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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이 시작하였다.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쓸 공부의 신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김수로의 첫 드라마 출연이기도 하고, 유승호와 고아성의 아역 스타들이 나오기도 하며, 배두나의 오랜만의 컴백이 눈에 띄는 공부의 신은 일본 만화 원작인 "꼴찌, 동경대 가다"를 리메이크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공부의 신은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경쟁이 치열한 월화드라마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 과연 주 시청층은 누구일까? 아마도 수험생과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비법을 전수받고 싶은 마음에 볼 수도 있고, 일본 원작과 비해 얼마나 잘 만들었나 비교하러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공부의 신은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려 하고 있다.

문제점들


일본이나 한국이나 교육에 대한 열기는 무서울 정도로 뜨겁다. 그리고 성적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사회적 계급이 나뉘고, 사람들이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선생님들마저 학생들을 볼 때 성적의 잣대로 기준을 삼으니 다른 사람들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공부의 신에서 김수로는 변호사인 강석호로 나온다. 쓰러져 가는 건물에서 월세도 제 때 내지 못하며 불어 터진 자장면이나 먹는 별볼일 없는 변호사처럼 보이지만, 변호사라는 직업은 부의 상징이기도 하고, 지식의 상징이기도 하다. 로스쿨이 이제야 들어왔기에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사법연수원을 나와야만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공부를 매우 잘해야 변호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병문고라는 고등학교로 간다. 여기서 병문고란 공부는 매우 못하고, 문제만 일으키고, 가난하기까지(?)한 그런 학교를 뜻한다. 내신을 위해 들어온 학생도 있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태반이며, 불평등한 사회적 구조에 피해를 입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이다.

지역 주민들은 집값을 떨어뜨리는 병문고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선생들은 의욕도 열정도 사라진지 오래이다. 이사장마저 학교를 포기하려 하는 병문고에 변호사 강석호가 와서 무언가를 바꾸어보려 시도한다.



문제 파악


정신병원에서 퇴원을 시키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테스트가 있다. 세면대에 물을 틀어놓고 물이 넘쳐 흐르게 해 놓고 물을 멈추게 하라고 시킨다. 이 때 열심히 흐른 물을 수건으로 닦고 있는 사람은 다시 수감되고, 수도꼭지를 잠그는 사람은 퇴원을 하게 된다고 한다.

넘쳐흐를 정도로 수많은 문제가 있을 때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학생들은 싸움박질이나 하고, 선생은 의욕이 없고, 지역 주민은 병문고가 사라지길 바라고, 이사장은 학교를 넘기려 하는 이 수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게 된 핵심 원인은 무엇일까?

해결책


강석호는 이에 대한 핵심 원인으로 천하대를 꼽았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천하대에 5명을 보내는 것을 삼는다. 세계 3위인 천하대에 보내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겠지만, 병문고가 살고, 모든 문제의 실마리를 잡고 푸는 길은 바로 천하대에 보내는 것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5명을 선정해 특별 트레이닝을 하려 한다. 참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할 지 모르겠다.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공부의 신은 확실히 과장되어 있고, 드라마이기에 허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그 모든 이야기와 메시지들이 너무도 가깝게 느껴지고 다가온다.

적용


우리는 서울대에 가기 위해 죽도록 공부한다. 들어가는 문은 정해져 있는데 너도 나도 들어가려 하니 머리가 터지게 공부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4당 5락은 3당 4락으로 바뀐지 오래이다.

사교육비는 점점 높아지고, 가난은 곧 무식이 되어버리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돈이 없으면 교육의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사회의 암적인 존재가 되어가는 이 시대는 공부의 신에 나오는 배경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마치 다큐를 찍고 있는 듯 말이다.

병문고는 우리 주위에서 보았을 법한 학교이고, 병문고 학생들도 학창 시절 많이 보았던 내 친구들 혹은 내 이야기다. 또한 병문고 선생들은 내가 다니던 학교의 일부 선생님들과도 데자뷰처럼 일치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강석호같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 뿐이다. 학창 시절, 억압되고 스트레스 받았던 그 시절 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멍하니 생각했던 상상속의 인물이 바로 강석호였다.

공부의 신이 앞으로 어떤 메시지들을 던져줄 지 매우 기대가 된다. 그리고 공부의 신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삐뚤어진 교육 열기가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 공부의 신= 성공의 신= 돈버는 신으로 이어지는 이 시대에 과연 공부의 신이 말하는 공부의 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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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메인 선정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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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에서 방영하고 있는 더 힐즈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2009/09/17 - [채널2 : 드라마] - 더 힐즈(The Hills) 시즌5로 돌아오다.) 그 이후로도 더 힐즈 시즌 5를 즐겨보고 있는데, 더 힐즈는 MTV에서 다시 보기를 통해 볼 수 있기에 본방을 놓쳤을 경우 인터넷을 통해서 볼 수 있다.

더 힐즈는 일반인들의 이야기들을 약간 각색하여 헐리우드 리얼 드라마의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현재 시즌 5까지 오게 되었는데, 오드리나, 로렌, 스테파니, 하이디, 로 등 주로 여자들이 주인공으로 에피소드들이 나오고 있다.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배반과 갈등이 주요 내용인데, 어떻게 보면 가십거리에 가깝지만, 리얼한 상황이기에 쉽게 그 안에 빠져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더 힐즈는 어떻게 보면 블로그와 매우 비슷한 것 같다. 블로그를 처음 할 때도 그냥 관심 분야에 대한 주저리 주저리 떠들다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게 되면 영향력이 생겨 스타블로그가 되곤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그냥 수다를 떨었을 뿐인데,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그 관심을 기반으로 시즌제로 넘어가면서 팬이 생기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더 힐즈에 나오는 일반인들은 이제 스타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실제로 더 힐즈에 나오는 멤버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헐리우드를 종횡무진하고 있으니 대스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힐즈의 멤버 중 휘트니가 LA에서 뉴욕으로 건너가면서 더 시티라는 드라마를 또 파생시키는 영향력까지 끼쳤으니 그저 수다를 떨다가 스타로 뜬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더 힐즈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바로 공감대이다. 거창한 이야기도 아니고, 그저 여자들의 수다일 뿐이다. 그 안에 배신과 파벌이 있고, 유치한 복수 및 감정의 낭비들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은 우리 일생 생활에서 한번 쯤 겪어보았을 만한 일이다.



헐리우드식 파티나 패션 잡지사에서 일하지는 못하지만, 그냥 화려함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하고 섬세한 부분까지 리얼하게 보여주는 더 힐즈는 국경을 넘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여기에 각본이 들어가 있고 연출이 들어가 있긴 하겠지만, 일반인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

만약 더 힐즈를 이미 유명한 스타가 배우로 등장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테고, 지금과 같은 인기도 끌지 못했을 것 같다. 일반인만이 할 수 있는 공감대의 형성. 그것이 더 힐즈의 힘일 것이다.


MTV에서 더 힐즈 시즌 5의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좋은 아이템들이 많이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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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의 좌파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계상은 GQ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계가 좌파여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자신이 아이돌이라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좌파, 우파. 정치적인 이야기는 잘 모른다. 시사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윤계상이 말한 좌파라는 의미는 좌파라는 개념조차 모르고 한 말이라 하고 있다. 윤계상은 좌파란 막혀있는 것이라 했는데, 문맥상으로 볼 때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고 아이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통틀어 좌파라고 알고 있는 것 같다.

좌파건 우파건 여기서 윤계상이 간과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연 윤계상이 아이돌이라서 영화계에서 잘 안받아주는 것일까? 누구세요, 사랑에 미치다, 형수님은 열아홉, 집행자, 비스티 보이즈, 6년째 연애중, 발레 교습소 그리고 트리플까지 트리플 빼고는 듣도 보지도 못한 영화, 드라마들이다. 트리플은 저조한 시청률로 막장 드라마라는 평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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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논리대로라면 윤계상의 연기를 못 알아봐주고, 봐 주지 않는 시청자와 관객들은 모두 좌파인 셈이다.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슨 이야기인 줄은 알 것 같다. 아이돌이라 자신을 색안경끼고 보고 대하는 것이 불만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영화계에서 안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배우 출신도 아니고,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화계에서는 인정해줄 수 없는 사안이라 생각한다.

거꾸로, 배우가 가수를 하면서 왜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냐고 우긴다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박경림, 박명수, 조혜련이 나와서 왜 우리를 가수 대접해주지 않냐고 말한다면... 가요계를 좌파라 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아이돌의 피해망상에 대해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생계형 아이돌도 나오곤 하지만, 아이돌의 인기는 거품이 너무도 크다. 아이돌이란 하나의 팬덤이고, 패션에 불과하다. 한 때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고, 그 사람의 가치 이상으로 과대평가 받게 된다. 한 순간에 받은 인기는 패션이 지나가듯 지나가게 되고 그 후 지속되는 인기의 하락은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큰 상실감에 빠지게 만든다.

아이돌 중 우울증이나 자격지심에 빠지는 경우가 이런 이유 때문이라 생각한다.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반짝하고 마는 아이돌들은 자신의 인기로 인해 지위를 획득하게 되고, 그 지위는 다양한 방면에서 러브콜을 받게 된다. 영화, CF, 모델, 예능, 드라마등등 말이다. 심지어 작가나 화가, 강사로까지 러브콜을 받으니 그건 상업적일 수 밖에 없고, 그 사람의 내재적 가치보다는 그 사람을 따르는 다수의 사람들이란 외재적 가치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윤계상은 그것을 내재적 가치로 혼돈하였고, 영화계에서 자신의 내재적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윤계상이 소지섭이나 장동건, 안성기 정도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계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윤계상은 지금까지 한 영화만 해도 과대평가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럼 해결책은 무엇일까?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성이 있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해결책은 겸손과 초심에 있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 인정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배우려는 열정과 아무리 힘든 고난에도 견딜 수 있는 의지에 있다. 그리고 그 열정과 의지는 오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겸손과 초심에서 나온다. 그것이 전염되어 다른 사람들이 내재적 가치를 인정해주게 되는 것이다.


아이돌의 롤모델로 이승기와 유재석을 들고 싶다. 이승기도 아이돌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그는 예능, 드라마, CF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승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겸손함 때문이다. 유재석을 좋아하는 이유도 동일하다. 그 정도 인기를 얻으면 어깨에 힘을 줄만도 한데, 그들은 겸손과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것이 그들의 성품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그 정도 인기를 끌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건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윤계상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완벽한 실수라고 말했지만, 난 윤계상 자체보다 현재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밀물과 썰물처럼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지는 연기와 같은 인기. 그것을 겸손과 초심, 즉, 끊임없는 자기 관리로 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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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에 나오는 정준호와 이병헌을 두고 말이 많다. 정준호는 아저씨 같고, 이병헌은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말이 대부분이다. 스크린에서 정준호의 모습과 브라운관에서 정준호의 모습은 분명 다르긴 하다. 이병헌도 몸매는 나이가 들어 약간 망가진 것일텐데도 정준호에 비하면 아저씨와 아이돌 수준인 것 같다.

이 둘의 나이가 같다고 하면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이병헌은 아이리스를 통해서 초콜릿 복근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다시금 사라잡고 있다. 모 화장품 CF에서도 멋진 복근을 뽐내기도 하였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병헌과 정준호. 이 둘은 비주얼상으로 많은 비교가 되긴 하지만, 둘 다 매력이 있고, 배울 점들이 있다. 그건 바로 정준호의 인맥과 이병헌의 몸매이다.

우선 살펴볼 것은 이병헌의 몸매이다.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이병헌의 몸은 아이리스 중간 중간에 계속하여 노출된다. 노출되면 될수록 여성팬들의 환호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병헌은 자신이 잘 생겨보이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한다. 어떤 방향에서 어떤 표정이 잘 생겨보이는 지 알고 있다는 그의 말은 흘려들을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이병헌 몸매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흔히 운동을 할 때 우리는 몸매를 만든다고 하고, 전문가들은 몸을 조각한다고 한다. 실제로 트레이닝을 받아보면 어떤 부위의 근육만 움직이는 운동을 함으로 부풀리기도 하고 깎아내기도 하는 것이 꼭 몸을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조각을 하는 조각가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햄버거 입에 물고 핸드폰으로 전화 받으며 정을 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조각할 대상을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골똘히 바라보며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이미지화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땀을 뻘뻘흘려가며 배고픔조차 잊은체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헌은 자신의 외모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조각가의 마음으로 자신을 조각하고 관리한다. 어떤 표정과 행동이 잘 생겨보이는 지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관찰하고 분석하고 관리한다는 것일거다. 어떤 표정이 멋져 보일까 고민하며 거울 앞에서 표정 연습을 수없이 하는 이병헌의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냈을 것이다. 우리는 이병헌의 몸매에 감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런 그의 태도를 배워야 할 것이다.


이병헌의 몸매는 COM에서 시작된다. COM관심(Concern)과 관찰(Observation) 그리고 관리(Management)이다. 세가지 '관'이라고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이병헌의 몸매를 갖기 원한다면 우선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수시로 거울을 통해 몸을 바라보고, 배를 잡아보면서 내 몸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관찰을 해야 한다. 식습관은 어떤지, 어느 부위에 지방이 많이 있는지, 이상적인 몸을 상상하고 빼야할 곳과 부풀려야 할 곳을 이미지화 시킨다. 그 다음은 관리이다. 운동을 통해, 혹은 식습관을 개선함으로 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세가지 '관'은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자연스럽게 습관화 시켜야 할 것이다.



 

 

이병헌에게 몸매가 있다면 정준호에게는 인맥이 있다. 정준호의 인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정준호의 핸드폰에는 천명이 넘는 사람이 입력되어 있고, 정준호에게 밥 한번 안 얻어먹은 연예인이 없을 정도로 인맥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가 영화로서 성공한 것도 인맥 관리가 빛을 발한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리스에서 정준호가 비록 이병헌에 비해 카리스마나 몸매가 뒤쳐진다고 해도, 정준호는 현재 촬영하고 있는 아이리스 관계자 및 연예인들과의 인맥을 더욱 넓혀감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의 인맥 관리 비결은 바로 경조사라고 한다. 경조사가 있을 때 절대로 소홀히하지 않고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다고 한다.



그가 경조사로 들어가는 비용만 수백만원이 된다고 하니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볼 때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닌가 싶겠지만, 그것이 바로 인맥 관리의 비결이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의와 관심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좋은 일은 나누면 두배가 되고, 슬픈 일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듯, 내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으면 크게 위안이 되고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면, 얼마 전 나는 득남을 하였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은 남이 보기엔 그냥 남의 아들일 수 있다. 아버지께서 친구들에게 손자 자랑을 하려하면 아버지 친구들은 돈을 내고 손자 자랑을 하라며 선수를 치곤 하신다고 한다. 다들 자기 손자가 예뻐 보기에게 자랑하고 싶고,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이다. 블로그를 하고 있는 나는 TV익사이팅에 출산 시 바로 포스팅을 통해 그 과정을 기록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해 주었다. 나는 그 때 축하해준 사람들을 따로 명단을 만들어두고 구독을 하고 있고, 그 분들과 왕래를 하며 언제든 도와줄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설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가장 기쁜 날, 그 기쁨을 함께 해 준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경조사는 매우 중요하다. 결혼을 할 때 축의금 명부를 살생부라 일컫기도 한다. 내가 간 결혼식의 사람이 내 결혼식에 오지 않으면 평생 원수가 된다고 하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꼭 이해타산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내게 득이 되고 실이 되는 관계가 아니라 정준호 인맥 관리의 비법은 경조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에 있다.


기쁜 일에 정말 같이 기뻐해주고, 슬픈 일에 진심으로 같이 아픔을 나누면 그것이 평생 남을 인맥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돈은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정준호의 인맥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거다.



아이리스를 재미있게 보면서 정준호의 인맥과 이병헌의 몸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어떻게 그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유심히 관찰해보고 자신에게 적용해본다면 그냥 드라마를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인맥과 몸매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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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의 2회 역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첫회부터 25%의 시청률을 보이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등장한 아이리스는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미드의 영역이다.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는 꽤 많았다. 올인같은 흥행 드라마도 있었지만 태왕사신기나 태양을 삼켜라 같은 돈값 못하는 드라마가 대부분이었다.

블록버스터급이라는 말은 곧 어설픈 드라마라는 이야기로 들릴 정도로 기대를 안했었는데, 이제야 블록버스터 다운 드라마가 하나 나온 것 같다. 한국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미드에 빠지게 된다. 처음 시작한 미드는 24였는데 젝바우어가 꿈에 나올 정도로 미친듯이 보았다.


문화적인 충격이라 느껴질 정도로 미드의 재미는 상상을 초월했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영화같은 영상과 스토리를 24개의 애피소드로 시즌별로 나오니 말이다. 현재 7시즌까지 나왔으니 24의 인기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24 이후 엘리어스, 몽크, 4400, 히어로스, 브라더 앤 시스터스, 더 힐즈, O.C, 앙투라지등 다양한 미드를 섭렵해오고 그 때마다 밤을 새는 일은 기본이었다. 그만 보고 싶어도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가끔 좋은 미드를 발견하면 밤을 새서라도 최신 시즌까지 다 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이다.

그런데 아이리스에서 이런 미드의 향기가 솔솔 풍겨온다. 아이리스에 대한 평은 둘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나처럼 대박이라는 평가와 또 하나는 여러 미드를 짜집기 한 것이라는 평가이다. 두 의견에 모두 동의한다. 분명 아이리스에서는 미드의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4와 엘리어스를 합쳐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NSS라는 국가안전국은 24의 CTU(대테러본부)와 비슷한 성격을 띄었다. 하는 임무도 비슷하다. 테러범을 찾아내어 테러를 저지 시키는 일이다. NSS의 구성은 CTU의 인원 구성과도 비슷하다. CTU에서도 해커와 필드요원과의 긴밀한 연결이 중요한 요소였듯, NSS에서도 첨단 기법을 사용한 필드 요원과 해커의 관계는 아이리스의 긴장감을 견인해나가는 요소이다.

엘리어스와는 비밀 조직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엘리어스의 묘미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비밀조직의 실체였고, 비밀조직 안에서 나오는 비밀병기들이 큰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강한 음모론이 막판으로 갈수록 산으로 가게 되지만, 엘리어스의 천재적인 재능은 김현준(이병헌)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것만을 가지고 짜집기 했다고 하기에는 아이리스가 너무도 재미있다. 그리고 또 하나, 미드에서는 절대로 다룰 수 없는 북한이란 존재는 아이리스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준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아이리스가 해외로 수출되어 시즌제로 아이리스 시즌2, 시즌3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드의 바람을 다시 미국으로 보내었으면 좋겠다.

아이리스에는 충분히 그런 매력이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첫 단추는 매우 잘 끼운 것 같다. 미드의 향기를 넘어서 한드만의 독특한 향기를 내는 아이리스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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