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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3부작 시리즈 벼농사 특집이 막을 내렸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벼농사 특집은 무도 멤버들이 틈틈히 시간이 날 때마다 농사를 지어 추수까지 하게 된 여정을 3시간에 걸쳐 보여주었다. 이미 많은 무한도전 벼 농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기에 짧게 이야기하려 한다.

장장 3주에 걸쳐 풀어낸 벼농사 특집은 딱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뭥미" 뭥미란 뭐냐, 뭐야? 라는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사용하는 말로 인터넷 은어이다. 벼농사를 통해 얻은 쌀의 이름을 뭥미(米)로 지음으로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는 자막과 함께 끝난 특집은 3주동안 고생한 것을 다 보여주었지만, 결과는 황당하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쌀값 대란으로 인해 농민들의 마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해 동안 그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어 팔려했더니 쌀값이 떨어져서 오히려 손해를 볼 지경이니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겠는가? 화가 나는 것을 넘어서 너무도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쓰는 "뭥미"는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용인과 충북 음성군에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의를 다닌다. 어르신들에게 블로그의 활용법을 알려드리고, 농업과 어떻게 연결을 지을 수 있는 지 이야기를 하는 강의이다. 블로그에 대해 강의를 하지만, 나 역시 농업의 현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1년 동안, 혹은 그 이상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 모두 중간 유통 상인들이 이득을 취해 버리기 일 수이다. 물가는 안정될수록 좋다. 쌀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라도, 내려도 문제가 생긴다. 임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이 일정한 비율로 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 유통인들이 폭리를 취하거나 너무 복잡한 유통 과정으로 인해 소비자가 접하는 가격과 생산자가 판매하는 가격의 괴리가 커지는 데에서 비롯된다.

쌀값대래란의 원인은 대북 쌀 지원을 금지한 정부와 유통 과정의 괴리, 그리고 수입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급은 늘어나고, 수요는 줄어드니 당연히 값이 떨어지는 것이다. 2009년 쌀 생산비는 21만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80kg에 17만원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니 한해 동안 수고한 논을 갈아엎는 눈물나는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쌀값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농민이 느끼는 하락폭에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이는 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농산물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도매가는 날로 떨어지는데, 소매가는 날로 높아지는 이상 현상은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일거다.

그야말로 뭥미?다. 정부는 수입쌀로 공급은 늘리고, 대북지원 금지 등 수요는 줄이는 정책으로 농민과 소비자들에게 황당한 결과를 가져다 주고 말았다. 중간 유통 과정을 대폭 줄이던가, 투명하게 하여, 도소매가 등락률을 조절하여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블로그로 강의를 하는 부분도 바로 이런 점이다. 유통과정을 줄이기 위해서 블로그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각종 인증과정이 아니더라도 이웃블로그를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농민들은 블로그를 통해 판매를 해서 좋으니 상생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장인어른께서도 농사를 지으신다. 벼농사는 아니지만, 대추와 사과, 배추등 야채를 재배하시는데,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농사를 잘 지으셔서 대추알도 크고, 달며, 사과나 다른 작물들도 실한데, 정작에 가져다 팔려고 하면 노동비도 안나오는 정도라 그냥 교회분들에게 나눠주기 일 수 이다. 몇달 전에는 나도 감자를 같이 장인어른과 함께 캤는데, 정말 크고 맛있는 감자였다. 그 감자 한박스를 공판장에 팔려니 만원밖에 못받았다. 그 후 서울로 올라와 마트나 길거리에서 파는 감자를 보게 되었는데 감자 5,6개에 가져다 놓고 5천원에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블로그를 통해 직거래를 하였다면 소비자는 시중가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을테고, 생산자도 기분좋게 수확할 수 있었을테다.

무한도전은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번 메시지는 바로 농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농부의 마음은 "뭥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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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에서 블로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부터 인연을 맺어온 후 지금까지 강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곳에서도 강의 요청이 오고, 농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강의를 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것은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모르셨던 분들께서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셔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돌농원님, 햇빛창공님께서 첫 강의 때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새롭게 강의를 듣고 계신 분들도 많은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듣고 계시기에 강의를 할 때마다 힘이 납니다. 강의를 통한 최종 목표는 농업 블로그를 활성화시켜 블로그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투명한 관계를 맺게 해 주는 것입니다. 즉, 농사를 지으시는 분은 1년 동안 고생해서 기른 생산물에 대해 적절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죠.

농업이 블로그를 잘 활용한다면 유기농, 친환경, 로하스같은 인증 마크만큼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먹을 때 옆에 붙어있는 친환경 마크같은 것들이 얼마나 힘들게 다는 것인 줄은 모를 것입니다. 그냥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로 상관하지 않지요. 요즘은 특히 너무 많은 인증 마크로 인해 변별력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크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1년 동안의 농업 일지를 꼼꼼히 작성한 후 심사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블로그는 이런 인증 마크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농업 일지를 쓴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하나씩 농작물에 대해 포스팅을 한다면, 그래서 추수 시기에 예약 판매를 한다면 구독을 하는 소비자들은 재배 과정을 보아왔기에 안심하고 구매를 할 수 있겠지요. 인증마크는 공인된 기관에서 심사를 하지만, 블로그는 깐깐하고 꼼꼼한 소비자가 직접 심사를 하는 셈입니다.

이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디지털 카메라일 것입니다. 글로만 써도 되지만, 재배 과정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디카가 없어서는 안되지요. 농사를 지으면서 DSLR을 들고 다니기도 힘들테니 성능 좋은 컴팩트 카메라가 제격일 것입니다.

요즘 제가 가지고 다니는 삼성 VLUU ST1000은 이럴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T1000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무엇보다 GPS기능이 있거든요. 카메라에 GPS가 있다니 신기하죠? 사진을 찍으면 GPS 기록이 되어 피카사나 플리커, 파노라미오등을 통해 지도상으로 위치까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GPS기능은 건물같은 실내에서는 잘 작동을 하지 않고, 실외에서는 매우 잘 작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에게 제 격이라 하는 것이죠. 농업일지를 쓰면서 작물에 대한 기록을 남길 때 GPS 기록을 가지고 지도 상에 어느 지역에 위치해 있는 지까지 알려준다면 저절로 생산이력추적제가 되는 셈입니다.

요즘 한우 가격이 올랐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생산이력추적제 때문이라고 하죠? 저도 생산이력추적제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취재를 했었는데 정말 믿을만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제도였습니다. 그 후로 저도 한우만 사 먹고 있죠.

GPS 기능을 통해 어디서 어떻게 재배가 되고 있는 지 투명하게 보여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블로깅은 없을 것입니다. 이 GPS 기능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ST1000
충북 음성에 1주일에 한번씩 내려가는데 집에서 강의하는 곳까지 가는 과정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물론 GPS기능을 키고 말이죠. 총 24장을 찍었는데요,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아서는 어디가 어딘지, 어디서 찍었는지 알 수가 없겠지요?
ST1000 ST1000
ST1000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인터넷으로 연결 후 피카사를 선택하여 사진들을 드레그해 업로드 시킵니다. 말로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해 보면 매우 쉽습니다. (http://tvexciting.com/913 를 참고하세요)

ST1000

피카사 웹앨범에 가면 (http://picasaweb.google.com/misocodi/Class#) 사진을 지도에서 그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 기능은 GPS 좌표가 입력된 사진에서는 자동으로 분류되어 지도상에 표시가 됩니다. 즉 ST1000으로 찍어서 ST1000에서 바로 보내면 위와 같은 사진처럼 바로 지도상에 분류가 된다는 것이죠.

ST1000

단, 설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및 사용권한' 탭으로 가서 위치에 '위치 데이터가 포함된 사진은 자동으로 지도에 표시'라는 문구를 꼭 체크해 주셔야 지도상에 표시가 됩니다. 이걸 몰라서 좀 애먹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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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제가 집에서 강의하러 가는 경로입니다. 현재 판교에 있기에 판교에서 강변역까지 갑니다. 그리고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음성까지 갑니다. 한눈에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데다가 제가 어디서 어떻게 찍었는지도 아시겠죠? 사진을 안 찍은 구간에서는 버스 안에서 콜콜 자고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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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확대해서 보았습니다. 이 날은 비가 추적 추적 온 날인데 비온 날의 모습도 볼 수 있어서 같의 위치에서 다양한 피사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변에서 버스가 천호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타고 암사동쪽으로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중부고속도로를 타려고 이렇게 가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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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사는 구글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구글 어스와도 연결이 됩니다. 위성, 지도, 지형 3가지 종류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와서 충북 음성에 가는 길입니다. 음성 터미널에서 내려서 김밥 한줄을 먹고 농업기술센터로 이동한 모습입니다.

피카사가 매우 유용하지만, 피카사 외에도 다른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바로 파노라미오라는 서비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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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습니다. (http://www.panoramio.com/) 이 서비스 또한 구글에 속해 있는데 2007년에 구글에 인수된 서비스로 구글 어스와 연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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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진 찾아보기를 눌러 사진을 업로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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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중에 다른 사진도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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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앨범에 저장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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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해보면 아까 피카사와 같은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지도 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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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로 보기를 누르면 구글어스 파일 저장 메시지가 나오고, 열기나 저장을 눌러 파일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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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글 어스 상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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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당겨서 볼 수도 있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이 한 눈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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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모습도 보입니다. 다음 지도에서도 이런 기능이 연동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지도는 다음 지도를 많이 보는데 말이죠.

플리커에서도 지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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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에 올린 사진을 지도에 추가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창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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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GPS 정보가 있다면 지도 상에 표시가 됩니다. 위 사진은 돋보기를 너무 당겨놔서 안보이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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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위로 높이면 지도 상에 사진이 보입니다. 구글보다 자세하지는 않지만, 야후와 플리커도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GPS기능은 매우 막강한 기능입니다. 특히 여행을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요. 장기로 여행할 땐 더 유용하겠죠? 장기까지는 아니고 유럽과 아프리카를 각각 1달씩 방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사진을 찍을 일이 많이 없었지만, 유럽 여행을 할 때는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었죠. 당시에는 디카는 아예 없었고, 필카만 있던 때입니다. 그래보았자 10년 밖에 안되었네요 ^^;;

필름 수십통을 찍어서 현상을 하는데에만 몇십만원이 들었었는데 날짜별로 구분해 놓느라 하루 종일 사진과 씨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30통을 찍었다면 하루에 많아야 36방을 찍은 것인데 말이죠. 요즘같은 때면 하루에 수백장은 찍어대었을 텐데 찍고나서도 정리가 안되서 골치가 아프죠.

ST1000의 GPS기능과 함께한다면 여행 후에도 경로와 위치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추억을 고스라니 남겨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과 농사에만 이 기능이 활용될까요? 여행과 농사에만 유용한 것이 아니라 여행과 농사일지라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인 것 같습니다. 활용 범위는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ST1000의 블루투스 기능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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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청과 인연이 되어 블로그 두번째 블로그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충북 음성의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e-비지니스 활성화 사업으로 농산물 전자 상거래 교육의 한부분을 맡아 지난 2월 첫번째 강의를 시작으로 이번에 중국에서 귀국 후 두번째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강의: 2009/02/22 - [채널5 : 블로그] - 충북 음성에서 블로그 강의를 했습니다.


두번째 가는 것이라 그런지 음성군이 더 익숙하게 다가오더군요. 친절하신 원유태 담당자님께서 친히 픽업까지 나오셔서 편안하게 교육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강의 내용은 블로그 글쓰기에 관하여 좀 더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첫 강의 때 너무 어렵게 접근한 면이 있어서 말이죠.

강의실에 도착하자 情드림 님께서 직접 재배하신 복분자와 매실 음료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금 늦게 딴 것이라 하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그 다음은 헤이준님께서 오셔서 블로그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블로그강의 블로그강의

농업 블로그는 굉장한 메리트가 있는 분야입니다. 여러 농업 매타블로그들이 나와있긴 하지만,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이고, 블로고스피어에 영향력을 아직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의에서 블로그를 농사와 비교를 하였습니다. 처음엔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시니 농사와 비교를 하면 좀 더 이해하시기 편하지 않으실까 하여 비교를 했지만, 하나씩 비교를 하다보니 블로그는 농사와 매우 닮아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씨 뿌리기에 해당하고, 글을 쓰는 것은 물을 주는 것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잡초도 뽑아주어야 하고, 가지도 쳐 주어야 하고, 가끔 농약도 쳐 주어야 하며, 매일 열심히 가꾸어 주어야 열매를 맺기 때문이죠.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농사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지만, 블로그에는 봄-여름-가을-가을-가을...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즉, 블로그에 대한 봄-여름을 잘 가꾸고 열심히 해 오셨다면 그 다음에는 계속하여 알찬 열매를 수확하실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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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마음이 복잡할 것입니다. 블로그 해 보았자 복잡하기만 하고 글을 써도 아무도 안와주고,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많이 빼앗길 것 같은데 시간만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곧 포기해버리고 마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파워블로그라 일컬어지는 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까, 이건 파워블로거들끼리 카르텔을 형성한 것이기에 나는 결코 저들의 틈바구니로 들어갈 수 없어라며 자조와 분노를 내비치시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 씨를 뿌려놓고 바로 열매가 맺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불로소득을 얻고자 하는 심보일지도 모르겠지요. 여름에 열매가 영글기도 전에 수확을 하려는 것 또한 오히려 농사를 망치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열매에는 농부의 노력과 땀이 들어가 있듯이, 블로그의 열매도 블로거의 노력과 땀이 이루어내는 결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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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블로글에 대해 매우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과가 축산학과이기도 하기에 기본적으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있기도 하지만, 농업은 우리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민감한 부분이기에 더욱 미래가 밝은 것 같습니다. 굳지 신토불이를 외치지 않더라도 소비자에게 신뢰를 가져다 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신뢰를 주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블로그를 활용하면 매우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ACCP나 생산이력시스템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로그이기 때문이죠. 블로그에는 시간의 개념이 들어가 있습니다. 때문에 단시간에 하는 마케팅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또한 어떤 대행사에서도 대신 해 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직접 소비자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어갈 때 가을이 되면 비로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농업 블로그는 먹거리로 장난 치는 분들에게는 마케팅 효과가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간혹 뉴스에서 먹거리로 장난치시는 분들이 계신데 블로그의 철저한 자경 능력을 본다면 그런 사기꾼들은 단숨에 솎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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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말 좋은 제품이 있는데 마케팅 비용은 없고, 개발자, 생산자의 입장에서 매우 곤란한 입장에 있을 때 비용 없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하나의 도구이기에 1인기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대안언론으로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용없는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지요. 그런 면에서 언제나 불리한 입장에 있는 농업인들에게 블로그는 매우 좋은 마케팅 도구이자, 소비자에게도 안심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상생의 도구라 생각합니다.

이번 달 말에 세번째 강의가 있습니다. 농업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할 수록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세번째 강의에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블로그 운영 방법에 대해 이야기함으로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보다 인생의 경험도 많으시고, 지식도 많으신 분들 앞에서 재롱을 부리듯 강의를 하려다보니 참 쑥쓰러운 것 같습니다. 불치하문의 마음으로 강의를 열정적으로 들어주시는 충북 음성 농업 블로거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꽃고추 꽃고추


강의를 마치고  꽃고추를 선물 받았습니다. 접목을 시켜 만든 것이라 하는데 서울까지 들고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심지어 사진을 찍어가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우리나라 농업 기술은 세계적이고, 그 품질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농업 블로그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하여 세계에 우리나라의 농산물과 농업기술을 선보이는 날이 블로그를 통해 오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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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전 메일로 청년지도사로부터 문의가 하나 왔습니다. 블로그 강의를 해달라는 문의였는데 솔직히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 내용이 좋아서 한번도 해보지 않은 강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에 응했습니다. 충북 음성군청에서 실시한 농업인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초대된 것이었는데,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교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분들을 보니 젊으신 분들도 계셨지만,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많이 수강신청을 했더군요.

블로그를 주제로 한 강의라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직업이 강사다보니 강의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대해 어떻게하면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릴 수 있을까 해서 강의 준비를 나름 철저히 했습니다. 아버지 정도의 연세이신 것 같아 아버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혹시나 실수는 하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계속 모의강의를 해보기도 했지요.

충북 음성군에서는 농업인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놓고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정보화교육의 일환으로 인터넷 쇼핑몰 및 블로그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서는 다른 분이 강의를 하시고, 블로그에 대해서는 총 3번의 강의로 제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로 주제를 잡아주셔서 글쓰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지만, 블로그가 무엇이고, 어떻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가능성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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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전

떨리는 마음으로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일찍 오신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어르신은 수생화를 기르시는 분이신데 연세가 지긋하심에도 불구하고 다음 카페도 운영하시고, 회원도 300명이 넘는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카페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수생화 홍보에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시고 계셨지요. 그 분께서는 이제 인터넷을 모르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배워야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짧은 시간동안의 대화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의 중

강의는 총 3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블로그의 정의, 가능성, 방법, 글쓰기, 관리, 농업과의 연계성등에 대해 강의를 했는데 중간에 10분만 쉬고 논스톱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열정적으로 강의를 들어주셔서 저도 힘이 났습니다. 최대한 쉬운 단어를 선택하여 쉽게 설명하려 했으나 역량 부족으로 좀 어려웠을 부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강의 후

우선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든 후 제가 모니터링을 계속 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강의 때는 그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글쓰기 심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티스토리에 만들어드리고 싶었지만, 우선 네이버에 친숙하시고, 티스토리를 다루려면 아무래도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약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한 네이버를 우선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한 초대장도 모자른 상태라 티스토리측에 요청을 해 둔 상태이지요. 후에 초대장이 마련되면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옮겨드릴 예정입니다.

첫번째 강의는 블로그의 가능성과 재미에 대해서만 전했어도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블로그가 인터넷처럼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겁게 즐기고 가능성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블로그의 재미와 가능성만 확실히 느낀다면 그 외의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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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블로그의 연계점

이번 강의를 하면서 농업과 블로그의 관계가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농산물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대형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 그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과 요리법이나 물건의 상태를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농업인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함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대형 쇼핑몰이나 홈쇼핑이 따라 올 수 없는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먹거리에 소비자가 원하는 필요는 "안전"일 것입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소비자의 주요 니즈이지요. 하도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HACCP라는 제도를 정착시키려 부단히 애쓰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HACCP는 생산물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 여러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나오는 인증인데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선택할 때 PDA등으로 그 제품의 생산이력을 모두 볼 수 있어 신뢰도를 높여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를 블로그로 충분히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오히려 HACCP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에 재배 작물에 대한 이야기들과 일지등을 써 나감으로 투명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무엇보다 HACCP에는 없는 소비자와의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신뢰도나 충성도는 더욱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잘못된 농업 상식이나 농업 교육에 대해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농업인들이 블로그를 개설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유통자이거나 대기업들이지 1차 생산자는 찾아보기 힘들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인터넷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져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에서 정보화 교육등을 통해 홈페이지를 개설해주기도 하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기에 무용지물이 되기 일 수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군청이나 도청, 시청에서 오픈마켓을 오픈해주어 관리를 쉽게 해주고, 블로그를 운영함으로 개인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나간다면 소비자에게도 농민에게도 모두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보았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힘주어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메일도 없고, 독수리 타법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라는 것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웹디자이너를 개인적으로 둘 수도 없고, 쇼핑몰을 운영할만한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비용도 비용이지만 기타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기에 빨라져 가는 환경을 따라오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정부에서 오픈마켓을 통해 제품 등록 및 재고 관리 정도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개인적인 브랜딩을 위해 블로그를 만드는 정도가 가장 적합한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그는 그야말로 자판만 두들길 수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양손타자는 1주일만 연습하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의 내용은 한줄로도, 아니 이미지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동영상으로 전해도 되고 팟케스트로 이야기해도 됩니다.

결론

농업인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사례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찾아볼 수 있지요. 더구나 접근성도 매우 낮아 연세가 많으셔도 약간의 교육이면 얼마든지 블로그를 하실 수 있으십니다. 이는 농업의 유통구조에 큰 혁명을 이뤄낼 수도 있고, 농업인들에게 개인 브랜드를 갖게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은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부가가치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농업에 블로그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선점하는 사람이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선견지명을 가지고 블로그 교육을 진행한 충북 음성군은 앞으로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그 역할을 잘 해야 겠지만, 부모님같은 분들이기에 최대한 효과적으로 블로그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장인어른께서도 농사를 지으시는데 이에 대해 직접 제가 운영도 해가며 좀 더 전략적으로 체계화 해나가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일들을 통해 블로고스피어내에 20,30대로만 가득차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블로그교육 강사로 초대해 주신 충북 음성군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s. 연합뉴스에 보도자료까지 보내주셨네요. (보도자료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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