먹고 산다. 아주 평범하지만 매일 반복되고, 매우 중요한 의식같은 것이다. 만약 삼시세끼를 모두 못먹는다면 우리는 죽을 수도 있다. 또한 너무나 바쁜 일상에 우리는 하루에 한끼, 혹은 두끼만 먹고 살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1일 1식이라는 것이 유행이 되어 다이어트 방법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밤에는 잠을 자고, 낮에는 활동을 하는 것처럼 삼시세끼는 우리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현상이다. 


빗소리 속에서 찾아내는 음악 소리처럼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재료들을 찾아내서 맛있게 요리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삼시세끼인 것이다. 우리는 일을 한다. 매우 바쁘게. 밥도 못먹고 다닐 정도로 바쁘고 일상에 찌들어 있다. 매일 반복되는 나날. 다람쥐 쳇바퀴도는 듯한 일상은 결국 먹고 살기 위해서다. 삼시세끼 먹으려고 말이다. 그런데 정작에 주객이 전도되어 삼시세끼도 못먹고 일하다 과로로 병을 얻거나 심지어 죽기도 한다. 





삼시세끼는 유기농 라이프를 추구한다. 한적한 시골에서 텃밭에서 나온 작물을 가지고 전통 가마솥에다가 불을 피워서 음식을 해 먹는다. 염소 잭슨이 주는 우유와 닭들이 주는 계란으로 다양한 요리를 하게 된다. 심지어 맷돌로 커피를 갈아서 천에다가 짜서 마시는 커피도 있다. 가마솥 뚜껑을 후라이펜처럼 사용하고, 나무만 있으면 바로 불을 피워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조금은 불편하고, 힘들지만 삼시세끼는 충분히 해 먹을 수 있다. 그것도 매끼니 다른 메뉴로 말이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인스턴트에 파묻혀 산다. 햄버거 하나로 한끼를 떼우고, MSG에 쩔은 음식으로 월요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삼식세끼 잘먹자고 하는 일들인데, 정작에 삼시세끼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현실. 삼시세끼에서는 유기농 라이프를 통해 힐링과 건강함 더불어 작은 땅 몇평만 있어도 삼시세끼 잘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말 재미없는 일상을 재미있게 만든다는 점이다. 배우와 가수 둘을 시골에 넣어 놓고 밥만 해 먹으라니 참으로 할 일이 없을 듯 하다. 하지만 그 삼시세끼를 해 먹는 것만으로도 한회 분량을 다 뽑아낸다. 그것도 아주 맛깔나게 말이다. 잭슨과 밍키에게 캐릭터를 주고 심지어 말투까지 주었다. 음메체와 밍키에게는 요술공주 밍키의 BGM까지 넣어주며 순간의 찰라를 잘 포착하여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만약 삼시세끼를 자막 없이 본다면 정말 재미없을 것 같다. 자막이 주는 깨알같은 재미가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기 전에 솥을 씻어야 하는 장면에서는 개미굴같은 노동의 연속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장면에도 디테일하게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캐릭터를 만들어나간다. 옥택연은 졸지에 옥빙구가 되었고, 이서진은 할머니가 되었다.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


요리 프로그램에서 보면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삼시세끼는 인생을 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사람이다. 인생을 사는 사람. 그 사람이 하는 아주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일상과 반응. 그것이 가장 좋은 재료이다. 거기다 인지도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삼시세끼에는 배우만 나온다. 예능인은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예능에 물든 사람들은 상황을 만들고 계속 리엑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음식에 넣는 MSG처럼 말이다. 옥택연은 예능에서 안먹히던 캐릭터다. 너무나 정직하고 성실한 모습은 재미없다는 모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잘 포착한 나영석PD는 옥택연을 옥빙구로 만들어 버렸다. 





게스트들도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배우들만 나왔다. 더 이상 나올 게스트가 없자 응답하라 1994를 함께했던 고아라를 내보냈다.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을 적극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영석PD의 그간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 배우나 가수였다. 꽃보다 시리즈도 그러했다. 이제 삼시세끼까지 성공시켰으니 섭외에 대한 파워는 더 강력해질 것 같다. 시즌2에서는 더욱 막강한 게스트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들의 인지도는 시청률을 내 주고, 이들의 자연스러움은 좋은 재료가 되어 연출이라는 레시피를 통해 더욱 맛깔나는 유기농 건강한 요리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삼시세끼를 보고 나면 마치 건강한 밥상을 한끼 먹은 것처럼 든든하고 힐링이 된다. 별이 쏟아지는 하늘도 한번 쯤 쳐다보게 만드는 여유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삼시세끼는 그냥말로 연출의 힘이라 볼 수 있다. 나영석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의 예능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앞으로 2회 밖에 남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시즌2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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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를 키워주다시피 한 친척 누나와의 만남. 어릴 적에는 누나 집에도 자주 놀러가고 했는데, 사는게 바쁘다보니 1년에 한번 만나기도 힘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누나와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싶어서 누나가 추천한 방배동의 무교동 본낙지로 향했습니다. 







위치는 방배역 2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있습니다. 주차장도 있는데 차는 3대 정도 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차를 올리는 장치가 있으니 총 6대까지 주차할 수 있겠네요. 지하철을 이용하면 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꺾으면 있기에 부담없이 갈 수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입구가 나오는데요, 방배직영점 무교동 본낙지는 무교동 본낙지의 본사더라고요. 다른 곳에 프렌차이즈를 주는 곳이기에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사진 찍기가 곤란했는데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있다가 와서 이건 나올 때 찍은 사진이에요. 





프라이빗한 공간들이 있고 방도 있어서 가족끼리 오거나 단체로 올 때도 좋을 것 같았어요. 





낙지볶음은 역시 무교동 낙지 볶음이죠. 예전에 광화문에서 아내와 함께 무교동 낙지를 먹은 적이 있는데 너무 매워서 혼났어요. 무교동 본낙지는 그 정도로 심하게 매운 편은 아니고요, 적당히 머리에 땀나는 정도의 매운 맛이었습니다. 




낙지의 효능~ 저칼로리, 저지방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띄네요. 요즘 안그래도 운동 중인데, 지방이 많은 건 되도록 피하게 되더라고요. 



가격표는 이렇습니다. 낙지철판, 낙지아구찜, 연포탕, 산낙지회, 낙지보쌈... 정말 낙지로 한 요리가 많네요. 



저희는 우선 낙지볶음을 시켰고요, 밑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계란말이와 셀러드등이 나오고요, 



이어서 푸짐한 낙지볶음이 나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더불어 빈그룻에 김과 참기름을 넣어서 나오는데요, 밥을 넣고 낚지 볶음과 콩나물등을 넣어서 비벼 먹는거에요. 슥슥 비벼서 한 입 먹었는데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몰라요~ 





이어서 나온 연포탕~ 산낙지를 그대로 넣는 것이 포인트죠! 





갖은 채소에 시원한 국물이 우러나올 때까지 끓이게 됩니다. 





산낙지가 신기한 다솔군. 아이들도 데려갔는데요, 졸깃한 식감이 좋은지 아이들도 잘 먹었어요. 





낙지 투하~! 산낙지가 통채로 들어갑니다. 




물론 손질도 다 해주세요. 어떤 식당에 갔었을 때는 손질을 안해주셔서 먹는데 정말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손질을 다 해줘서 참 편하게 잘 먹고 왔어요.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이건 낙지만두인데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시켰어요. 한입에 쏙 넣는 쫄깃한 감자만두~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어요. 




드디어 연포탕 완성~!




쫄깃한 낙지 한점 하실래애~호로록 호로록 낙지를 먹었는데요, 시원한 국물과 함께 야채와 곁들어 먹으면 몸이 튼튼해지는 느낌이 바로 옵니다. 





낙지 볶음 비빔밥 한입 먹고 연포탕 한입 먹고 하면 궁합이 딱이죠~!





아이들이 왔다고 돌솥 낙지 알밥을 서비스로 주셨는데요 서비스 정말 좋죠? 여기에도 낙지가 들어가는 센스~! 





어른들으느 낙지볶음 비빔밥으로 머리카락 속에서부터 나오는 땀을 느끼며 정신없이 흡입했습니다. 





순식간에 한그릇을 다 비워버렸어요. 누나도 너무 맛있다며 계속 흡입, 아내는 원래 매운 것을 좋아하기에 낙지볶음 킬러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낙지 아구찜. 아구찜인데 낙지가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되요. 그냥 아구찜보다도 훨씬 양이 많죠? 





아구도 맛있고, 낙지도 맛있고, 바다를 통채로 가져온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아구찜의 매운 맛까지! 스트레스 확 풀려요~ 




낙지집에 와서 산낙지를 빼 놓을 수는 없겠죠? 

꿈틀 꿈틀 움직이는 산낙지를 참기름에 찍어서 한입 먹으면 끝!





푸짐한 한상이 나오고 누나와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할 이야기도 참 많더라고요. 누나네 막내가 우리 애들이랑 비슷한 또래라 애들 키우는 노하우도 전수받고, 육아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도 나누는 풍성한 시간이었어요. 





가족 혹은 연인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방배동의 무교동 본낙지를 추천드려요~ 낙지로 몸보신도 하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누나와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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