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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가 컴백했다. 예능의 신으로 컴백 인사를 한 하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신고식을 받게 된다. 하하의 예능감을 살려주기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이 예능 트레이닝 선생님이 되어 예능 수업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1교시의 주제는 "리얼"이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리얼일 것이다.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리얼을 따라하고 있지만, 무한도전만큼 리얼을 잘 살리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


하하의 예능감을 찾아주기 위해 복귀 후 바로 떡 뺐어먹기 미션이 시작되었고, 이별의 아픔이 이틀밖에 안된 노홍철마저 투입되어 상꼬마 하하의 떡을 뺐어먹기 위해 실전으로 직접 가르쳐주었다. 유재석은 바로 자신의 신도인 하하를 차에 끌어들였고, 유재석과 하하가 같이 있는 것을 안 길은 박명수에게 정보를 알려주어 쫓기 시작한다. 머리를 너무 쓴 정형돈은 일산 MBC 국장실에 미리 가 있게 되었고, 정준하는 노홍철의 "여~기"라는 말에 역으로 달려갔다. 추격의 추격을 거듭하며 결국 하하의 떡을 뺐게 되었고, 떡이 모두의 앞에서 바닥에 떨어지자 다들 입에 넣기 바빴다. 그리고 그 떡은 고추냉이가 들어간 복불복 떡이었다. 

리얼편에서는 유재석과 길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유재석은 미리 끝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재미를 위해 절묘하게 하하를 놓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쫓는 상황을 만들어 방송 분량을 충분히 끌어내면서 하하의 예능감 길러주기에 힘을 실어준다. 길은 이번에 충분히 예능감을 보여주었다. 배신이 아이콘 박명수와 한팀이 되어 배신 당할 것을 미리 예상하고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유재석 차의 바퀴에 바람을 뺀 박명수를 따라 차키를 훔쳐 달아가기까지 한다.


반면 정형돈은 머리를 너무 써서 미리 국장실에 가서 진을 치고 있는다. 결국 방송에 총 합쳐 5분도 안나오는 불상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정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며 유재석이 만들어주는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두고 있었다.

우려되는 하하의 모습은...

하하는 아직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명수의 지적처럼 어디서 배신을 해야 하고, 어디까지 진실이
고, 어디까지 컨셉이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흐름이 끊기기도 했고, 자신이 주인공인데도 메인이라는 인식을 주지 못하였다.

유재석은 하하의 예능감을 살려주는데 목적을 두었고, 길은 추격신의 묘미인 배신을 살리는데 목적을 두었다. 그리고 둘 다 웃음을 끌어내었다. 반면 정준하는 의도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고, 정형돈은 하하의 떡을 뺐어 먹어야 한다는 게임의 목적 자체에 너무 몰입하였다.

즉 하하가 롤모델링을 해야 할 멤버는 바로 유재석과 길인 것이다. 리얼의 면에서만 보면 우선 감이 빠른 유재석과 열심히 배우며 성장해나가고 있는 길의 장점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하하가 보여주었던 모습이 약간 미진했던 이유는 정준하나 정형돈과 마찬가지로 떡을 국장실에 전달해야 한다는 미션에 너무도 충실했다는 것이다. 물론 오랜만에 컴백했으니 재미가 없어도 시청자가 배려해주고 이해해 주어야 하긴 하겠지만, 무한도전에 민폐언년이가 되지 않으려면 중요한 것은 미션 자체가 아니라 미션이 의미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간파하고 시청자들에게 재미있게 풀어서 전달하는 것일거다.

기대되는 하하의 모습은...


이런 면도 있었지만 스튜디오에서의 모습은 매우 기대가 되었다. 하기자의 역할은 하하의 가장 큰 무기가 될 듯 하다. 초반에 여러 멘트를 날린 하하의 컨셉은 "솔직함"이었다. 요즘 방송에서 얼마나 거짓말을 밥 먹듯하는 지 국회에 있는 사람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 바니의 멘사 발언도 그 대처법이 뻔뻔함에 극치를 달렸고, 강병규와 이병헌의 진실 논방은 눈살이 찌푸러질 지경이다.

무한도전의 멤버 중 가장 이런 면을 잘 보여주는 사람은 아마도 정준하일 것이다. 무슨 거짓말을 그렇게 밥 먹듯 하는지 이젠 콩으로 매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을 것 같다. 그런 정준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면전에 대고 직언을 한 하기자의 모습은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지금의 노홍철에게 강윤정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하는 하하의 멘트는 아슬아슬했지만 충분히 노홍철과 친하기에 재치있었고 재미이었었다. 번지점프편이 너무도 재미없어서 채널을 돌려버렸다는 말도 다른 방송 같았으면 잘 포장하여 내보냈을 것인데 하하는 시청자의 공감을 "솔직함"이라는 컨셉으로 끌어내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데로 그대로 방송에서 말한다는 것은 시청자를 대변한다는 느낌도 들고, 시청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공감하고 소통한다는 느낌을 갖게 만들어준다. 무한도전 내에서 하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그 누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시청자와의 교감, 그리고 소통, 즉 "솔직함"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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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알레스카팀과 번지점프팀의 현격한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에 김제동이 투입되어 무언가 재미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유재석의 빈공간은 너무도 컸습니다. 재미와 웃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어떤 일이든 그러하겠지만, 능동적인 사람과 수동적인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시작하여 회사에 다니기까지 모든 일을 수동적으로 하게 됩니다. 문제 풀이의 방법은 단 한가지로 정해져있고, 심지어 논술 문제의 답까지도 다 동일하게 나오는 현실이죠. 회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시키지 않은 일을 하게 되면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하는 구조 때문에 능동적인 사람보다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아곤 하죠.

하지만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는 사람은 군계일학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을 일컬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누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사람보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더욱 인정받지 않나 싶습니다.

번지점프팀


먼저 번지점프팀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소일거리로 저녁 식사 값을 마련해야 하는 번지점프팀에게 소일거리로 마늘까기가 미션으로 주어집니다. 1kg을 까는데 천원씩이었나요? 아무튼 다들 열심히 주어진 미션에 충실하여 묵묵히 마늘까기에 전념을 합니다. 박명수가 마늘을 이용한 게임을 제안하고 생마늘을 씹어먹는 무리수를 두지만 결국 5초 방송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맙니다. 그런 면에서 박명수가 그나마 능동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요강에 실제로 볼 일을 본 것도 박명수이니 그동안 연륜이(?) 묻어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저녁 식사를 먹게 해 주기 위해 풍선을 날려 풍선을 잡으면 하나 당 만원씩 쳐서 주기로 합니다. 열심히 풍선을 잡으려 하지만, 결국 하나 밖에 잡지 못하게 되죠. 서로 아웅다웅하다가 못 잡게 되지만, 재미도 없고, 결과도 없고, 따분한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풍선을 잡으면서도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카라가 나오는 것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스피드 퀴즈도 재미없었고, 오자마자 집으로 돌아가게 된 김경진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알레스카팀


정말 눈 밖에 없는 알레스카. 그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상덕씨를 향한 발걸음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고, 거센 눈보라로 인해 길고 긴 400km의 대장정을 자동차로 달려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덕에 멋진 무지개와 풍경들을 볼 수 있었으니 보람이 없는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염없이 펼쳐진 눈밭에서 무한도전 동계올림픽을 열어 피를 보는 열정까지 보여준 알레스카팀은 즉석해서 꼴찌를 한 사람이 경기를 만들어내는 묘책을 마련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시킨 것도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낸 게임은 정말 창의적이었습니다.

그 어느 게임 프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묘한 게임들어었죠. 바닥에 떨어뜨린 과자 주어먹기, 재주넘어 멀리 뛰기, 도약거리가 더 멀어 시간 내에 점프를 해야만 하는 멀리 뛰기, 뒤로 달려와 멀리 뛰기등 기상천외한 무한도전표 종목이 만들어졌습니다. 뽕망치 대결도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주었죠.

또한 빙수를 먹고 나서 방안에서 방석 놀이를 순식간에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냥 방석이 두 개 있었던 것을 가지고 바로 만들어낸 것이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지루한 시간 동안에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가지고 재미있는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소재들을 가지고 엮어서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재석이 없어서?


유재석이 없어서 번지점프팀은 재미가 없었을까요? 결론은 유재석이 없어서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유재석에겐 능동적인 힘이 있고, 번지점프팀에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능동적인데에는 언제나 책임이 뒤따릅니다. 그 책임에 대해 자유롭게 해 주는 pd의 역할도 크겠죠. 아무리 유재석이라 해도 김태호pd가 조잡해 보이니 하지 말자고 한마디만 하면 바로 편집되고 위축되어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할 것입니다.

편집에 대한 확신이 있고, 책임에 대한 권한이임으로 인해 유재석은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겠죠. 번지점프팀에도 떠먹여 주어야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행동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섬으로 재미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도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도전이라는데 있습니다. 무한도전에는 실패를 했다고 해서 책망이나 질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성공을 해도 사람들은 실망을 할 것입니다.

좀 더 능동적으로, 책임에 대한 부담을 없에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에고 능동적인 창의성으로 하나씩 만들어나간다면 분명 무한도전 전 멤버가 유재석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그랬을 때 전 시청자도 유재석화 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가정, 회사,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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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가 복귀했습니다. 소집해제가 되고, 벌써 방송 촬영을 시작했나보네요. 방송 촬영한 장면이 다음  텔존 핫이슈에 잡혔군요. (바로가기) 이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첨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하의 복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무한도전 전체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새로운 멤버가 나왔을 때의 반응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하하의 공백은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동안에는 많은 사건과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하가 들어오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저항세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겠죠. 무한도전이든, 1박 2일이든, 패떴이든 어떤 예능에서든 새로운 멤버의 투입은 시청자들에게 반발을 가져올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멤버들끼리도 텃세를 부리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에게도 분명 텃세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밀어내려는 것은 본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감과 기존의 것에 대한 익숙함과 편안함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것이 끼어든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죠.

Bang
Bang by Hamed Parham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하하는 기존 멤버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하는 기존 멤버인 것처럼 접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2년의 시간을 건너뛰려하면 분명 큰 반발을 가져올텐데요, 그런 기미는 이미 하하가 공익에 들어갈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가 무하도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은근 슬쩍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처음 무한도전에 들어온 새로운 멤버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시청자들의 반발도 적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패떴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잘못된 접근을 해서 피해를 본 사례인데요, 패떴의 고공행진은 패밀리라는 명분하에 시청자까지 그 가족의 대열에 합류시켰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김종국을 투입시켰고, 어떤 이유나 명분도 없이 은근슬쩍 원래 있던 멤버인 것처럼 넣어버렸죠. 그 이후에도 무리하게 김종국을 패밀리에 합류시키려 했지만, 결국 패떴 전체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결국 박해진과 박시연까지 투입시키며 시청자들을 패밀리 밖으로 밀쳐내버린 꼴이 되어버렸고, 시청자가 없는 패떴은 결국 문을 닫게 되고 말았죠.

우결 또한 멤버 교체가 너무 빈번했고, 기존 팬층이 기존 멤버와 함께 떠나버리게 만드는 우를 범하여 날짜까지 바꿔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Giant House of Cards
Giant House of Cards by Tjflex2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1박 2일은 김종민의 투입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고, 지금은 김종민이 적응만 하게 되면 1박 2일에 무리없이 안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1박 2일 PD는 김종민을 괜히 데려온 것 같다며 너스레까지 떨며 김종민 안착에 무리가 없게 충격을 최소화해주고 있죠.

무한도전의 하하는 길의 안착을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소집해제날 1박 2일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이 나오지 않아 섭섭했다는 발언은 김종민을 롤모델로 잡은 듯한 인상을 주었는데, 하하는 김종민이 롤모델이 아니라 길을 롤모델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은 무한도전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정준하의 게시판 지분률을 낮출 정도로 엄청난 반발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멤버였고 예능 초보였기에 물불가리지 않고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였죠. 결국 그만의 예능 스타일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제는 완전한 무한도전 멤버로 적응해 내었습니다.

하하가 민폐가 되지 않으려면...

하하가 만약 무한재석교를 외치며 기존에 있던 사람처럼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면 시청자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의 컨셉도 버려야 할 것이고, 새로운 마음 가짐과 배우려는 자세로 접근을 해야 무한도전에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칫하다간 무한도전 전체에 민폐를 끼칠 수 있고, 하하 투입 자체가 패떴이나 우결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한도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느냐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얼마나 부드럽게 스며드느냐입니다. 안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공익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고 다시 하하가 복귀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심해 길보다 더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때 엉겹결에 컴백을 하여 원래 있던 멤버처럼 굴게 된다면 컴백은 예상만큼 순탄치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하의 투입으로 인해 기존 무한도전의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지만, 김태호PD가 의지를 가지고 투입시키는 것이니만큼 아마도 잘 포장하여 복귀시키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아무튼 하하의 컴백을 환영합니다. 무한도전 시청자로서, 새로운 멤버라는 마음으로 성실한 자세로 초심을 가지고 컴백하였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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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죄와 길편에 대한 리뷰를 쓰고 많은 분들의 질타를 받았다. 무한도전의 유재석을 왜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유재석을 가식이라 몰아붙인 이효리와 김제동을 두둔하는 것이냐는 것이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효리를 왜 감싸주고 있냐는 것이다.

이효리가 진짜 투입되기라도 한다면 제2의 패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과 함께, 유재석을 비난한 이효리를 두둔한 것은 필자 또한 유재석을 흠집내기 위함이며 이효리나 김제동과 같은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유재석은 신이 아니다.



이영애.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산소 같은 여자. 그녀의 신비주의에 가린 모습은 마치 그녀가 선녀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그것이 그녀의 가장 큰 매력이자, 또한 그녀를 옭아매는 족쇄이기도 하다.

장동건. 터프하고 야생적인 이미지에 순수한 동화속 왕자님같은 모습까지 가지고 있는 그는 미남의 대표적인 아이콘이기도 하다. 결혼 적령기가 훨씬 지났음에도 고소영과 열애 소식이 났을 때 수많은 여자들의 한숨이 들려왔던 그는 만인의 연인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그를 옭아매는 족쇄였기도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이와같은 이영애의 이미지를 정반대로 해석함으로 방구뀌고, 막 먹고, 막돼먹은 짓을 하는 영애씨를 만들어냈다. 장동건은 자신의 잘 생긴 얼굴이 오히려 연기에 방해가 된다며 일부러 꽃미남스런 역할보단 거친 역할을 더 많이 했다. 연기자에게 하나의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것은 곧 생명이 끝난 것이란 소리도 되기 때문이다.

유재석. 그는 착하다. 솔직하다. 신뢰할 수 있다. 우리는 그를 그렇게 불러왔고, 나 또한 그에 심히 일조했다. 무한재석교로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유재석에게 족쇄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죄와 길을 보면서 말이다.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숨통을 터주었다.



죄와 길에서 이효리와 김제동의 역할은 유재석의 반대편에 서서 유재석의 가식적인 모습을 밝혀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며 이효리와 김제동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리게 된다. 물론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단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석은 무한재석교와 그간의 행실로 인해 사람들에게 착한 이미지로 굳어버렸다. 그가 그런 캐릭터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만들었던, 원래 그러하든 상관없이 그는 그런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연기자와 같이 예능인도 한가지 캐릭터로 굳어가는 것은 흔들리는 외줄을 타는 것만큼 아슬 아슬한 상황이다. 물론 하나의 캐릭터조차 갖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하나의 캐릭터로 굳어간다는 것은 행동에 제약을 가져오게 하고, 그의 설자리를 점점 좁아지게 만들 수도 있다.

꼭 예능인으로서만 아니라 그의 사생활에 있어서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유재석은 사생활에 있어서 좀 더 자유로워질 상황이 되었다.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도 가야 할 것이고, 가족과 함께 외식도 해야 할 것이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착하기만 한 캐릭터를 부숴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유재석은 원하고 있다.



죄와 길을 보면서 이효리와 김제동의 공격에 유재석의 리엑션이 이런 생각을 더욱 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의 리엑션은 그 어떤 리엑션보다 크고 재미있었다. 당황하는 듯한 표정과 액션은 마치 작정이라도 한 몸개그처럼 정확한 리엑션을 주었고, 그로인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유재석의 이런 반응은 죄와 길이 처음은 아니었다.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보았던 방송에서 유재석은 박명수의 역할을 맡았고, 박명수의 삐뚤어진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었다. 그 누구보다 더 잘 흉내내었고, 오히려 박명수보다 더 악랄하고 재미이있었다. 패떴에서도 유재석은 깐죽거리는 이미지로 나아가고자 했다. 최근에는 성인비디오에 관한 유재석의 멘트로 인해 기사가 도배되다시피하고 있다.

태호PD가 죄와 길을 통해서 스포일러를 하는 기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듯, 이번 일 또한 무한도전 내에서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겠다. 길이 오줌을 쌌든 안 쌌든 길의 허락을 받지 않고 편집을 시도한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길의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PD는 물론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아서 편집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다른 멤버들도 길의 존재감이 약하고, 캐릭터를 형성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길을 위한 배려였다고 말한다.


이는 유재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유재석은 길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있고, 존재감이 있다. 유재석과 길은 예능에선 하늘과 땅 정도의 인지도 차이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길에게 있었던 유재석의 짧은 멘트(오줌)는 무시될 수 있을지언정, 유재석에 대해 가식이라 몰아붙인 이효리와 김제동의 발언은 유재석에게 반드시 허락을 받고 편집을 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편집은 오히려 더 그 부분을 부각시켰고, 죄와 길의 반전의 포인트로 삼았다. 그리고 유재석의 리엑션 또한 매우 좋았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유재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가식이란 공격적인 단어로 숨통을 텄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었나 생각해본 것이다.

이효리와 김제동은 유재석의 절친이다.



"가식"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단어일 수 있다. 만약 다른 연예인이 유재석을 향해 가식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면 지금과 같은 욕을 얻어먹어도 마땅히 할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와 김제동이 유재석에게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이효리는 유재석이 메뚜기탈을 쓰던 인기없던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김제동 역시 그 바쁜 유재석이 시간을 내어 8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고 그 다음 날 또 4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이다. 김제동은 유재석 앞에서 울 수 있을만큼 자신의 마음과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신뢰를 가지고 있는 친구일 것이다.

김제동과 이효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논리대로라면 가장 친한 친구가 배신을 때린 격이다. 한명도 아니고 두명의 절친이 동시에 유재석을 공격하다니 그렇다면 유재석이 그 둘과 심한 싸움을 했다는 것 밖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그런데 심한 싸움을 했다면 무한도전에 출연했을리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친한 친구로서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나온 것이다. 그리고 "가식"이란 단어로 그를 수술대 위에 올린 것이다. 총대를 매고 말이다. 이런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겠지만, 이런 결과를 두고 유재석은 얼마나 가슴을 아파하고 친구들에게 미안해할지 충분히 예상이 되지 않는가. 유재석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말이다.

마무리



한 사람을 하나로 규정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매우 갑갑한 일이 될 수 있다. 김장훈은 기부천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수십억을 기부하고 독도를 홍보하는데 그렇게 열심히니 얼마나 사람들에게 본이 되고 존경스러운가. 나 또한 그런 그를 존경하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기부천사의 이미지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그의 절친 박경림은 김장훈을 향해 "실제론 쓰레기"라는 발언을 하게 된다. 많은 질타를 받았고, 실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후에 설명을 듣고나니 김장훈에 대해 더욱 가깝게 느껴졌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그, 어쩌면 나보다 더한 그가 그런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더 큰 자극을 받고 그에 대해 매력을 느낀다. 남자임에도 말이다!!!

유재석에게 김제동과 이효리가 던진 가식이란 화두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이 장문의 글은 유재석의 심중도 아니고, 김제동과 이효리의 생각도 아니다. 그냥 허접한 블로그의 필자인 내 생각이다. 그리고 내 글에 대한 부족한 부분과 다른 의견들은 댓글로 완성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진정 유재석을 생각한다면 김제동과 이효리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유재석의 의중을 먼저 생각해보고 고려해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간단하다. 유재석은 자신으로 인해 김제동과 이효리가 욕을 먹길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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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하하와 길, 1박 2일의 MC몽과 김종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위태로운 위기명단에 있는 멤버들이다. 무한도전은 3월에 소집해제되는 하하의 합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기에 무한도전은 7인 체제로 들어섰다. 1박 2일 또한 김종민이 합류함으로 인해 7인 체제가 되었다.

럭키 세븐인 7도 있지만, 예능에서 홀수는 참으로 불리한 숫자이고, 불안한 숫자이기도 하다. 게임을 할 때 항상 한명은 깍두기가 되어야 하는데, 만약 한쪽으로 더 많은 사람이 붙어버리면 한 쪽이 유리한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11명 대 10명의 축구 경기는 10명이 아무리 축구를 잘하는 사람들로 모아둔다고 해도 힘겨운 싸움이 되거나 질 수 밖에 없다. 홀수가 되면 한 쪽이 더 우세한 숫자가 되고 어떤 게임이든 숫자가 적은 쪽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의리"로 인해 불리한 7인 체제를 자처하고 나섰다. 물론 이런 모습은 멤버들에게 안전감을 가져다주고, 충성도를 더욱 높힐 수 있다. 더불어 한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이라는 끈끈한 우애도 생기게 된다.

화학에서 불안한 원자는 시간이 흐르면 전자를 버리거나 얻어서 안정을 되찾듯, 불안한 7인 체제는 6인 또는 8인 체제로 가도록 압박이 가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누군가는 떨어져 나가거나 혹은 한 명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6인이 아닌 8인이 되어버리면 서바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 6명까지는 어느 정도 시청자들도 캐릭터를 기억하기 쉽지만, 8명이 되어버리면 묻히게 되는 캐릭터가 꼭 있기 마련이다. 현재 청춘불패를 보거나 강심장을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대백은...;;

아무튼 6인 체제로 가야 모든 멤버가 케어를 받으며 안정적인 구도로 갈 수 있는데, 그러면 한 명이 빠지는 수 밖에 없다.

만약 한명을 꼭 빼야 한다면, 누구를 빼야 할까?

1. 하하 VS 길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기존 멤버였기에 하하의 복귀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길이 빠지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이다. 반면 무한도전의 컨셉은 이제 많이 변했고, 트랜드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길이기에 길이 더 낫다는 사람도 있다.

하하는 아직 복귀를 안했기 때문에 기회를 한번 더 주어야 할 것 같다. 길은 요즘 한창 물이 올라 훈훈함과 이간길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 하하가 유재석편에서 서서 무한재석교를 다시 부활시키며, 하하와 절친인 길이 이 둘을 이간질 한다면 재미있는 구도가 나올 것 같다.

그럼 하하 VS 길 =? 정준하가 아닐까 싶다. 쩌바타로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유독 캐릭터가 애매하다. 길과 하하에 비한다면 쌩뚱맞게도 정준하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꼭 6인 체제로 해야 한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

2. 김종민 VS MC몽


위의 예상 답안을 보고 이번에는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민가 MC몽. MC몽이 아무리 김종민의 자리를 땜빵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MC몽의 끼는 김종민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김종민도 그동안 많은 고민을 통해 캐릭터를 준비해 온 듯 하다. 또한 그가 보여준 수많은 캐릭터들은 충분히 김종민이 1박 2일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김C가 유력한 후보라 생각한다. 이미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하차하였고, 음악을 위해 예능을 쉬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김C는 리엑션이 가장 약하고, 예능에 대한 필사적은 아닌 것 같다. 물론 1박 2일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훈훈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는 이승기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캐릭터인 것 같다.

물론 이것도 6인 체제로 가야한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 본 것이다.

제작진은 어려운 선택을 했다. 가치에 비중을 두기 위해 멤버를 안고 가는 리스크를 감당하고 있지만, 롱텀하긴 매우 힘들다. 무한도전도 예전에 7인체제를 하다가 결국 여러 게스트들을 출연시키며 방황하다 다시 6인 체제로 돌아왔듯 말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결론을 내긴 했지만,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이나 7인체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만약 6인체제로 꼭 가야 한다면 여러분은 누구를 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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