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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유재석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볼 수 도 있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일약 스타 프로그램으로 만
들어 주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그 프로에 나오던 유재석을 기억한다. 촌스러운 외모로 카메라 울렁증이 심하던 유재석은 메뚜기를 닮았다는 것만 강조한체 그저 그런 개그맨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그 당시부터 MC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MC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그 때 이미 무한도전의 신화는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나오자 가장 빨리 적응하고 원활한 진행을 하는 MC로 등극하게 되었고, 편안하고 배려많은 그의 진행에 사람들은 매료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 국민MC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무한도전에서의 유재석을 살펴보면 그의 성공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왜 무한도전에서의 유재석은 뜰 수 있었는지, 무엇이 그를 국민MC로 만들어주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유재석 / MC,개그맨
출생 1972년 08월 81일
신체 키178cm, 체중65kg
팬카페 {유재석 공식팬클럽 메.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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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인트  - 무한배려주의

무한도전의 컨셉은 무한이기주의이다. 핵가족이 되고, 도시화가 급격화되면서 맞벌이 부부가 늘고, 소외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이 시대에 무한도전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자극한다. 무한이기주의로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는 연예인들을 불러놓고 말도 안되는 도전들을 시킨 것이다. 무한도전의 성공 포인트가 무한이기주의를 통해 세상을 실날하게 풍자한 것이라면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의 성공 포인트는 반대로 무한배려주의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돌보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늘 남을 탐독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 하나 하나를 관찰하고 기억해 둔다. 그의 기억력은 매우 놀라운데, 그것이 선천적인지, 노력의 산물인지는 모르겠다. 그의 성격을 보았을 때는 후자가 더 맞는 듯 하다. 사소한 특징까지 파악하고 있다가 상황에 맞게 타인의 특징을 노출시킨다. 자신은 슬쩍 물러나면서 다른 사람의 장점 혹은 단점, 신상정보등을 노출시킴으로 다른 사람이 메인이 되게 해 준다.

박명수 / 개그맨,가수
출생 1970년 08월 82일
신체 키173cm, 체중60kg
팬카페 거성박명수 공식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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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유재석의 가장 큰 수혜자이다. 박명수는 유재석도 자신이 없었으면 지금의 유재석도 없다고 말하지만, 유재석이 없었다면 지금의 박명수가 없음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박명수 원톱으로 나왔다가 말아먹은 것을 보면 박명수에게 유재석은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유재석은 박명수의 단점을 유머로 승화시켜준다. 실수로 침을 흘린다거나 흐름을 끊는 멘트를 할 때 그것 자체를 언급함으로 캐릭터화 시켜준다.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박명수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게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MC가 유재석인 이유도 이런 배려심 때문이다. 보통은 MC가 방송에 메인으로 노출되기 십상이나 유재석은 나올 게스트의 모든 신상명세를 매우 세세하게 잘 알고 있다. 가수가 나오면 1집부터 모든 곡을 섭렵하고 있고, 신인 때부터 각종 기사를 외우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말을 가장 잘 지키고 있는 사람이 바로 유재석인 것 같다. 남을 배려해준 만큼 남에게 배려받으며 국민MC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타 포인트 - 피나는 노력

무한도전 속에 보였던 그의 모습은 놀라웠다. 6명이 함께 하는 무한도전이기에 유재석이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패션쇼를 할 때 워킹이 다들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패션쇼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상태였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자 유재석의 워킹은 디자이너가 칭찬할 정도로 좋아졌다. 운동 신경이 굉장히 좋다거나 선천적으로 습득력이 강하다면 가능한 일일 수 있겠지만, 유재석의 그간 행동을 보았을 때 운동 신경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확실하다.

무한도전
채널/시간 MBC 토 오후 6시 35분
출연진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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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워킹을 하루 아침에 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로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연습, 또 연습. 집에 도착하자마자 온갖 패션쇼를 보며 모델들의 워킹을 보고 또 보며 연습하고 연습했다는 것이다. 1,2시간 연습했다면 그런 성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밤을 새서 연습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일은 무한도전에서 자주 일어난다. 워낙 무모한 도전을 많이 하기에 얼토당토하지 않은 도전을 하여 처음에는 다들 버벅거리고 어설프게 한다. 그러나 항상 유재석은 다음 날이면 몰라보게 향상된 모습으로 나온다. 댄스 스포츠 때도 그랬고, 에어로빅 때도 그랬다. 그리고 그 안에는 피나는 노력과 연습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노력은 책임감에서 나오기도 하고, 열정에서 나오기도 한다. 그가 가고 있는 길이 백조처럼 우아해보이지만, 수년간 유재석을 대체할만한 MC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가 아래에서 엄청나게 구르고 있는 발 때문이라 생각된다.

적용 포인트

Morning Mist at the Lagoon
Morning Mist at the Lagoon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뜨고 싶은가? 피나는 노력과 연습. 그것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매우 쉬운 말이고 당연한 말 같지만, 항상 남을 배려하고, 겸손하며 낮은 마음으로 연습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뜨게 되어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안되고, 어디고 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무한도전을 보자. 그리고 유재석의 하나 하나를 관찰하자.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코피나게 연습하고 노력한다면 하루 아침에 달라진 당신의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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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때 주먹이 운다를 중계하던 김성주 아나운서를 보니 참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 중계에서 저런 막장 프로그램의 중계를 하고 있다니 하는 생각에 말이다. 설 특집의 최고 막장 프로그램이었던 주먹이 운다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먹이 울게 만들었을 정도로 안습이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흘러나오는 김성주의 목소리는 더 안습이었다.

야심만만2에서 밝힌 김성주의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모든 것을 노트에 잘 정리해 놓고 분석했던 것이다. 윤종신의 모니터링을 하며 말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받아적어 웃음의 포인트까지 잡아내고 그 이유와 원인까지 분석해내는 노력은 윤종신 전문가로 나서도 될 정도의 노력인 것 같았다.

반면 명랑히어로에 같이 나오는 신정환의 경우는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웃기는 재능을 타고났다. 신정환은 누구의 말처럼 방송을 즐기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방송과 일상 생활이 구분이 안갈 정도로 편안한 진행을 하다보니 자연스런 웃음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긴장을 너무 하지 않아 실수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 실수는 거의 독의 수준으로 신정환을 압박하고 있다.


김성주 + 신정환 = 강호동, 유재석


예능에서 뜨는 사람들을 보면 웃기면서도 인간적인 됨됨이가 된 사람들이다. 강호동, 유재석, 박미선, 신봉선. 이들의 특징은 개그의 재능을 타고 났으면서도 항상 노력하고 남을 배려하고, 예의를 중시하는 모습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강호동의 경우는 스포츠맨으로 기본적 예의가 항상 몸에 베어있고, 신봉선도 개그를 할 때 외에는 공손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간적인 향기를 내뿜는다. 그러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개인기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있는 개그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반면 김구라, 박명수, 지상렬, 유세윤. 이들은 웃기는 능력은 있지만, 기본적인 인간미나 예의, 배려는 없다. 신정환도 이 부류에 속할 것이다. 그들의 개그 컨셉이 그렇긴 하지만 시청자에겐 방송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이다. 이들의 모습에 재미는 느끼지만 환멸을 동시에 느끼는 이유도 동일하다.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이들은 2인자로 머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한가지 부류가 더 있다. 바로 김제동, 박수홍같이 착하고 예의는 바르나 개그가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이다. 김성주가 바로 이 부류에 속할 것이다. 시청자들은 편안함을 느끼지만 곧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부족한 개그가 예능 프로가 다큐나 교육 프로로 바뀌기 쉽상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무기가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노력과 성실이다.

김성주의 가능성


재능을 노력과 성실로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실은 그 반대이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노력과 성실을 지키기 힘들다. 자신의 재능을 너무 과신하기 때문이다. 노력하고 성실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반발자국씩이라도 재능을 향해 움직인다. 때문에 신정환보다는 김성주에게 더욱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웃기지 못하는 안습의 모습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부르는 데로 나오지만 지금과 같은 그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강호동, 유재석 부럽지 않은 MC로서의 위치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그렇지 못하더라도 김성주의 노력에 끝까지 박수를 쳐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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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은 말 그대로 말도 안되는 도전을 함으로 무한한 도전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건내주는 메세지까지 담고 있다. 굴착기와 삽의 대결, 기차와 사람의 달리기 대결, 개와 사람의 수영 대결등 무리한 도전, 혹은 무모한 도전을 해 온 무한도전이다. 이제는 스케일이 더 커져서 패션모델, 스포츠댄서, 올림픽 해설의원, 에어로빅 대회까지 무한도전의 도전은 정말 무한하게 끝이 없는 것처럼 펼쳐지고 있다. 무한도전이 성공을 하면 마치 내가 성공이라도 한 듯 기쁘고 즐겁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이 있듯 성공이라는 것은 수많은 실패가 있기 마련이다. 1번의 성공을 위해 99번의 실패를 해야 하는 것이 도전이라는 것을 더욱 빛나게 해 준다. 도전은 젊음 그리고 패기와 함께 쓰이기도 한다. 그만큼 도전이라는 것은 실패를 하고도 다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성공이 값지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패들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여름 좀비특집을 블록버스터급으로 준비해 놓고 실패를 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 무한도전의 가치는 더욱 빛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좀비특집의 실패를 보여주지 않고 넘어갔다면 아마도 항상 성공만 하는 무한도전의 성공이 빛나지 않았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가끔 영웅적인 주인공이 나오곤 한다. 그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닥치면 수천발의 총알이 날라오고 폭탄이 떨어져도 모든 총알과 파편은 주인공을 피해가게 된다. 그리고 어떠한 난관도 해쳐나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계속 된 후에는 아무리 최악의 상황을 꾸며 애간장을 태우게 만들려 해도 사람들은 이미 주인공의 승리를 확신하게 됨으로 승리의 빛이 바래기 마련이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실패를 여과없이 보여줌으로 도전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고, 성공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 같다.

 
열정 바이러스
 

열정은 전염이 되곤 한다. 조직안에 열정적인 사람 한명만 있어도 그 조직의 분위기는 급상승하게 된다. 열정이 있는 사람의 주변 사람들은 그 영향을 받아 모두 활기차게 변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열정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자기소개서에 열정이란 단어는 상투적이 되었을 정도로 인기 단어가 되어 버렸다.

무한도전은 실패가 있어왔다.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들의 도전과 도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김태호pd의 열정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다.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에어로빅과 지금도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들. 여러가지가 겹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무한도전에 대한 열정이 아니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멤버들의 열정 또한 느껴진다. 비록 매번 틀리고, 윽박 지르고, 싸우기 일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연습을 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그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있으면 그것이 리얼의 묘미이고,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많은 스케줄을 소화해내야 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링거를 맞아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려 노력한다.

실패 후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모습은 무한도전의 성공을 더욱 가치있게 빛내주는 것 같다.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 겠지만, 오히려 그들의 열정이 혹시나 몸을 해쳐가며까지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무한도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건강에도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6명의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보여주는 좌충우돌 리얼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이 성공할 때 더욱 희열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공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실패는 우리의 삶을 리얼하게 반영하고 , 그들의 열정은 나아가야 할 삶을 제시해주고 용기를 주기에 더욱 공감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패와 성공이 같이 있는 열정적인 무한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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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첫 화면에는 하하의 캐릭터가 나온다. 김태호 PD의 가족 챙기기는 의리를 넘어 집착으로 비추어질 정도이다. 김태호 PD의 가족 감싸기가 아니었다면 벌써 퇴출될 1순위가 정준하인데 안하무인 격으로 막무가내 방송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골치덩이 정준하가 급기야 일을 치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방송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이건 안티를 넘어 분노의 경지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매니저편을 통해 비추어진 정준하의 모습은 무한도전에 기대를 하고 있는 팬들을 농락하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였다.

방송가에서도 정준하에 대한 이미지는 여타 시청자들과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다들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바보 연기는 그만하라고 말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정준하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보다는 노력이다. 정준하의 목에 들어간 힘은 오십견처럼 굳어버렸나 보다. 밉상 정준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다. 그리고 그 후에 변화든 무엇이든 요구될 것이다.




 
전직 매니저, 전진 매니저보다 못하다
 

매번 방송 때마다 느끼는 것이긴 했지만, 정준하는 너무 리얼로 하는 것 같다. 꾸밈없이 그냥 그대로 내보내는 듯 하다. 컨셉도 아니고, 캐릭터도 아닌, 그냥 일상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이번 매니저 편에서 그 실상이 적나라하게 밝혀진 것이나 다름없다. 정형돈의 매니저를 하기 위해 간 정준하의 목에는 벌써 깁스가 끼워져 있었다.

아무런 준비도 해오지 않고, 인수인계도 받지 않는 정준하는 정형돈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어버렸다. 대충 아무렇게나 때우면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먹는 것을 밝히는 식신 이미지 만들기에만 급급했고, 그나마 핑계거리를 찾아 일찍 가버리고 말았다. 다른 팀들은 매니저를 수행하면서 두명 모두 적절하게 화면에 나왔는데, 정준하와 정형돈의 촬영에서는 정준하면 계속 원샷을 받았다. 정형돈을 띄어놓고 혼자 돌아다니며 얼토당토하지 않는 급조한 개그만 보여주니 짜증이 안 날 수 없다.



정준하는 전직 이휘재 매니저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았어야 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막둥이 전진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준비를 하나도 안 했다는 것과 다름없다. 다른 멤버도 여러 준비를 하고 적어도 그 상황에 맞추어 주었지만, 정준하는 아예 정형돈의 매니저할 마음이 없는 듯 하였다. 전진은 과자와 음료수에 사진을 준비해와서 정준하 PR을 하여 프로그램을 따오기까지 하였다.

전진은 정준하를 위해 프로그램까지 따올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저 무한도전의 컨셉이었기에 조그마한 역할에도 (그것도 정준하 매니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정준하에게 매니저도 쉽게 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에 넣어주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전진 자체도 시트콤에 나가는 행운을 얻기도 하였다. 물론 그 행운은 전진의 그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일거다.



 
모든 것이 가식으로 느껴지는 정준하
 

유독 무한도전 내에서 구설수와 소문이 무성하였던 정준하는 그간 일들은 술집과 세금 문제, 기차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이었다. 그 후 억울한 듯 자중하는 듯 보였으나, 이제 좀 조용해지니 언제 그랬냐는 듯 거드름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번 매니저 특집은 그간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전직 매니저였고, 누구보다 매니저의 고충과 힘듦을 이해할 위치에 있었다. 게다가 조금만 노력했다면 훌륭하게 매니저 역할을 감당해낼 수 있었다. 이번에 최선을 다해 정형돈의 매니저로서 역할을 다했다면 아마도 정준하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거만했고, 게을렀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버렸다. 최악의 매니저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진이 매니저를 할 때는 최악의 연예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방송가에서 그의 평판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컨셉이 아니라는 것도 확인시켜 주었다. 여지 것 반성하고, 자중하는 듯한 모습들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며 연예인 응원단과 다를 바 없는 특권의식을 가진 한 명의 밉상 연예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바보 이미지의 변화 이전에 노력하는 자세이다. 무한도전이란 테두리 안에서 연예인 특권의식을 느끼며 전혀 노력하지 않고 건성 건성으로 하는 모습은 그 밖에 있는 시청자들의 눈에는 다 보인다.

최고의 MC 유재석만 보아도 엄청나게 노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모든 연예인들의 최근 근황을 외우고 있고, 최신 가요의 가사 뿐 아니라 안무까지 외우고 있다. 게다가 특집을 할 때마다 그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오고 잘 되지 않는 것은 밤을 새어서라도 연습을 하고 나온다. 시청자의 눈에는 그런 것들이 다 보인다. 패션쇼 워킹이나 댄스스포츠에서 갑자기 다른 멤버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나, 날로 늘어가는 춤 실력, 애드립 맨트들을 보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정형돈은 과할 정도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 전진 역시 마찬가지고, 노홍철도 그렇다. 심지어 박명수마저 만들어 준 상황에 대해서는 상황극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정준하는 최소한의 노력 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수많은 사고를 내도 넘어가주는 김태호PD에 대한 믿음 때문일까, 금세 잊고 마는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 때문일까 그가 보여준 매니저 특집은 웃음을 주어야 하는 예능 프로에 짜증과 화만 가득하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 씁쓸했다. 무한도전이 정준하를 언제까지 끌고 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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