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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땅사를 아시나요? 개그야가 폐지되고 후속으로 나온 개그 프로그램입니다. 바이럴블로그의 현장취재에 선정되어 하땅사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첫방송 녹화장에 다녀왔는데요, 약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방청객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에서 서성이며 이런 저런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쉬는 시간 이후에 방청객이 되어 하땅사를 제대로 구경했고요, 끝나고 난 후에는 인터뷰도 했답니다.

하땅사, 개그콘서트, 웃찾사. 이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코너 형식의 개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겠죠. 전문 용어로는 모르겠지만, 아주 옛날서부터 이어져오는 개그 프로그램의 형식입니다. 유머 일번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웃으면 복이 와요 등 다양한 개그 프로그램들이 있었죠. 기존의 개그 프로그램이 식상해지고 재미가 없어지자 전유성, 김미화가 전체적인 포멧을 바꾸는 형식으로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죠.

첫회를 보았었는데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마치 정말 콘서트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일본에서 이미 그런 형식으로 개그 프로가 방영되고 있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신선한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후 웃찾사, 개그야는 같은 형식을 고집하며 방송 3사의 대표 개그 프로그램이 되었죠. 이런 개그 프로그램들이 아직 건재하긴 하지만, 이제는 뭔가 다시 새로운 포멧의 개그 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리얼 버라이어티가 인기인 이유는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개그야가 폐지가 된다는 말에 "아, 결국 폐지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가 없으면 결국 폐지가 되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죠. 웃찾사, 개그야, 개그콘서트같은 개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리뷰를 잘 남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쓸 리뷰가 없기 때문이죠. 코너는 매번 다르지만, 형식은 매번 똑같으니까요.마치 지금의 패떴과 같이 말이죠.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이런 의문점에 대해 개그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MBC로 갔습니다. ^^ 오빠밴드 기자간담회 이후(2009/08/17 - [채널1 : 예능] -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보니) 오랜만에 갔는데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언론자유였습니다. 분쇄라는 말이 좀 거슬리긴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는 공감하는 문구였습니다.

늦게 가서 전 주변 구경 좀 했습니다. 2층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는데요, MBC의 여러 스타들과 프로그램들이 대형 사진으로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리 저리 구경하다보니 반가운 이름들이 보이더군요. 박미선, 이경실, 정찬우, 지상렬의 대기실인데요, 하땅사의 MC들이랍니다. MC 중에는 박준형도 있는데 아마도 다른 개그맨들이랑 같이 대기실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잘 보이시나요? ^^ 이곳은 M패밀리, C패밀리로 나뉜 대기실인데요, 하땅사의 특징은 M패밀리와 C패밀리의 대결구도로 경쟁을 벌이는 것이기에 M패밀리와 C패밀리 대기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무대 뒤의 모습입니다. 지미집과 대기하고 있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방송 중에도 다음 코너를 준비하기 위해 긴장된 모습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방송 소품들도 이렇게 한군데 모아 있었어요. 무대에서는 밝고 정리된 모습으로 보여주지만, 뒤에는 무척 바쁜 모습이 패션쇼의 뒷무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고요, 조명팀과 음향팀도 이리 저리 바쁘게 움직이더군요.

좀 가까이에서 찍어보았는데요, 정찬우씨가 노려보고 계시네요 ^^ㅎㅎㅎ 절 보는게 아니라 카메라 뒤에서 바로 찍어서 카메라를 보는 중인 것이죠. ^^ 지상렬, 이경실, 정찬우, 박미선, 박준형 이렇게 5명이 메인 MC였어요. 지상렬씨는 촬영 중과 후에도 한결같이 메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방송에서보다 훨씬 더 멋져 보였어요. ^^

양 팀에서 나와서 개그 배틀을 벌이고, 그것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정찬우씨 옆에 있는 분 정말 웃기더군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개그맨입니다. ^^

조원석씨의 개그는... ... 옆의 표정들을 보면 알 수 있겠죠^^? ㅎㅎㅎ

박미선씨 대박이었습니다. 깔끔한 진행과 적절히 개그맨들과 어울려 개그를 하는 모습은 진정한 개그우먼의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 후 방청객이 되어 하땅사를 구경하였습니다. 가운데 있는 개그맨은 개그맨같지 않고 영화배우 같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에는 약간 이승기필이 나던데 말이죠. 왼쪽 아래 누워있는 분은 시체 역인데, 쉬는 시간 내내 저러고 있더군요. 그 이유는... 방송을 보세요~ ^^*

M패밀리와 C패밀리가 양쪽으로 앉아서 개그 배틀을 펼치는 형식입니다. 지는 팀에겐 그 팀 주장이...

이렇게 물세례를 맞습니다. ^^ 이날 이 물 때문에 마이크 하나가 망가졌는데요, 엄청 비쌌던 마이크였나보요. 음향팀에서 난리가 났었죠. 그 후론 물세례를 하기 전에 음향팀에서 직접 나와 마이크 정리를 했다는...

이렇게 해서 제일 잘한 팀에게는 100만원의 지원금이 나오는데요, 정말 주는 지 궁금했는데 방송이 끝난 후 정말 주더군요.


인증샷입니다. ^^ 이런 지원금이 동기부여가 되어 더 재미있는 코너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방송이 끝난 후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 날 녹화는 원래 오후 10시에 끝났어야 했는데, 첫 방송이다보니 12시가 넘어서 끝났습니다. 정말 수고를 많이 하더군요. 늦은 시간까지 방송을 하고 저희들 인터뷰까지 해야 해서 좀 미안했습니다.

아! 이 사진을 찍을 때 이경실씨의 말이 생각 나네요. "난 블로거들 싫어! 맨날 미선이랑 나랑 비교해!" ㅎㅎㅎ 개그맨들이 블로거를 싫어하기보다는 시청자의 의견이라 생각하고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

방송이 끝난 후 인터뷰를 했습니다. 정찬우씨에게 개그야와 하땅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었는데요,

TV익사이팅: 개그야와 하땅사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정찬우: 코너가 다르죠

TV익사이팅: 개그야가 시청률 저조로 폐지된다고 언론에서 노이즈마케팅 비슷한 것을 했는데요, 이어서 바로 개그야와 같은 하땅사가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개그야와 차별화를 염두해두었기에 그런 마케팅을 펼쳤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과연 어떤 전략이 하땅사에 있는 것인가요?

정찬우: PD가 알겠죠.

12시에 약속이 있다며 정찬우씨는 가셨고요, 인터뷰도 여기까지였습니다. ^^;;

다음은 나몰라 패밀리와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입고 있는 티셔츠가 요즘 밀고 있는 브랜드라네요. ^^ 그러고보니 방송에서 좀 봤던 것 같습니다.

나몰라 패밀리와 즐거운 인터뷰를 하였는데요, 블로그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시청자와 소통하는 개그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요, 나몰라 패밀리의 활약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땅사에서 개그배틀의 승패를 결정할 때 방청객들이 부저를 눌러서 결정하는데요, 저도 그 부저를 눌렀는데 매우 객관적이었습니다. 나몰라 패밀리의 팬들이 왔었는데, 아예 방청을 못하게 제작진 측에서 했다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팬들이 편파적으로 누를까봐 말이죠.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 나몰라 패밀리 정말 친절하더군요. 김경욱, 김태환님 그리고 자리에는 없었지만, 김재우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b

지나는 길에 옥동자와도 한컷! 옥동자님은 니콘 유저로 사진 작가이기도 하고, 블로거이기도 하죠. 옥동자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개그맨들도 블로그를 운영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

개그야와 하땅사의 차이는 개인적인 기대는 '재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밤 늦게까지 열심히 촬영하고 인터뷰까지 해 주신 하땅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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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숨겨진 공신이 있다면 바로 지상렬일 것이다. 지상렬은 1박 2일이 힘들 때 가장 많이 고생하다가 하차하니 1박 2일이 뜬 개국공신 정도의 입장이다. 국민견 상근이를 만들어낸 상근이 형 상렬이기도 하다. 이수근이 꼼짝을 못했던 지상렬은 가끔 1박 2일의 게스트로 나와서 분위기를 띄워주곤 했다.

이번엔 그 지상렬이 아니라 동명이인인 지상렬 카메라 감독이 나와 좌중을 폭소케 하였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지상렬 감독은 이미 1박 2일에 여러 번 출연을 하였었다. 사승봉도에서 카메라맨으로서 투철한 프로 의식을 보여주며 무인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문가로 등장하였었다. 당시 노을을 찍기 위해 무인도를 활보했던 감독의 모습을 보고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난 후 거제도 편에서는 낚시 전문가로 등장하였다. 사승봉도 때에도 유일하게 낚싯대를 가지고 왔던 지상렬 감독은 역시나 거제도에 갔을 때도 낚시 도구를 가져가서 1박 2일팀이 낚시를 할 때 멋진 릴낚시로 주변을 웅성거리게 하였다. 낚시를 처음 해 본 이승기에게 낚시를 가르쳐주던 프로 낚시인의 모습은 이승기가 물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면서 약간 어설프기 시작했다. 오히려 이승기 매니저가 강태공에 가까운 신기의 낚시질을 하여 놀라게 하였다. 결국 이승기는 게 한 마리 잡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지상렬 감독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낚시는 기다리면 반드시 잡힌다" 하지만 잡히지 않았다. 여기서 약간 눈치를 챘어야 했다. 지상렬 감독은 이번에 제대로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묵찌빠의 달인으로 나온 지상렬 감독은 담당 PD의 철저한 신뢰 속에 1박 2일 멤버들을 상대할 히든 카드로 등장하게 된다.



혹서기 특집으로 운 좋게 더위를 피했다가 에어컨도 안되고 창문도 안 열리는 차에 타게 된다. 그리고 휴게실에서 게임을 하여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 게임은 바로 달인과 함께 하는 묵찌빠 게임이었다. 여기서 달인이 등장하여 1박 2일 멤버를 모두 묵찌빠로 이겨서 겨울 점퍼에 차까지 타게 했어야 방송이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다. 물론 멤버들은 녹초가 되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이 게임은 말도 안 되는 게임이었을지도 모른다. 묵찌빠로 6명을 연속으로 이기다니 말이다. 이 묵찌빠의 달인으로 등장한 지상렬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으로 달인의 포스를 나타내며(계속 손으로 묵찌빠를 연습하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단박에 지게 된다.


김C와 묵찌빠를 하다가 너무 늦게 손을 바꾼 것을 반복한 것이다. 누가 보아도 느렸던 그 동작은 지상렬 감독의 한마디로 개콘의 달인이 되어 버리고 만다. "묵찌빠 교본에 0.2초까지는 괜찮아요" 허걱...처음에는 믿었다. 묵찌빠 교본이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조만간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6명에서 3명만 추려서 재대결을 한 게임에서도 이승기에게 단박에 지고 만다. 그것도 묵이라 외치며 빠를 내는 아주 초보적인 실수로 말이다. 카메라 감독이 카메라 앞을 지나다니며 갑자기 수돗물로 머리를 돌발행동을 해가며 다시 한번 도전을 하게 되고 이번에는 달인의 체면을 최대한 살려 2명을 상대하기로 한다. 이승기는 이겼지만, 역시 강호동에서 너무 쉽게 무너지고 만 지상렬 감독은 스태프를 비롯하여 멤버들, 그리고 시청자까지 쓰러지게 만들었다.

암만 보아도 개콘의 달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간 이수근과 김C가 꽁트인 달인을 흉내 내왔는데 이번 지상렬 감독은 완벽한 리얼로 달인을 재연해내었다. 1박 2일 멤버에 허당 이승기가 있다면 1박 2일 스태프에는 허세 지상렬 감독이 있는 것 같다. 결국 담당 피디는 방한복을 입게 되고 혹서기 특집을 혼자서 다 하게 된다.


1박 2일에 지상렬 감독의 등장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소통을 중요시 한 1박 2일의 업그레이드판이기 때문이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로 시작하여 친구 특집, 거제도 특집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해온 1박 2일은 제작진까지 등장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태프의 한 명이 1박 2일의 메인으로 1박 2일을 견인해 나갔다. 1박 2일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바로 지상렬 감독의 묵찌빠였기 때문이다.

그냥 소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와 리드로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져다 준 것이다. 이것은 웹 2.0에 상응하는 예능 2.0이 아닌가 싶다. 처음 지상렬이 개국공신으로 1박 2일의 기반을 닦는데 공을 세웠다면, 이번 지상렬 감독은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연 선구자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묵찌빠에 대해서도 신개념을 알려준 것 같다. 이승기와 비교하기 위해(허당) 허세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지상렬 감독의 묵찌빠 이론은 거의 필승 전략에 가깝다. 완벽한 디펜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외치는 발음을 집중해서 듣고 자신이 내고 있는 손의 모양을 말했을 때 잽싸게 그 모양을 이길 수 있는 모양으로 바꾸게 되면 디펜스를 하며 언제나 공격 포지션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달인의 예에서도 보았지만 이것은 엄청난 두뇌 회전과 반응 속도를 필요로 한다. 머릿속으로 생각을 한 것을 순간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도의 운동신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전에서 묵찌빠의 필승 비법은 이론적인 전략이 아니라 바로 목소리일 것이다. 크게 말하면 상대방이 자신도 모르게 그 말에 반응하게 되기 때문이다. ^^;


1박 2일의 혹서기 특집은 또 한번 히트를 치며 상승가도에 힘을 실어주었다. 여기에는 지상렬 감독이 크게 한 몫 했다. 1박 2일의 가능성이 무궁한 이유는 바로 제 7의 멤버가 시청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의 1박 2일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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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정한 라이벌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신데렐라맨이 종영을 하면서 시티홀과 그바보의 진검 승부가 시작될 전망이다. 신데렐라맨은 기대를 져버리고 허무한 결말로 그나마 좋아했던 팬들을 실망시켜 타 드라마로 깔끔하게 이탈시켰고, 후속작인 트리플은 신데렐라맨 효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제 본격적인 절정으로 들어가게 된 시티홀과 그바보는 최고로 재미있는 부분으로 들어가고 있다. 시티홀에서는 신미래가 시장에 당선되어 인주시를 바꾸고 공무원 세계를 뒤흔들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다. 첫 시장 출근날부터 왕따를 당하고 시청이전 문제를 백지화하겠다고 나서자 국장급들이 모두 사표를 들고 나온다.


과거 부정부패와 신미래의 싸움이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 특히 이 부분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유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깡패시켜서 계란과 토마토 던지는 무력을 사용하고, 보도블럭 갈고 다리 놓아 뒤로 비자금 빼돌리고, 국장끼리 똘똘 뭉쳐 자신들의 권력을 남용하는 이런 일들은 현실과 매우 잘 오버랩되고 있기 때문이다.

촛불 들었다고 물대포 쏘고, 구타하고, 잡아 넣고, 멀쩡한 땅에 운하를 만들겠다는 것이나 권력을 남용하여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는 일들이 신미래에 의해 어떻게 비꼬아지고 속 시원하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시티홀의 또 하나의 재미를 가져다주는 것은 김선아의 닭살 애교 작렬이다.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잠시 음소거를 하게 만드는 김선아의 닭살 멘트들은 삼순이의 뻔뻔한 얼굴을 떠올리게 하며 웃음과 재미를 주고 있다. 코맹맹이 소리로 혀 짧은 말을 내뱉으며 여배우로서 철저히 망가지며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김선아의 닭살 애교는 차승원의 능구렁이같은 모습과 함께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지금까지 시티홀이 수목드라마의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차승원-김선아 커플 때문이다. 경쟁작을 통틀어 이처럼 잘 어울리는 커플은 없기 때문인데, 차승원과 김선아의 평소 코믹 이미지는 시티홀의 작가에 의해 극대화되고 있다. 게다가 김선아의 닭살 애교까지 곁들어지면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신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바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황정민을 앞세운 그바보는 황정민의 연기가 아까울 정도로 김아중의 연기가 안습이었다. 황정민은 차승원과 맨투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김아중이 김선아게 밀려서 커플 경쟁에서 뒤쳐지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김아중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한지수는 구동백의 2번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10번 구동백을 웃기기로 한다. 10번 구동백을 웃기기 위해 뻘짓을 감행한다. 눈을 감고 싶게 만드는 김아중의 썰렁개그와 망가지는 개그는 한지수와 구동백을 더 가깝게 연결해주어 환상의 커플이 될 수 있다는 조짐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스토리의 스타의 연인에서는 최지우의 포스가 너무 강하였다. 최고로 아름답고 유명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오랜만에 컴백한 최지우를 띄워주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사용했었는데 그 결과 시청률 참패라는 쓴물을 마셔야 했다.


그바보에서는 한지수의 포스가 낮았고, 구동백에 좀 더 집중하였다. 그 결과 수목드라마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제 한지수를 망가뜨림으로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바보의 내용도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동백이 한지수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게 되고, 구동백과 한지수의 사랑이 이제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펼칠 유치찬란뽕짝인 알콩달콩 사랑이 진행될수록 시청률은 점점 올라갈 것이다. 구동백의 3번째 소원 전까지 말이다.

그바보는 신데렐라맨 시청자들을 지금 끌고와야 시티홀과 진검승부를 낼 수 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김선아에 필적할수 있는 김아중을 만들어야 한다. 바보 개그도 불사하는 김아중의 망가짐은 그바보를 더욱 인기있게 만들어줄 것이고, 그렇게 유입된 시청자들은 황정민의 연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제 수목드라마의 핵심은 누가 더 웃기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김선아가 더 닭살스러울수록, 김아중이 더 바보스러울수록 수목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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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통해 가장 큰 인지도를 얻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박명수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이승철 흉내를 낼 때는 "우쒸~!" 외에는 인지도가 없었던 박명수였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인지도를 한껏 높혀 이제는 박명수 개그에 길들이게 만들어 2인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비호감 이미지로 시작하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는 바로 박명수이다. 비호감 캐릭터를 가진 개그맨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만큼 수많은 안티를 뚫고 지금의 자리를 만든 박명수는 개그계에 귀감이 될만한 개그맨이 아닐까 싶다. 유재석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겠냐마는, 누구나 유재석 옆에 있다고 해서 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박명수의 인기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박명수의 장점 중 하나는 힘없는 약자의 호통이라는 점이다. 호통 개그나 독설을 내뱉는 비호감 캐릭터는 보통 강한 힘이 전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약한 모습은 좀처럼 보여주지 못한다. 이경규도 대선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김구라도 큰 덩치와 험악한 인상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박명수의 경우에는 처음엔 매우 강한 척을 했으나 호통을 하나의 개그 소재로 만들기 위해 허약한 체질을 또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물론 그것이 가능하기에는 유재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착한 캐릭터의 유재석이 강한 힘으로 박명수를 제압할 때, 나쁜 캐릭터인 박명수는 오히려 약한 힘으로 제압을 당해 통쾌한 웃음도 주면서 그의 강한 호통 또한 용납할 수 있는 수위로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캐릭터 때문에 만들어지고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부 악마이다. 보통 연예인들이 남 몰래 기부를 함으로 기부 천사라는 호칭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박명수의 경우는 기부는 커녕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바쁘다. 해피투게더에서도 자신이 받은 생활용품들을 의자 밑에 꽁꽁 숨겨두는 캐릭터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박명수는 무한도전에만 오면 오히려 역공격을 당한다.


괜한 내기를 해서 지게 됨으로 시청자에게 TV를 주는가 하면, 노홍철 대신 마빡을 대신 맞아주고 그 돈은 고스란히 제작진에게 기부되고 만다. 또한 이번 명수노믹스 기습공격에서는 게임에서 지게 되어 삼겹살 비용 167만원을 내게 된다. 얼마 전에 했던 YES OR NO에서 호텔에서는 게임에서 져서 제작진이 먹은 짬뽕까지 몇십만원어치를  내기도 했다.

정말 냈는지 안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박명수는 기부악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부천사와는 달리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기부를 많이 하게 되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박명수의 기부는 박명수의 캐릭터를 더욱 호감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만약 박명수가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겠다고 기부천사들이 하듯 남몰래 기부를 했다면 그의 캐릭터는 희석되어 이도 저도 아닌, 좋은 일하고 인기 떨어지는 격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과 무한도전의 힘에 의해 강제로 강탈 당하는 모습으로 기부를 하게 된 박명수는 자신의 캐릭터를 지킴과 동시에 악당에게 무언가를 빼앗었다는 통쾌한 재미도 주고, 더불어 자꾸 당하기만 하는 박명수를 향한 이미지도 좋아지게 됨으로 1거 3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명수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개그의 기본이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개그에 익숙해져 있기에 식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무한도전을 보여주면 그 반응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물론 말을 잘 못알아 듣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웃는 부분은 바로 박명수가 나오는 장면에서이다. 넘어지고, 인상 쓰고, 호통 치는 그의 기본적인 개그 실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의 확실한 2인자로 자리매김한 박명수는 앞으로 기부악마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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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설정 논란에 휩싸였다. 너무 쉬운 퀴즈를 일부러 틀린 티가 났기 때문에 일어난 이번 설정 논란은 1박 2일이 백번 잘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패떴의 설정이나 1박 2일의 설정이나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기도 하다. 꼬투리 잡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과도한 설정한 티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과도한이란 시청자에게 걸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방송에 리얼은 없다. 그러면 셀카를 찍어 올리는 것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와 PD가 있는 이유는 바로 연출을 하기 위해서이다. "리얼"이란 트랜드는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방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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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전에 일밤엔서 몰래카메라를 할 때도 리얼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당하는 사람만 빼고 모두 설정으로 몰래카메라를 찍어서 히트를 쳤던 몰래카메라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설정이라도 당하는 사람만은 "리얼"이었기 때문에 방송에서 "리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매우 파격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다. 하지만 몰래카메라도 회가 거듭할수록 설정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는데, 당하는 사람이 이미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보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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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이 대세인 이유는 바로 사람들에게 "리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 설정이고 연출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것이 "리얼"로 비추어지느냐, 아니냐에 프로그램의 흥망을 좌우한다. 패떴의 경우는 대본 유출을 통해 "리얼"이란 코드를 잃어버렸다. 처음부터 패떴은 "리얼"을 고수하지 않고, 시트콤을 표방했지만, 시청자들은 패떴을 리얼로 보았고, 패떴은 대본 유출 전까지 시트콤을 표방했음에도 "리얼"의 코드를 잘 살려내었다.

이번 1박 2일에서 나온 설정 논란이 1박 2일의 잘못인 것은 바로 들켰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고, 연출된 장면이기에 당연히 약간은 과장해야 하고,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부분을 더 드러내야 한다. 그래서 바보 이미지의 MC몽과 이수근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답을 내놓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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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가 런던이라는 말은 정말 누가보아도 너무 과장된 설정이었다. 수위가 너무 낮았던 것이다. 무한도전에서도 얼마전에 노홍철에게 케냐의 수도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다. 케냐에 갔다온 나로서는 케냐의 수도가 나이로비라는 사실이 너무도 당연하긴 했지만, 같이 보는 사람들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무난했다.

하지만 미국의 수도가 런던이 아니라는 사실은 지나가는 꼬마도 다 알 정도로 쉬운 문제인데 그저 재미를 위해 설정한 것이라는 것을 누가보아도 알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PD의 말로는 이수근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너무 오버를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였는데, 누가보아도 그런 것을 대본에 넣을리는 없고, 은지원과 이수근이 약간 오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이수근은 개그맨이다보니 이런 설정에 과도한 욕심을 부릴 수 있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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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나주편은 설정 논란이 있었어도 1박 2일 최고의 편이라 할 수 있을만큼 나주를 잘 설명해주었을 뿐더러 리얼한 게임들을 통해 큰 재미를 주었던 방송이다. 또한 다음 주에는 잠자리 복불복에 제작진을 끌어들이는 기발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리얼의 묘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시청자와 함께 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불러오기도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제작진까지 끌어드리니 1박 2일의 "리얼"을 향한 애정은 대단한 것 같다.

다만 1박 2일은 많은 사람이 보고 있고, 또한 시간대가 다름에도 패떴과 비교가 되고 있는만큼 이런 과도한 설정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금만 설정의 티가 나도 그것을 크게 부각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게릴라 콘서트부터 시작된 설정에 대한 논란이 결국 사직구장 사건까지 몰고 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작은 구멍하나도 잘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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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는 리얼이 없다. 아니 진짜 리얼은 별로 재미가 없다. 하지만, 리얼처럼 보이는 것은 최고의 시청률을 보장할 것이다. 얼마나 리얼하게 보이느냐가 관건인 요즘 예능에서 설정은 오히려 독이다. 아무리 우리는 "리얼"이 아니라 외쳐도 "리얼함"은 득이 될 것이고, 설정은 독이 될 것이다. 이수근의 개그 본능과 MC몽의 개그 욕심만 자제한다면 더 순탄한 1박 2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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