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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이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시청률은 자명고의 시청률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범과 손담비, 그리고 주진모까지 나오는 나름 10.20대 시청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모멘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드림은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시청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즐겨보고 있는 드라마이기에 드림의 너무도 낮은 시청률은 의아하다. 스토리도, 소재도, 배우도 부족한 것이 없는데 말이다.

1. 선덕여왕의 인기

누구나 공감할만한 것이 바로 선덕여왕의 시청률일 것이다. 타이밍을 잘못 맞춘 것일까? 김범이 나옴으로해서 10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꽃보다 남자의 인기는 거품이었는지 10대팬들이 꿈쩍도 안하고 있다. 다들 선덕여왕에 빠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월화드라마를 독식하고 있는 선덕여왕의 인기는 무서울 정도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게다가 스토리도 안정되었고, 연기력도 인정받았기에 앞으로 막장식으로 나가도 시청률의 고공행진은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선덕여왕이 방영하는 한 드림이든, 결못남이든 높은 시청률을 얻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이미 스토리의 중심으로 들어선 선덕여왕을 시청자들은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10대들이 김범이 있는 드림으로 오지 못하는 이유도 김범에 대한 마음보다 선덕여왕의 스토리가 더 끌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 손담비의 외도

요즘 손담비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가요계를 평정하고, CF계에서도 아몰레드폰의 인기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면서 주가가 뛰고 있다. 뜨고 난 후 변한 연예인으로도 꼽힌 손담비는 욕심을 내어 연기에까지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할 뿐이다. 확실히 손담비의 연기는 회가 거듭할수록 드림의 구멍인 것 같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는 아니지만, 극의 흐름을 끊을 정도로 어색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손담비가 연기로도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고 하고 있지만, 예능, 음반, CF까지 섭렵한 후 연기는 외도가 아닌가 싶다.

손담비를 극중에 넣은 것은 지금의 인기 때문이겠지만, 치명적인 실수인 것은 바로 연기력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유리도, 효리도, 유진도 모두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였지만, 연기로의 외도는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었기에 차가운 반응만 불러일으켰다. 손담비의 인기는 그들보다 못한데다 연기 또한 뛰어나지 않다.

최근 태양을 삼켜라에 나오는 성유리는 오랜 시간동안 연기를 공부한 것이 티가 날 정도로 연기력이 좋아졌고, 그에 대해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고 있어서 이제 성유리는 배우 성유리로 거듭나고 있다. 외도가 아닌 배우로서 확실히 길을 정한 것이다.

손담비에게는 시기상조가 아니었나 싶다. 손담비의 구멍을 막기 위해서는 피나는 연기 연습, 아니면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3. 아직 주제 파악 못한 드림

격투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케이블에서 했던 맞짱의 경우 이종격투기와 스트리트파이트를 중심으로 이끌어나갔는데 꽤 성공적이었다. 선덕여왕에 보종으로 나오는 백도빈의 역할이 매우 컸던 맞짱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화려한 액션 때문이었다.

격투기를 소재로 했다는 것은 남성팬들을 잡겠다는 의도이다. 필연적으로 남성팬들이 주가 될 수 밖에 없다. 여성들도 격투기에 관심이 있다고는 하지만, 내 주변의 여자들은 모두 격투기를 싫어한다. 혐오한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서로 때리고 맞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림이 격투기를 소재로 삼아 성공하려면 남성팬들을 공략해야 한다. 남성팬들을 공략하려면 화려한 액션이 필수적이다.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도 우선 액션이 화려하면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드림은 매우 실망적이다. 모든 액션을 말로만 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복싱 전설의 125연승이라 타이틀의 정철은 말로만 그렇지 전혀 125연승에 대한 액션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냥 125연승이라 말로만 액션을 했을 뿐이다.

김범 또한 4강까지 진출하지만, 보여준 액션은 거의 없다. 특히 상대방을 어떻게 KO시켰는지는 나오지도 않고, 어설픈 실력으로 이도 저도 아닌 장면만 연출하고 있다. 최여진이 말로만 대단하다며 액션을 강조하고 있지만, DVD를 보여줄 때도 보여주었던 장면인 KO당하는 장면만 보여주었을 뿐이다.

트리플처럼 격투기가 소재가 아닌 러브라인이 주제라고 말하지 말았으면 한다. 트리플이 피겨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다면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드림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은 격투기이고, 격투기라는 소재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과장되더라도 화려한 액션신이 필요하다.

만화에서는 격투기 만화가 매우 인기가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드림에서 이제 남제일(주진모)과 이장석(김범)은 박소연(손담비) 밑에서 태보를 배우게 된다. 참으로 걱정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손담비가 주축에다가 액션이 아닌 태보까지... 선덕여왕의 스토리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는 마당에 이런 장면이 계속된다는 것은 시청률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연기는 뛰어나지만, 항상 상대역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주진모가 이번에는 좀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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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중에 가장 기대가 되는 요일은 바로 수요일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 [카인과 아벨], [돌아온 일지매] 그리고 [황금어장]까지... 수요일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방송 3사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수목드라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수목드라마의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 1,2위를 다투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매력을 한번 살펴보았다.

막장을 넘어선 연기력

중년배우의 포스가 느껴지는 [미워도 다시 한번]은 복잡한 설정과 출생의 비밀, 불륜과 복수등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 더불어 죽은 줄만 알았던 한회장의 전남편이 살아있는 듯한 복선을 깔아둠으로 이는 더욱 복잡 막장스러워질 전망이다. 아내의 유혹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민소희가 다시 돌아온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막장 드라마는 2009년의 키워드이자 트렌드이다. 즉, 자극적이고, 황당한 소재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막장 드라마, 막장 드라마하지만, 실은 드라마의 흥행 공식이기도 하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스토리만 두고 보면 막장이란 소리를 들어도 충분하지만, 다른 막장 드라마와 다르게 오히려 명품 드라마 소리를 듣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이다. 최명길, 박상원, 전인화의 명품 연기는 막장 요소를 커버하기에도 남는다. 요즘들어 막장이라 불리는 것의 조건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발연기도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발연기가 아닌 명연기를 펼치는 [미워도 다시 한번]은 명품 드라마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히든카드 박예진

요즘의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서 충분히 자극적인 [미워도 다시 한번]에 히든카드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달콤살벌 예진아씨이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박예진은 연기력에 있어 변한 것은 별로 없지만, [패밀리가 떴다] 전에는 워낙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녀의 연기력을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 이후 그녀의 인기는 급상승하기 시작했고, 예능의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박예진은 [미워도 다시 한번]을 통해 예상을 뒤엎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실제로는 별로 연기에 있어 변한 것은 없다. 하지만, 예능에서 보여준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사람들은 그녀의 연기력에 대해 별 다른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나오는 예상치 못했던 훌륭한 그녀의 연기력에 사람들 또한 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만약 박예진이 발연기를 펼쳤다면, 연기를 못하니까 예능을 찾은 연예인으로 낙인 찍혔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력은 [패밀리가 떴다]에게도, [미워도 다시 한번]에도 자신의 이미지에도 플러스로 작용하였다. 연기력과 예능기로 똘똘 뭉친 욕심쟁이 박예진의 앞으로 활약도 매우 기대가 된다.

제작비의 기적

개인적으로 [미워도 다시 한번]에 조금 힘을 실어주고 싶은 이유는 바로 제작비 때문이다. 경쟁 드라마인 [카인과 아벨], [돌아온 일지매]는 수십억에 달하는 큰 제작비를 가지고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류 스타를 앞세우기도 하고, 흥행보증 판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에는 높은 제작비도, 한류 스타도, 판권도 없다. 오히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제작사의 배우를 카메오로 등장시키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에서 돈의 크기가 권력과 인기의 잣대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듯한 느낌이 들어 [미워도 다시 한번]의 인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물론 많은 제작비를 투여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예산으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에 관심이 가고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다.

[미워도 다시 한번]은 [카인과 아벨]과 함께 1,2위를 다투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자라잡아 가고 있다. [카인과 아벨]이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에 들어가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 또한 최명길-전인화의 2차 대결 모드로 들어가서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복선으로 깔린 한회장의 전남편까지 등장하면 상황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일 것 같다. 명품 연기와 막장 스토리의 절묘한 조합을 이루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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