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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교통사고 소식이 있었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중앙선을 침범하여 들어 받았다니 보지 않아도 큰 사고가 분명했다. 길은 얼굴에 유리파편이 튀고, 목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를 당하였다. 누구보다 박정아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 놀랐겠지만, 무한도전의 팬들도 매우 놀랐을 것이라 생각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길에 대한 걱정 후 든 생각은 무한도전이 재미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기에 길이 무한도전에 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소식에 무한도전에 양념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무한도전에서 길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처음 길이 들어올 때만 해도 이간길의 이미지로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게시판의 지분률을 정준하를 넘을 정도였으니 길에 대한 반발은 길이 무한도전에 안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하지만 이제 길은 이간길이 아닌 훈훈한 길이 되어가고 있다. 순진하게 정형돈에게 속아 넘어가 울분을 토하며 귀엽게 복수하던 순수함도 보여주었고, 뉴욕 특집에서는 1층에서 수고하는 스태프들을 보고 유재석이 울자 길과 함께 다같이 1시간 동안 울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길의 따뜻한 마음을 내보여 주기도 하였다.

또한 길은 이번 주먹이 운다 특집에서 수년간 복싱을 해온 복서로서, 그리고 고인이 된 최요삼 챔피언을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모습은 길의 순수한 모습과 열정적인 모습을 비춰주게 하였고, 무한도전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게 하고 있다.


뉴욕 특집에서 하하는 롤링페이퍼로 자신의 컴백을 예고했다. 그 롤링페이퍼에서는 길에 대해 미안하지만 길은 카메오라고 말했었다. 그렇지만 이제 하하는 자신이 그 처지가 될 수 있음을 염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종민과 함께 컴백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을 하하지만, 1박 2일에서 김종민이 순탄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있는 김종민을 생각해보면 하하 역시 충분히 긴장해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였던 전진도 길만큼의 관심과 적응을 하지 못했다. 전진이 워낙 자리를 못잡고 이러 저리 해맨 점도 있겠지만, 하하 역시 예전의 캐릭터를 금세 다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서 무한도전에 컴백하여 둘 중 한명이 카메오를 한다면 하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간길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훈훈한 이미지를 형성한 길은 이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무한도전 멤버들 사이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재미를 주는 동시에 순수한 모습으로 미움도 덜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유재석과 박명수를 합쳐놓은 듯한 길은 이제 무한도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하하가 컴백한다면 우선 유재석이 아닌 길에게 기대야 할 것이다. 1박 2일에서 김종민은 강호동 잡는 김종민으로 다시 컴백하려 하지만, 우선 MC몽과 친하게 지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MC몽과 김종민을 비교한다면 MC몽이 훨씬 존재감이 있고 캐릭터가 뚜렷하다. 김종민이 팀웍을 잘 형성한 1박 2일에서 약간 겉도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김종민 특유의 넉살과 겸손함으로 살며시 안으로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하하의 경우는 롤링페이퍼를 통해 예전의 캐릭터 그대로 가져갈 것임을 나타내었다. 유재석에게 기대 무한재석교를 외치는 캐릭터말이다. 만약 예전 캐릭터 그대로 가져온다면 튕겨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무한도전은 6인 체제로 안정되었으며 길 또한 많은 팬층을 확보하였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이 카메오라는 것을 인정하고 길에 의지하여 다시 시작하여야 그 안으로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길의 사고 소식이 매우 안타까웠지만, 반면 길의 존재감에 대해 깊게 느끼기도 했다. 길이 빨리 쾌차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무한도전에 컴백하였으면 좋겠다. 믿을만한 정보통에 의하면 '주먹이 운다' 다음 편이 '죄와 길'이라고 한다.무한도전은 현재 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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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 마치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했다. 훈훈했던 의좋은 형제는 유재석의 배려를 보여준 반면, 속고 속이는 의상한 형제는 정준하의 평판을 보여주는 듯 했다. 서로 서로 골고루 나눠 가졌던 의좋은 형제는 훈훈하긴 했지만, 1년에 한번 볼 수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따뜻한 모습이었기에 보는 사람도 어색했고, 멤버들끼리도 어색해 했다.

하지만 서로를 속고 속이며 엎치락 뒤치락 하는 무한이기주의적 모습은 멤버들도 재미있어했지만, 보는 내내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느라 미션클리어하고 난 후 노홍철이 그러했던 것처럼 나 또한 토나올 뻔 했다. 역시 속고 속이는 것이 재미있는 걸로 보아 인간의 본성은 악한 것이 아닌가 싶다. ^^;;

쩌리짱 습격 사건의 개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모두의 마음은 하나로 합쳐졌다. 쩌리짱의 집에 쓰레기를 투척하기로 말이다. 가장 섭섭했던 사람에게 쓰레기를 투척하는 것인만큼 쩌리짱에 대한 그간 말 못했던 섭섭함들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항상 지각하여 스테프들까지 추위에 떨게 만들고, 모든 잘못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넘기며,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려놓는 가식적인 미소의 쩌리짱은 시청자 뿐 아니라 멤버들에게도 밉상이었나보다. 이에 박명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쩌리짱네에 쓰레기를 투척하게 된다.

하지만 유재석은 쩌리짱에게 모든 쓰레기가 갈까봐 박명수에게로 마음을 돌린다. 찔리는 것이 많은 박명수는 철통같이 집 앞을 지키고 있었고 유재석은 2번의 거성 함락 작전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키 창법으로 수차례 찔리기만 했다.
주식 문제로 껄끄러웠던지 정준하는 노홍철에게 쓰레기를 투척한다. 노홍철 또한 정준하에게 섭섭한 마음에 정준하네 집으로 향한다. 길은 의좋은 형제 때 정형돈 사용권을 얻어서 정형돈을 불러낸다. 그리고 둘이 마음을 합한 척하며 쩌리짱네로 향한다. 하지만 길은 정형돈에게 섭섭했던 마음을 못내 감추지 못하고 차를 따돌리고 정형돈네로 향한다.


유재석은 거성 1차 함락을 실패하고 얼떨결에 정형돈네로 향하고, 길과 만나게 된다. 정형돈네 2개를 투척하려 했지만, 유재석은 신혼인 정형돈을 배려하여 박명수네로 향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길을 설득해 박명수네로 향한 길과 유재석은 거성 2차 함락을 시도하지만, 박명수의 철통 수비로 인해 막히게 된다. 이 때 예능에 눈을 뜨게 된 길은 유재석을 박명수 앞에 놓고 내빼게 되고, 2개의 쓰레기 봉투를 확보하게 된다.

정형돈과 노홍철은 정준하네 쓰레기를 투척하려 하지만, 박명수의 쓰레기 투척에 당하고 섭섭했던 정준하는 또 올지 모르는 불안감에 집 앞을 지키고 있었고, 정형돈과 노홍철을 저지한다. 노홍철과의 협상에 의해 2개 중 1개만 놓고 가기로 하지만, 정준하는 정형돈을 꼬득여 이미 1개가 놓여져 있는 노홍철네에 쓰레기를 투척하기로 한다.

명색이 사기꾼인 노홍철은 졸지에 2개의 쓰레기를 얻게 되었고, 이제 시간은 30여분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이 때 길이 노홍철에게 협상을 해 왔고, 가까운 유재석네에 4개의 쓰레기를 투척하기로 작당 모의를 한다. 그마저 유재석에게 걸리긴 하지만, 노홍철의 화술로 모든 쓰레기를 쩌리짱네에 투척하기로 마음 먹는다.

노홍철은 혹여나 누가 배신을 할까봐 혹은 쩌리짱에 대한 복수를 자기 손으로 하려는 듯 4개의 쓰레기 봉투를 모두 탈취하여 길과 유재석을 놔두고 도주하게 된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여분. 홍카를 열심히 몰고 미션이 끝나기 10여초전 모든 쓰레기 봉투를 편지와 함께 쩌리짱 집 앞에 투하하게 된다.

이로써 정준하는 처음의 계획 이상인 심지어 자신의 것까지 6개의 쓰레기 봉투를 받게 되고, 가장 섭섭한 1인으로 남게 된다.

쩌리짱, 자기성찰을 하여야 할 때.


무한도전의 의상한 형제 결과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통쾌해 했을 것이다. 정준하에게 6개의 쓰레기 봉투가 아닌 5천만 쓰레기를 쏟아부은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한신 왈 다다익선"이란 자막처럼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준하에게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정준하는 노홍철이 자신에게 직언을 하자 소심한 복수를 하며 섭섭하다고 한다. 그리곤 정형돈을 꼬득여 노홍철 집 앞에 쓰레기를 투척한다. 이번 일을 통해 쩌리짱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 노홍철의 말처럼 거울을 보고 자기 성찰을 좀 하여야 할 때인 것 같다.

정준하는 캐릭터 탓을 할지 모르지만, 캐릭터에 대해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쩌리짱의 그간 행동들에 대한 실망이 쌓여서 그런 것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말로만 미안하다하고 뒤돌아선 소심한 복수를 생각하는 그런 표리부동한 모습이 쩌리짱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이고 많은 안티들을 양성해 낸 것이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쩌리짱. 박명수도 가정을 이루고 철이 들었는데, 정준하는 아직도 섭섭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최근 뉴욕에서의 한식 알리기에서도 그러했고, 그 이후 위기를 잘 넘긴 무한도전에 대해서도 뒤통수를 치고야 말았다.

정준하에게 필요한 것은 딱 하나다. 잘못한 것은 진심으로 잘못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소심한 복수과 섭섭함이고 그냥 쿨하게 인정하는 것만으로 정준하는 쩌리짱의 캐릭터를 극대화시켜 제2의 전성기를 얻을 수 있을텐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자존심 때문에 결국 자신을 비호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정준하를 위한 쩌리짱 습격 사건


이번 쩌리짱 습격 사건은 정준하에게 큰 충격을 주었을 것이고, 시청자에게는 통쾌함을 주었을 것이다. 저번 미안하디 미안하다 이후의 정준하 발언에 대해 자체적으로 표면화 시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준하와 정형돈은 노홍철네 쓰레기를 투척하고 바로 빠져나간다. 노홍철은 길과 통화 후 다시 집으로 올라가 쓰레기를 가지고 중간에 길을 기다리다 만나 유재석과 길을 속이는 해프닝 후 쩌리짱네로 향한다.

즉, 정준하와 정형돈은 노홍철보다 빨리 집으로 향했고, 노홍철은 한참 후에 출발을 했다. 그런데 쩌리짱 집에는 노홍철이 훨씬 빨리 도착하였고, 1층에서 길과 만나 유재석과 통화하며 시간을 지체했는데도 쩌리짱을 만나지 못했다. 즉, 쩌리짱과 정형돈이 빙빙 돈 것이다. (정형돈네 집(개화동)에 들렸다가 갔습니다. 정정합니다.)

다른 곳으로 향했다가 중간에 정준하네로 향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쩌리짱을 두번 죽임으로 살리려는 배려한 방송이 아니었나 싶다. 멤버들의 극약처방의 마음을 헤아려 정준하가 쩌리짱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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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뜨겁게 달군 두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무한도전과 지붕뚫고 하이킥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기다리느라 7시 40분만 되면 쇼파에 저절로 앉게 되고, 토요일에는 무한도전이 있어서 신난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연예 대상의 각 부분을 휩쓸었고,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많은 상을 타는 풍성한 한 해였다.

하이킥과 무한도전을 즐겨보다보니 이 두 프로그램 사이에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니 발견하려 노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이킥과 무한도전이 닮은 점은 무엇일까? 2009년의 화두이자 2010년에도 인기 몰이를 할 이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공통점의 첫번째로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평균이하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한다. 학벌지상주의에서 연예인이 학력을 밝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높은 학력이 아닌 다음에야 우리 사회에서 낮은 학력을 밝힌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약화시키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이고, 연예인이고 다들 학력 위조하기 바쁘지 않는가.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 중 대졸은 노홍철을 제외하고 없다. 모두 고졸인 셈이다.

그렇다고 지능이 높은 것도 아니다. IQ검사를 통해 밝혀진 지능엔 100 이하도 있었다. 외모도 평균인 외모는 없다. 정준하, 노홍철,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길... 그리고 김태호PD까지...가히 대한민국 평균이하라 할만하다. ^^;;

체력도 저질이다. 조금만 뛰면 헐떡이고, 지구력에 있어서는 최하이다. 나이는 더욱 대한민국 평균 이하이다. 제일 어린 노홍철이 31살이고,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는 이제 불혹의 나이에 가까워졌다. 사오정, 오륙도가 일반화된 우리 사회에서 40대라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나타낸다.

대한민국 평균이하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도 대한민국 평균이하이다. 이순재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항상 방구를 달고 다니는데다 주책바가지인 할배이다. 이현경은 체육 교사이지만, 태권도를 하다가 부상으로 그만 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정보석은 부사장이지만, 이순재에게 항상 욕을 먹는 무능한 경영자이자, 집안에서는 모두에게 무시당하는 가장이기도 하다.

준혁이는 매번 성적이 뒤에서 놀고, 지훈은 의사이지만,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 해리는 버릇없는 빵꾸똥꾸이고, 세경과 신애는 세상물정 모르는 시골소녀이다. 정음은 서울대가 아닌 서운한 서운대이고, 인나와 광수는 88만원 세대도 못된 하류인생이다. 줄리엔도 취업하지 못한 외국인이었지만, 최근에 학교 원어민 선생이 되었다.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비밀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하는 무한도전과 하이킥 가족들. 왜 이들은 대한민국 평균이하로 시작했을까? 그건 바로 겸손과 공감 그리고 발전에 있다.

겸손과 공감

우리는 보통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관대하고, 잘난 사람에게 야박하다. 실제 행동에 있어서는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야박하고, 잘난 사람에겐 관대하지만 말이다. 인간관계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진심이고,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에겐 경계심을 풀게 되고, 오픈 마인드가 됨을 알 수 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과 하이킥 가족들이 잘난 점을 내세운다면 얼마든지 다들 엄친아가 될 수 있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십억대 연봉이며, 다들 억대 연봉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다니고, 돌아다니며 각종 혜택을 받고 다닌다. 얼마나 그런 대접이 많았으면 길이 가게에 갔을 때 소시지를 그냥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하이킥 가족들도 마당이 있는 넓은 2층 집에, 큰 회사 사장과 부사장이 있는 집안이고, 의사에 선생님까지 부러울 것이 없는 상류층이다. 이벤트에 수천만원을 때려넣는 층을 중산층이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약 이런 점을 강조했다면 아마도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지금과 같은 공감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겸손은 미덕이라고, 자신을 단점을 강조하며 낮은 자세로 시작한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발전

또한 우리는 무한도전과 하이킥을 통해 발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인류의 과학 발전만큼이나 우리는 엔트로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삶을 살기 원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미래 지향적인 삶을 동경하는 유일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무수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전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다. 1등만 기억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억되는 것은 1등만 되어도 살아남는 것은 가속력이다. 우리는 속도와 가속력을 잘 구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삶의 많은 부분에서 가속력은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리고 이 가속력은 발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상이 반복이 계속되는 것보다 더 지루한 것은 없을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데자뷰의 연속인 인생을 마치 찰리 체플린이 나사를 조이는 것과 같이 기계적인 삶일 뿐이다. 그런데 무한도전과 하이킥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로 시작함으로, 이런 기계적인 삶부터 시작한다.



가속력이 붙기 가장 쉬운 상태는 100일 때보다 0일때이다. 반에서 60등하던 학생은 발전할 가능성이 60계단이 있지만, 1등인 학생은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반에서 1등하던 학생은 2등이 되면 자살 충동을 느낀다. 하지만 60등하던 학생이 50등만 하여도 선생님께 칭찬받고, 부모님께 칭찬받고, 친구들이 축하해준다.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 엄청난 일에 도전할 때 대한민국 평균이하는 밑밥이 된다. 침이나 흘리고,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칠푼이 팔푼이들이 패션쇼를 하고, 에어로빅 대회에 나가 상을 타고, 뉴욕에 가서 한식을 알리고 뉴욕타임즈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내며 일본 우익 구로다의 관심을 끌어내 세계적인 이슈화를 시키기도 한다.

하이킥 또한 각자의 삶에 찌들어 가족임에도 가족같이 않았던 삶 속에 가족의 사랑이란 끈으로 서로 묶여 집안일을 돌보고 주위 사람을 배려하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화목한 가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빵꾸똥꾸 해리는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가며 철이 들고 있고, 현경과 보석은 점차 아이들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준혁은 말썽꾸러기 동생 해리를 위해 숯불을 굽고 업어서 집까지 오며, 이순재는 자신의 방구까지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우리의 삶에 적용


우리는 무한도전과 하이킥을 통해 겸손의 힘을 배워야 할 것이다. 아무리 자기 PR의 시대라고 하지만, 그건 이미 10여년 전 이야기다. 요즘은 자기 PR의 시대가 아니라 자기 브랜드의 시대이다. 자기 PR이 "나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브랜드는 "당신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라고 듣는 것의 차이이다. 즉, 겸손과 발전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2010년이 밝았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단점과 실패에 한없이 좌절하여 있지 말고, 그것이 당신에게 바로 기회임을 기억하자. 단점과 실패가 있다면 무한도전과 하이킥처럼 그것을 밝히고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자. 그것을 인정할 때 발전이 시작되며, 그 발전은 지금의 무한도전과 하이킥의 명성만큼 당신을 명성있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하는 2010년에 지붕뚫고 하이킥을 날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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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과 유재석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강호동이 먼저 예능의 정석 이야기를 꺼냈다. 강호동만의 서브노트가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 예능의 정석은 팬들의 선물로 진짜 예능의 정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유재석 또한 무한도전에서 예능의 정석 이야기를 꺼냈다.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가는  MC이기에 그들만의 예능 노하우가 궁금하듯, 요즘 잘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예능의 정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제일 잘 나간다고 하면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꼽을 수 있을 것이고, 반대의 케이스는 패떴과 일밤의 우결이 될 것이다. 과연 무한도전과 1박 2일에는 어떤 노하우가 숨겨져 있을까? 패떴이 1월에 폐지를 한다고하는데, 이후 프로그램은 예능의 정석 1독을 권한다.

예능의 정석: 의리를 지켜라.


1박 2일에 김종민이 투입된다. 약속된 것이었기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패떴의 김종국 투입과 비견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패떴에는 김종국이 원멤버가 아니었기에 1박 2일의 김종민과는 차이가 나지만, 같은 연예인 공익이라 안좋은 여론을 안고 시작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 공익은 연예인 현역과 대비되며 이후 활동에도 큰 차이를 보여주게 된다. 일반 공익은 몸 상태가 안좋아 가는 경우이기에 현역에 비해 별 다른 차별을 받지 않지만, 연예인 공익은 하도 많은 연예인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공익을 가다보니 돈 많고, 빽 있는 사람들은 공익으로 빠진다는 안좋은 여론이 형성되었다. 게다가 공익에 가기 전에는 펄펄 날아다니다가 군대가기 바로 전 비실한 모습이나 입원하는 모습을 보여준 후 공익을 가고, 다시 소집해제 후에는 펄펄 날아다니니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힘든 것이 대한민국 예비역 남자들의 솔직한 심정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의 멤버가 3명이 있다. 바로 김종국, 김종민, 하하이다. 김종국은 패떴에 투입이 되었고, 김종민은 1박 2일에 투입이 되었으며, 하하는 무한도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결과는 김종국은 패떴의 상승곡선을 추락곡선으로 꺾어놓았다. 그리고 이제 김종민의 투입 후 1박 2일 행보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김종민의 1박 2일 투입은 1박 2일의 상승세에 별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1박 2일에서는 김종민의 소집해제에 맞춰서 아예 법원으로 출동한다. 그리고 바로 혹한기 유니폼을 입고 김종민을 납치해 유니폼을 입혀 1박 2일에 바로 투입을 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1박 2일에 굉장히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큰 반발력 없이 1박 2일에 다시 복귀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말이다.

1박 2일은 "의리"라는 컨셉을 적극 이용했다. 전 멤버가 김종민의 소집해제를 기다렸다는 듯 모두 달려가 기자들이 인터뷰하고 있는 도중 납치해가는 쇼를 보여준 것은 김종민의 1박 2일 컴백을 유쾌하고 가장 빠르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전 멤버가 갔다는 것도 "의리"라는 컨셉을 살려주는데 유효했다.

이제 본방송에서 김종민 특집으로 "의리"라는 컨셉을 최대한 살리며 퍼포먼스 기획 단계부터 김종민과의 약속까지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 김종민은 1박 2일에 완벽히 흡수될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도 이런 작업을 계속해 왔다. 바로 하하를 위해서인데 하하가 공익에 간 이후 무한도전의 제일 처음 장면은 하하의 카툰으로 시작된다. 또한 달력이나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하하의 모습이 들어간다. 이번 뉴욕편에서는 아예 하하의 롤링페이퍼로 장시간의 분량을 내보냄으로 하하 복귀가 다가왔음을 알려주었다.

무한도전도 1박 2일과 마찬가지로 하하가 소집해제를 하면 비슷한 퍼포먼스를 통해 순식간에 복귀시켜 여론을 잠재우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의리"라는 컨셉을 주로 하하의 컴백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의 의리는 정말 대단하다. 비호감 캐릭터를 끝까지 이끌고 가는 모습은 "의리"라고 밖에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정준하는 최근까지 꾸준히 비호감적 행동을 보여주고 있고, 정형돈은 우결 때 백만안티를 양성했고, 노홍철은 장윤정과 골미다에 출연하는 것 때문에 비호감을 쌓았으며, 길은 투입 자체에 많은 반발이 있었다. 박명수도 최근을 제외하고는 항상 비호감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무한도전은 이들을 계속 감싸주며 이끌고 갔다.

이런 모습은 그들만의 리그같은 배타감을 심어주지만, 방송 자체에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풀어냄으로 반발력을 약화시키고, 여론을 무마시킬 수 있을 뿐더러 멤버들에게는 충심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나 싶다.
 
반면 패떴과 일밤 우결의 실패는 이런 의리를 잘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패떴은 끝까지 김종국을 떨쳐내지 않는 의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박예진과 이천희가 하차하고 그 이후 다시는 그들을 부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씁쓸한 느낌이 든다. 특히 이천희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패떴에서 자신을 불러주지 않는다며 하소연하기도 하여 패떴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물론 박예진과 이천희가 나간 것이긴 하지만, 이들을 한두번 쯤은 게스트로 불러서 (혹은 시도라도) 진행했더라면 그 어떤 호화 게스트들보다 더 큰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내며 "의리"라는 컨셉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패떴의 경우는 "패밀리"라는 컨셉을 그리도 강조하면서 정작에 집 나간 패밀리에게는 연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어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싶다.

우결 또한 지금은 시간대 전략으로 다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밤의 우결에서 안좋은 이미지를 너무 많이 쌓았었다. "의리"라는 부분만 떼어놓고 보자면 1기, 2기로 나아가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면서 추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인데 1기의 멤버들을 이혼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2기에 있어서 찬조출연 정도로 꾸준히 남겨두었다면 오히려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을 수도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무슨 "의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의리를 지키는 프로그램은 성공하고, 지키지 않는 프로그램은 실패하는 것을 보면 중요한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요즘같이 개인화되고 소외되는 사회에서 "의리"라는 것은 "정"을 의미하기도 하고 "의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돈 없고 빽 없으면 외롭고, 서글픈 세상에서 "친구"는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마라톤 때 사람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얻어낸 것도 이윤석과 이경규가 완주하는 동안 서로의 의리와 우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밤의 단비도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리"와 "정"을 나눠주었기에 시청자의 마음과 통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예능을 하려면 그냥 막무가내로 때리고 웃기고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웃음을 통해 "의리"를 느끼고 "정"을 느끼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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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실험적인 방송을 했다. 바로 무한 홈쇼핑이었는데, 각 멤버들 중 최고의 매력남을 뽑아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식사권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무한도전을 보면 정말 그 이름에 걸맞게 참으로 실험 정신이 강하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하는 여타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고 개성 넘치는 무한도전이기에 더욱 신뢰가 가고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각 멤버들은 자신의 장점을 뽑내고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매너와 공경에 대해 테스트를 받아 꾸며지지 않은 평소의 모습을 통해 순위를 정하게 끔 하였다. 이 방송을 통해 여러가지가 생각이 났는데 하나는 노예팅이었고, 또 하나는 미스코리아 대회였다.


노예팅

남자들을 세워놓고 매력을 뽑내게 하여 경매, 입찰을 통해 하루 동안 데이트를 하게 되는 노예팅은 무한 홈쇼핑이 각 멤버들을 경쟁을 시켜 추첨을 통해 점심 데이트를 하게 해 주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이를 통해 무한도전의 공식 질문인 멤버 중 누가 제일 좋은 지에 대해서도 알게 될 수 있고, 시청자도 참여하게 됨으로 점심 식사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창의적인고 상생하는 구조이다.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과 점심을 같이 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또 하나의 방송 분량을 뽑아낼 수 있으니 무한도전 프로그램으로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는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경매에 붙여 몇십억의 낙찰 가격을 얻어내어 이슈를 끌어내는 이벤트도 열리는데 곧 국내에도 연예인과 점심식사를 하는 경매도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돈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방송이 끝난지 얼마 안되어 유재석과 노홍철이 품절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통해 유재석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고, 나중에는 워런 버핏과 같이 높은 가격을 주고 유재석과 점심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아! 난 정형돈에 투표했다. 만약 운 좋게 뽑히게 된다면 최고로 어색한 점심 식사가 될 듯...^^

미스코리아

무한홈쇼핑이 더욱 재미있었던 이유는 바로 "리얼"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몰래카메라를 통해 각 멤버들의 매너와 공경을 알아보았는데 여기서 처음의 순위가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 2위로 순위가 높았던 노홍철은 매너 부분에서 여성을 보호하지 못하고 손으로 까딱거려 많은 여성들의 질타를 받으며 곤두박칠쳤다. 유재석은 매너는 물론 무거운 짐을 든 할머니를 도와 차까지 태워 모셔다 주는 공경을 보여줌으로 최고의 매력남이 되었다.

이를 보며 한가지 생각이 난 것은 바로 미스코리아 대회였다. 여성을 상품화 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미스코리아는 수영복 심사나 짜여진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미인이란 인식이 강하게 비춰졌고, 급기야는 성형 미인대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지성이나 봉사 활동에도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번 무한 홈쇼핑의 방법을 이용해보는 것도 다시 미스코리아의 명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미스코리아에 몰래카메라를 적용하여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심사를 하게 하는 것이다. 보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와 기대를 갖게 하고, 심사에 있어서도 공정함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니 분명 획기적이고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품절남 유재석

오늘 유재석을 보면서 "참~ 잘 생겼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화의 전진보다도 더 잘생겨 보인 이유는 바로 유재석의 내면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성실하고, 재미있고, 노력하고, 겸손하고, 매너있는 유재석은 최고 국민 MC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유부남에 예비아빠인 유재석이 지금까지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인간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재석과 점심을 함께 먹을 사람이 누구일지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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