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식탁 서울 장안동 맛집 장한평역 분위기 술집

맛집

미소식탁 서울 장안동 맛집 장한평역 분위기 술집

일레드 2022. 9. 26. 10:30

장한평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맛의 거리가 있는데요, 저의 최애 장소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연인과 가도 좋고, 친구랑 가도 좋은 숨은 인테리어 예쁜 분위기 깡패 맛집 술집이에요.

미소식탁은 맛의 거리에서 쭉 내려오면 CU 편의점 건물 2층에 있어요. 힙지로처럼 간판도 미니멀하게 해 놓아서 겉에서 보았을 때는 저기가 식당 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 아지트같은 곳입니다.

거리에 세워져 있는 메뉴를 보고 나서야 여기가 미소식탁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메뉴가 퓨전음식인 것 같네요. 해물크림짬뽕인데 스파이시하다니 기대됩니다.

2층에 올라가는 계단을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채워두었어요. 마치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신세계가 펼쳐져 있었는데요, 인테리어가 빈티지하면서도 인더스트리얼하게 되어 있어서 재미있는 공간이었어요. 사장님께 물어봤는데 직접 인테리어를 하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센스가 있으신 것 같아요.

메뉴판인데요, 메뉴가 꽤 다양했어요. 그리고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인데 이 때 대관 및 파티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와인 모임이 있어서 파티룸 쪽에 관심이 있어서 물어봤는데 모임하면 원하면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안주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와인 모임할 때 잔 때문에 항상 고민이었는데 미소식탁 대관해서 사용하면 딱일 것 같았어요.

주류를 보았는데 와인도 와인인데 하이볼 가격보고 깜짝 놀랐어요. 보통 8,000원정도 하지 않나요? 하이볼이 5,900원. 딴거 안마시고 하이볼만 쭉 마셨습니다. ㅎㅎㅎ

우선 하이볼부터 시켰어요. 시원하고 깔끔하더라고요. 요즘 산토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산토리는 아닌데 맛있더라고요. 달콤한 것을 섞어 주시는데 전 드라이한 맛을 좋아해서 두번째 잔부터는 빼달라고 했어요. 한 5잔은 마신 것 같네요. 완전 강추입니다.

나초랑 프리첼이 서비스로 나왔어요. 식전에 입맛 돋우면서 하이볼 안주로 좋더라고요.

대망의 해물크림짬뽕이 나왔습니다. 사이즈에서 일단 한번 놀랐고, 안에 들어간 해물이 너무 푸짐해서 또 한번 놀랐어요. 왜 해물크림짬뽕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는데 크림 국물이 자박한게 아니라 흥건하게 많았는데 매콤해서 술도 마시기 전인데 해장되는 느낌이었어요. 국물은 입에 착 감기고 해물이 잔뜩 들어가서 감칠맛이 최고입니다. 무한흡입. 매콤해서 진짜 짬뽕 같기도하고 파스타를 먹으니 크림파스타 같기도 하고 신기하고 맛있는 퓨전요리였어요.

이건 해물야채버터구이. 메뉴판에 추천이라고 쓰여져 있는 건 일단 시켰어요. 문어와 새우, 오징어와 아스파라거스 플래터인데요 지중해 레스토랑에 온 줄 알았습니다. 스페인인줄. 문어다리가 일단 엄청 통통하고 이 가격에 남기는 할까 싶은 양이었어요. 집게로 집어서 직접 잘라 먹는 즐거움도 있고, 맛은 짭조름해서 안주로 딱이더라고요. 거기에 오징어에 새우에 아스파라거스에 루꼴라에 토마토까지.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한상이었어요.

샐러드도 하나 시켰는데요, 사장님의 추천으로 트러플오일 샐러드를 시켰어요. 트러플향과 루꼴라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런 호화로운 샐러드는 처음 먹어봤어요.

사진 왼쪽편이 화장실이었는데 화장실에서 감동받았습니다. 남녀 구분되어 있고, 디퓨저를 고급스러운 걸 사용하는지 호텔 화장실인 줄.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두었더라고요.

배 터져 죽을 것 같았지만 하이볼이 계속 들어가서 안주를 하나 더 시켰어요. 닭껍질 튀김이었는데요, 저 마성의 소스와 같이 찍어먹으면 계속 들어가요. 닭껍질이 이렇게 맛있는 안주일 줄이야. 나중에 집에서 해 먹어 봐야겠어요.

재미있었던 게 창가 쪽에 맥주병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날짜가 적혀 있어서 뭔가 유심히 봤더니 사랑해 맥주더라고요. 독일인가 해외 맥주인데 이름이 사랑해 ㅎㅎㅎㅎ 그래서 연인들이 기념으로 메시지를 남겨 놓은 것 같은데 감성적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던데 나중에 아내랑 같이 와서 사랑해 맥주 하나 시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