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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으로 컴백한 김종국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패떴 자체로 본다면 총 8명으로 멤버 수는 매우 안정적이 되었다. 게임을 할 때도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짝지어지고, 여자 1명에 남자 3명의 팀이 만들어진다. 게임마왕 김수로와 비슷한 무게 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김종국이어서 게임에 더욱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패떴에서 김종국의 모습은 아직 어색하기만 하였다. 오랜만에 첫 출연이라 적응이 잘 안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김종국은 공익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예능에서는 그래도 꽤 이름을 날리며 예능감각을 자랑하였기에 앞으로 충분히 패떴에 적응하리라 생각된다.

예전에도 글을 쓰긴 했지만, 김종국은 여러모로 패떴에 득이 되는 존재이다. 김수로와의 균형, 대성과의 비슷한 구수한 외모, 러브라인, 개인기, 새로운 에이스 등 패떴에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고쳐나가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새로 컴백한 김종국이 패떴에서 그리고 나아가 예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생각해보았다.




 
1. 어깨의 근육을 버려라
 


근육맨으로 알려진 연예계 몸짱 김종국의 목과 어깨에는 항상 힘이 들어가있다. 승모근이 발달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너무 낯을 가리고, 망가지는 것을 싫어한다. 패떴의 모든 멤버가 김종국의 한 회 출연 만에 눈치를 볼 정도로 그는 망가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 아마도 그의 남자다운 자존심을 나타내기 위함이라 생각하지만, 예능에서 그것은 매우 큰 오산이다.

예능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선 어깨의 근육부터 버려야 한다. 패떴에는 김종국보다 더 어깨에 힘이 들어가도 될 만한 사람들이 많다. 국민MC 유재석은 온갖 예능 프로를 석권하고 높은 출연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안티없는 최고의 MC이다. 그는 누구보다 겸손하고, 제일 앞에 나서서 망가진다. 최고의 아이돌 스타 빅뱅의 대성도 마찬가지이다. 대성은 처음부터 유재석과 함께 덤앤더머로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을 보이고,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국민요정 이효리도 그렇다. 여자 댄스 가수로 이미지가 생명인 그녀는 예능에서만은 생얼과 망가짐으로 최전방에서 웃기려 노력한다. 그녀에게 새침한 모습과 섹시한 모습은 예능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무대에서는 예능과는 다른 유고걸로 변신한다.

김종국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망가짐과 솔선수범이다.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망가짐으로 자신의 허점을 보이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보다 쉽고 빠르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고 패밀리 속에 녹아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 공익에 대해 더 밝혀라.
 


김종국에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공익이라는 점이다. 공익에 가기 전에는 괜찮았지만, 다녀와서 힘 자랑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신만 더욱 키울 뿐이다. 낫을 가지고 벼를 베는 모습이나, 게임을 하는 모습 그리고 덤앤더머와 촐랑 촐랑 뛰는 모습은 공익으로 빠질만한 허리디스크 환자라고 보기는 힘들다. 앞으로 캐릭터가 김수로와 비슷한 캐릭터로 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김종국에게 그것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요즘 예능은 솔직함이 무기이다. 리얼이 대세이고, 무릎팍도사나 여타 프로그램들을 통해 생얼과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이미지에 더욱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지금처럼 공익에 대한 의심스런 눈초리가 많은 시점에 김종국은 오히려 그 부분을 더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저 묵묵히 아무 이야기 없이 지나가면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소문도 안 좋게 될 뿐이다.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 더 진실되고 자세하게 말한다면 공익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그도 억울할 것이다.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그만의 고충이 있을 테니 말이다.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공익으로 갔을 것이고, 허리디스크는 평생 고쳐지지 않는 병인데 지금도 남모를 고통을 참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자신의 억울함들을 솔직하게 예능에서 밝힌다면 공익에 대한 안 좋은 반감들을 오히려 좋은 이미지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3. 한남자보다 장난꾸러기가 되어라
 


패떴에서 김종국을 필두로 하여 러브라인을 만들려 하고 있다. 이효리와 박예진이 김종국을 사이에 두고 패떴의 러브라인을 만들 것 같다. 김종국은 이미 X맨에서 윤은혜와 러브라인을 만들어 성공한 적이 있다. 처음엔 관심 없는 척, 쑥스러운 척하다가 나중에 은연중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내 보이며 러브라인을 만들어 갔었다. 이번에도 첫 단계인 쑥스럽고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효리와 김종국의 러브라인은 왠지 불안한 점이 많다.

패떴에서 김종국의 러브라인이 제대로 그려지려면 이효리와의 어색한 만남이 아니라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더욱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한남자가 아니라, 만인의 연인이 되는 것이 김종국이 예능에서 그리고 패떴에서 살아남는 법이 아닐까. 패밀리가 떴다의 캐릭터는 모두 장난꾸러기이다. 대성, 이효리, 박예진, 김수로, 이천희, 유재석, 윤종신 모두 장난꾸러기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만약 김수로가 패떴에서 무게를 잡았다거나, 이천희와 대성이 꽃미남 귀공자 이미지만 내뿜었다면 패떴은 지금처럼 재미있지 않았을 것이다. 김종국이 패떴에서 어색하게 떠 보이는 이유는 그가 장난꾸러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캐릭터는 한남자와 과묵함으로, 망가지기 싫어하는 남자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것은 패떴에게도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이미지인 것 같다.

예능 프로에 누군가 새로 들어오면 거부감이 먼저 들기 마련인 것 같다. 기존의 멤버에 친숙해저 있고 익숙해져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감정이입이 더 잘되어 새로운 멤버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캐릭터를 잡아가게 되고 그 안에 녹아 들어가면서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기 마련이다. 김종국은 패떴에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캐릭터이다. 또한 예전에 예능에서 활약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김종국이 무대에서는 한남자이고 과묵한 진짜 남자로 보이더라도, 예능에서는 허점 많고, 망가지고, 장난꾸러기에 솔직한 매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김종국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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