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이리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이었다. 아이리스는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작품인데, 어느덧 10월 14일부터 수목드라마로 방영이 된다고 한다. 현재 수목드라마는 불모지이다. 태양을 삼켜라가 쓸쓸히 퇴장하고, 아부해도 이렇다할 이슈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맨땅의 해딩도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만 하고 있다.

하지만 태삼이 끝나고 미남이네요가 시작된다. 장근석이 나오는 F4 분위기의 이 드라마는 다시 한번 꽃남(드라마가 아닌)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개성이 있기에 충분히 많은 관심을 받을만 하다 .

그런데 이에 대한 복병이 나타났다. 그건 바로 아이리스다. 이병헌, 김태희, 김승우, 정준호, 그리고 탑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초호화 캐스팅이다. 10대부터 3,40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아이리스는 첩보 드라마이다.


첩보 드라마. 어떤 부류인지는 방영이 되어야 알겠지만, 우선 느낌은 미드 24의 느낌이다. 정부도 인정해주지 않는 비밀조직. 남북 전쟁을 막기 위한 특수부대. 그 말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공중파 1회 시청에 그치지 않는 소장하여 오래도록 다시 보고 싶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소장하여 보고 싶은 완성도 높은 작품은 "다모" 외에는 없다. 과연 아이리스가 제 2의 다모가 될 수 있을 지, 그리고 다모가 이루지 못했던 시청률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11월이 되면 본격적인 3파전이 시작될 것이다. 맨땅의 해딩이 끝나고 히어로가 방영되는데, 히어로에는 이준기가 나온다. 이준기, 이병헌, 장근석. 과연 누가 수목드라마의 강자 자리를 차지할까?


한국형 첩보액션을 지향하는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대형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인 아이리스는 우선 캐스팅만으로 시청률 3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관건은 미남이시네요를 어떻게 잡는가인데, 10대층을 겨냥한 미남이시네요를 막을 카드로 빅뱅의 탑이 나온다. 탑이 연기하는 빅의 캐릭터가 얼마나 멋있느냐에 따라 선덕여왕 시청률을 따라잡을 수 있는가가 결정날 듯 싶다.

또한 이준기의 역습도 방어해야 한다. 히어로가 시작되는 11월 쯤이면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만약 이 때 느슨한 스토리 전개를 했다가는 히어로에 시청자를 빼앗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리스는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끊임없는 볼거리와 이슈로 숨가쁜 전개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첩보영화이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리스, 미남이시네요, 히어로. 시청자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태삼, 아부해, 맨땅의 조합에서 아이리스, 미남, 히어로의 조합은 어두운 그림자와 밝은 빛처럼 그 즐거운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다. 태삼을 보며 그리웠던 올인. 그리고 이병헌이 아이리스로 돌아온다니 그야말로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하다.

송혜교에서 김태희로 파트너를 바꿔 나온 이병헌이 과연 김태희를 다시 드라마 퀸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 지도 기대된다. 작품 운이 없었는지, 연기력이 안되었는지 미모에 비해 안좋은 결과를 내놓았던 김태희가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를 발판삼아 새로운 퀸으로 등극될지 말이다.

아이리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인다.
반응형
반응형

선덕여왕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보면 볼수록 선덕여왕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장 방송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선덕여왕은 이제 문화의 한 코드가 되어가고 있고, 사극의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매 회 평균 시청률이 40%가 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는 선덕여왕은 전 드라마를 통틀어 가히 적수가 없을 만큼 재미있고, 신선한다.

문노가 죽고 비담이 폭주하는 장면은 마치 만화책의 주인공처럼 흥미진진했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김춘추 역시 슬슬 그 매력을 발산하려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선덕여왕은 비담의 선덕여왕이고, 조만간 김춘추의 선덕여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덕여왕은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서 만든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이다. 스케일도 크고, 나오는 주인공만해도 쟁쟁한 스타들이 많다. 그리고 처음에 선덕여왕이 만들어졌을 때 나온 이야기가 바로 제 2의 대장금을 노린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대장금의 파급력이 굉장했기 때문이다.


대장금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 중국에서 1년 반동안 있으면서 대장금의 파워를 한두번 느낀 것이 아니다. 슈퍼에는 기본적으로 대장금 관련 상품들이 즐비하고, 산동대학교 한국어과 건물에 가면 대장금 인형이 전시가 되어있다. 음식점 간판이나 광고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장금을 잘 설명하기 힘들면, "오나라 오나라~" 여기까지만 해도 따라부를 정도로 대장금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른다.

대장금은 한국의 음식 문화도 알렸고, 한국 연예인들의 위상도 높였고, 드라마의 열풍도 불게 만들었으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장금을 보고 생길 정도로 돈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 낳았다. 무엇보다 한국의 사극이 해외에서 통한다는 것이 참 신기한 일이다.

대장금 이후 사극의 해외수출이 여러 번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다. 실패한 이유는 단 하나이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없던 드라마를 수출하기 때문이다. 재미없는 것은 만국 공통이다. 반대로 재미있는 것도 만국 공통이다. 전세계의 문화가 다르지만, 대장금을 재미없다고 한 나라는 없다 심지어 중동에서도 대장금 열풍이 일어났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미드에 환장하듯이 말이다 .


그런데 선덕여왕은 재미있다. 누가보아도 재미있다 .대장금만큼 재미있다. 게다가 수출을 염두하고 만들어서 이미 준비가 한창일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간 뿐일 정도이다. 선덕여왕의 미래를 조심스레 예상해보자면 선덕여왕은 분명 제 2의 대장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덕여왕은 어떤 면에서 대장금을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금은 이영애 1인 체제이다. 이영애를 중심으로 모든 스토리가 진행되고, 음식의 다양함으로 승부를 건다. 선덕여왕은 다수 체제이다. 내가 쓴 선덕여왕 글만 보아도, 처음에는 미실의 선덕여왕이라 썼다가, 그 다음엔 덕만의 선덕여왕, 칠숙의 선덕여왕, 유신의 선덕여왕, 비담의 선덕여왕, 이제 김춘추의 선덕여왕까지 다양한 캐릭터에게 중심이동을 하면서 다양성을 추구하여 지루함을 없에고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대장금처럼 긴장감 넘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있다. 선덕여왕의 스토리가 역사적으로는 왜곡되었을 지 모르지만, 극으로 본다면 최고의 극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이제 중반이 넘어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데도 선덕여왕에 대한 궁금증은 폭발적이다. 비담이 죽이려는 자는 뭘 믿고 그렇게 실실거리는지, 김춘추는 왜 거기 있었는지, 덕만과 유신은 어떻게 미실의 세력을 축소시킬 것인지 모든 것이 다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선덕여왕은 제 2의 한류스타를 준비시켰다. 어떻게 보면 최고 스타급들을 캐스팅하지는 않았다. 배용준, 이용애급은 고현정 밖에는 없었다. 고현정 역시 지금까지 크게 성공한 드라마가 없기 때문에 핫이슈인 스타는 아니었다. 이요원도 출산 후 큰 활약이 없이 공백이 길었고, 엄태웅은 연기력 하나는 인정받았지만, 부활과 마왕이 시청률은 저조하게 나옴으로 불운의 엄정화 동생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김남길도 연기는 정말 잘하지만, 선덕여왕 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유승호도 이번에 새롭게 나오는 것이며 잘 자라준 유승호에 탄성이 나올 정도로 스타급으로 성장할 재목이다.


이들은 모두 지금은 큰 스타는 아니지만, 선덕여왕을 통해 한류 스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천랑, 덕만의 아역, 천명공주, 천명공주 아역, 미생 모두 이슈를 끌어내며 어디에서건 통할 캐릭터이다. 선덕여왕에는 너무도 많은 흥행 이유가 있고, 이런 것들은 선덕여왕의 한류 열풍에 불씨가 될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져서 야밤도주를 하는 한국 사람들 때문에 한국의 이미지가 안좋아지고, 현지 교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IMF 때 있었고, 올해 초에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혐한류로 비춰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중 90%가 중국인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문화이다.

문화의 힘이 굉장하다는 사실을 중국에서 몸소 체험하고 왔다. 이미 선덕여왕은 중국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번역이 되어 중국 사이트에 올라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중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선덕여왕이 수출이 된다면 다시 한번 한류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덕여왕이 다시 한번 한류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

반응형
반응형

스타일이 결국 끝나버렸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릴 줄은 몰랐다. 16부작이기에 너무 많은 것을 담을 수는 없었겠지만, 스타일을 재미있게 보던 시청자로서는 매우 아쉽게만 느껴진다.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를 짓긴 했지만, 중간 과정이 많이 생략됨으로 메시지를 충분히 전하지 못한체 붕 떠버린 느낌이 들었다.

'엣지있는'이란 말을 유행시킨 스타일이지만, 결국 스타일은 엣지 없이 끝나버리고 만 것이다. 스타일이 엣지 없었던 이유는 바로 스타일이 김혜수의 스타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스타일은 김혜수가 없었다면 지금의 인기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김혜수가 스타일을 살렸고, 스타일이 김혜수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그로 인해 다른 캐릭터들이 너무 이상하게 그려져버렸다. 원작에서 주인공인 이서정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어장관리녀에 캔디녀까지 사람들이 싫어할만한 캐릭터는 다 가지고 있는데다, 집도 없는 상태에서 명품에 환장하는 모습이나, 쉽게 동거를 선택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이 실수해서 저지른 잘못임에도 꾸짖는 상사에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대드는 모습은 상식 이하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박기자 캐릭터는 더욱 이성적이고, 공감적이며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서정이 아닌 박기자로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이지아는 공교롭게도 하는 드라마마다 비슷한 캐릭터를 맡게 되어 연기력 논란에 빠지게 되었고, 류시원은 김혜수에 묻어가는 캐릭터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스타일을 통해 잡지사의 이야기들을 좀 더 해 주었으면 엣지있는 이야기가 되었을텐데 그저 사랑에 관한 이야기만 하다가 어설프게 끝나버려 아쉬움이 더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더 힐즈'같은 드라마가 나오나 했더니 결국은 원작과 전혀 다른 일반 통속극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김혜수의 패션쇼를 보는 듯 했던 스타일, 박기자가 마지막에 이서정을 보면서 자신의 옛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3개월 쉬는 동안 스타일을 맡겨도 될 사람이라 말했을 때, 원래는 이서정이 인정받는 것에 대해 시청자도 같은 느낌을 받아야 하지만, 그냥 박기자가 자신이 쉬고 싶어서 빈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이유는 이서정의 캐릭터가 막판에 너무 바뀌려 애를 썼기 때문이고 그 동안 이서정의 캐릭터가 너무 이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긴 했지만, 아쉬움이 더 컸던 스타일은 박기자만의 스타일이 아닌 서우진, 이서정, 김민준의 이야기들이 버무려졌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반응형
반응형
더 힐즈(The Hills)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더 힐즈는 오랜만에 미드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해 주었다. 24를 시작으로 미드에 푹 빠져 온갖 밤을 세워 섭렵하게 된 이후로 재미있다는 미드는 꼭 다 보고 말아야 직성이 풀리게 되었는데, 더 힐즈는 바로 그런 미드여서 소개를 하려 한다.

얼마 전 더 힐즈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현재 시즌4까지 MTV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무료로 다시보기를 할 수 있기에 하나씩 차근 차근 보고 있는 중이다. 밤을 세워서 보고 싶긴 하지만 아기를 봐야 하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힐즈는 매우 재미있는 형식의 드라마이다. 예능에 리얼 버라이어티가 있다면 이건 리얼 드라마이다. 약간의 각색은 있겠지만,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나와서 실제 직업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드라마를 꾸려나가는 것이다. 미드이지만 미드가 아닌 리얼 미드인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더 힐즈가 시작되고 나서 회당 평균 4천 7백만의 TV시청률과 2천2백만의 인터넷 재생횟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수와 같은 수의 사람들이 매 회 봤다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소외되어가는 요즘, 공감대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힐즈는 라구나 비치에서 퀸카였던 로렌을 중심으로 하이디, 오드리나, 휘트니 4명이 펼쳐가는 이야기들이다. 얽히고 설키며 베프와 절교를 넘나드는 긴장감이 있는 더 힐즈는 이 4명의 인간관계 속에 수다스럽고 미묘한 감정이 재미를 더한다. 때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와 같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시즌5가 끝났고, 이제 MTV에서 시즌5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5까지 가면서 일반인이었던 주인공들은 일약 스타가 되었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서 "로렌과 하이디를 싸우지 못하게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을 정도로 핫한 드라마가 되었다. 특히 로렌의 패션을 따라잡기 위해 사람들은 로렌 스타일을 따라히기 시작했고, Lauren Conrad 라는 의류 브랜드로 런칭했다.

더 힐즈의 시작은 더 보그에서 시작한다. 패션 잡지 회사에 인턴 사원으로 취직하여 그 인턴 직원들이 4명의 주인공으로 되는 스토리로 요즘 주말 드라마로 이슈를 끌고 다니는 스타일과 비슷한 면도 보인다. 남녀간의 사랑, 여자들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질투, 커리어 우먼의 삶 등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은 다 들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남자인 나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배경은 LA인데 아무래도 할리우드가 있어서 인지 LA를 배경으로 찍는 미드가 많은 것 같다. The O.C도 재미있게 봤고, 앙투라지도 LA의 할리우드 이야기이다. 더구나 처음 미드를 시작한 24도 LA를 배경으로 한다. 더 힐즈를 통해 LA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더 힐즈를 안 보았다면 MTV에서 우선 시즌 1부터 4까지 다시 보기로 몰아보기 내공으로 감상한 후 시즌 5로 돌아오는 더 힐즈를 시청하면 될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가요계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그런 불황 속에서도 항상 주목 받고 있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영화나 드라마의 OST시장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정작 OST가 더 인기가 많은 경우도 많다. 얼마 전 조기 종영한 드라마 ‘자명고’는 저조한 시청률로 비굴한 결말을 맞았지만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부른 OST는 대박을 쳤다. 이렇듯, 드라마 OST가 인기를 끌면서 가수들에게는 매우 욕심이 나는 분야가 된 것 같다. 어차피 드라마는 계속 하기때문에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매주 방송에 노래가 노출된다. 자연스레 사람들이 인식하게 되고, 실례로 나처럼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도 어느 샌가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나도 모르게 중독되는 리얼 후크송인듯!)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들이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많다. 요즘 하고 있는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의 OST 역시 '내조의 여왕'에서 발군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던 탤런트 ‘윤상현’이 부른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이후 예능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여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러더니 드라마 OST에 아예 직접 참여한 것이다.

드라마의 홍보수단이자 독립된 분야로 경쟁력을 갖데 된 드라마 OST. 드라마의 마스코트이자, 이미지를 결정하는 OST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OST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드라마 OST BEST 3와 그 OST를 부른 가수들를 꼽아보았다.

1. [엄마가 뿔났다 ost] 유승찬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40%가 넘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했던 '엄마가 뿔났다'는 TV 좀 그만 보라던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어쩔 수 없이 보기 시작한 드라마이다. 설겆이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유승찬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노래만 나오면 모두 TV 앞으로 집결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일어날 정도로 OST의 힘은 강력했다.

진정 중독성 있는 노래였다. 게다가 이 노래는 드라마의 분위기와 어찌나 잘 어울리는 지 들을 때마다 드라마 장면장면이 떠오를 정도였다.

 
이후,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에서 박지선, 박성광의 러브테마로 쓰일 정도로 후폭풍이 지속되었다.

이 노래의 경우는 한 신인가수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그 신인가수는 최근 ‘니가 그립다’라는 발라드 곡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승찬이다.


‘니가 그립다’라는 노래를 들을 때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부른 가수라는 것을 매치하지 못했었는데, 그가 예능프로그램 미수다에도 몇 번 출연하고, 퀴즈 프로그램인 1대 100에서도 1등을 차지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부를 때는 미처 잘 몰랐는데 발라드곡을 계속 들어보니 유승찬은 김형중이나 김연우와 비슷한 목소리인 과장되지 않은 감성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좋아하게 되었다.

반듯하게 생긴 외모에 공부도 잘한다고 하니 순수한 목소리가 더 진실하게 다가오는 듯.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들이 남들 기죽일 법도 하지만 가수는 그냥 노래로 판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2. [바람의 나라 OST] 휘성의 "살아서도 죽어서도"




'바람의 나라' 또한 엄청난 제작비와 큰 스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이다. 주몽에 이어 송일국이 주인공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대무신왕의 모습을 그려낸 바람의 나라는 송일국(무휼)-최정원(연)-박건형(도진)의 삼각관계가 주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아픈 사랑의 장면이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던 노래 ‘살아서도 죽어서도’는 상황과 딱 매치되는 OST였다.


‘바람의 나라’ 주제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를 부른 휘성은 이미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휘성이 드라마나 영화 OST에 참여했다는 사실들은 이슈되지 못한 게 사실. 영화 중천, 우리집에 왜 왔니, 드라마 눈의 여왕 등, 아쉽게도 작품들이 히트를 치지 못해 노래가 주목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귀기울여 들어보면 OST에서도 역시 휘성만의 감미롭고 호소력 높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크렉 데이빗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insomnia’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Mnet에서 신인을 발굴하는 휘성의 Pre Star 1Show를 진행하며 꾸준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3. 스타일, "Tell Me" 김진표(Feat. Hanul)

 

가장 최근 내 귀를 사로잡은 OST는 드라마 ‘스타일’의 OST이다. 주말 드라마로 인기몰이가 한창인데 OST 또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묘한 느낌의 김진표의 ‘Tell me’는 스타일의 ‘엣지’ 있는 분위기를 더 잘 살려주고 있다. 특히 포토그래퍼 김민준(극중)의 우수와 질투에 찬 표정과 함께 흘러나오는 김진표의 목소리는 절묘할 정도로 잘 맞아 떨어진다. 김진표랑 남자주인공의 외모도 비슷하게 느껴진달까?

 
김진표가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건 드문일인 것 같은데 사실 영화 OST에 참여한 적이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 늑대의 유혹, 국경의 남쪽 등에서 그의 카리스마 있는 보이스가 남자 주인공들의 우수에 젖은  느낌을 돋보이게 한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김진표의 랩은 마치 패닉 때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사실 김진표는 ‘패닉’때 정말 좋아했는데…패닉의 음악이 김진표의 보이스에 적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도 오랜만에 드라마 OST로 시청자들에게 찾아온 이상 드라마도 OST도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드라마 OST는 드라마를 ‘엣지’있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장치다. 곡도 좋아야 하지만 보컬이 드라마의 분위기에 어울려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생각해보면 ‘엄마는 뿔났다’라는 드라마에 유승찬의 목소리는 약간 무게감이 있는 것 같지만 꾸밈없고 순수한 소시민의 삶을 그린 드라마 내용과 곡과 유승찬의 목소리 삼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다. 김진표의 랩 또한 스타일리시한 김진표 그 자신이 드라마 ‘스타일’에 전혀 반하지 않기에 더욱 잘 어울리는 듯하다. 혹시나 드라마의 멋진 주인공을 보다가 김진표를 떠올려도 쉽게 수긍하지 않을까?

드라마를 보면서 좋은 노래도 듣고,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속의 노래들!
극도, 가수도, 노래도~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작품을 또 만나길 기대해본다.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에 있는 추천을 한번 눌러주시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b
RSS를 사용하시면 편하게 구독하실 수도 있답니다. 요거 누르면 구독할 수 있어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