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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팀이 뉴질랜드에서 돌아오면서 이제 2차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모두 알다시피 박보영 소속사 사장이 올린 페이스북의 글이었다. 그 전부터 정글의 법칙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은 있어왔지만 모두 루머로 치부되어 정글의 법칙에 대한 신뢰와 브랜딩은 매우 높아져 있는 상태였다. 정글의 법칙은 정글의 법칙W와 정글의 법칙K까지 확장해나가며 브랜딩을 더욱 곤고히하려 했다. 이게 잘만되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었을 것 같다. 정글의 법칙 아이돌, 정글의 법칙 걸그룹등 다양하게 뻗어나갈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어떤 정글 시리즈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즉, 브랜드가 훼손된 것이다. 그것도 자폭으로 말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다. 그럴 줄 모르고 봤냐는 것과 그럴 줄은 몰랐다라는 반응이다. 둘 다 반응 모두 정글의 법칙에 대한 "신뢰"는 깨어진 상태이다. 중요한 반응은 두번째 반응이다. 그럴 줄 몰랐다는 반응은 정글의 법칙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다. 즉, 브랜딩이 되어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주 시청자들과 프로그램을 알리는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바로 후자의 사람들인데, 이제 그 신뢰가 깨졌음으로 프로그램을 안보고, 보지 못하게 알리는 사람들 또한 이 사람들인 것이다. 필자 또한 후자의 사람 중 한명이고, 심지어 블로그를 통해 정글의 법칙은 리얼이라는 글을 써 오기도 했다. 누구보다 정글의 법칙을 알리고, 재미있다고 추천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뒤돌아서게 되었다. 몇번이나 루머겠지 했지만, 자료를 찾으면 찾을수록 양파처럼 나오는 정글의 법칙의 거짓말은 그동안 정글의 법칙을 추천하고 다녔던 사람마저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고 만 것이다. 


정글의 법칙은 그간 명품 자연 다큐+ 휴먼 드라마+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해왔다. 하지만 다큐도 아니고 리얼도 아니었다. 그냥 드라마였던 것이다. 반면 우결의 경우는 처음부터 가짜임을 알고 보는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이다. 가짜임을 알고 보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그럼에도 결혼이란 주제를 다루어서 논란에 있었던 프로그램이고, 가상과 실제 사이에서 일어나는 괴리 때문에도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워한다. 그런데 리얼을 표방하고, 다큐를 표방하던 정글의 법칙이 모두 다 짜고 친 고스톱이었다니 사람들이 느끼는 배신감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방송이 다 그런 것 아니냐고 하냐만 그런 반응은 양치기 소년에게 당한 사람들의 반응과 비슷하다. 그간 너무나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나오는 염세적 반응인 것이다. 친한 사람에게 사기 당하고 원래 사람이 다 그런 것 아니냐는 반응과 비슷한 반응인 것이다. 친한 사람에게,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면 배신감이 큰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에 따르는 응분의 댓가를 치루게 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사기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무릎꿇고 사죄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하지만 진짜 사기꾼들은 사기를 쳐 놓고도 당연하다는 듯 철판깔고 잘 살아간다. 

정글의 법칙팀이 뉴질랜드에서 돌아오고 난 후 이제는 논란보다 대응이 관건인 것 같다. 조작에 관한 루머도 많이 돌지만 팩트가 섞여 있기에 조작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만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가 순식간에 연기대상감이 되었고, 같이 갔던 멤버들 모두 술판 벌이며 노는 사람들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현재까지의 대응을 보면 과연 SBS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관성있는 대응을 하고 있다.

예전에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도 같은 반응이었다. 패밀리가 떴다가 리얼이 아니라 대본 한줄 한줄 모두 있는 드라마였다는 것이 밝혀지자 패떴 제작진은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한 적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고, 원래부터 버라이어티가 아닌 드라마였다고 변명을 하였다. 그리고 젼혀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철판을 깔고 패떴 시즌2까지 진행한 것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런닝맨을 보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SBS 정글의 법칙에 나온 부시맨 빌리지>
 

<MBC 다큐 생존에 나온 부시맨의 연기.
관광지가 되어 돈만 내면 관광 상품으로 이런 연기를 보여준다.
그나마 요즘은 뜸해서 사정이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정글의 법칙도 비슷한 대응으로 나가려 하고 있다. 김병만은 도착하자 눈물을 흘리며 리얼이었다고 항변하고 있고, 제작진도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인터넷이 안되었던 건지 아니면 패떴과 같이 그냥 무시하고 어물쩡 넘어가면 여론은 잠잠해지겠지라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은 브랜드가 파괴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대응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 국면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정글의 법칙이 살아날 수 있을까? 1박 2일이나 무한도전도 이런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1박 2일의 경우는 사직구장 논란부터 옥돔 (옥돔 논란은 패떴) 숭어 조작 논란까지 다양한 논란이 있었고, 그 때마다 초심 특집을 하여 의지를 보여주었다. 즉,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오해하고 있는 것들은 풀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방송으로 직접 보여줌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돌린 것이다. 무한도전 역시 조작 논란이 있으면 그냥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는 방식으로 대응하였고,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모든 것을 다 밝히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친한 사람이 사기를 쳐도 그 사정을 이야기하고 반성하는 기미가 있으면 용서를 하기도 한다. 사람이고 급하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 또한 이런 대응을 하길 기대한다. 이미 팩트로 드러난 것들이 너무도 많다. 와오라니 부족 관광 코스는 빼도 박도 하지 못하는 기정 사실이다. 지금도 600불만 내면 아마존에서 5박 6일짜리 와오라니 투어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것을 리얼이라고 개뻥을 치다간 사기꾼 소리만 듣기 마련이다. 패떴의 전철을 밟지 말고, 잘못한 것은 반성하고, 사죄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음으로 다시 한번 신뢰의 지푸라기를 잡아보는 것이 바른 대응일 것이다.

정글의 법칙이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여배우들 다 빼고, 관광지가 아닌 오지로 들어가서 그곳을 체험하고 오는 것이다. 안전을 위해 관광지로 들어갈거면 세계 최초니 최후의 부족이나 개뻥치지 말고 그냥 관광지라고 밝히고 해도 신뢰는 붙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뉴질랜드편은 차라리 방송을 안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아니면 편집을 할 때 모든 팩트를 밝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뉴질랜드는 이미 오지가 없고 다 관광상품으로 개발된 곳인데 이번에 박보영과 함께하면서 당연히 안전한 관광 코스로 갔을 것이고, 네티즌 수사대가 한번 뒤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조작설이 더 불거질 것으로 생각된다. 의심의 눈초리로 보면 세상도 음모론으로 가득한데, 신뢰를 잃은 정글의 법칙이 찍어온 뉴질랜드편은 멤버들의 연기로 인해 웃음거리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정글의 법칙이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지 기대해본다. 정글의 법칙을 아끼던 애청자로서 더 이상의 배신감은 느끼지 않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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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소속사인 더 컴퍼니의 대표 김상유 대표의 페이스북 공식 사과문이다. 정글읭 법칙 7기는 뉴질랜드로 가게 된다. 빠졌던 리키김이 나오고 박보영이 나와서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시즌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인 김상유 대표의 페이스북에서 일은 터지고 말았다. 이 글이 있기 전에 김상유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개뻥 프로그램! 이게 뭐야! 드라마보다 더하는구만. 리얼버라이어티 플러스 다큐? XX하네~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다음엔 뉴욕 가서 센트럴파크에서 다람쥐 잡아라 XX아

충격적인 글이다.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이고, 동물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을 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인서트 촬영을 위해 진행된 모습이라 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뉴질랜드 촬영 현장에 같이 간 소속사 대표가 이런 말을 할 정도면 당시 상황은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글의 법칙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 놓았고, 모든 것이 오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급속도로 정글의 법칙을 의심하는 정황들을 포착해내며 퍼져나가고 있다. 

병만족이 찾아갔던 힘바족이 돈을 받고 AV까지 찍었다는 것은 루머일 수 있다고 해도, 시즌 6 아마존편에서 한 와오라니족은 홈페이지까지 있는 관광상품이다. (http://www.waoraniexpeditions.com/)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친절하게 와오라니족 투어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일자별로 자세한 설명도 있고, 강을 따라 내려가며 악어 사냥을 하는 코스도 있다. 


친절하게 동영상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Vimeo로 고화질 영상을 통해 미리 와오라니족 투어를 경험해볼 수 있다. 


가격까지 친절하게 적혀져 있었다. 7박 8일은 1인당 860달러, 5박 6일은 659달러이다. 최후의 전사 관광 상품인 것이다. 얼마 전 MBC 스페셜 "생존"이란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살기 위해 배우로 전락한 부시맨에 대해서 본 적이 있다. 평소에는 마을에서 현대 문명을 즐기며 살다가 관광객이 오면 원시 복장을 하고 맞이하는 관광 상품으로 전락한 것을 보여주었는데, 와오라니족 또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문제는 정글의 법칙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리 와오라니족이 이런 부족이지만 그래도 부족의 전통을 잇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면 리얼이 더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속이고, 김병만은 부족의 환영식에 이 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된다며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켜서 했겠지만, 관광상품 와오라니족의 팩트 하나로 정글의 법칙 모든 리얼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 동안 정글의 법칙에 대해 "절대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라고 글을 써 왔고, 진정한 리얼이라고 말해왔다. 또한 정글의 법칙을 매주 본방사수했던 팬으로서 실망이 너무 크다. SBS에서 이제는 패밀리가 떴다나 런닝맨같은 프로그램이 아닌 진정한 리얼 예능을 만드나 했더니 더 고단수로 시청자를 기만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김병만의 노력과 리키김 및 다른 멤버들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동안은 재미있게 보았지만, 앞으로는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제는 정말 리얼로 했다고 해도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정글의 법칙은 정글의 법칙W, 정글의 법칙 KIDS까지 무리하게 확장하고 있고, 이는 리얼이 아닌 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더 쓰게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된다 싶고, MBC에서 아빠! 어디가가 상종가를 올리고 있으니 붕어빵 멤버들로 급조해 설특집으로 정글의 법칙K를 만들어 내보내는 모습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개뻥 프로그램 논란에 더 힘을 더해주는 것 같다. 

2월 11일에 하는 설특집 정글의 법칙K를 꼭 보고 다시 한번 리뷰를 남겨야 겠다. 정글의 법칙 시즌7. 과연 제대로 시작이나 할 수 있을지. 스스로 디스를 한 정글의 법칙. 앞으로 험난한 과정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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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가 날로 재미있어지고 있다. 초반의 약간의 우려를 없에고 벌써부터 아빠 어디가에 나온 아이들은 붕어빵의 아이들보다 더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긴장을 한 것인지 붕어빵의 아이들은 설특집 정글의 법칙K를 통해서 정글로 가게 된다. 원주민과의 만남이란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지만 좀 위험한 것은 아닌지, 정글의 법칙이 너무 아이들을 우려먹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반면 아빠 어디가는 국내 여행이라는 공감대를 만들어내었다. 

어떤 부모든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드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장 바라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이와 여행을 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데 맞벌이의 경우는 꿈도 꾸지 못한다. 휴가가 있긴 하지만 휴가도 1년에 한번 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그것도 아빠와 함께 여행을 단 둘이 떠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필자 또한 아버지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난 것이 30년간 다니셨던 직장을 명예퇴직하시고 난 후 필자가 대학생이었을 때 유럽 여행을 같이 간 것이 처음이었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에게도 무척이나 좋은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 안에서 작가들이 써 준 대본에 의해 몇시간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모의 직장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가서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되고 추억도 쌓게 되니 말이다. 요즘은 돈을 주고 농촌체험을 하러 가기도 한다.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교육의 일환으로 가거나 치료의 목적으로 간다. 아토피 치유 캠프의 경우는 산속에 있는 절에 며칠 가 있는 것이 전부이다. 실제로 며칠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토피가 개선되기도 한다. 필자의 아이들도 가끔 피부에 이상이 있을 때면 바로 짐을 싸들고 시골에 있는 처갓집으로 내려간다. 밭에서 토마토도 따 먹고, 포도도 따 먹으면서 흙을 밟고 뛰어다니고, 황토집에서 있다보면 3,4일이면 피부가 말끔해지곤 한다.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학원도 여러개를 다니고 있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이미 선행학습의 길로 들어섰을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받는 경쟁 사회로 이미 들어선 아이들에게 아버지와의 여행, 그것도 공기 좋고, 물 좋은 시골 동네로 간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힐링일 것이다. 또한 아버지와의 관계도 더욱 좋아질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두번째 여행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부자가 있다. 바로 성동일 부자이다. 성동일은 첫번째 여행에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동일 또한 아버지에게 엄하게 교육을 받았다고 하니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를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여행을 한 후에 두번째 여행에서 보여준 모습은 첫번째 여행과는 사뭇 달랐다. 아이와도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아이 또한 처음에는 아버지를 어색해했지만 이제는 말도 제법하고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회에서는 다른 아빠들은 모두 아이를 씻기고 재웠는데, 성동일만 그냥 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성동일만 아이를 씻기고 다른 아빠들은 추워서 그냥 재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잘 때도 짧지만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알람까지 맞춰서 제일 첫번째로 일어나 반찬을 획득해 왔다. 첫번째 여행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서 감자에 김을 붙여 먹였는데 그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났다. 


물론 여행으로 인해 더 친해진 것도 있지만 여기엔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엄마의 힘이 컸다. 성동일은 방송 내내 엄마 이야기를 꺼냈는데, 씻길 때도 엄마가 양치질해야 한다고 했으니 얼른 씻으라 가자고 했고, 아침에 김성주의 텐트에 가서 약 올리면서도 엄마가 뭐라고 한다며 넌지시 계속 엄마의 존재를 드러내었다. 첫번째 여행 방송을 보고 성동일 부인은 정말 화가 났을 것 같다. 평소에는 그런다 해도 방송에까지 나가서 그런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다른 4명의 아빠들은 아이들을 잘 챙기고 친해보이는데 성동일만 그렇지 않았으니 많이 속상했을 듯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그런 현상은 많은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에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성동일의 아이에게는 더없이 힐링이 되는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저 무섭고 화내고 엄격하기만한 아버지가 아니라 재미있고, 자신을 지켜주고 위해주는 아버지임을 더욱 느꼈을테니 말이다. 


이제 다음 여행이 또 기대된다. 이번 여행을 통해 또 여러 문제점들을 발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 반찬의 경우 이번에 성동일이 제일 먼저 갔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단촐하게 가져왔다. 오히려 송종국과 윤민수쪽에 장어와 소세지, 계란등 진수성찬으로 차려 왔으니 말이다. 집에 가서 다들 한번씩 바가지를 긁히지 않을까 싶지만 그 또한 아버지와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아빠 어디가는 가족의 해체에 대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세상이 각박해지다보니 아이들은 계속 경쟁속으로 빠져들고 태어나자마자 선행학습의 악순환에 빠져든다. 부모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맞벌이를 하게 되고, 바쁘다보니 아이와 함께 있을 시간은 더욱 없어지게 된다. 아빠 따로, 엄마 따로, 아이 따로 이렇게 오랜 시간 지내다보면 결국 가족의 해체라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시대에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컨셉은 많은 부모들에게 반성을 하게 해 주고 현실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단순히 1박 2일 아빠와 아이가 2,3주에 한번씩 다녀오는 것 뿐인데도 벌써 이런 가족이 뭉치는 효과를 가져오니 말이다. 

엄마가 지켜보는 가운데서의 아빠 어디가는 과연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기대가 된다. 언제 한번은 엄마들도 나와서 가족이 모두 여행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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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한도전은 뱀파이어 특집이었다. 뱀파이어 헌터와 뱀파이어와의 추격전이 이번 특집의 주제였다. 하지만 이번 편에 호불호가 강하게 갈린다. 레전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최악의 편이라는 사람도 있다. 필자는 1회는 최악이고, 2회는 레전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1회는 정말 보다가 채널을 돌려버릴까 생각할 정도로 작위적이었다. 

뱀파이어 특집은 무한도전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추격전 시리즈 중 하나이다. 돈을 들고 튀어라등 다양한 추격전을 성공시킨 무한도전은 아픈 과거가 있다. 바로 좀비 특집이다. 좀비 특집을 위해 엑스트라만 400여명에 세트와 카메라등 제작비를 엄청나게 쏟아부었지만 초반에 박명수의 실수로 인해 좀비 특집은 바로 끝나버리게 된다.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린 좀비 특집.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었던 편이기도 하다. 그 정도 제작비와 사람들이 동원되었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만도 한데, 박명수의 작은 실수 하나로 모든 게임이 끝나버리고 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줌으로 역시 무한도전이다는 박수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좀비 특집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무한도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블록버스트급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뱀파이어 특집은 좀비 특집과는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좀비 특집이 멤버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된 리얼이었다면 뱀파이어 특집은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느낌이었다. 우선 정형돈의 뱀파이어 설정 자체가 작위적이었다. 소녀가 물어서 첫번째 뱀파이어가 된다는 설정이었다. 첫 뱀파이어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텔링 중 하나였지만 정형돈의 뱀파이어 연기가 너무나 오버였다. 추격전은 심리전인데 심리전에 집중하기보다는 뱀파이어라는 설정에 너무 몰입한 결과 억지스런 행동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었다. 

뒷좌석에 앉아서 길과 유재석 사이에 있던 정형돈은 계속 하품을 하는 듯하며 입맛을 다신다. 그런 모습을 눈치 빠른 유재석이 눈치를 채지 못했을리 없다. 중간에 백미러를 보는 유재석의 표정은 이미 눈치를 챈 표정이었고, 좀비 특집과 같이 망치지 않으려는 생각에 모르는 척 안간힘을 썼다. 그러다 길이 나간 사이에 정형돈은 유재석을 뱀파이어로 만들고, 그재서야 유재석은 안심한 듯 편안하게 뱀파이어 연기를 시작하다.



유재석이 길에게 계속 힌트를 주며 긴가민가하게 만드는 긴장감은 좋았으나 역시 정형돈의 리액션은 게임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계속 뱀파이어 표정 연기에만 몰입하고 있었을 뿐이다. 결국 길을 유재석이 물게 되고 길도 뱀파이어가 되지만 무기고에서 복병을 만나게 된다.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무기는 은색 뽕망치인데, 웃음을 주기 위한 아이템이었지만 전혀 효과를 내진 못했다. 으슥하고 무서운 분위기가 연출되다 뽕망치가 나타나는 것이 웃음 포인트였을텐데 아쉽게도 무서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속 모형 간이나 쥐같은 것을 보여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뽕망치를 일부러 찾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각목의 시선에서 바라본 카메라 역시 왜 정준하와 박명수가 같은 각목을 잡게 되었는지 설명하게 해 주는 부분이다.

문이 없는 방에 냉장고를 비밀통로로 이용한 점은 제작진이 뱀파이어 특집에 얼마나 많은 공을 쏟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명수 역시 저번 좀비 특집 때의 실수로 인해 이번에 만회해보고자 열심히 하는 모습을 조금 보여주었다. 그리고 뱀파이어 특집을 망치지 않기 위해 노홍철을 뱀파이어로 지목하며 정형돈과 유재석에게 나오라고 계속 독촉한다. 박명수는 그렇다 해도 눈치 빠른 하하는 분명 눈치를 채고도 남았을 것이다. 길과 유재석과 정형돈이 같은 차에 타고 있었는데 아무나 쳐보자고 해서 길을 쳤고, 길이 뱀파이어가 맞았다. 그럼 오랜 시간 차를 같이 타고 온 유재석과 정형돈이 뱀파이어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또한 유재석과 정형돈을 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치지 않고 살려준다. 중간에 하하와 정준하의 CG찬란한 지구 구하기 꽁트는 런닝맨을 떠 올리는 장면이어서 더욱 연출이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결국 다시 니키타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모두 암묵적으로 각본을 쓰고 넘어가게 된 것 같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대본을 주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보다는 좀비 특집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알아서 암묵적으로 뱀파이어 특집은 성공시키자는 생각에 모든 상황에서 종료 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합을 맞추는 각본을 쓴 것이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던 것이다.

뱀파이어 특집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노홍철 뿐이다. 노홍철만이 이 상황을 여유롭게 지켜보며 가장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홍철이 유재석과 정형돈의 차에 탄 것이 이미 다 눈치를 채고 심리전을 위해 일부러 들어간 것이라면 다음 주가 하이라이트일 수 있다. 무한도전 뱀파이어 특집이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심리전으로 가야만 한다. 1편에서 상황 설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암묵적 동의에 의한 연기를 했다면 2편에서는 본격적인 추격 레이스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망작이 될지 레전드가 될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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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부작으로 방송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인 유행의 발견을 보았다. 정글의 법칙이 끝나고 이어서 하기 때문에 한번 보기로 하고 시청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 실망스러웠다. 이전에 했던 땡큐가 훨씬 더 나은 것 같았다. 시청률 역시 유행의 발견은 5.7%로 낮게 나왔고, 땡큐는 7.4%가 나왔다. 유행의 발견 후 아직 한개의 파일럿이 하나 더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땡큐가 고쇼에 이은 금요일 예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선 유행의 발견은 너무 공감하기 힘든 주제였다. 유행을 반보 앞서나간다는 컨셉은 매우 흥미를 끌었다. 또한 김난도 교수까지 나오니 보다 신뢰도도 높아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행이란 것으 개념 자체가 모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번째로 진행되었던 것은 앵거 메니지먼트인데 그에 왜 유행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인게이지가 너무 부족했다. 유행과 앵거 메니지먼트와 왜 상관이 있는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의문이 들었다. 유행의 발견이 아니라 치유의 발견, 요가 학원의 발견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몰래카메라를 하여 테스트를 하는 부분은 멤버들의 실제 성격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으나 그것을 토대로 분노 게이지를 측정하였던 의사의 결과 발표는 편집이 이상하게 된 것인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중간에 난데없이 류현진이 나오더니 갑자기 결과 발표를 하는데 분노 지수를 발표하기 보다는 그냥 주관적인 느낌을 말하는데에서 그쳤다. 전문가의 의견이니 주관적인 의견도 납득이 되긴 했지만 구은애에 대한 사심을 표출하는 멘트와 결과 발표는 신뢰성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표정이나 내용이 얼마나 애매했으면 유행의 발견의 다른 멤버들이 연기자가 아니냐고 했을까. 진지하지 않은 전문가의 모습은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도를 낮추었던 것 같다. 

분노 측정을 한 후 그 다음에는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나왔다. 분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중력 요가를 선택했고, 국내의 한 무중력 요가 학원에 갔다.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은 예능으로서는 재미있었지만 정말 분노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헤먹에 올라가는 것부터 힘들어했고, 자세를 취하는데 따르는 고통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모델이자 무용을 했다던 구은애 조차 완벽한 자세를 취해 놓고도 아프다고 호소를 했으니 일반인이 따라하다가는 다칠 위험이 너무나 컸다. 강사 또한 손목과 손가락에 붕대를 맨 상태로 나왔는데, 프로그램 흐름 상으로는 그 전에 자세를 설명하는 영상을 잘 찍으려 하다가 다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무중력 요가를 보니 헤먹을 잘 다루어야 하는데 헤먹을 손으로 감아서 손목에 말아 고정시키는 자세가 많았다. 또한 헤먹 자체가 탄성이 있는 질긴 제질로 한손에 잡기 위해 뭉치면 스프링같은 효과가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걸 손목에 감는 과정에서 체중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인 것 같았다. 비전문가가 보아도 위험해보이고, 실제로 멤버들이 직접 체험을 하면서도 계속 고통을 호소하고 위험한 장면이 몇번이나 노출되었던 것으로 보아서 화를 풀기보다 화가 더 나는 해결책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요가 학원이 노출되는 과정에서 괜히 광고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유행의 발견의 전체적인 포맷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질만 하다. 왜 반보 앞선 유행이 될 것인지 충분히 이해를 시키고, 그 유행이 될 것을 멤버들이 분석을 해 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식은 정말 유행이 될만한 것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설득력도 가질 수 있었을 것인데 첫회에 풀어낸 소재가 앵거 메니지먼트였다는 것이 포맷과 맞지 않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얼리아덥터의 모습에 좀 더 집중한다면 다양한 분야의 유행을 미리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IT분야만 해도 굉장히 많은 디바이스나 소프트웨어들이 있는데 구글 안경이나 삼성의 플랙서블 디스플레이같은 것을 미리 체험해보는 것만 보여주었어도 호평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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