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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이 마약 투약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남자의 자격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안그래도 MC몽 사건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해피선데이인데 설상가상으로 김성민까지 불미스런 일로 하차하게 된 것이다. 남자의 자격은 캐릭터와 실제 멤버와의 모습이 차이가 없을 정도로 리얼하고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신뢰감이 컸고, 신뢰감이 컸던만큼 그 충격도 컸었다. 


남자의 자격 귀농 편에서 김성민이 화면에 잡히자 사람들의 원성과 불만이 속출하였는데, 이는 남자의 자격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귀농편은 남자의 자격의 장기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각 멤버들의 취득한 자격증으로 스스로 터전을 마련해나가는 의미있는 특집이었는데 김성민 샷이 잡혔다는 이유로 그 의미들이 묻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위기의 남자, 남자의 자격의 위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박 2일이 아무리 잘해도 MC몽의 여파로 인해 연말인 지금까지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1박 2일은 MC몽의 하차도 처음엔 하차가 없을 것이라 했다가 하차로 번복을 하고, 새멤버 투입은 없었다고 했다가 다시 한두명 영입 의사가 있다고 했다가 다시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 모두 새멤버 투입 의사가 없다며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은 영리했다. 어제 남자의 자격에서 송년회를 준비한 것이다. 멤버들의 친구들 뿐 아니라 남자의 자격을 하면서 1년동안 만났던 사람들을 초대하여 다시 추억을 더듬고, 1년간 남자의 자격이 달려온 것을 돌아보게 한 것이다. 이런 특집을 기획한 것은 앞에 언급한 이유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깔려있다. 


남자의 자격이 한순간에 인기 버라이어티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통해서이다. 이 전까지만 해도 남자의 자격은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의 그늘 아래 있는 것처럼 1박 2일의 그늘 아래 어느 정도 보장된 시청률 속에 신선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불과했다. 그런 시도들 끝에 기존 버라이어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동과 성장, 리얼을 보여준 하모니편을 내 보일 수 있었고, 박칼린은 하모니편으로 인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에서 김성민의 역할은 작았고, 합창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박칼린이다. 박칼린의 이미지는 열정과 신념, 그리고 신뢰의 이미지이기에 각종 광고에도 1순위로 지목되어 TV CF에서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이미지는 남자의 자격에게 꼭 필요한 이미지이고, 현재 김성민으로 인해 얼룩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히든카드이기도 하다. 

예상과 같이 송년회는 합창단이 주인공이었다. 장기자랑을 통해 합창단원들은 자신의 개인기를 마음껏 뽑낼 수 있게 되었고, 모두가 듣고 싶어하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불렀던 노래들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박칼린의 노래까지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저 음악에 빠져 김성민의 존재에 대해 잊게 될 수 있다. 


이번 편의 후반부는 모두 노래였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에서 놀라웠던 점이 단지 노래만 하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재미와 감동까지 주었다. 다음 주에도 역시 노래가 계속될 것 같다. 이 노래는 하모니편의 감동을 다시 재현하게 될 것이고, 이는 남자의 자격을 김성민 사건 전으로 복원시켜 놓을 것이다. 적어도 그런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위기를 현명하게 넘길 수 있는 이런 카드가 있는 이유는 바로 그동안 지켜왔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튼튼한 반석과 같은 원칙은 이런 위기 때 다시 쓰러진 곳부터 쌓아나갈 수 있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오히려 다시 한번 남자의 자격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여느 버라이어티와 다르게 "리얼"이란 키워드를 잘 활용하였고, 무엇보다 "소통"과 "신뢰"에 대해 원칙을 지켜감으로 이뤄왔던 브랜드이기 때문에 뿌리를 뒤흔들만한 위기의 태풍이 불어와도 그간 닦아왔던 합창단이란 성과로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성민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으로 인해 남자의 자격에 일시적으로나마 타격을 주긴 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남자의 자격을 그만큼 신뢰했고, 아꼈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이 남자의 자격이 원칙을 잃지 않고, 해 왔던 것처럼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 역시 다시 남자의 자격에 열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2011년에는 더욱 멋진 남자의 자격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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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이 마약을 하여 검찰에 구속되었다. 필로폰을 직접 밀반입하여 상습 투약한 혐의이다. 너무 충격적이서 혹시 다른 김성민이 아닌가 살펴보았지만, 남자의 자격의 그 김성민이 맞았다. 정말 믿고 싶지 않지만, 벌써 기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속보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김성민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주변 연예인들도 안타깝고 놀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간 그가 보여준 행동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수다스럽고 산만하지만, 그 안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유기견에 대한 사랑이 있는 진솔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는데, 그리움이 너무 컸는지, 외로움이 너무 컸는지, 현실을 버티기 힘들었는지 그는 마약을 선택하게 되었다. 어떤 배경이 있었던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직접 밀반입한 것은 중죄이다. 마약 중독이란 것은 끊기도 무척이나 힘든 것이기에 한번 손에 대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남자의 자격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캐릭터이기에 더욱 실망감과 안타까움이 더한다. 남격PD는 하차를 바로 결정했고, 남격의 리더인 이경규도 이에 대한 입장을 빨리 표명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기에 그 파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투 쨉에 스트레이트 펀치


예상치 못했을 때 가장 큰 타격이 온다. 해피선데이에 김성민 마약 사건은 스트레이트 펀치로 다가올 것이다. 1박 2일에서 김C가 하차한 후 투입된 김종민에 대한 하차 이야기가 투입 이후 지금도 계속 되어 오고 있다. 이제 예능감을 잡은 하하와는 달리 김종민은 여전히 감을 못잡고 있기에 하차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아고라 서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약한 쨉에 불과했다. 

그러다 MC몽 사건이 터졌다. 지금도 아파서 뺐다는 말만 반복하고 브로커를 통해 말도 안되는 이유로 군입대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소속사 탓으로 돌리며 언플을 하고 있는 MC몽은 병역기피라는 단골매뉴에 걸려들었다. 치아를 발치하여 면제가 된 MC몽은 끝까지 1박 2일에 남아있으려 했고, 나PD역시 MC몽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지만, MC몽 사건은 점점 전모가 명확해짐에 따라 1박 2일의 신뢰에 타격을 주었다. 김종민 쨉에 이은 좀 센 라이트 쨉이었다. 

스트레이트가 될수도 있었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강력한 히든카드인 이만기와의 씨름대결까지 꺼내 다시 1박 2일을 원상복귀 시켜놓고 있는 중이기에 쨉으로 끝났다. 더군다나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에 이어 유기견까지 리얼한 감동 코드로 리얼 버라이어티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냄으로 1박 2일을 뒷받침해주었다. 


최근에는 윤계상이 제6의 멤버 영입을 거절함으로 이슈가 있었다. 이 또한 1박 2일에는 쨉으로 다가왔는데, 엉뚱하게도 윤계상의 영입 시도가 이승기의 하차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윤계상이 예능보다는 비주얼로 승부할 것이고, 비주얼의 캐릭터인 이승기와 겹치므로 군대 문제도 있고, 드라마로 인해 배우로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등 여러 스케줄 상 이승기가 하차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승기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고, 개인적인 생각에도 이승기가 일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에 1박 2일을 하차할리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윤계상 영입 시도에서 이승기 하차설로 이어진 것은 1박 2일에 타격이 되었다. 만약 이승기가 하차한다면 시청률은 반으로 뚝 떨어질만큼 1박 2일이 이승기에 많이 의존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순간에 남자의 자격에서 김성민이 마약 복용으로 구속이 되었다니 너무도 강력한 스트레이트이다. 김종민이야 언젠가는 예능감을 찾을 것이고, MC몽은 연예인 병역비리야 매번 터지는거고, 이승기 하차설은 소속사의 입장 표명으로 일축되었기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김성민은 빼도 박도 못하는 마약 복용에 그간 보여주었던 모습에 대한 배신감 내지는 실망감이 더해져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선 오늘 당장 방영될 남자의 자격편을 편집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김성민이 말이 많아서 웬만한 곳에는 다 노출이 될텐데 김성민 분량을 빼고 가려면 아무리 편집을 잘해도 엉성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장기 프로젝트인 태권도도 김성민 분량을 빼야 하고, 김성민 이슈를 희석시킬 새로운 멤버 투입도 시급하다. 

남자의 자격 자체가 리얼한 모습을 워낙 잘 살려냈고, 소통을 잘하는 프로그램이었기에 김성민 이슈는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과연 이에 대해 남자의 자격은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도 고민일 것이다. 그간의 모습대로라면 김성민에 대한 이슈를 남자의 자격내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비쳐야 할텐데 참 애매하다. 남격 멤버 내에 이미 김태원의 경우 마약 혐의로 구속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물쩡 넘어가면 남자의 자격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게 될테니 이런 저런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김성민의 집에 입양된 유기견인 제재에 대한 걱정도 많다. 앞으로 유기견들이 종종 출연을 할텐데 그 때마다 김성민이 떠오를텐데 참 난감하다. 

정면돌파냐 책임회피냐


해피선데이로서는 참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니 말이다. 특히나 리얼 버라이어티에 캐릭터가 있어도 캐릭터보단 인간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을 컨셉으로 잡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더 큰 배신감을 안겨주고 실망감을 안겨준다. 아무리 큰 결정타가 와도 정신만 바로 차리면 정신력으로 전화위복을 할 수 있다. 

연예인의 사생활로 넘기고 어차피 연예인 개인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기에 어물쩡 넘어갈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마약 김성민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가 남자의 자격에 그대로 묻어나게 될 것이다. 지금 1박 2일에 MC몽 발치사건이 하나의 이미지로 자리잡은 것처럼 말이다. 1박 2일은 MC몽 사건에 대해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다물고 있다. 민감한 사안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1박 2일 내에서 멤버들이 입을 열어 MC몽 사건에 대해 일단락하고 갔으면 1박 2일에 더 적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김성민 사건 또한 자막으로라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시청자 또한 그 책임이 프로그램에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먼저 이야기를 꺼냄으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입장을 표명하며 정면돌파를 한다면 남자의 자격과 김성민 마약 사건을 서로 연결짓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 유난히 구설수가 많은 해피선데이가 이번 사건을 마지막으로 액땜을 하고 내년에 더 활기차게 주말 예능을 책임져주길 기대해본다. 더불어 김성민이 마약 중독을 치료하고 죄값을 받은 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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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유기견을 주제로 삼았을 때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걱정이 되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주제는 아무래도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잘하면 훈훈한 것으로 끝나고 조금만 잘못해도 동물학대 및 상식 부족이란 말을 듣기 일쑤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기견 특집은 감동 그 자체였다. 저번 주 내용을 보고 걱정되었던 것은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 해도 상처 많은 유기견을 잠시 데려다 키웠다가 다시 가져다주는 것은 단지 오락성으로 유기견들을 사용함으로 두번 상처주는 일이라는 의견들이 올라올 가능성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제작진 및 멤버들도 미리 인지를 했던지 유기견 보호 센터 관계자에게 질문을 했었다. 이윤석이 질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유기견과 잠시 같이 있다가 다시 데려오면 다시 상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한 관계자는 유기견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이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남자의 자격에서 함께 해주는 것만 해도 많은 홍보가 되기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이라 대답했다. 그 말로 인해 시청자도, 제작진도, 멤버들도 홍보대사로 생각하고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말 못하는 짐승이기에 더욱 서러움도 많았고, 학대도 받았지만, 말 못하는 짐승이기에 몸으로 말을 하는 그들은 행동 하나 하나로 감동을 주었다. 처음에는 어떤 멤버의 강아지던지 처음 집에 가서 눈치를 살피며 옴짝달싹 안하였다. 주위를 경계하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었다. 노끈으로 묶어놓아 목에 상처가 날 정도로 학대를 받고 쓰레기 더미에서 살았으니 그들이 사람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했다. 


남격의 숙제는 지금부터였다. 동물이야 말로 거짓말을 못한다. 방송이라는 것도 모르고, 사전에 짜고 칠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강아지들의 모습이 변해야 남자의 자격 미션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변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사랑을 나눠주어야 하고, 그 배려와 사랑은 그냥 나오지 않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정과 스케줄의 연예인들이 카메라도 없는 시간에 동물에게 애정과 사랑을 쏟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생색만 내고 말수도 있는 것이다. 방송용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오랜만에 미션에 참여한 비덩 이정진 역시 이번 미션에는 누구보다 훌륭하게 참여하였다. 이정진이 맡은 강아지가 가장 적응력이 빠르고 활발히 활동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미션은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워보던 사람들이 더 수월하게 미션에 성공했다. 이경규네 집에도 강아지가 2마리나 있었고, 유기견을 다루는 모습도 능숙했다. 마치 가족처럼 말이다. 


이정진도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 미션은 누구보다 잘 수행했다. 김성민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던터라 제제를 더욱 잘 돌볼 수 있었고, 건강 검진 및 미용까지 시키며 애정을 과시하였다. 애완동물을 처음 키우는 김태원과 윤형빈, 이윤석, 김국진은 미숙하긴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다. 며칠동안 꼼짝도 안하던 윤형빈의 강아지는 침대에 올라와 앉아있을 정도로 경계를 풀게 되었다. 

특히 김국진의 경우는 조금 더 특별했다. 크기가 커서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나 기를 수 있을 법한 덕구는 김국진과 함께 하면서 어떤 강아지보다도 애교를 피우며 김국진을 잠 못들게 했다. 김국진이 눕는데로 따라가 가슴 속에 쏙 안기려는 모습은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반전


이렇게 아름답게 끝날 수 있었다. 보호센터에 다시 보내고 입양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연결을 해주는데까지가 그들의 역할이었던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문제임은 다들 알테니 말이다. 입양도 아무나 하지 못하고 입양의 자격이 주어져야 할 수 있기에 바쁜 연예인들에게 누구도 강요할 수 없는 일이다. 자격이 없다면 입양은 오히려 유기견들에게 안 좋은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끝났다면약간은 밋밋했을 것이다. 



그러던차에 먼저 김성민이 자신이 자격이 된다면 제재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엔 농담하는 줄 알았다. 방송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는 몇주동안 맡아서 키울수 있겠지만, 입양을 하게 된다는 것은 현실이 되어 평생 책임져야 한다는 뜻과도 같기에 놀라운 반전이었다. 봉구를 키우고 있던 김성민이기에 제재에게 더 애정이 갔을 수도 있겠지만, 손도 많이 가고 신경써야 할 일도 많기에 김성민의 선택은 감동이었다. 


헉! 그런데 갑자기 이경규도 남순이를 입양하겠다고 한다. 물론 남순이가 원할 경우에 말이다. 남순이는 유독 이경규와 친해보였는데 이경규가 선뜻 입양을 결정하니 더 마음이 훈훈했다. 매사에 귀찮아하고 대충하려던 이경규의 캐릭터이기에 남순이의 입양은 그의 리얼한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들의 결정은 캐릭터나 이미지 때문에 결정할 사안은 아니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반전의 반전


이 정도에서 멈췄어도 충분히 이슈가 되고 훈훈하고 아름다운 결말이었다. 하지만 남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획되거나 연출되지도 않은 리얼한 모습이었는데 이런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이고 재미가 아닌가 싶다. 김국진은 덕구와 헤어지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입양처가 정해졌기에 보내기로 한다. 김국진 자신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에 덕구와 같이 산다는 것을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그렇게 보냈지만 김국진은 태권도 프로젝트에서도 계속 덕구 이야기를 하며 덕구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었다. 이런 애정이 덕구에게도 전해졌는지 입양하려던 사람이 입양을 취소하게 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김국진은 아쉬우면서도 안도하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다시 입양처가 정해지게 되었고, 새롭게 덕구를 입양하게 될 사람이 나오는데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었다. 



모자이크로 봐서는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누구보다 애견을 좋아하게 보이는 즐겁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는 모습을 보고 덕구가 좋은 사람에게 입양된 것으로만 알았다. 김국진은 좋은 곳에 입양가는 덕구의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왔기에 방송을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모자이크가 벗겨지자 김국진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정말 감동적이고 눈물 나는 상황이었다. 덕구를 입양하는 사람이 김국진이라니 말이다. 그 결정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결정이었는지 김국진이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태권도장에서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 더군다나 덩치도 있는 덕구를 애완견을 한번도 키워보지 않았던 김국진이 선택했다는 것은 정말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그 따뜻한 마음이 브라운관을 넘어서 전해졌다. 덕구는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지만, 단번에 김국진을 알아보았고, 김국진 역시 자신을 알아봐주는 덕구에게 고마워했다. 

명품 버라이어티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것은 다름 아닌 진정성이다. 그 진정성은 신뢰를 가져다 주게 되고, 그 신뢰는 브랜딩이 되게 하고 브랜딩은 가치를 만들어준다. 소통도 진정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따라한다고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에 진입장벽도 높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은 이제 명실공히 명품 버라이어티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어떤 버라이어티에서도 유기견을 입양했던, 입양할 프로그램은 없었다. 남자의 자격이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남자의 자격이 이 마인드가 변하지 않는다면 롱런하며 승승장구해 나갈 것이다. 

어제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참 훈훈했고, 남자의 자격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 진정한 남자라면 이런 뜨겁고 따뜻한 마음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이 때, 남자의 자격 유기견편은 남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준 감동의 도가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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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의 국민 약골 이윤석과 비덩 이정진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건 첫인상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국민 약골 이윤석은 국민 할매 김태원으로 인해 캐릭터가 희석되긴 했지만, 캐릭터가 아닌 실제 모습이기에 이윤석의 첫인상은 언제나 국민 약골이다. 볼품없이 키만 크고 삐쩍 말라 바람불면 날아갈 듯한 이윤석의 첫인상과는 다르게 비덩 이정진의 첫인상은 훈훈하고 인상 좋고 순수한 느낌을 준다. 누가 보아도 이윤석과 이정진을 비교해보면 이정진에게 첫인상에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인상이 더 좋아지는 사람은 이윤석이다. 반면 첫인상에 비해 실망하게 되는 사람은 비덩 이정진이다. 왜 그럴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이윤석


이윤석은 잠시 주춤했었다. 남자의 자격에 나오기 전에 케이블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었는데 그 때 인기는 없었지만 정말 무진장 열심히 한다는 것은 느꼈다. 그리고 이경규를 따라 남자의 자격에 오면서 그 성실함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윤석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그래서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은 모두 이윤석을 좋아하게 되고 만다. 

박칼린 선생도 이윤석을 특별히 좋아했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그의 모습은 우스꽝 스러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기에 조금씩 늘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대견함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도배사 자격증을 딸 때도 도배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은 이윤석을 특별히 좋아했다. 이윤석도 그런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손을 베어 첫 고배를 마시자 눈물을 흐리며 미안해했다. 그런 후 다음에는 당당히 붙었고, 국가 공인 도배 기사가 되었다. 



이번에 장기 미션인 태권도에서 역시 이윤석은 아이들에게조차 비웃음을 받으며 주춤서기도 못하는 약골로 첫인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1년 후에 태권도 사범이 가장 칭찬할 사람은 이윤석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는 가장 많은 발전을 할 것이며,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배울 것이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못한 외모와 체력이지만 그는 후천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통해 사람들의 호감을 산다. 

욕 안 먹을 정도로만 하는 이정진


디지털편에서는 나왔지만 후반부에 미션이 끝나자 이정진은 사라졌다. 나머지 YB멤버들은 OB멤버를 응원하기 위해 왔는데 이정진만 없었던 것이다. 합창단도 계속 참여를 못하다가 한번 나와서 연습하고 다시는 안나왔다. 관중석에 앉아서 응원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저 배웅해주고 끝이었다. 자격증편에서는 아예 나오지를 않아서 남자의 자격에서 하차했는 줄 알았다. 편집을 통해 이정진의 빈자리를 없에보려 노력하는 것이 보이지만, 그 빈자리는 이정진 외에는 누구도 채울 수 없는 자리다. 


태권도에서는 액션 배우로서 누구보다 멋진 발차기를 했지만, 1년 후에도 이정진의 발차기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그 발차기가 1년 후 이윤석보다 더 멋진 발차기일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은 이정진보다 이윤석의 발차기에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이정진은 모든 것을 선천적으로 타고 났다. 운동 신경도 좋고, 큰 키에 멋진 외모에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것이 없을 정도다. 그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도망자의 촬영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김성민도 뮤지컬을 해야 하고, 연기도 해야 한다. 김태원은 그 체력에 위대한 탄생도 해야 하고 콘서트도 해야 한다. 윤형빈도 개그콘서트를 해야 하고 각종 행사도 가야 한다. 다른 예능에서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바쁜 유재석도 무한도전에 빠지거나 지각한 적이 없었고, 지각 많이 하던 정준하도 지각은 했을지언정 빠지는 일은 없었다. 박명수조차 아파서 빠진 일 외에는 무한도전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정진은 보이는 날보다 안보이는 날이 더욱 많다. 태권도 특집은 이정진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액션을 하기 위해서 기초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증을 가지고 있으면 앞으로 연기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과연 1시간씩 나와서 태권도를 배울지가 의심스럽다. 방송에도 빠지는데 방송에 1분도 안나올 것을 위해 1시간을 과연 투자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정진의 롤모델, 이윤석


이정진이 롤모델을 삼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윤석일 것이다. 이윤석의 성실함과 후천적인 노력을 자신의 것으로만 만든다면 이정진은 첫인상 뿐 아니라 첫인상 이상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성실함과 노력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비롯되기에 이정진이 지금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남자의 자격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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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덩 이정진에 대한 주목은 남자의 자격부터 시작이었다. 남자의 자격에 비주얼 덩어리라는 작가들의 애칭으로 인해 비덩 캐릭터를 얻게 되었고, 꽃미남 반열에 오르게 된다. 또한 마라톤과 수화 자격증 도전 등 급호감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이정진은 "성실성"의 부분에서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남자의 자격에서는 이제 콧배기도 보이지 않고, 당연한 듯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합창단에서도 빠지고, 자격증 특집에서도 어느 날도 이정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유는 드라마와 영화 때문. 영화 해결사를 찍고, 이번에는 '돌이킬 수 없는'이 개봉된다. 또한 드라마 도망자를 찍고 있기에 남자의 자격은 뒷전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이는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찢는 격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정진에 대한 존재감은 0에 가까웠다. 그 존재감을 최고점까지 올려준 것은 바로 남자의 자격 때문이었는데 이제 영화와 드라마로 인해 뒷전으로 미뤄둔 상태니 초심이 아쉬울 뿐이다. 



남자의 자격에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예능을 처음 시도하는 것이었고, 의외의 캐스팅이어서 반신반의하며 보았다. 이경규의 리더십 속에 이정진은 비덩으로 부각되었고, 성실한 모습을 통해 예능 진입에 어느 정도 성공을 앞두고 있었다. 캐릭터를 잡지 못해서 그렇지 조금만 더 했으면 예능에서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영화와 드라마는 남자의 자격에서 더 이상 이정진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욕 먹지 않을만큼만 한다는 이경규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이정진은 남자의 자격에 몰입하지 않는다. 그저 마케팅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할 뿐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위해 홍보하는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해서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맹연기를 보여주며 활약을 했으면 다행이지만, 도망자에서 특별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도망자 자체도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11%의 시청률로 수목드라마의 최저점을 찍고 있는 도망자는 비가 아니었으면 그나마도 안나왔을 시청률이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았기에 뭐라 할 수 없지만, 영화에서 뭔가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정진에 대한 이미지가 더 이상 호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기와 이정진의 다른 점


이정진이 롤모델로 삼아야 했던 캐릭터는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가수로서 인기를 얻고 있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큰 인기는 아니었다. 1박 2일을 통해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고, 어색하고 생소했지만 열심으로 1박 2일에 임하는 것을 보고 시청자들은 이승기에 대해 성실한 청년 이미지를 확실하게 받았다. 1박 2일의 비덩이고, 성실함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유머까지 곧잘하고 있어 예능의 핫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미 MC로서 강심장에서 활약을 하고 있어 차세대 MC로 각광받고 있다. 1박 2일로 굳힌 인기에 음반 활동과 드라마까지 찍어 흥행을 거듭했다. 이 때 이승기는 단 한번도 1박 2일을 빠진 적이 없었다. 강심장도 마찬가지다. 이정진보다 바빴으면 더 바빴지 널널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이승기는 1박 2일에 성실했고,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준 프로그램으로서 초점을 맞춘 것이다. 

결국 드라마에서도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고, 음반도 낼 때마다 대박을 친다. 지금의 이승기라면 영화도 찍을 수 있고, 뮤지컬도 할 수 있고, 헐리우드로 진출할 수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승기는 기회를 보며 1박 2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범위 내에서 자신을 조절한다. 앞으로 이승기는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뮤지컬이면 뮤지컬등 수많은 토끼를 차근 차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이정진은 세마리 토끼를 다 놓칠 위기에 빠져있다. 이미 드라마는 놓쳤고, 흥행 수표는 커녕 연기력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받는 상황이 왔다. 예능에선 몸을 사리고, 아예 화면에 나오지도 않기에 이미지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 이제는 선택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한마리 토끼라도 잡아야 하기에 나머지 두마리 토끼는 놔 줘야 할 것이다. 자신이 핵심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올인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상황에서 예능에 다시 전념한다면 캐릭터가 애매해져서 영화나 드라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고 예능에 한쪽 발만 담그고 있는다면 예능에서의 이미지만 더욱 안좋아질 뿐이다. 처음부터 남자의 자격에 집중했다면 지금과 같은 고민은 안했어도 되었을 것인데 아쉬울 따름이다. 더 이상 예능에서의 이정진은 기대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은 한마리씩 잡는 것이다. 



오호라님 감사합니다!! 댓글을 따로 다는 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이정진씨 연기도 많이 늘고, 존재감도 많이 높아졌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더욱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원고료는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분들을 돕는 일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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