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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면서 기사화까지 된 너목들의 스포일러 내용이다. 10화의 스포일러였는데, 어제 끝난 10화를 보면 이 내용이 전부 맞았다. 즉, 이 스포일러는 진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10화와 11화의 내용이 같이 나오는 스포일러인 것이다. 여기 나온 내용은 10화의 내용이 중간정도에 끝난다. 그 뒤부터는 11화의 내용일 것이다. 

10화에서는 짱변인 장혜성이 민준국이 용의자라며 하는 부분에서 끝났다. 8번째 줄까지가 10화의 내용인 것이다. 11화에서는 아래의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준국이 범인일 것이라는 것은 너목들을 봐왔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던 내용이다. 민준국이 토막살인 당했다면 드라마는 갈등의 원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너목들은 16부작이다. 현재 10회까지 진행되었고, 이제 남은 회는 6회이다. 이 기간동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민준국이 왜 박수하의 아버지를 죽였는지, 그리고 황달중은 서대석에게 어떻게 복수할 것인가, 짱변과 차변 그리고 수하의 러브라인 정리 정도가 될 것이다. 자신의 손목을 자르고 도망간 민준국의 이야기는 프리즌 브레이크를 떠올리기도 한다. 자신의 알리바이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손목까지 자르는 인간 도마뱀 민준국의 만행이 이제 만천하에 알려질 일만 남았다. 법을 이용해 교묘하게 빠져나간 민준국은 박수하의 재판이 끝난 후 등장하여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댓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미있는 점은 박수하가 기억 상실을 하면서 능력까지 상실되었다는 점이다. 기억 상실을 해도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능력은 남아있어야 할텐데 이상하게 지워진 기억 때문에 능력까지 상실하게 된 것이다. 만약 기억이 돌아온 후 다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되살아난다면 과거가 해결되면 그 능력도 사라진다는 논리가 통할 수 있게 된다. 박수하가 독심술 능력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가 민준국에게 죽기 전에 갑자기 생겨난 능력이다. 그렇기에 민준국 사건이 해결되면 능력도 자연스레 사라져야 현재의 기억 상실과 함께 능력이 상실된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다음 회가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너목들의 스포일러 유출은 유감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기도 하다. 현재 가장 궁금한 것은 민준국은 왜 박수하의 아버지를 죽였으며, 스포일러대로 박수하의 아버지가 민준국의 아내를 죽게 했다면 왜 그랬을까 하는 점이다. 


법정 이야기를 알기 쉽게 잘 풀어 설명해가며 진행하는 모습은 불친절한 스토리 전개를 하고 있는 칼과 꽃과 매우 비교되는 부분이다. 마치 너목들이 법정드라마인 것 같은 느낌까지 들게 만들며 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갑자기 박수하가 기억을 상실한 것은 막장드라마의 대표 소재인 해리성 기억 상실을 떠올리게 만들긴 했지만 지금까지 너목들은 월화수목 주말 드라마까지 합쳐서 최고의 드라마인 것 같다. 다음 주 수요일에 스포일러의 나머지 부분도 사실인지가 밝혀질 것이다. 다음 주 수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인터넷에 공개된 또 다른 스포. 이건 마지막회까지 있는데 좀 신빙성을 떨어져보인다. 

<추가: 아래 스포일러 내용은 제작진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습니다. 추측성 소설이고요, 제작진은 아직 11회도 다 원고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삭제하지는 않겠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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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게는 진검 승부의 찰라가 어제였던 것이다. 여왕의 교실이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들어갔고, 칼과 꽃이 새롭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왕의 교실은 너목들이 처음부터 우위를 선점한 채 갔지만 칼과 꽃의 새로운 시작은 너목들에게 부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칼과 꽃의 첫회 시청률은 6.7%. 여왕의 교실은 9%, 너목들은 17.9%를 기록했다. 

너목들은 어제 방송에서 승부를 걸었다. 순식간에 수많은 스토리를 풀어내면서 1년 후라는 반전과 기억상실이라는 반전등 수많은 반전의 결과들을 보여주며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지금까지 9회의 방송 중 가장 긴장되고 재미있었던 회가 어제 9회였기도 했다. 우선 네티즌들의 관찰력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난 주에 날짜가 지나가는 부분에서 2012년이라는 부분이 나왔고, 그것을 토대로 회상신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리고 진짜로 어제 방송에서 회상신임이 밝혀졌다. 


너목들의 지난 8회까지의 내용은 모두 장혜성의 과거 회상신이었던 것이다. 민준국은 무죄를 선고받고 박수하를 죽이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그것을 읽은 박수하는 장혜성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민준국이 그런 것처럼 연막탄을 장혜성 집에 던지고 자신은 민준국을 죽이러 간다. 그러나 위험을 감지한 장혜성은 박수하의 휴대폰에 설치되어 있는 위치추적 어플리케이션으로 박수하를 찾아내고, 민준국을 죽이려던 찰라에 자신이 대신 칼을 맞게 된다. 민준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수하를 칼로 찔렀지만 차관우의 등장으로 그 칼을 들고 도망치게 된다. 차관우는 자책감에 국변을 그만두고 박수하는 장혜성을 떠난다. 그리고 어느 날 낚시터에서 민준국의 한쪽 손이 잘린체 발견되고 주변에는 그 때 민준국이 가져갔던 칼이 발견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박수하의 지문이 발견되며 지명수배자가 되고 만다. 

살인미수혐의였던 민준국은 살인이 된 것으로 잠정적 결론이 내려지고, 박수하는 살인자로 지목된 것이다. 그리고 박수하가 발견된 것은 시골의 한 마을이었고, 박수하는 이름도 바뀐 채 다른 이름으로 기억을 모두 지운 채 살아가고 있었다.



이 모든 스토리가 한 회에 나온 것들이다. 반전의 반전 또 반전이 일어나며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이 승부는 17.9%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여왕의 교실도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고나리의 만행이 밝혀지며 심하나의 무죄가 밝혀지고 고나리는 교실에 불을 지르려 하다 안되니 칼로 선생을 위협했다. 이를 마녀교사인 마여진은 칼을 손으로 잡아내며 고나리를 제압했다. 아이들의 캐릭터가 하나씩 자리잡으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들어간 여왕의 교실도 시청률이 소폭 올라 9%의 시청률을 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칼과 꽃은 최대의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천명이 9.6%로 막을 내렸는데 칼과 꽃은 6.7%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칼과 꽃의 실수는 대사가 아닌 감정의 긴장감으로 승부를 보려 했기 때문이다. 칼과 꽃을 보면 거의 5초간 대사가 없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연충과 연개소문은 과묵한 캐릭터이고 특히나 최민수와 엄태웅이 목소리를 잔뜩 깔고 무표정으로 일관하기에 보다가 졸음이 쏟아질 정도였다. 대사를 하지 않고 표정만 잡음으로 감정의 긴장을 강조하려 하였지만 우선 첫회이기에 어떤 캐릭터이고 어떤 내용인지 전혀 감을 못잡는 시청자들에게는 고통스런 시간일 뿐이었다. 첫회에서는 보다 스토리를 강조하고 캐릭터의 면면을 보여주어야 몰입도가 높아질텐데 고구려가 망했다는 장면 이후 다시 과거로 돌아가 연충과 연개소문의 대사 없는 표정 연기만 계속되니 내용도 모르겠고 졸립기까지 했다. 


어제가 진검 승부의 시작이었다면 오늘은 쐐기를 박는 날일 것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률이 오늘 더 오를 것 같은 이유는 박수하가 왜 기억이 상실되었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리 뉴스를 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서 기억이 안나는 척 연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어떤 충격에 의해 기억상실에 걸린 것인지가 궁금하고, 오늘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민준국은 죽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손목을 어떤 연유로 자르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너목들의 고공행진이 기대되는 가운데, 수목드라마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칼과 꽃이 좀 더 분발하여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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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황금의 제국과 불의 여인이 시작된 것이다. 구가의 서와 장옥정이 끝나면서 새로운 드라마들이 시작되었다. 상어에게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구가의 서는 이승기와 수지의 힘으로 월화드라마 1위를 지켜왔다. 그리고 장옥정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드라마 모두 이렇다할 정도로 재미있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상어에게는 기회였던 것이다. 그 겨울 스태프들이 그대로 왔다는 상어. 김남길과 손예진의 파워에도 상어의 시청률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드라마들이 시작되면서 올라갈 가능성마저 줄어들고 말았다. 

한 모임에서 상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상어가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한마디로 상황을 종료해버렸다. "잘 만든 드라마는 재미없어요" 지극히 주관적인 대답이었지만 시청률이 이 아주머니의 대답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참 아이러니하다. 우리는 쪽대본을 비판하고 드라마 제작 환경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실상 좋아하는 것은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나 쪽대본으로 방금 제작된 드라마들이다. 



상어는 웰메이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선 영상미를 강조한 부분은 쪽대본이 없는 것임을 나타내준다. 상어의 영상은 색보정이 모두 들어갔다. 몽환적이고 동화같은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모두 색보정이 들어간 영상이다. 편집하는 것은 반나절이면 끝낼 수 있지만, 영상의 색을 보정하는 것은 하루로도 모자른 작업이기에 상어는 사전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해외 로케이션까지 있는 상어는 영상 편집 및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꽤 높을 것이다.

스토리도 꽤 흥미진진하다. 나쁜남자와 비슷한 구조임은 부인할 수 없으나 부레가 없어서 계속 헤엄을 쳐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어의 특징을 드라마 속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샤갈의 오르페우스 그림을 스토리에 그대로 넣어서 조해우가 지옥에 있는 한이수를 구하러 가는 남편의 모습을 나타내주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는 복선들을 찾아내며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런 드라마이다. 배우들도 연기를 잘하고, 살인자 역을 맡은 이정길, 김규철의 연기는 거의 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왜 상어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러나 주변의 반응은 별로 시원치 않다. 웰 메이드 드라마는 시청률이 낮다는 공식을 만들어내듯 말이다. 황금의 제국의 제작발표회에서 손현주는 4회까지만 봐달라고 부탁을 했다. 황금의 제국 또한 웰 메이드 드라마이다. 추적자팀이 다시 모여 만든 황금의 제국. 첫회에 대한 평은 그렇게 좋지는 않다. 과연 4회 후에는 추적자처럼 푹 빠져들게 만들까? 아니면 웰메이드 드라마의 공식을 따르게 될 것인가. 



웰메이드 드라마가 재미없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제작비도 많이 들이고, 여러 메세지도 담고 있고, 제작 환경도 좋은데 말이다. 아마도 어깨에 들어간 힘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박진영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항상 하는 말이 공기 반 소리 반 외에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노래하는 것이다. 노래를 잘 할지 못할지는 무대에 오르는 순간 결정된다는 것이다. 어깨를 보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성대에 힘이 들어가 소리통이 좁아지게 되고 경직된 상대로 인해 발성이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어깨에 힘이 빠져 있으면 최고의 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웰메이드 드라마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느낌이다.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드라마를 복잡하게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백년의 유산과 출생의 비밀이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이지만 쉽고 재미있게 보았다.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공주처럼 난해하고 조잡한 막장드라마가 아닌 명쾌하고 발랄한 막장드라마였다. 출생의 비밀은 제목에 아예 대놓고 막장의 기본 요소인 출생의 비밀을 넣기도 했다. 그럼에도 막장드라마같지 않다는 호평을 받기까지 했다.



드라마의 첫회를 보면 시청률이 좋을지 나쁠지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나는 것 같다. 난해하고 어렵고 복잡하고 어두우면 시청률은 낮은 경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나 힘든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피곤을 풀기 위해 TV를 켰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그 부담감이 느껴지는 드라마는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한이수의 안타까운 사연과 복잡한 복수의 과정. 김준의 어두움과 항상 안타까워만 하는 조해우의 모습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쪽대본으로 몇시간만에 편집되어 만들어지는 드라마를 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보다 어깨에 힘을 뺀 드라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기 반 소리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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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률 추이가 심상치 않다. <여왕의 교실>이 시작하면서 시청률이 감소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왕의 교실> 생각보다 폭발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률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오히려 <천명>이 <여왕의 교실>에 영향을 받으며 시청률이 소폭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사극인 <천명>의 시청층과 초등학생 아이들의 이야기인 <여왕의 교실>의 시청층이 일부 겹치기 때문이다. <여왕의 교실>은 초등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사회를 풍자하고 있지만, 이미 2005년도에 했던 일본의 <여왕의 교실> 리메이크편이고, 거의 대사까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관심이 있게 볼 수 있는 시청층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시청층일 것이다. 이 시청층이 사극을 좋아하는 시청층인 40대와 겹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보영과 이종석이 주인공으로 두가지 배경에서 펼쳐진다. 주로 이보영의 직장인 법원에서 상황이 펼쳐지긴 하지만 고등학생인 이종석이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도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종석이 고등학교에 친구들과 있을 때는 학교2013의 고남순이 오버랩되기도 하는데 이는 중고등학생 시청층을 모두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보영과 윤상현은 20~30대 시청층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기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최대 약점은 사건들의 임펙트가 약하다는 것이다. 왕따 사건과 쌍둥이 사건, 무가지 절도 사건은 너무 일반적이거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다. 쌍둥이 사건은 이미 잘 알려진 "죄수의 딜레마"를 말하기 위해서 설정된 상황이었고, 다른 사건들도 가해자도 실은 그들만의 사정이 있었다는 메세지만 담았을 뿐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최대 장점인 "초능력"이 부각되지 못했다. 물론 사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긴 하지만 심리극으로까지 펼쳐지지 못하고 단서를 잡을 때만 사용되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가지고 있는 무기는 박격포인데 잡는 것은 토끼들인 느낌이 드는 것이 현재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에피소드들이다. 


하지만 토끼를 잡은 것은 연습이거나 다음 거대한 목표물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가장 큰 줄기이자 거대한 목표물은 바로 민준국이기 때문이다. 현재 7회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 9회가 더 남았음을 생각해볼 때 벌써 민준국건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민준국 사건에서부터 심리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선 정웅인은 신의 한수였다. 민준국을 연기하는 정웅인의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나는 배우이기도 한 정웅인은 민준국의 치밀한 사이코패스같은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장혜성의 엄마의 치킨집에 알바로 취직하여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운 민준국은 장혜성이 오기 하루 전날 장혜성 엄마인 어춘심을 폭행, 감금, 협박한다.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셈이다. 박수하 역시 휴대폰 추척을 통해 민준국이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게 되고, 장혜성 또한 그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동안 장혜성과 박수하, 차관우의 러브라인 잡기와 국선변호사로서의 캐릭터를 잡기 위해 루즈한 시간이 흘렀다면 민준국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피치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예고에서 민준국이 자신의 변호사로 차관우를 선택하며 심리전에 들어간다. 민준국은 장혜성 외에 유일하게 박수하의 초능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박수하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은 상대방이 모를 때는 강력한 힘을 갖지만 상대방이 알면 상황을 역이용 당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민준국은 박수하가 독심술을 사용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한차례 이를 이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 간 적이 있다. 


앞으로 민준국 사건만 다루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률은 고공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민준국은 박수하의 아버지를 죽인 이유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이 막바지에 그 이유가 밝혀질 것이고, 민준국에게 살인을 지시한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우선 현재까지 다른 에피소드들을 보았을 때 가해자에도 사연이 있다는 것을 강조해왔고, 이는 민준국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선과 악이 불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는 인본주의 또는 포스트 모더니즘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만약 박수하가 민준국에게 복수를 하거나 자신의 어머니를 위협한 장혜성이 복수를 한다면 그 또한 박수하와 장혜성이 가해자가 되고 이는 가해자의 사연을 말해주는 드라마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7회말에서 민준국 사건으로 포커싱이 되면서 본격적인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심리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이다. 박수하의 독심술과 이를 알고 있는 민준국의 심리전을 작가가 얼마나 잘 요리하느냐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률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로 보았을 때는 충분히 20% 이상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있는 드라마로  <천명>이 종영하기 전에 치고 올라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천명>의 후속인 <칼과 꽃>은 또 다시 사극으로 엄태웅, 최민수, 김영철이 나온다. 사극에서 다시 사극이기에 시청층의 별다른 이동은 없을 것 같다. 또한 <칼과 꽃>의 여주인공이 너무 약하여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층과는 전혀 다른 시청층이 될 것이기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테지만, 새로운 드라마는 항상 새로운 시청층을 데리고 오기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앞으로 3회에서 승부를 본다면 기록적인 시청률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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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일단락이 끝났다. 박수하의 반에서 일어난 살인 미수 사건은 장혜성의 학창시절 일어났던 일의 데자뷰처럼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또한 장혜성이 학창시절 폭죽으로 친구의 눈을 실명 위기에 가게 만들었다는 누명을 씌운 서도연을 상대편 검사로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초반의 박수하 반 친구의 에피소드는 아슬아슬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가장 큰 장점은 박수하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십분 활용해야 하는데, 너무 협소한 에피소드로 자잘한 재미만을 주었기 때문이다. 장혜성과 차관우가 고등학교의 한 반에 일어난 일을 가지고 교복까지 입고 잠입해야 한다는 설정은 초능력이라는 소재에 걸맞지 않게 너무 소소했다. 줄거리상 박수하와 장혜성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한 에피소드였겠지만, 여왕의 교실이 시작하는 시점에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 


다행히도 여왕의 교실은 큰 파급력이 없어보인다. 첫회가 끝나고 뚜껑이 열렸다. 어제만 해도 여왕의 교실에 많은 기대를 했다. 아역들의 연기와 고현정의 카리스마, 원작의 힘을 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첫회를 본 느낌은 2005년 일본 드라마였다. 예전부터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왔다. 일본 드라마의 전성기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였기에 그 때 드라마들을 주로 리메이크한다. 직장의 신은 2007년에 방영되었던 파견의 품격을 리메이크하였다. 직장의 신은 파견의 품격을 현실에 맞게 잘 풀어내고, 김혜수의 카리스마로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메세지를 던져주었다. 


하지만 여왕의 교실은 2005년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우선 아역들의 연기가 어색하다. 어렸을 때부터 봐 왔던 아역들이기에 폭풍성장한 것에 놀라긴 했지만, 너무 깊은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그랬는지 아직은 어색했다. 고현정의 연기 또한 캐릭터를 부각시키기에는 캐릭터가 너무 무겁고 어두웠다. 마녀라는 캐릭터는 과거의 아픈 기억이 만들어낸 방어기재이지만 아직 그 아픈 과거를 모르는 상황에서 마녀 캐릭터는 웃음기 뺀 프란체스카 캐릭터같은 느낌이었다.  

초등학교의 현실을 꼬집는다고 했는데, 실제로 초등학교에 가보고 나서 쓴 것인지 잘 모르겠다. 2005년의 일본 초등학교 상황을 이야기한 것은 아닌가 싶다. 주변의 학부모들이 이야기하는 초등학교와는 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연예인 기획사에 캐스팅되어 성형수술을 하고 쌍코라고 놀림을 받으며 왕따를 당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더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냥 어느 세대에나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일들 말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각색을 했어야 공감을 더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단순히 급식의 밥 안먹이고, 성적순으로 자리배치를 하고, 중학생들에게 삥 뜯기고, 시험보다 배 아프고... 이런 보편적인 상황보다 적어도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에서처럼 현재 유치원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이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한 에피소드를 마치고 민준국 이야기로 스케일을 넓혀가게 된다. 장혜성이 증언을 하여 감방에 가게 된 살인범 민준국이 출소하여 장혜성에게 복수하려 하고, 이를 박수하가 막는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스릴러와 액션이 가미된 스케일이 커진 에피소드가 될 것 같다. 4회부터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게 된다면 현재의 여왕의 교실로서는 치고 나가기 힘들게 될 것 같다. 천명은 이미 고정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청률에 있어서는 점차 격차가 벌어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저녁에 2차전이 시작된다. 과연 여왕의 교실은 첫회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여왕의 교실만의 색을 낼 수 있을 것인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더 치고 나갈 것인지 오늘이 지나면 알게 될 것 같다. 아... 주군의 태양이 시작하는 8월까지 기다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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