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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가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수목드라마의 1위를 석권하며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였다. 시티홀의 시청률에는 반 밖에 못미치는 수치이지만, 첫 시작을 1위로 시작하였으니 순조로운 시작이다. TNS 시청률 14.8%로 2위인 파트너(9.9%)에 비해 5%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처음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트리플의 불만은 수목드라마의 전체 시청자가 적기 때문에 트리플의 시청률도 낮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일지매나 베토벤 바이러스등 많은 수목드라마가 3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수목에 안하기 때문에 시청자가 보지 않는 것이지, 일부러 수목요일에만 TV를 안본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이제 태양을 삼켜라가 다시 수목드라마의 전성기를 다시 열지 않을까 싶다. 첫회부터 시선을 집중시키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진구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리얼하고 멋있었다. 진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2008/08/20 - [채널3 : 영화] - <트럭> 유해진, 진구 단독인터뷰 ) 그는 매우 친절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드러운 남자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서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풀한 모습을 보니 역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을 삼켜라가 수목드라마의 새로운 강자가 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시티홀을 영향이 있다. 시티홀의 후속작인만큼 전작의 영향은 조금이라도 받는다. 시티홀이 마지막까지 수목드라마의 선두자리를 지킴으로 해서 태양을 삼켜라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약간 아쉬운 것은 스페셜을 하지 않았으면 그 효과를 더 크게 얻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점이었다. 최근들어 스페셜이라는 것을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많이 활용을 하는데 영화의 메이킹 필름처럼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대강의 줄거리를 요약해 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스페셜의 가장 효과적인 활용이라 하면 바로 경쟁작을 견제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에덴의 동쪽이 이 스페셜을 매우 잘 활용하였는데, 스페셜을 방영하고 그 다음 날 연달아 두개의 방송을 함으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이 스페셜은 치열한 눈치 작전의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자명고의 경우는 이 스페셜을 잘 사용하지 못하여 오히려 독박을 쓴 경우라 할 수 있다. 에덴의 동쪽의 연장방송을 견제하기 위해 스페셜을 급조했지만, 복병인 WBC 방송으로 인해 결국 실패를 하고 말았다.


태양을 삼켜라는 현재 뚜렷한 경쟁작이 없다. 트리플이나 파트너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스페셜은 흐름을 끊는 역활을 했다. 시티홀의 영향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스페셜 방영은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만 떨어뜨리고 경쟁 드라마의 견제도 제대로 못하는 꼴을 만들어내었다. 스페셜 방영은 시청률 7.8%로 당일 파트너가 12.1%를 만들게 한 원인이기도 했다. 즉 경쟁 드라마를 살려주고, 전작의 흐름을 끊어버린 악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을 삼켜라는 바로 수목드라마를 바로 석권하였다. 아프리카와 라스베가스, 제주도를 오가는 화려한 액션과 영상, 그리고 유오성, 지성, 진구, 안내상등의 굵직한 연기력, 오랜만에 나온 성유리까지 합세하여 시청자의 눈을 오랜만에 시원학 해 주었다.

게다가 올인을 제작했던 작가와 감독이 다시 뭉쳐 만들어서 그런지 올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진구나 지성의 모습에서 이병헌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러면 유오성은 허준호, 성유리는 송혜교? ) ^^;; 헬기와 사자까지 동원하여 처음부터 돈 쓴 티를 팍팍 내준 태양을 삼켜라는 이제 수목드라마를 삼켜버릴 기세이다.


스토리만 끝까지 완성도를 지켜나가면 이 드라마의 대박 조짐은 첫회부터 느낄 수 있다. 특별한 경쟁작도 없고, 트리플, 파트너 모두 이제 시작인 드라마이기에 태양을 삼켜라의 상승세는 아마도 롱런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에 2회부터 전광렬이 합세하여 한층 더 굵은 선의 연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2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수목드라마에 시청자가 없어서 시청률을 내지 못한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뒤집어 줄 태양을 삼켜라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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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서 사다함의 매화는 명나라 달 대명력으로 밝혀졌다. 정말 천만 다행이었다. 어제 쓴 글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선덕여왕,'사다함의 매화'가 천문학책인 이유)이 틀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가득차서 떨리는 마음으로 선덕여왕을 보았는데, 다행히도 예상대로 사다함의 매화는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달력이었던 것이다. 괜히 미리 예측했다가 스포일러라는 누명까지 쓰고 마음은 마음대로 쓰이고, 잘해야 본전이고 틀리면 개망신인 이런 리스크가 큰 글을 되도록 지양해야겠다. ^^;

선덕여왕을 보고 있으면 미실의 정치력은 대단한 것 같다.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귀족 출신도 아니고, 그냥 일개 색공의 신분으로 풍월주들과 권세자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끌여들어 왕의 지위까지도 흔드는 권력을 쥐고 있으니 말이다. 신분의 문제만 아니었다면 미실은 충분히 선덕을 대신할 여왕이 되고도 남을 위인이었다.


여러 남자를 두고 그 아래 자신의 아들들을 두어 친인척들로 무장시킨 미실은 최고의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미실이 권력을 잡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다함의 매화로 밝혀졌다. 사다함의 매화는 화랑이자  미실을 사랑했던 사다함이 가야를 정복하고 가야의 날씨 예측을 기록한 책력을 미실에게 준 후 죽게 되었다. 그리고 미실은 그 책력을 바탕으로 날씨를 예측하였고, 월식과 일식까지 예측함으로 그 신통함이 백성들에게 알려지며 신의 운을 타고 난 권력자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날씨는 농업시대였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부분이었고, 민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였다. 가뭄 때는 비가 오게 해  주고, 장마 때는 비가 그치게 하는 것이, 즉 천지를 다스리는 신통함을 가진 자가 백성의 안위를 지켜줄 수 있었기 때문에 날씨 예측은 바로 권력의 중심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실은 더 자세하고 정확한 날씨 예측을 하기 원했고, 그럴수록 그녀의 권력은 높아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현존하는 책력 중 가장 정확하다는 대명력을 얻게 된 것이다. 이제 미실은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천명공주에게 대적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절대 권력을 막을 자는 덕만 밖에 없다. 덕만이 빨리 공주임이 밝혀져야 미실과 대적을 할테지만, 현재로서는 칠숙까지 버티고 있는 마당에 쉽게 나서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칠숙이 소화와 함께 돌아옴으로 인해서 덕만이 공주임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나타났기 때문에 덕만이 공주가 될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덕만과 미실의 싸움에서 결국 덕만이 이겨 선덕여왕이 되지만, 그 가운데는 날씨 예측에 대한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 같다. 미실의 책력은 오로지 자신의 절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덕만의 날씨 예측은 백성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즉 정확한 날씨 예측 -> 백성들의 생활 안정 -> 권력 획득 이라는 순서가 순리인 것을 미실은 권력 획득 -> 정확한 날씨 예측 으로 순서를 뒤틀어 버려 결국 순리에 따라 선덕이 여왕이 되게 되는 것일테다.

역사 속에 미실과 덕만은 존재하였으니 권선징악이라는 것이 꼭 현실에서 들어맞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극에서 나와 현실을 바라보면 괴리감이 있어야 할텐데, 별반 다를 것 없는 것을 보면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사는 다 똑같나보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하고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안면을 몰수하고 거짓부랭이로 살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권력은 하늘을 치솟지만, 곧 그들을 제압할 선덕여왕이 오지 않을까 싶다.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안정과 생활을 생각하는 그런 선한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책력을 엄청난 금을 주고 샀던 미실과 같이 지금도 돈으로 얼마든지 권력을 살 수 있고, 권력의 횡포를 부리고도 당당할 수 있다. 눈 가리고 아웅식의 재산 헌납이나 온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도 모두 과거 신라 시대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올바른 말하는 자를 감옥에 넣어버리고, 소통을 하려는 손놀림은 꺾어버리니 족쇄같은 저작권법 개정은 언론 통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가 그러했듯 언제나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덕만이 여왕임이 드러나게 되고, 선덕을 가진 여왕이 백성을 다스려 통일 신라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미실을 보고 있으면 이 시대의 정치인들이 생각나고, 덕만을 보고 있으면 블로고스피어의 블로거들이 생각난다. 글 한번 잘못 쓰면 잡혀가는 세상이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자정 능력으로 지혜롭게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바로 선덕여왕의 모습과 닮지 아니한가...

<관련글>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선덕여왕,'사다함의 매화'가 천문학책인 이유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설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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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대작 드라마 답게 스토리나 스케일, 그리고 연기자들의 연기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멋진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고현정 신드롬으로 시작하여 주목을 받아 성공적인 시청률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했고, 그 바통을 이어 덕만 공주의 아역으로 나왔던 남지현의 국민여동생 등극과 더불어 극의 흐름을 미실에서 덕만 공주로 돌리는데 까지 성공했다. 부풀어오른 기대감을 이요원이 잘 받아줄까 우려했지만, 그 우려는 기우가 되었고, 이요원의 연기는 물이 올라있는 상태다. 선덕여왕의 핵심 캐릭터를 미실에서 선덕여왕으로 집중시키는데 성공을 하였고, 조연들의 뒷받침으로 미실과 선덕여왕의 대결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얼마 전 선덕여왕 책을 보게 되었다. 해냄 출판사에서 출판한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책은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디자인으로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 그래도 드라마 선덕여왕에 푹 빠져 있던 참에 소설책은 그 앞을 미리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하여 주저 없이 책을 펼쳤다.

2권의 책을 다 읽고 손을 놓는데 까지는 하루가 채 안 걸렸다. 밥도 거르고, 화장실 갈 때나 걸어갈 때도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던 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드라마보다 더 선명한 선덕여왕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마치 신라시대로 빨려 들어가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한소진 작가의 화려한 필력은 매력적이었다. 역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역사소설로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하지만 내용은 드라마와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소설 선덕여왕의 즐거움 또한 드라마를 보며 다시금 떠오르곤 한다. 오히려 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며 각 캐릭터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한껏 높여준다.

그렇다면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설 선덕여왕이 어떻게 다른지 내가 느낀 데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덕만 공주

선덕여왕

드라마의 덕만 공주는 쌍둥이를 낳으면 아들의 대가 끊긴다는 왕실의 예언에 따라 미실이 왕후가 되기 위해 수작을 부리려 하자, 진평왕은 마야황후와 함께 자신의 시종에게 쌍둥이 중 한 명을 맡김으로 문노의 도움으로 미실을 피하게 된다. 그리고 시종과 덕만은 중국의 사막에서 주막을 하며 살게 된다. 중국 둔황의 타클라마칸 사막은 옛날부터 서역 교류의 중심이 되고 있던 곳이었다. 이곳을 지나가야만 중국 본토와 교류를 할 수 있는 길목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오게 되었고, 덕만은 로마어까지 배우는 다국어 사용자가 된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 과학을 배우게 됨으로 풍부한 상식을 가지게 된다.

15년 동안 미실의 명을 받고 덕만을 죽이려 쫓아온 칠숙으로 인해 신라로 돌아오게 되고, 우연히 김유신과 만나게 되어 용화향도의 낭도로 들어가게 된다. 언제쯤 공주로 밝혀질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공주가 되기까지 매우 많은 난관에 부딪힐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선덕여왕의 기지가 기대가 된다.

반면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덕만의 모습이 조금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덕만 공주는 그냥 천명 공주와 함께 자매지간으로 태어나게 되고, 언니인 천명 공주는 심성이 고와 여성스러웠고, 장녀의 역할에 충실하였다. 반면 덕만 공주는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아 끝까지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말괄량이 스타일이었는데, 이를 통해 수나라, 왜나라의 언어까지 섭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각종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는데 이 때 진지왕을 모셨던 두풍이라는 자가 궁의 모든 물건을 잘 고친다고 하여 유모를 시켜 침대 다리를 부러뜨리기까지 한다.

이런 호기심은 두풍이 진지왕 다음으로 선덕여왕을 따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두풍으로 인해 지귀를 만나게 되고, 지귀로 인해 선덕여왕은 죽음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두풍과 지귀는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는 인물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의 죽방(이문식), 고도(류담) 콤비처럼 스토리에 없어서는 안될 감초같은 조연 캐릭터들이다.

선덕여왕의 죽음까지 다룬 소설 선덕여왕의 완성도는 매우 높으며, 주인공인 덕만의 캐릭터를 서로 다른 환경에서 그려내고 있어서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 마야 황후

선덕여왕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마야 황후의 아역을 맡은 박수진은 2회 만에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선덕여왕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뻔 했다. 현재 마야 부인은 튼튼한 중견배우인 윤유선이 맡고 있다. 하지만 그 비중이 낮아 아직까지는 덕만과 미실의 일만을 이야기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야 부인은 매우 온화하고 천명공주와 함께 미실을 대적하는 편에서 상의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덕만이 공주가 된 후에는 비중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기대가 되는 이유는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마야 부인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실의 색공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진평왕은 날로 날카로워지는 마야 부인보다는 미실의 치마폭에서 살게 되었는데, 아들을 낳아도 곧 죽었고, 딸만 둘을 낳았던 마야 부인은 진평왕으로부터도 버림을 받게 되자 신경이 날카롭게 변하여 신경 과민 반응을 나타낸다.

특히 덕만 공주를 싫어했는데 덕만이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것이 한스러워 그녀를 더욱 미워하였다. 상대급부로 천명 공주를 사랑하였는데 천방지축인 덕만과는 달리 다소곳한 천명이 마야 황후의 마음에 들게 된 것이다. 점점 미실에게 빠져가는 진평왕을 보며 마야 황후의 질투심과 상실감은 극에 달하고 유일하게 마야 황후를 달랠 수 있는 천명공주마저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게 된다.

덕만의 기지로 인해 마야 황후는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고, 관계가 회복되어 모든 매듭이 풀어지게 된다. 그리고 마야 황후는 미실과의 권력 싸움에서 평상심으로 제압하게 되며 천명을 여왕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은 덕만이 여왕이 되었지만, 이 또한 마야 황후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진지왕

선덕여왕

무능력하고 변태인 왕이라고 알고 있는 진지왕에 대해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미실의 계략에 의해 왕이 된 진지왕은 결국 미실에 의해 폐위되기에 이른다. 거의 언급되지 않은 진지왕은 드라마에서는 어쩌면 지루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마야 황후와 같이 이 진지왕의 역할이 매우 크다. 진지왕은 감수성이 뛰어나고 성품이 바른 왕이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예의 바른 왕이었으나 주위에 온통 세눈박이만 있다 보니 정상인 진지왕은 결국 변태로까지 내 몰리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왕이 된 진지왕은 성골 세력을 지키려는 사도태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왕이 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미실을 왕후로 올려주기로 했다. 미실의 오랜 소원이 왕후가 되는 것이었기에 진지왕을 왕으로 만들면서 사도태후와 거래를 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부인이 있고, 권력을 얻기 위해 색공 미실과 정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 탐탁지 않았던 진지왕은 미실과 잠자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몸으로 있는 미실에게 무덤덤한 모습을 보여주어 미실을 공포와 수치심에 떨게 만들었다.

진지왕은 거지로 살고 있던 두풍을 거둬드릴 정도로 정이 많고 백성을 향한 사랑이 컸기에 왕이 되어서 올바른 정치를 해보려 했으나 미실의 성질을 건드리는 바람에 3년 동안 갇혀 지내다가 궁에서 쫓겨나게 되어 죽게 되는 비운의 왕이 되고 만다.

진지왕이 변태로 소문이 나게 된 것은 일부러 미실을 제외한 다른 궁녀와 합방을 함으로 이상한 소문을 만들어 내게 되었던 것이었다. 진지왕은 국밥집을 즐겨 다닐 정도로 소박했으며, 국밥집 할머니의 화상 자국이 선명한 며느리를 사랑을 하게 될 정도로 로맨틱했다. 돈에 팔려 시집을 오게 된 그 여인은 진지왕이 궁에서 쫓겨난 후 여생을 함께 보낸 동반자가 되고 그 사이에서 비형을 낳게 된다.

진지왕의 자녀인 용춘과 용수도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만, 드라마에서 용수는 천명공주의 남편으로 죽게 되고 그 동생 용춘이 그녀를 돕게 된다. 후에 삼국을 통일한 김춘추가 바로 이 용수와 천명공주 사이에서 나오게 되기도 한다.

선덕여왕

선덕여왕 소설책의 저자인


소설 선덕여왕과 드라마 선덕여왕은 그 내용이 사뭇 다르나 그 재미는 둘 다 비견할 수 없을 정도이다. 선덕여왕의 성품은 같게 그렸으나 그 환경이 전혀 다름으로 두 명의 선덕여왕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선덕여왕과 같이 백성을, 국민을 가슴 속 깊이 위하고 사랑하는 지도자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나왔으면 좋겠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소설로도 선덕여왕의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추천 도서로 선덕여왕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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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끝난 후 실시간 검색어로 "사다함의 매화"가 순위권을 달리고 있다. 사다함의 매화는 미실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연인 사다함이 죽으며 미실에게 남겨준 것이 매화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진흥왕 시절 가뭄이 극심히 들었을 때 미실이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 오기 시작하였고, 전쟁 참가 중인 진흥왕의 부재를 틈타 미실의 권력은 날로 커졌다. 진흥왕은 자신에게 와야 할 것이 미실에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힘의 원천을 알아내라고 문노에게 시킨다.

진흥왕이 죽으면서 문노는 계시를 받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북두칠성이 8개가 되는 날 절대 권력인 미실을 대적할 자가 나온다고 하였다. 물론 그 대적할 주인공은 덕만이다. 덕만은 쌍둥이로 태어나 왕실에서 문노의 도움으로 시녀와 함께 빠져나온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칠숙의 쫓김을 당해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쫓겨간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둔황에 있는데 최근 위구르 유혈 사태가 일어난 지역과 가깝다. 타클라마칸은 위구르 언어로서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아무튼 터미네이터 칠숙은 죽지도 않고 또 나타나 덕만을 괴롭힐 작정인가보다. 선덕여왕 마지막에 칠숙이 상인들 사이에 끼여서 들어왔고, 예고편에서는 칠숙이 미실과 작당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덕만이 김유신의 용화향도로 들어가 낭도가 되고 공주를 도와 주게 되었다. 그 와중에 문노가 쓴 일지를 같이 보게 되었고 그곳에는 "사다함의 매화"가 그려져있었다.

선덕여왕
채널/시간 MBC (2008년 방송예정)
출연진
상세보기

사다함의 매화는 매화 아래 상자가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 예고편으로 보아서 그 안에는 책이 들어있는 것 같다. 그럼으로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았을 때 그 책은 미실의 힘의 근원이고, 바로 천문학책일 것이다. 일전에 덕만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주막을 하고 있을 때 만난 로마 상인 카탄과의 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덕만은 책을 매우 좋아했다. 심지어 3회에서는 그리스어로 된 신약성경까지 나왔다. 당시 성주가 차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자 덕만은 차를 벽돌처럼 만드는 계략을 꾸민다. 처음엔 카탄에게만 알려주려 하지만, 다른 상인들도 덕만에게 선물 공세를 하며 알려달라 하는데 한 토번인(티벳트인)으로부터 위나라 달력책인 정광력을 받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진흥왕이 계시했던 미실과 대적할 자가 덕만이라는 점을 말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미실이 말하는 사다함의 매화는 바로 정광력과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또한 미실의 동생 미생이 미실을 향해 사다함의 매화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라 말하는데, 그 사람으로 지칭된 스님은 아마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노승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그냥 추측에 불과하고, 오늘 저녁이면 이 글이 우습게 될 수도 있겠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선덕여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난 선덕여왕에 푹 빠져 있다. 이요원의 연기도 기대보다 높아서 마음에 들고, 반가운 달콤 살벌 천명공주 예진아씨나 부활의 엄태웅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겁다. 무엇보다 가장 즐겁게 해주는 캐릭터는 이문식의 죽방과 류담의 고도가 아닌가 싶다.

선덕여왕은 첨성대를 만들어 전쟁에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홍수 피해도 막아주었음을 생각해보면 선덕여왕에서 덕만과 미실이 대적할 것은 바로 천문학책 밖에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비를 향한 두 여인의 대결이 어떻게 매듭져 질지 기대가 된다.

관련글: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설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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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과연 정치 이야기가 자극적인 내용이 판을 치는 요즘 통할까 싶었지만, 시티홀은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우뚝 선 채 마지막회까지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었다. 시티홀을 통해 정치에 무심했던 나는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만큼 정치를 쉽게 풀어 쓴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정치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준 드라마였다.

마지막회를 보며 가슴이 찡했다.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자 자신을 내 던져 시장 자리를 내놓은 신미래는 그 최후의 수가 필사즉생이 되어 주위의 반대편들을 모두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게 되었다. 결국 드라마이긴 했지만, 시티홀이 그려준 신미래는 조국과 맞닿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해 주었다. 사리사욕이 아닌, 조국을 빌미로 한 욕심이 아닌 대한민국을 향한 애국심으로,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내 던질 줄 아는 신미래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싶으면서도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신미래가 아닌가 싶었다. 

시티홀은 특유의 언어유희로 정치의 묘를 더했고, 섬세한 사랑을 잘 표현했다. 시티홀 성공의 많은 부분은 바로 작가의 대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대사 하나 하나가 맛깔스럽고 재미있었다. 또한 시티홀은 PPL도 매우 잘 활용하였다.

딱 봐도 한 눈에 알아차릴 PPL이었지만, 드라마 속에 잘 녹아들어가서 거부감보다는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PPL이 아니었나 싶다. 여러 제품들이 나왔지만, 그 중에서 본죽이 가장 눈에 띄었다. 꽃보다 남자에 이어 드라마를 잘 활용하고 있는 본죽은 평소에도 맛있게 즐겨먹던 곳이라 그런지 거부감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왔다. 시티홀 작가의 PPL 활용 능력은 탁월한 것 같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시티홀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던 이유는 시국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이 시기에 적절히 로맨스와 코믹을 섞어 현 정치판을 비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국민성을 이용하는 기업의 실태나 일부 이기적인 시민들의 모습 또한 통렬히 비판하는 모습은 정치에 대한 가치관과 신념, 그리고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과연 대한민국의 신미래는 어떻게 될까? 시티홀처럼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신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시기는 신미래가 부정한과 고고해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정말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선겨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해 준 드라마였고, 앞으로도 이런 정치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많이 나와 정치라면 신물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의 메세지를 날려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조국이 기호 5번 괄호조국으로 유세를 할 때 사람들이 조무영(조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조국의 애칭)이라 외치는 부분에서 그것이 조무영이라 들리지 않고 노무현이라 들려서 깜짝 놀랐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정치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그 이름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경쟁 프로그램인 파트너와 트리플에 맞서 새롭게 시작하는 '태양을 삼켜라'가 시티홀의 인기를 이어갈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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