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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시작하자마자 레전드가 되어가고 있다.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 회가 거듭할수록 숨이 막히는 듯한 희열을 느낀다. 임재범과 BMK, 김연우의 투입으로 더욱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요즘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음악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음악이 무엇인지 모르던 사람들에게 감성을 일깨워주고,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요즘 시대에 우리는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스트레스와 외로움과 소외감은 바로 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어떠하냐에 따라 우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 관계가 사람들끼리 끊겨있다. 나 혼자 살아가기에도 벅찬 세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돌듯 살아가다 순간 외로움을 느낀다. 나 혼자라는 소외감과 고독에 우울해지거나 분노하게 된다. 사람들간의 관계가 매마르고 단절되면서 그저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적자생존의 세상에서 무미건조하게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음악을 선물하다. 



사람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소리. 바로 노래이다. 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가수라 한다. 그간 우리는 가수에 대한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 얼굴이 예쁘거나 잘 생기거나 키가 크거나 다리가 예쁘거나 옷을 얼마나 많이 벗는지,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등등의 가수 외적인 것에서 정체성을 찾으려 했다. 나는 가수다는 가수의 정체성을 찾아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제목 자체에서 그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나는 가수다.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있겠는가.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마케팅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게만 하기 위해 가수가 아닌 가수들이 판을 치게 되었고, 노래가 아닌 노래가 나오게 되었다. 점점 진짜 노래들을 사라지게 되었고, 진짜 가수들도 사라지게 되었다. 무미건조한 노래들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음악은 점차 소외당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삶처럼 말이다.

나는 가수다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소통했기 때문이다.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소외감과 고독감을 진짜 음악이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해준 것이다. 그 공감대는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수다의 노래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난 그 가수와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강한 메시지를 느끼기도 했다. 내 안에서 추억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내 주변의 사랑을 다시 느끼게 해 주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에 더 이상 등수는 의미가 없다.



서두에 장황하게 늘어놓은 이유는 이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 나는 가수다에 더 이상 등수는 의미가 없다. "나는 가수다"라는 것만으로 기대가 된다. 임재범의 무대는 파격이었다. 충격이었다. 이소라의 무대도 충격이었다. 박정현의 무대는 감동이었다. 7위를 한 BMK의 노래도 7위일 뿐이지 꼴찌가 아니다. 어디서도 그런 소울 넘치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1등이 7등이 되고, 7등이 1등이 되는 일이 나는 가수다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 이유는 이들의 등수가 평가하기 너무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충격과 기대와 혼신의 힘을 다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등수이기도 하다. 등수에 의미는 없지만 등수가 동인인 것이다. 가수들은 이 등수로 인해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하게 한다. 그들의 혼신의 힘은 충격적인 무대를 만들기에 우리는 기대하게 된다. 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해서 탈락을 한다해도 그건 그 가수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잘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조금 더 잘했을 뿐인 것이다.  

임재범은 노래 한곡을 부르고 병원행이 되었다.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40도의 고열에서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딱 한곡을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고, 노래를 훌륭히 끝낸 후 병원으로 실려간 것이다. 최고의 가수가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딱 한곡에 모든 것을 쏟았다는 것, 그리고 그 노래를 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다.

소울로는 국모로 불리 BMK는 1주일 내내 창밖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한곡에 모든 소울을 넣었다. 그리고 무대에서의 한번의 노래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무대에 오직 악기들과 자신만이 있고 악기와 대화하듯 몰입하여 노래를 불렀다.


이소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NO.1을 불렀다. 보아의 NO.1이 그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소라의 노래를 듣는 내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이소라 역시 그 한곡에 모든 것을 걸었다. 탈락할 것을 각오하고 자신을 모두 던진 것이다.

김범수는 평생 처음 징이 박힌 가죽 자켓을 입었다. 민망할법도 한 가죽바지와 함께 말이다. 그리고 폐가 아플 정도로 혼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런 가수들의 노래에 등수를 매긴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등수는 매겨진다. 그 등수로 인해 가수는 더욱 동기부여를 받는다. 그러나 시청자는 그 등수를 진짜 등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7명에 속할 뿐인 것이다.

음악이 치유하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은 새로운 인생을 찾고 있다. 노래로 말이다. 그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수와 소통을 시도한다. 나아가 음악과 소통을 하게 된다. 소외감과 외로움을 음악이 달레주고 치유해주는 것이다. 뮤직뱅크나 음악중심같은 음악 프로그램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것은 음악 프로그램들에 자극을 주게 될 것이고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그곳에서 가치가 발생했다. 광고가 붙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시청이 필요하고, 그 사람들을 모이기 위해서는 더욱 자극적이어야 하고 선정적이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다. 사람들이 진짜 노래에 모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에 온갖 광고주들이 다 달라붙었다. 이제 시작인데 말이다. 음원도 항상 1위부터 순위권을 차지한다. 기존의 기득권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혁명은 시작된 것이다. 트렌드가 변하고 있고, 가수라는 단어가 정체성을 찾게 되면서 모든 것이 바로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변화의 큰 틀은 이미 돌아섰다. 세시봉을 시작으로 말이다. 어찌보면 남자의 자격 합창단부터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해주는 음악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즐기기 시작했다. 단 하나의 음악으로 이 모든 것이 바로 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가수다가 롱런했으면 좋겠다. 다른 방송국에서 배낄수도 없는 무대다. 최고의 무대는 단 하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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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임재범의 등장은 왕의 귀환이라 불릴만큼 기대감도 컸지만 무대에서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소름돋는 목소리는 나만 가수다라고 해도 될만큼 멋졌고, 전관예우가 아닌 정정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청중평가단이 이렇게 부러운 적이 없었다. BMK의 풍부한 성량과 감성, 무대메너는 이소라와 박정현과 윤도현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새로 들어온 김연우 역시 섬세한 음 운영으로 매력적인 노래를 불렀다. 

저번 주 1위를 하며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킨 김범수가 7위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나는 가수다의 1위와 7위는 깻잎 한장 차이인 것이다. 워낙 쟁쟁하다보니 그 날의 컨디션이 순위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염두한 듯 자문위원단은 룰을 재정비했다. 3명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2번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나는 가수다의 멤버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나는 가수다에서 1위건 7위건 시청자는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1위든 7위든 그들은 대한민국 TOP 7에 드는 최정상 가수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오디션+예능+음악 프로그램



컨버전스의 시대를 실감하게 된다. 버라이어티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나는 가수다는 일밤의 구원투수이자 스타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또한 초반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들은 오히려 비온 뒤 땅이 굳어지게 되는 현상을 불러 일으키며 약이 되어 나는 가수다를 더 튼튼하게 해 주었다. 이제 나는 가수다는 달려갈 일 밖에 남지 않았고, 그 영향력은 벌써부터 몸으로 느낄 정도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강자는 역시 슈스케이다. 슈퍼스타K는 케이블이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을 열어준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고, 위대한 탄생이나 신입사원같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아류 프로그램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다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어떤 음악 프로그램도 나는 가수다보다 파급력이나 공정성이 높을 수 없고, 어떤 예능 프로그램도 나는 가수다보다 더 큰 감동을 주긴 힘들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나는 가수다보다 퀄러티가 높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이 나와서 펼치는 별들의 전쟁이 바로 나가수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장비에 최고의 음향에, 최고의 디렉터에 최고의 가수들, 그리고 공정히 선택된 각 연령별 청중 평가단은 나는 가수다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이다. 이 중 하나만 잘못되도 나는 가수다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것이다. 처음 발생한 위기는 재도전에서 나왔다. 그건 평가단을 무시한 처사였고, 청중 평가단의 존재를 흔들어놓았기 때문에 치명타를 입었고, 전두지휘하는 김영희 PD가 사퇴하는 초강수를 두고 멤버들도 바꾸는 일을 치룰 수 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 있던 김건모와 이소라는 가수 인생에 있어서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되었고, 김제동 역시 개그맨으로서 겨우 살려놓은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 

나는 가수다의 아킬레스



나는 가수다의 가장 큰 위험은 이제 "최고의 가수들"이라는 딜레마이다. 청중 평가단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 즉, 룰에 대한 공정성은 큰 대가를 치르고 탄탄하게 바꾸었다. 당분간은 이 문제로 다시 흔들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바로 최고의 가수라는 문제이다. 벌써부터 어떤 가수들이 섭외가 될 것인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나와야 하는데, 경력도 어느 정도 있고, 그동안 나왔던 가수들의 실력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만약 신인가수가 가창력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나오게 된다면 나는 가수다는 그저 그런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반발은 물론 그간 나왔던 가수들 또한 반발이 예상된다. 임재범 같은 가수가 나와서 이런 가수들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멘트가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하기에 섭외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반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리고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가수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나는 가수다는 국내 최고의 음악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광고 수익은 물론 음원 수익 및 기타 부가 수익까지 많은 수익도 챙길 수 있고, 일밤도 살릴 수 있다.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순위에 대한 민감함은 사라질테고, 섭외에 대한 어려움도 사라지게 되면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는 나는 가수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즐겁기 때문이다. 그 즐거움이 누군가에겐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것일수도 있고, 아픈 마음을 치료해주는 것일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는 매게체가 될수도 있고, 소외된 사람의 외로움을 달레주는 것일수도 있다. 정직하게 정도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나는 가수다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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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가 1달 휴장에 들어갔다. 김건모 재도전의 논란은 김영희 PD에서 신정수 PD로 바뀌고 이소라, 김제동이 사과하고, 김건모가 재도전을 포기함으로 일단락되었다. 재도전 논란이 있은 방송 후 1주일 동안 일어났던 일들이다. 놀랍도록 빠른 대처였다. 그리고 165분의 감동이 시작되었고, 나는 가수다의 진면목을 다시금 볼 수 있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다시 나는 가수다로 돌아왔고, 음원 시장이 들썩 거렸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시장에서 나는 가수다의 음원이 잘 팔리자 방송사에게 음원 수익이 간다며 반발을 한 것이다. 기존의 기득권들이 불만을 품고, 수많은 시청자와 팬들이 환호하는 이 모습은 혁명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기득권은 이제 자신들의 권력을 잃게 될 것이고, 시청자들에 의해 새로운 판이 형성될 것이다.

그런 양상은 벌써 SNS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니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끼리 모이면 나는 가수다에 대한 이야기들로 감동을 다시 되세김질 한다. 나 또한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을 하루종일 듣고 있다. 그 감동은 음악으로 계속되고, 그 음악은 감동을 계속 전달한다. 우리가 감동을 느끼는 이유는 그 안에 진정성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불의한 세상에서 정의를 찾으려는 최근의 양상은 나는 가수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라면 노래를 잘하는 것이 기본이고, 나머지는 기타 사항일텐데 주객이 전도된 양상이 근 10년간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비주얼을 강조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안무와 의상을 내보이며 말초적 아이돌들을 내세워 광적인 팬덤 현상을 이끌어내며 그들로부터 수익을 이끌어내었다. 가수는 사람이 아니라 소속사라는 기계 안에 하나의 부속품 정도로 여겨지며 노예 계약등 이상한 이슈만 계속 만들어 내 왔다. 노래보다 성형이 먼저이고, 성형보다 섹시한 몸매가 우선인 근 10년간의 가요계에 노래라는 근본과 정의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가수다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이런 가요계의 불의를 정면으로 돌파하였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찾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 정확하게 청중과 시청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것이고, 이는 현재 가요계를 180도 뒤집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획인 것이다. 정의에 호소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재도전이라는 원칙 위반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참지 못하였지만, 발 빠르게 대처하였고, 나는 가수다의 핵심인 노래하는 가수를 보여줌으로 다시 시청자의 반응을 끌어내었다.

1달의 휴식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PD가 교체되면서 1달간 휴식이 이어진다. 그 사이에 재정비하여 나는 가수다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일밤은 나는 가수다로 확실하게 이슈 몰이를 할 것이며, 이슈에서 끝나지 않고 가요계의 판을 뒤집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짚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것 같다. 즉, 일밤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이전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효자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3가지 요소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가수와 시청자 그리고 수익이라는 3가지 측면 때문인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가수

나는 가수다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된 가수의 섭외 여부이다. 현재 나는 가수다에서 김영희 PD가 삼고초려의 섭외력을 가지고 이소라, 김건모, 김범수, 윤도현, 박정현, 정엽, 백지영을 섭외하였다. 그리고 최고의 가수인만큼 그들의 보여준 혼신을 다한 무대는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내었고, 어떤 가수든 그 무대에만 서면 가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적이자 명예의 전당같은 위엄을 주는 곳 같아졌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다는 것만으로 자신의 명예를 높힐 수 있고, 덤으로 인기와 수익까지 거머쥘 수 있다. 가수이기에 다른 그 무엇보다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은 것이 가수들에겐 가장 큰 로망이자 바람일 것이다. 이런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첫무대부터 모든 가수가 바라는 무대를 만들었기에 앞으로의 가수 섭외는 굉장히 쉬울 것이다. 현재는 가수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나는 가수다가 가수들을 선정하는 우위를 점하게 될지도 모른다. 

2. 시청자

시청자는 제대로된 노래에 너무 갈급했다. 그리고 어떤 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었던 노래를 듣게 되니 그냥 듣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서바이벌이란 원칙을 지키지 않아 시청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원칙이 중요했던 이유는 재도전에 의해 경쟁력이 완화되어 대충 불러 제대로 된 노래를 듣지 못할까봐하는 걱정에서 그러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파장으로 인해 김건모는 손을 떨 정도로 긴장감이 있는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시청자들은 그 진심에 다시 감동하게 되었다. 기만과 진심을 기가막히게 구별하는 시청자들에게 진심이 전해지는 노래는 감동과 그 외의 모든 것을 가져다 준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진심이 느껴지는 제대로 된 감동적인 노래. 나는 가수다에서 그것만 지켜준다면 시청자는 계속 늘게 될 것이다. 

3. 수익

 

나는 가수다에서 불린 노래는 음원 차트에서 상위를 차지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수익이 된다는 것이다. 광고도 더 잘 팔릴 것이고, 단가를 높힐수도 있을 것이다. 슈퍼스타K처럼 PPL로 협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음원 수익을 배분하여 수익을 방송사와 가수 모두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돈만이 수익이 아닐 것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저평가되어 있던 자신의 이름이 높게 평가되니 그 또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겠고, 일밤으로서는 죽어가는 일밤에 심폐소생기같은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니 일밤 전체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일요일 밤의 영광을 되찾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 중에 해피선데이에 대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과 나는 가수다 뿐이다. 시청자는 비싼 돈을 주고 콘서트에 가서도 못듣는 노래들을 공중파를 통해 들을 수 있으니 수익이 난 셈이다. 

제대로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그곳에서 가수가 혼신을 다해 노래를 하면, 시청자는 감동한다. 이 싸이클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방송사-가수-시청자의 수익은 선순환 구조로 계속 늘어간다. 이 싸이클의 단 하나만 끊어져도 악순환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초반에 논란이 있었던 것이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나는 가수다가 뼈 아픈 상처를 받긴 했지만, 윤종신의 말처럼 시청자들이 비판을 한 것은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격려하는 건설적인 비판이었다. 수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말아먹으며 그렇게 갈망했던 일밤의 킬러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이다. 나는 가수다가 1달 후 재정비되어 나올 때 어떤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떤 감동을 줄지 정말 기대가 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기획 의도대로 원칙을 밀고 나가는 나는 가수다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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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어긋나게 했다. 높은 빌딩을 지을 수록 각도가 중요하다. 0.1도만 잘못 올라가도 위에서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멀리 갈수록 방향이 중요하다. 0.1도만 달라져도 로케트는 안드로메다로 가게 된다. 딱 한번의 잘못된 결정이 프로그램 전체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했다. 

김건모의 재도전


사건의 발단은 김건모의 탈락에서 되었다. 누가봐도 김건모는 못불렀다. 김건모가 국민가수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나 그 날은 못 불렀다. 못 불렀다기보다 다른 가수들이 잘 불렀다. 그래서 청중 평가단은 5번째에 부른 김건모보다 잊혀지기 쉬운 첫번째로 부른 윤도현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그래서 7위가 되었다.

탈락 발표를 했을 때 김건모를 떨어뜨릴 정도면 나는 가수다는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갑자가 이소라가 격한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말 김건모를 좋아해서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프로그램 취지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전관예우의 차원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이 형성되면 위계질서나 문화가 존재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러다 김영희 PD가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에 떨어진 것 같다며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다. 아마도 김건모를 위로하기 위해서 던진 말이었을텐데 김제동이 그 말을 가지고 제동을 걸었다. 실력 때문이 아닌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이라면 재도전을 용인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말이다. 분명 김영희 PD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밝혔는데 무슨 생각으로 김제동은 그걸 걸고 넘어졌을까? 김영희 PD가 김제동의 말을 들어주었다는 것은 스스로 나는 가수다의 순위 결정은 김영희PD 자신이 한다는 것을 밝힌 셈이다. 



김건모에게 판단을 넘겼다. 재도전의 의사가 있는지 물어본 것이다. 나머지 가수들이 모두 찬성한다면이란 조건을 붙였지만, 그 자리에서 어떤 간 큰 가수가 김건모의 재도전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가수분 모두 김건모씨의 재도전에 찬성하십니까?" 가장 멍청하고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그리고 김건모는 못이기는 척 재도전을 한다. 이로써 모든 것이 어그러지게 되었다. 

제작진-고정 가수 탄생


재도전의 의미는 나는 가수다에 굉장히 위험한 룰이다. 7명에게 모두 한번씩의 재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김건모는 이제 한번을 사용했다. 그리고 오디션을 위한 방송은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즉, 골고루 한번씩 재도전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가수가 나오기까지는 총 14번의 오디션을 보아야 하고, 이는 28주가 걸린다. 1년의 반을 7명의 가수로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방송이 매번 되는 것도 아니가 명절이나 특수한 일이 발생하면 빠지게 되는 날도 있다. 이럴 경우 거의 1년을 7명의 가수로 가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수에 따라서 메니저인 예능인들도 바뀌게 되어야 하는데 이제 고정 MC 체제로 가는 셈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정말 재미있게 하지 않으면 지루한 프로그램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나는 가수다에 핵심은 감동적인 노래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가수들이 나와서 부르는 혼신을 다한 노래. 그것이 메인인데 매 주 똑같은 가수들의 노래를 1년간 듣게 된다면 감동보단 지루함이 먼저 들게 될 것이다. 

가수-재도전, 2배 이상의 타격


김건모가 재도전을 하게 한데에는 이미지라는 것이 한 몫했다. 가수로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했던 것이다. 이는 김건모가 소속사 사장에게 상황을 전달한 것을 봐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재도전은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입구이다. 박명수가 정확히 찝어내었듯 재도전을 하고 나서 또 떨어지게 된다면 그건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이 된다. 첫번째야 그 날의 컨디션이나 환경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두번째는 실력 때문에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중가수가 뮤지션에게만 인정받으면 의미가 없다. 그들 스스로도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대중으로부터 냉철한 평가를 받게 된다면 나는 가수가 아니다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김건모가 재도전을 선택한 것은, 그리고 다른 가수들과 김제동이 재도전을 독촉한 것은 김건모를 도와준 것이 아니라 김건모를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청중- 배신감


청중들의 반응은 하나의 단어로 귀결된다. "배신감"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시청자를 우롱하는 제작진의 한심한 작태를 온몸이 오그라들 정도로 느꼈을 것이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청중은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고, 오직 가수들의 스크럼만이 눈에 보였다. 그들끼리의 암묵적인 유대감과 압박이 제작진의 눈에는 들어왔던 것이다. 비싼 돈주고 섭외한 가수들이 단체행동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나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순간 눈 앞의 돈이 생각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었기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재도전을 용인하지 않고 김건모를 탈락시킴으로 가수들이 단체로 안나오게 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선 시청자들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다. 가수들의 단체 행동에 대해 비난을 했을 것이고 이는 청중의 사랑을 받아야 존재하는 가수들에게는 치명타이기에 이런 단체 행동은 와해되었을 것이다. 원칙을 지켜서 피해를 보았기에 나는 가수다는 계속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을 것이고, 소신을 지켰기에 감동적이고, 멋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나는 가수다는 일밤을 살리는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반대의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신뢰는 안드로메다로 나가버렸다. 나는 가수다는 PD의 역량에 의해 좌우되는 니가 가수냐?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가수들도 신뢰를 잃게 되었다. 이제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서 부르는 그들의 노래에 감동은 더 이상 없다.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린 것이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미 댓글이나 시청자 게시판,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나는 가수다에 실망하고 등을 돌려버린 사람들이 많음을 볼 수 있다. 즉, 나는 가수다는 일밤의 영웅이 아니라 역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말이다.

나는 가수다가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딱 한가지 있다면 다시 번복하여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 김건모의 재도전을 없에고, 재도전 룰을 없에며, 가수들의 더 강한 반발에도 버틸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방법이긴 한데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일어났다면 진작에 그 자리에서 가수들의 제안을 거절했을테니 말이다.

청중평가단이라 하지 말고 그냥 방청객이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더 이상 청중평가단은 의미가 없다. 차라리 이럴바에는 꼴찌를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1등을 탈락시키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싶다. 이 정도의 반응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거면서 왜 이런 컨셉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청중평가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가수들의 노래는 이제 김영희 PD에게 잘 보이기 위한 노래로 전락해버렸다.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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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이 칼을 빼 들었다. 빈번히 칼집만 번지르하고 칼은 영 시원찮았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신입사원과 나는 가수다를 들고 나왔는데, 신입사원은 아직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가수다는 분명 히트 프로그램이다. 타이밍과 명분, 재미, 감동까지 모두 갖춘 회심의 카드인 나는 가수다는 일밤의 메인 코너라해도 부족함이 없다. 

명분


시덥잖은 연예인 사생활이나 들먹이는 예능은 시청률이 아무리 잘 나와도 파급력은 적다. 마치 쭉쩡이 마냥 후~ 불면 날아가는 그런 일회성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익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최근 수신료 인상을 위해 각 연예인들이 나서고 각종 단체들에서 나서는데 가장 큰 이유는 돈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 된 제작을 해 보겠다는 것이다. 시청자도, 제작자도 심지어 연예인 조차도 명분이 있는 컨텐츠를 만들고 싶고 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는 MBC의 막대한 지원 아래 명분을 만들어 내었다. 

명분: 진짜 가수가 없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가수는 차고 넘치게 많은데 진짜 가수는 없다. 노래를 하는 사람보단 얼굴로 밀고 나가거나 섹시함으로 혹은 어리다는 것으로, 또는 춤으로만 자신이 가수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엄연히 말하면 얼굴 마담, 댄서 정도로 불려야 할텐데 아이돌이라는 문화 덕분에 수많은 자질 부족의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립싱크는 기본이고, 기계로 만들어지는 목소리가 당연한 듯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며 자신이 가수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씁쓸하기만 하다. 

정의가 없는 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부르짖은 마이클 센델 교수가 히트를 친 것처럼 진짜 가수가 없는 이 시점에서 진짜 가수를 찾겠다는 것은 히트를 칠 가능성이 높다. 

서바이벌


오디션 열풍이다. 슈퍼스타K의 성공은 각 방송사에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아이폰이 나오자 국내에서 각종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온 것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리얼 버라이어티의 바톤을 제대로 물려 받은 장르가 되었다. 

오디션의 가장 큰 묘미는 서바이벌이다. 승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냉혹한 무대. 나는 가수다는 기존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예 내로라 하는 가수들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슈퍼슈퍼슈퍼스타K 시즌 100의 우승자들을 다 모아 놓아도 비교도 안될 정도의 정상급...아니 한 시대를 이끌었던 가수들이 나와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그것도 꼴찌는 탈락한다는 엄청난 긴장감 속에 말이다. 

시청자들은 최고의 가수가 부른 최고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가수는 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를 수 있으니 시청자, 가수, 제작진 모두 윈윈하는 모델이다. 

롱런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식상한 가요 프로그램들을 잠식해버릴지도 모른다. 갑자기 신인이 튀어나와서 1위를 차지해버리고, 엉성한 연기로 자신이 1위가 되었는지 모르는 척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가식적인 모습을 이제는 안봐도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나는 가수다는 롱런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7명의 가수들이 항상 나오기에 시간 맞추기에도 딱이다. 그리고 탈락한 사람은 교체가 된다.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이 1위만을 위한 무대라면, 나는 가수다는 롱런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계속하여 한명씩 충원되고,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게 된다. 7명으로 1주를 돌리면 가수 50명만 있어도 1년은 너끈하다. 2주를 돌리면 50명만 있어도 2년을 버틸 수 있다. 당장 생각나는 가수만 해도 50명은 족히 넘는다. 

섭외


모든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는 섭외이다. 나는 가수다가 처음에 꺼낸 카드는 실로 엄청났다. 이소라, 윤도현,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김건모, 정엽의 7인은 이렇게 모으기도 정말 힘든 사람들인데다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가들이다. 이들은 여기에 나오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하는 가수이다. 아마 섭외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을 것이다. 음향에도 돈이 많이 들어갔겠지만, 섭외에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 이후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가수들은 많은 고민을 하였을 것이다. 이미 돈이 문제가 아니다. 명예가 걸린 일이기에 가수들은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정말 실력이 있는 가수라면 말이다. 나는 가수다는 어쩌면 가수로 인정받는 유일한 무대가 될 것이다. 이미 기라성같은 가수들이 나왔기에 실력파 가수라면 누구나 이 무대에 서고 싶을 것이고, 쟁쟁한 이들과 겨루어보고 싶을 것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끼리의 말처럼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하는 것은 멤버 구성이 워낙 뛰어나기에 오히려 같이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인 것이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것만으로 가수로 인정받은 것이니 말이다. 첫 투자로 나는 가수다는 섭외에 대해서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다. 

평가단


심사위원이 청중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 공정하게 선정된 500인이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객관성은 전문가보단 주관이 다수 모이는 것이 더 객관성을 띤다. 다수의 주관은 모여서 객관을 이루어내고 공평한 심사의 기준을 마련한다. 제작진은 모든 책임을 청중에게 떠 넘길 수 있다. 게다가 청중이 많기에 그 책임감은 분산되어 누구에게도 책임이 가지 않게 된다. 참으로 영리한 선택인 셈이다. 

더불어 이젠 평가단이 되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 되었다. 스포일러를 낼 수도 있다는 부작용도 있겠지만, 꼭 부작용으로 볼 것이 없는 것이 나는 가수다가 시작되기 전에 수많은 평가단들이 사전 바이럴을 해 준 것처럼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티켓을 팔아서 수익을 얻을수도 있을 것이다. 가수들이 심혈을 기울여 부르는 노래인만큼 퀄러티는 보장된 무대인만큼 웬만한 콘서트보다 나을 것이다. 예전에 윤종신이 박정현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기계가 없다고 했는데 역시 라이브로 듣는 것과 TV로 듣는 것과는 감동의 차이가 날 것이다. 

일밤, 명성을 되찾을 것인가?


일밤이 넘어서야 하는 벽은 1박 2일이다. 엄태웅이 엄포스로 등장하여 힘을 보탠 1박 2일. 하지만 이번엔 일밤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오디션으로 장르가 변해가고 있는 시점인데다 명분과 재미, 감동까지 모두 갖추고 있기에 이번엔 붙어볼만하다. 

일요일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더 일밤이 다시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지 여부는 나는 가수다에 달렸다. 나는 가수다만 터진다면 이후 수익 사업도 다야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을 묶어서 음반을 낼 수도 있고, 해외로 수출도 가능하다. 음악은 만국 공용어이니 말이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에서 단지 노래만 주구장창 하는데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나는 가수다도 마찬가지다. 독설도 없고, 선정적인 것도 없고, 무리수도 없다. 그저 노래만 하는데 긴장과 재미와 감동까지 모든 것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나는 가수다의 소름끼치는 강점이 바로 이것이다. 

가수들도 나는 가수다에 나옴으로 명예도 얻게 되고, 자신의 음반도 다시 홍보할 수 있게 되고, 신세대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과연 나는 가수다에서 서태지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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