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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트는 서로 관계가 안 좋았던 연예인들이 서로의 오해를 풀고 다시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김구라와 문희준, 그리고 서지영과 이지혜가 나왔다. 연예계의 독설로 연예인 안티를 가지고 있는 김구라가 진행을 맞았다.

그래서 연일 기사에 김구라가 문희준과 이제 문자도 보낸다는 등, 말을 놓았다는 등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하지만 절친노트의 방향 자체가 관계가 안 좋았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화해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이가 안좋은 게스트들만 나온다면 절친노트를 위해 연예인들이 화해하는 척 연기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결혼도 한 것처럼 연기도 하는 마당에 화해하는 척은 더욱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김구라와 문희준, 서지영과 이지혜의 감정의 골은 이미 수년간에 걸쳐 묵혀지고 깊어졌다. 그런 감정의 골이 1박 2일의 여행을 통해 쉽게 풀릴 것 같았으면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설령 진심으로 화해했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그저 쇼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진심이 느껴지지 않기에 절친노트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가식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이 절친노트의 한계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 컨셉으로라면 더 관계가 안 좋은 사람들을 화해 시켜야 유지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관계가 더 안 좋은 사람을 섭외할수록 화해시키기도 어렵고 시청자들이 납득하기에도 어렵다. 한 1달 동안 무인도에서 같이 살게 한다면 조금 믿을까, 1박으로 깊은 감정의 골이 쉽게 매꾸어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친노트는 그 한계를 잘 풀어나갔다. 관계가 안 좋은 사람들의 화해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이슈화 시켜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해 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절친노트라는 단어는 안 좋은 관계의 사람을 화해시켜 절친으로 만드는 것에만 있지 않다. 그래서 절친인 친구들의 우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 절친하우스를 통해 연예계에 절친으로 통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션을 하는 형식으로 그들의 우정을 시험해보고, 그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해줌으로 절친노트의 컨셉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악랄한 김구라의 이미지는 친구의 사이를 화해시켜 놓는 것보다는 절친의 사이를 떨어뜨려 놓으려는 역할이 더욱 잘 어울린다. 현재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그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절친노트를 통해 많은 절친들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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