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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개막식을 하고 토요일에는 역사적인 그리스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데요, 2002년 폴란드와의 첫경기가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멋진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거리로 나가서 열심히 응원을 해야겠죠?

2002년 월드컵 때는 군대에 있었습니다. 군번은 월드컵을 군대에서 본 자와 사회에서 볼 자로 암울함과 환희가 교차되었지요. 전 암울하게도 말년에 월드컵을 봐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년인지라 약간의 파워도 생겼는데요, 레임덕 끝에 가까스로 잡고 있던 행정병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죠. ^^;; 행정병을 꼬셔서 이탈리아전 때 휴가를 내어 같이 시청 앞으로 응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계획대로 일은 진행이 되었고, 휴가에 나오자마자 바로 시청앞으로 달려갔죠. 행정병 친구와 함께 군복을 벗어 제끼고 젤을 최대한 바른 후 티셔츠를 사고, 태극기도 사고, 얼굴에 붙이는 스티커도 사고, 두건도 사고, 목도리도 사고... 참 많이도 샀네요. ㅎㅎ 태극기를 두르고 다니는 것이 최대 패션이 되었던 시기라 저도 얼른 등에 슈퍼맨의 망또처럼 둘렀습니다. 얼굴에 이것 저것 붙이고, 선글라스끼고, 두건쓰고, 별 짓을 다했는데도 친구와 같이 둘의 모습을 보는 순간 좌절했죠. 아무리 해도 군인은 군인이었던 것입니다. OTZ


2002년 때 1회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엄청 잘 나왔죠? 이 때만 해도 디카가 없었는데 말이죠. 벌써 8년 전 이야기네요. 시청에 일찍 도착했음에도 어느새 인산인해가 되었습니다. 맥주를 한잔 마셨는데, 어흑! 화장실.... 화장실은 엄두도 못냈죠. 화장실을 갔다간 다시는 영원히 저 자리에 돌아올 수 없었기에 그냥 열심히 참았습니다. 군인 정신으로 말이죠. ㅎㅎ


역시 월드컵 패션의 정점은 페이스 페인팅인 것 같습니다. 전 판박이 같은 것을 붙였지만, 이번엔 꼭 페이스 페인팅, 아니 바디 페인팅을 시도해보아야 겠습니다. ㅎㅎ 찌는 듯한 더위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화장실도 못가고, 자리가 좁아서 다리는 저리고, 뒤에서 여중생들이 담배 냄새난다고 투덜거려서 담배도 못피고... 저 모습은 인내의 한계에 달한 저의 모습입니다. ㅋ 초연한 모습 아닌가요? 맥주캔이 찌그러져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미 맥주를 마시고 참는 중인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 시청 광장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 때도 응원의 장소로 사용되게 될 겁니다.



로드뷰 놀이로 미리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예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요, 빨간색 물결로 뒤덮으면 그 때와 동일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말이죠. 이 날의 축구는 다들 아시다시피 이탈리아를 극적으로 이겼습니다. 설기현의 동점골, 그리고 마지막 안정환의 멋진 역전 해딩골. 최고의 명장면이었죠. 역전은 거의 끝나기 전에 일어났기에 이 때 시청 광장의 분위기는 다들 집에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비긴 줄 알고 다들 집에 미리 갔죠. 우리나라가 그럼 그렇지...하는 푸념과 함께...


하지만 잠시 후 자리를 뜬 사람들은 후회 막급이었을 것입니다. ㅎㅎ 안정환 선수의 골 이후 엄청난 함성과 광란의 밤이 시작되었죠. 올해도 많은 광란의 밤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



그리스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용산 쪽에 계시는 분들은 가족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한번 들러보심이 어떨지 싶네요.


결혼하기 전에 한번 가 본적이 있는데, 호수도 있고 시원한 숲도 있어서 가족들과 가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이겼다고 기뻐서 수에 빠지시면 큰 일 납니다. ^^;;



경기도 하남에 사시는 분들은 하남 문화예술회관에서 단체 응원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남에 부모님께서 계셔서 부모님과 함께 한번 하남 문화예술회관으로 응원을 가야겠어요. 바로 집 앞이거든요. ^^



각 극장가에서도 월드컵 상영을 해 준다고 하는데요, CGV의 경우 전국 CGV에서 월드컵 관람을 한다고 합니다. 3D가 구비된 곳에서는 3D로 보여준다니 정말 볼만할 것 같아요~!

회사 바로 앞에 압구정 CGV가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전은 수요일 오후 3시 30분에 하는데 회사에서 단체로 관람을 갔으면 좋겠네요. 사장님, 보고 계신가요^^!!?

참고로 남아공 월드컵 일정은 6월 12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17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는 아르헨티나와, 23일 수요일 오후 3시 30분에는 나이지리아와 32강을 치르게 됩니다. 23일이면 어느 정도 결정이 나고 확률 계산을 하고 있을 때가 되겠군요.


거리 응원으로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도 4강까지, 아니 우승까지 달려가봅시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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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일본어로 벤또라고 하죠? 초밥이나 샤브샤브같은 일본 음식은 많이 들어와 있는데 일본 도시락은 국내에 아직 많이 들어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은 도시락으로 유명하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귀여운 도시락을 즐겨 먹곤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KoKoRo Bento라고 들어보셨나요? 회사 동료분이 여기서 한번 먹어보고 반해서 적극 추천해준 곳이었는데요, 처음엔 무슨 벤또야~ 했지만, 동료분께서 찍어온 사진을 보고 냉큼 가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압구정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다고 하는데 헤매지 않기 위해 필수 어플인 다음 지도를 켰습니다. ^^



가는 중간 중간에 로드뷰 놀이를 하며 갔죠. 아까운 점심 시간, 길에서 다 보낼 수는 없으니 말이죠. ^^ 이제 CGV 압구정점을 막 지나고 있군요.



지하철로 가는 길에 로드뷰를 보았습니다. 어떤 여성 분께서 다음 지도를 통해 목적지를 검색하고 있었어요. 로드뷰를 사용해서 이곳 저곳을 보시더군요. 
 

짜잔~! 우리가 찾던  압구정 현대백화점이 나왔습니다. 이곳 지하에 KoKoRo Bento가 있는데요,


이렇게 생긴 곳입니다. 종업원분들의 두건만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죠. 손님이 정말 많더군요.


매뉴를 보았는데요, 7000원~14000원까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음식을 보면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홍대와 이태원, 동대문 두타에도 있네요. 전 제일 저렴한 차슈벤또를 선택했습니다 암퇘지구이라네요. ^^


오옷!!! 드디어 벤또가 나왔습니다. 일본 만화책에서나 보던 그런 도시락 같죠? 실제로 이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더군요.


안에는 정성스레 고기와 초밥 등의 반찬들이 있었고, 아래는 일본식 양념으로 양념된 밥이 깔려 있습니다. 오밀조밀하게 먹음직스럽죠?


정말 아까워서 못 먹을 지경이더군요. 고기 한점을 꺼내 입에 베어 물었는데... 입에서 그냥 사라집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갖가지 반찬들도 군침이 돌게 맛있었습니다. 반찬들의 오묘한 조화가 먹는 재미를 배가 시켜주더군요. 나무 그릇에 나무 숟가락에 젓가락까지 센스있죠?

점심 시간에 오래만에 눈과 입이 호강했는데요, 가끔 이렇게 맛있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도 직장 생활의 한 낙인 것 같습니다. 로드뷰와 함께라면 점심 시간을 길에서 허비하지 않고, 맛있는 맛집을 찾아 즐거운 점심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로드뷰 놀이로 한번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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