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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꼬리잡기는 고도의 심리를 요하는 스릴러물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다음 주가 더욱 기대되는 꼬리잡기는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리얼 버라이이터의 묘미를 한 껏 보여준 것 같다. 서로의 꼬리를 잡아야 하기에 상대를 속이고 또 속이는 반전 드라마였던 무한도전의 꼬리잡기는 마치 RPG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무지개색 꼬리를 준 다음 의미를 추리하게 하여 상대방을 속여 아이템을 얻고, 상대편을 분신을 만들어 계속 되는 대전모드로 이어지는 것이 말이다.

게임에서도 캐릭터가 있듯, 이번 무한도전 꼬리잡기에서는 멤버들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주었던 것 같다. 그럼 꼬리잡기를 통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캐릭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 사기꾼 혹은 천재 노홍철


게임의 강자! 속임수의 대마왕 노홍철. 상대방의 심리를 미리 다 꿰 뚫어보는 노홍철의 예지력과 통찰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모든 멤버들을 혼란에 빠뜨린 노홍철은 처음부터 심리를 이용하여 상대방들을 당혹케 했다. 또한 일부러 정준하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고도의 심리전을 펼쳐 기다림의 미학으로 결국 정준하가 스스로 덫에 걸려들게 만들었다.

사기를 친다면 별을 수두룩하게 달았을 법한 사기꾼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게임에 대한 이해력과 응용력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 상대방이 꼬리색을 보고 신뢰할 것인지 아닌지 유추할 것이라는 것을 간파한 노홍철은 털실을 사서 상대방을 혼란시키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실제로 정형돈을 헷갈리게 만들고, 유재석까지 혼돈케 만들었다. 정준하가 전진에게 말하지만 않았어도 정형돈과 유재석은 무지개 이론에 오류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워 졌을 것이다.

게다가 유재석을 잡을 때에도 앞 뒤로 토끼몰이를 하여 완벽한 덫을 만들었다. (그 때 유재석이 토끼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 ^^) 물론 정준하가 넘어지는 바람에 놓쳤지만 노홍철의 전략은 상대방의 마음을 이미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2. 바보 그리고 둔감 정준하


노홍철에 이어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은 바로 정준하이다.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모습같을 정도로 정준하의 모습은 정말 딱 캐릭터에 맞아 떨어졌다. 결국 노홍철에게 최단시간에 잡힌 정준하는 노홍철의 심복으로서는 말을 잘 듣는 분신이었다. 다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작전에 실패를 하고 빌미를 제공했지만, 근래 들어 가장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홍철이 자신을 잡는 사람인 것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오히려 동맹을 맺으러 노홍철의 덫에 걸려든 정준하는 노브레인 캐릭터를 제일 잘 살리는 것 같다. 예전의 비호감에 비해 많이 나아져서 이제는 정을 느끼는 정준하가 되었는데 그에는 전진이라는 복병이 있었기 때문이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3. 계륵 그리고 백치 전진


전진의 캐릭터(어디까지나 무한도전에서의 캐릭터이다)는 있으나 마나 한, 혹은 전혀 아무 것도 모르는 백치 이미지이다. 꼬리잡기에서는 정준하의 분신인 것처럼 똑같은 수에 정형돈에게 넘어가서 자신을 잡으려 하는 정형돈에게 점심을 먹자고 하여 스스로 덫에 걸려든 전진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재미있는 것은 박명수의 캐릭터도 약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비판에는 버럭 성질을 내는 유머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직은 역시 역부족이 아닌가 싶다.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전진은 누군가 자신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기를 원하지만, 무한이기주의 무한도전에서 그런 것을 바라기는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가장 뛰어난 외모는 백치미를 느끼게 해 준다.

4. 하찮은 또는 노장 박명수



'노장은 죽지 않는다'라는 말이 딱 떠오르는 박명수. 게임 파악도 전혀 못하고, 여유롭게 점심까지 먹으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지만, 최고의 아이템이었던 오토바이를 준비하고 철저한 변신에 정형돈을 1m 앞까지 두었던 박명수는 역시 노련했다. 또한 길에게 잡혀서도 유재석과 협상을 하는 치밀한 모습까지 보여줌으로 결국 길에게서 해방되어 정형돈을 잡으러 다시 유유히 떠났다.

하지만 저질 체력은 하찮은 명수형의 캐릭터를 더욱 잘 살려주었다. 1m앞에서 정형돈을 놓친 이유도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체력만 고갈시킨 달리기 때문이었고, 길에게 잡힌 것도 기진맥진하여 다리가 풀려 줄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이었다. (크게 안 다쳐서 다행이다.)

웃음과 노련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2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그 자리를 위태롭게 하는 자가 있으니 바로 정형돈이다.

5. 2인자로의 행진 정형돈


정형돈의 방송 분량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번 꼬리잡기에서는 유재석과 맞먹을 정도로 많은 분량에서 정형돈이 나왔다. 웃기지 못하는 정형돈이었지만, 이제는 전략과 체력을 겸비한 무한도전의 에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햇님 달님으로 유재석의 2인지를 예견하기도 했지만, 박명수의 버팀으로 아직까지는 2인자 후보로 있다. 그러나 최근 박명수의 체력 급감과 정형돈의 상승세로 보면 정형돈이 조만간 2인자 자리를 꿰 차지 않을까 싶다.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항돈. 과연 명수옹을 넘어설 수 있을까?

6. 의심 많은 소심이 유재석


패떴 촬영과 무한도전을 함께 하려니 정말 힘들 것 같은 유재석은 하필 비오는 날 꼬리잡기를 하여 더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무한도전을 견인해 나가고 있는 MC이니만큼 꼬리잡기에서도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의심많은 유재석은 돌다리도 두들겨가며 가는 스타일을 보여줌으로 신중함과 동시에 약간의 소심함을 보여주어 길을 잡는데 성공하였다. 이제 박명수가 정형돈을 잡으면 박명수와 대결을 펼쳐야 할 유재석이 어떻게 노홍철과 박명수, 두 악마의 그림자를 피해갈 지 기대가 된다.

7. 뻔뻔 그리고 이간길


이번 꼬리잡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사람은 바로 길이다. 노홍철과 맞먹을 정도로 이간질의 도사이지만, 최근 연애 때문인지 이미지 관리 때문인지 길만의 뻔뻔함이 사라졌다. 유재석에게 결국 잡히고만 길이 과연 다음편에서 뻔뻔함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꼬리잡기를 통해 서로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서로 속고 속이는 적자생존의 우리 사회를 보는 듯 하였다. 서로의 이득이 맞으면 동맹을 맺지만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는 어릴 적 놀이 꼬리잡기를 통해 세상 살이의 모습을 보는 듯 하였다.

하지만 무지개 빛 꼬리처럼 서로가 모여 합심할 때 아름다운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무한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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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과 노홍철의 핑크빛 연애로 인해 여자 게스트에게 치근덕 대던 캐릭터가 이제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글을 썼었다. (2009/08/08 - [채널1 : 예능] - 핑크빛열애, 노홍철과 길에게 치명적인 이유) 하지만 이번 무한도전을 통해 길과 노홍철의 캐릭터의 나아갈 방향을 확실하게 보여준 듯 하다. 그것은 바로 이간길과 사기꾼 노찌롱 캐릭터이다.

무한도전 동거동락 서바이벌 게임의 두번째 방송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정형돈에 이어, 정준하, 박명수까지 탈락을 함에 따라 무한도전이 아닌 동거동락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과연 방송이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대거 빠지는 바람에 걱정이 되었지만, 역시 기우였다. 오히려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유재석은 MC라 게임에 참석하지 못하고, 전진은 아파서 참여하지 못했다. 그리고 정준하, 정형돈, 박명수는 서바이벌에서 탈락한 상태에서 남은 멤버는 노홍철과 길 뿐이었는데, 무한도전 멤버답게 잘 생긴 팀과 못 생긴 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로 큰 재미를 주었다.


길은 이간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놀러와에서부터 이간길 캐릭터를 쭉 밀고 있지만, 무한도전에서 최고의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못생긴 팀은 저녁을 획득하지 못하여 칡을 캐러 산 속으로 들어간다. 때마침 배탈이 나서 삽을 들고 으슥한 곳으로 갔던 박휘순이 타겟이 되었다. 길은 멤버들을 모아놓고 누구를 빼야 할 지에 대해 멤버들의 심중을 들으며 박휘순으로 몰고가는 추세가 되자, 쇄기를 박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서바이벌로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박휘순이 그 전 게임을 할 때 혼자 카메라 앞에서 개그를 쳤다고 이간질을 시킨 것이다. 실제로 박휘순은 카메라는 커녕 열심히 노를 젓고 있었다. 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휘순을 놓고 이간질을 하여 이간길의 캐릭터를 확실히 만듦과 동시에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바로 이어서 잘생긴 팀에서 노홍철이 사기를 치는데 일조를 한다. 역시 타겟은 박휘순이었다. 칡을 캐러 간 다른 멤버와 달리 일을 마치고 못생긴 팀 진영으로 온 박휘순은 잘 생긴 팀에서 참치와 김치를 굽자 한 입 얻어먹을 요량으로 여러가지를 도와준다. 그 와중에 노홍철은 참치캔 하나를 목장갑 속에 숨겨 던져넣고 배정남을 꼬셔서 박휘순을 모략한다. 갑자기 횃불을 들고 못생긴 팀 멤버들을 마중나가는 박휘순을 보며 갑자기 참치캔 하나가 없어졌다고 하면서 그 범인으로 박휘순을 몰아넣은 것이다.


상대편인데다가 갑자기 멤버들을 마중나간다고 하고, 아부를 떨었던 모든 상황이 박휘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참치캔을 훔쳐간 범인은 영락없이 박휘순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은 노홍철의 전략이었고, 사기였다. 그와 한패가 되었던 배정남은 노홍철의 보호도 받지 못한 체 탈락을 하게 되고 만다. 무한이기주의의 작은 악마 사기꾼 노찌롱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함과 동시에 큰 웃음도 주었다.

이들 못지 않게 무한도전 동거동락편에 큰 기여를 한 사람은 바로 박휘순이었다. 길과 노홍철의 타겟이 되어 논란의 중심에 항상 서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별 공적을 세우지 못하다가 상대편을 웃기는 게임에서 동공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파격적인 웃음을 선사했다. 눈을 감고 눈꺼풀에 눈을 그린 모양의 동공옹은 박휘순의 불쌍한 캐릭터와 합쳐지면서 소년명수 못지 않은 웃음을 주었다. 그나마 눈이 작아 눈을 감으나 뜨나 동공옹의 모습이 계속되어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역시 길과 노홍철도 이 게임에서 포복절도할 모습을 보여주어 무한도전 멤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동거동락이 3주째로 이어지며 300만원의 주인공은 다음 주에 알게 되겠지만, 정형돈과 정준하가 빠졌던 저번주의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 재미있고, 신선했던 것 같다. 문제를 다 풀어야 탈출을 할 수 있는 다음 주의 패닉룸 또한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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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핑크빛 열애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노홍철과 장윤정 커플을 필두로 하여 송혜교, 현빈 커플, 박정아와 길까지 연예가는 현재 뜨거운 핑크색이다. 노홍철과 장윤정은 결혼 날짜까지 역술인에게 받는 등 연예가에서 공식 커플로 주목받고 있다. 매우 축하할만한 일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통해 축복받는 결혼에까지 골인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노홍철과 길에게 이 핑크빛 열애는 치명적인 독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동안 노홍철과 길이 만들어온 캐릭터 때문이다. 노홍철은 처음부터 예능을 하였고, 길은 떠오르는 예능인으로 가수로서보다 예능인으로서 승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들은 치열한 예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캐릭터를 만들어왔고, 현재는 그 캐릭터가 노홍철과 길을 정의하기도 한다.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통해 함께 활동을 하고 있는 노홍철과 길은 각자의 프로그램에서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을까? 둘의 공통된 캐릭터는 바로 여자에게 찝쩍거리는 것이다. 노홍철은 소녀를 외치며 여자에 대핸 관심을 극대화시켰고, 놀러와에서는 항상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여자 게스트에게 추파를 던지곤 했다. 물론 무한도전에서도 특급 게스트들이 나오면 특유의 돌아이 눈빛으로 치근덕 되었으며 그런 캐릭터는 노홍철의 착한 이미지를 자극적인 캐릭터로 바꿔주면서 돌아이 캐릭터를 완성시켜 주었다.

길 또한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길은 노홍철보다 더 하다. 5분 안에 여자를 꼬실 수 있다느니,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는 여자는 없다며 능청스런 개그를 하는 길은 상대방이 거부해도 끝까지 들이대는 진상남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민머리에 코믹한 외모는 이런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상반됨으로 길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었다. 물론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많이 있었다. 무한도전에 출연하자마자 김연아에게 들이대는 바람에 국민적 질타를 받았지만, 비호감 캐릭터로 확실히 노이즈 마케팅이 되었으며 길을 무한도전에 안착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사랑이 이런 캐릭터를 무너뜨려버리고 말았다. 노홍철은 이제 어느 여자 연예인에게도 치근덕대지 못한다. 길거리를 가다가 여성분들을 보고 치근덕대지도 못한다. 장윤정이 지켜보고 있기도 하지만, 공식 커플이 된 마당에 국민의 도덕적 잣대가 그들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홍철이 치근덕대는 캐릭터를 계속 유지한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장윤정의 편에 서서 노홍철을 질타할 것이고, 아무리 캐릭터라하여도 캐릭터 자체가 그 사람 자체와 너무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에 치명타로 작용할 것이다.

실제로 놀러와에서 노홍철의 모습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는 혼돈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여자 게스트가 나왔음에도 이글 거리는 눈빛을 보내다가도 유재석의 지적에 금새 꼬리를 내린다. 원래 캐릭터대로라면 유재석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더욱 들이대는 것일텐데 이제는 유재석의 눈치만 슬슬보다가 결국 장윤정이 지켜보고 있다는 자막으로 끝나고 만다. 가끔씩 결혼한 유재석이 먼저 일정 수위안에서 들이대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야 비로소 살짝 들이대는 척 하다가 마는 것이 다이다.


예전의 소녀를 부르짖던 노홍철의 모습은 이제 보기 힘들 것 같다. 사랑과 캐릭터를 바꾸었다고 해야 할까. 이제 치근덕대는 노홍철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다. 치근덕 대었다가 도덕적 잣대에 비호감을 넘어서 질타에 시달려야 할테고, 그렇다고 안하자니 지금의 노홍철을 만들어준 캐릭터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에 새로운 캐릭터로 대체하기 전까지는 캐릭터가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이미 골미다에서도 장윤정과 노홍철은 질타를 받고 있고, 하차의 압력을 받고 있다. 장윤정이 계속 소개팅을 하는 것은 노홍철을 기만하고, 출연 소개팅 남자를 기만하는 것이며,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그것이 그냥 예능이라고 아무리 우겨보았자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을 것이다. 장윤정이야 프로그램 하나 관두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되지만, 노홍철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길은 노홍철보다 더욱 심하기 때문에 매우 우려가 된다. 길의 캐릭터는 무모한 자심감이고, 그 무모한 자신감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준 것은 여자에 대한 자신감이 99%이다. 하지만 이제 박정아가 지켜보고 있고, 공식 커플을 인정한 상태에서 시청자들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길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이런 여자에게 무모하게 들이대는 자신감을 좋아하는 것인데 이제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길의 캐릭터의 핵심 가치를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놀러와의 골방토크에서 길의 치근덕은 빛을 발한다. 모든 여성 게스트이 자신에게 빠졌다고 생각하는 길은 최근 놀러와까지 계속 치근덕거리고 있다. 과연 오늘 무한도전부터 길이 어떤 캐릭터로 밀고 나갈 지 궁금하다. 이제 치근덕대는 캐릭터는 하고 싶어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면 도덕적으로 욕 먹고, 박정아 또한 사람들의 이런 반응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막 사랑을 꽃피운 연인에게 못할 짓일 것이다.

그렇다고 안하자니 캐릭터가 없어져버린다. 핑크빛 열애로 이런 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겠지만, 캐릭터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노홍철은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왔지만, 길은 이제 막 캐릭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핑크빛 열애는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노홍철은 이미 캐릭터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듯 하고 길의 행보가 주목된다. 앞으로 길이 어떤 캐릭터를 가져갈지 말이다. 이 참에 저질 캐릭터를 버리고 왕비호의 정경미 포애버같은 캐릭터를 가지는 것은 어떨까 싶다. 참 연예계는 연애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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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찬송가가 흘러나올 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강변역에서 동서울터미널로 건너가는 횡단보도에 서 있을 때 다가오는 어르신들이나 구걸을 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어떤 마음이 먼저 드는가? 가끔 어떤 어떤 단체라고 하며 전화가 올 때면 마음이 갑자기 무거워지곤 한다.

기부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우리 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의 달력과 음반은 내놓기 무섭게 팔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내역을 확실하게 밝히고 얼마를 벌었는지,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밝힌다.

달력 프로젝트는 4억이 넘는 돈을 벌게 되었고, 그것은 국내 청소년들 및 아프리카 사람등에게 전달되었고, 2010년에도 달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상반기 사진 촬영을 마쳤다. 점점 발전해 나가고 재미있어지는 달력 프로젝트는 하나의 문화로 자라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저번 주에는 듀엣 가요제를 함으로 음반 판매 수익 전부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전액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1주일도 안되서 3만장이 모두 완판이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얼마 전 교보문고에 책을 보러 갔었는데 그곳에서는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으며 매우 즐거워 하였고, 서로 공감대를 이루며 냉면을 흥얼거렸다.

무한도전의 이른 모습은 기부 문화에 새로운 문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기부가 부담되고, 자신이 돈이 많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며 할 수 있다는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이 이런 결과를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꾸준히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해 이런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무한도전을 본다는 것은 즐거운 기부 문화에 빠진다는 것이고, 그들이 판매하는 것을 산다는 것은 기부를 하는데 동참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기부로 인해 마음까지 따뜻해질 수 있으니 그야말로 어렸을 적 학교에서 배웠던 더불어 사는 사회가 구현되고 있는 느낌이다.

무한도전

MBC 티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앨범, 제시카 정말 귀여워~ ^^*



무한도전이 느낌표나 영심 냉장고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방송에서는 재미있다는 것이다. 느낌표와 양심 냉장고같은 감동형 예능은 내용 자체에 훈훈한 내용이 들어가지만, 무한도전은 방송 내에서는 재미있는 모습을, 그리고 방송 후에 훈훈한 내용을 만들어간다.

무엇보다 참여하고 소통한다는데에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무한도전은 김태호 pd가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8명의 멤버와 시청자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부와 소통에 대해 매우 상반되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MB이다.

기부를 하고도 욕을 먹는 경우는 딱 한가지이다. 기부 안에 자신의 욕심이 들어갔을 경우이다. 굳이 자신의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만든다거나, 자신의 호를 사용하여 기부 재단을 만드는 것, 그리고 기부 자체를 세금 공제와 여러 자신의 이득에 사용하려는 모습은 돈을 기부하고도 욕을 먹는 경우이다.

무한도전은 기부를 통해 김태호PD가 드러나던가, 유재석이 드러나던가, 무한도전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을 만드는데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드러나는 일이다. 무한도전을 보고 즐긴 사람, 무한도전을 보고 비판하는 사람, 무한도전을 보고 음반을 사거나 달력을 산 사람, 그리고 그것들을 선물 해 준 사람, 이런 기부를 기획하고 좋은 컨텐츠를 제공해준 사람 모두가 드러나는 일이기에 누가보기에도 기분 좋은 기부가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

무한도전 홈페이지에 들어가려면 너무 힘들다. 2번 실패 끝에 아슬 아슬하게 성공!!



롱테일의 법칙이 적용된 블로그는 긴 꼬리에 있는 다수의 사람들(상위 10%가 아닌 하위 90%)이 주축이 되어 바이럴과 다양한 가능성을 소통을 통해 만들어내는 곳이다. 그리고 이제 기부에서도 이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무한도전이 만들어내고 있는 이런 기부 문화는 무한도전에게는 금전적인 이득보다도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무한한 부가가치가 생겨나고 있기에 모두에게 상생의 길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했고, 그 제목과 같이 무모한 도전을 통해 도전을 이루어내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처음부터 기부 문화를 만들고자 의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한도전이란 브랜드를 만들어낼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평균 이하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청자를 기만하는 프로를 대신하여 소통과 즐거움을 시청자에게 주었기에 이 모든 일들이 저절로 뒤 따라 온 것이라 생각한다.

MB 또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재산을 기부하였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 재산을 전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사용할 수 있게 참여를 시켜 소통을 이루어낸다면 더 좋을텐데 말이다.

무한도전을 무한신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무모한 일에 도전하는 무한도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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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듀엣 가요제가 성공적으로 마치었다. 유재석과 타이거 JK, 윤미래의 퓨처라이거가 대상을 차지하며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주가가 확 뛰어올랐다. 약간의 유재석 효과도 있었지만,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음악성과 호탕한 성격이 유재석과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이대로라면 유재석이 가수로 대뷔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다.

금상을 차지한 전진과 이정현의 카리스마도 굉장히 좋았다. 가수이기에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전진과 이정현의 듀엣은 퓨처라이거보다도 더 자연스럽고 화려했다. 특히 이정현에 대한 이미지가 한순간에 바뀌었다. 약간 몽환적이고, 강한 인상이었던 이정현은 이번 무대로 인해 열정적이고 열심인 가수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다. 다들 열심히 했지만, 그 누구보다 관객하나 없는 무대에서 폭발적이고 열정적인, 그리고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 이정현은 칭찬받아 마땅할 것이다.


은상을 받은 삼자돼면은 정형돈과 에픽하이가 같이 바베큐를 불렀다. 에픽하이의 음악성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정형돈을 그 정도로 만들어 놓을 정도면 깨나 힘들었을 텐데 말이다. 오히려 처음에 전자깡패가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동상은 돌브래인의 더위먹은 갈매기였다. 노홍철과 노브래인이 만나 만든 더위먹은 갈매기는 여름, 여름, 여름, 여름이라는 단어의 반복으로 노홍철 특유의 단순한 중독성을 갖게 만들었다. 예전에 뽕빨콘서트 할 때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ㅎㅎ 노홍철의 표정이 압권이었던 더위먹은 갈매기는 노홍철과 노브래인의 광기어린 열정이라는 코드가 잘 맞아서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다.

 

상은 받지 못하였지만, 명시카도 냉면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박명수가 노래도 잊고 춤도 잊어버리는 바람에 제시카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어치피 박명수가 노래와 춤을 모두 외웠어도 시선은 오직 제시카에게 갔겠지만 말이다.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은 얼음공주 제시카의 이미지를 단박에 바꾸어주었다. 평소에 표정이 약간 입꼬리가 내려가는 표정이라 오해를 많이 받고 욕설 루머에까지 휩쌓여 한동안 힘들었던 제시카는 이번 무한도전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또한 명카 드라이브를 노래할 때 상을 받지 못했어도 끝까지 웃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더욱 좋은 이미지로 바뀌게 되었다. 제시카의 귀여움과 깜찍함이 명수형의 우울함과 암울함에 대비되어 더욱 빛났던 무대였다.

길과 YB밴드의 안 편한 사람들은 "난 멋있어"로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강마에 선생님의 평가처럼 에너지를 다 사용하지 않고 몸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처음에 해서 눈치를 보느라 그랬겠지만, 좀 더 광기어린 모습이 아쉬웠다. 윤도현의 멋진 락커 목소리에 가슴이 전율하기도 했지만, 길의 안타까운 목소리에 다시 반감되곤 했다. 다음 번에는 멋진 랩으로 명예 회복을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이 윤종신이 써준 영계 백숙을 불렀다. 표절의 절정을 보여주겠다고 한 윤종신은 장기하의 노래와 비슷한 느낌의 영계 백숙을 순식간에 만들어내었다. 동화를 모티브로 한 가사와 함께 나온 영계 백숙은 상도 타지 못하고 특별한 주목도 받지 못하였지만, 노래만큼은 최고였다.

아직도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영계백숙 오오오오~~~"는 주말 내내 나를 괴롭혔다. 게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서 흘러나와 온 가족을 중독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더불어 애프터스쿨의 영계백숙 댄스도머리속에 아른거린다. 급조한 춤이지만,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독성 강한 춤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큰 점수를 준다면 바로 이 영계 백숙에 주고 싶다. 비록 하루종일 괴롭게 만든 노래이지만, 그만큼 멜로디도 좋고,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니 말이다. 애프터스쿨이 누군지 몰랐던 나같은 아저씨에게도 가슴을 설레게 확실히 각인시킨 것 또한 영계백숙의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가 정말 대학가요제나 전국노래자랑만큼 성장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을 돕는 코너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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