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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에 옥주현이 나오고 난 후 바람 잘 날이 없다. 옥주현의 자질 논란과 신정수PD의 특혜 의혹까지 불러 일으키며 나가수에 직격탄을 불러일으켰지만, 이에 대해서는 청중평가단의 1위로 일단락 짓는 줄 알았다. 옥주현을 비판하는 세력은 모두 악플러로 규정하고 심심풀이로 마녀사냥을 하는 네티즌 정도로 몰고 갔으나 이제 빼도 박도 하지 못할 사건이 터져 버리고 말았다. 

실은 작년 10월 할로윈 때 이미 터졌던 사건이었다. 옥주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칼린의 초대를 받고 간 할로윈 파티에서 트윗을 남겼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다. 트위터에 트윗을 날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 그러나 그것이 윤리나 법적으로 위배되는 일이라면 문제가 생긴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열사를 조롱한 것이라면 더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사건의 발단은 박칼린의 할로윈 파티였다. 청계천에 살고 있는 박칼린은 자신의 제자들을 불러 할로윈 파티를 열었다. 할로윈 파티라는 것이 귀신 복장을 하고 귀신들과 섞여 논다는 의미의 파티인데 여기서 나온 귀신들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친 유관순 열사와 유준근 열사가 나온 것이 문제가 되었다. 


위 사진은 합성하거나 악의적으로 만든 사진이 아니라 옥주현이 트위터에 직접 올린 사진과 트윗들이다. 위쪽 사진은 유관순 열사 코스프레를 하고 한손에는 블랙베리를 한손에는 술을 들고 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소라의 모습이다. 최소라는 남격에 앨토로 나왔던 사람이다. 왼쪽 아래 사진은 마이클젝슨을 추모한다며 만들어 놓은 제삿상이다. 그 오른쪽 사진에 보면 제일 아래는 박칼린이 동물 복장을 코스프레했고, 그 위에는 유관순 열사를 코스프레한 최소라, 그 위에는 유준근 열사를 코스프레한 한 남자, 그리고 그 옆에 미이라로 코스프레한 옥주현이 있다. 

아래에 옥주현이 남긴 트윗들이 있다.

오늘의 귀신들,
한잔 걸치시고 블랙베리 쓰는 유관순 조상님과 넝마주의 미이라&맞아죽은 유병장 귀신,
마이클젝슨을 위한 제삿상도 차린, 참 갖출꺼 다 갖춘 할로인빠리였음. 


이라고 적혔있다.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박칼린이 오라니까 마지못해 분장을 하고 갔는데 그곳에 도를 넘은 코스프레가 있어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으면 이런 트윗은 절대로 남기지 못한다. 트위터에 사진을 찍어 사진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고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기에 이런 트윗이 올라온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떡하니 한잔 걸친 유관순 열사와 맞아죽은 유병장 귀신. 이것이 나라를 찾아준 열사가 받아야할 대우란 말인가. 

예전에 이승연이 종군위안부 누드 사진을 찍은 것에 버금갈 정도로 무개념 사진이 아닌가 싶다. 이런 할로윈 파티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마땅할텐데 당연한 것처럼 트위터에 사진까지 올리다니 말이다. 

나름 트위터를 잘 하여 트위터 레슨까지 하는 옥주현이 트위터의 위력에 대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옥주현의 현재 트위터 팔로워는 

 


3만여명이 넘는다. 이이야기는 옥주현이 글을 하나 남기면 3만명이 넘는 사람에게 이 글을 다이렉트로 전달한다는 뜻이다. 이 3만명 중 누군가가 RT를 한다면 옥주현이 쓴 글이 퍼지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특히나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 쓴 한마디의 트윗은 순식간에 RT되어 퍼지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속성을 잘 모르고 저지른 일이었다면 이해가 될만하나 트위터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옥주현이 이런 트윗을 날렸다는 것은 그 일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나 잘못도 느끼지 못하고 행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 일에 대해 어제 옥주현의 소속사인 아시아 브릿지 컨텐츠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를 통해서 사과문을 올렸을 뿐 옥주현이 직접 사과하고 있지는 않다. 이 날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트위터에서도 아무런 사과문을 볼 수 없었다. 단지 소속사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옥주현이 나가수에 끼칠 영향은?

그간 옥주현이 근근히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나가수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청중 평가단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 사건이 불거지게 되면서 나가수는 옥주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소라 탈락이 이미 알려지면서 옥주현은 앞으로 1달은 계속 나가수에 나오게 된다. 과연 이 사건을 버터낼 수 있을지, 그리고 나가수는 이 사건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데 현재의 상황만으로도 벅찰텐데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박칼린 사단에겐?

트위터에만 남기지 않았으면 조용히 청계산에서 파티하고 넘어갔을 것을 트위터에 올리고 트위터리안들의 항의가 빗발쳐도 사과문 하나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주목을 받으니 소속사에서 나서서 사과문을 발표하여 일을 더 크게 만들어버렸다. 이로써 유관순 열사를 코스프레한 최소라는 거의 매장 당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박칼린 사단에 직격탄을 날렸다. 박칼린이 남자의 자격에서 쌓은 카리스마와 감동을 모두 없애버렸고, 박칼린 마케팅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코리아 갓 텔런트에도 영향

이 여파는 코리아 갓 텔런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한 따끈따끈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코리아 갓 텔런트는 심사위원으로 박칼린을 어렵게 초빙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니 초빙을 안하느니만 못하게 되었다. 정식 판권을 사온 코리아 갓 텔런트에게는 최악의 위기를 가져다 주었고, 박칼린의 신뢰는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할로윈파티를 주최한 박칼린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트위터에 트윗을 올렸을 뿐인데...라고 변명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트위터는 현재 미디어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런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면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같은 메신저로 지인들에게 단체로 보냈어야 했다. 아니면 DM으로 보내거나 원시적으로는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옥주현의 민폐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이 불길을 빨리 잡는 방법은 직접 나와서 사과를 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처럼 미기적 거리다간 이번 일이 터진 것처럼 차후에 더 큰 불길로 다가올테니 말이다.

마녀사냥이나 악플러나 이런 단어로 이 사건을 매도하지 말자. 순국열사인 유관순 열사와 유준근 열사를 조롱하고 장난 거리로 전락시킨 것을 비판하는 것은 악플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보편적 마음가짐이다.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을 코스프레했거나 북한의 김일성을 코스프레했으면 이런 반응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트위터에 사과문 140자 남기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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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의 히든카드가 나왔다. 슈스케3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강력한 방점을 찍어 준 것이다. 바로 김태원의 외인구단. 5명의 멘토 중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거부감없이 한번에 사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은 김태원이 유일했다. (2011/02/19 - [채널 1 : 예능] - 위대한 탄생, 김태원이 살린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번 주에 위대한 탄생은 역시 김태원의 외인구단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위대한 탄생의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사람들이다. 위대한 탄생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될 사람이 1등하는 것이 아니라 안될 것 같은 사람이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변화되어 위대한 가수로 탄생하는 것을 뜻하기에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브리티시 갓 텔런트의 폴포츠같은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었다. 

방송이 되자 역시 김태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김태원은 4명의 멘티들을 모아두고 자유로운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평생 같이 할 뮤지션으로 서로를 하나로 묶어주고, 아름다운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그들의 가능성을 끄집어 내 주었다. 잠시 보여주었던 방시혁이나 이은미의 혹독한 트레이닝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진정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김태원의 모습은 부활 전체를 다시 보게 해 주었다. 

백청강, 위대한 탄생


박칼린의 등장은 모두의 예상을 깼고, 그 영향력은 매우 컸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스타로 등극한 박칼린은 엄격하고, 신중하며 실력을 겸비한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녀를 두고 히딩크 리더십까지 거론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신뢰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어떤 오디션에서도 가장 잘 어울리고 신뢰감을 줄 것 같은 박칼린이 위대한 탄생에 나왔으니 사람들의 이목은 주목되었을 것이다. 

박칼린은 김태원과의 친분에 의해 잠시 나오게 되었는데 날카롭고 전문적인 분석으로 김태원의 멘티들을 긴장시켰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를 내 놓았다. 위대한 탄생의 우승 후보 이태권. 그의 모습은 흡사 폴포츠와 비슷하다. 험악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섬세하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위대한 탄생의 1등 자리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듯했다. 양정모 역시 오디션에서 외모로만 평가받고 떨어져서 탄탄한 기초가 되어 있는 그의 음악을 내 보일 기회가 없었고, 위대한 탄생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백청강이 박칼린에게 가장 인정을 받았다. 콧소리 때문에 계속 지적을 받아오면서 겨우 겨우 올라왔던 백청강은 심사위원들이 봐 준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저 멀리 연변에서 온 중국 동포이기 때문에 멀리서 온 그를 내치기 힘든가보구나 생각했는데 그의 배경에 대해 전혀 모를 뿐더러 음악에 대해서만은 중립성과 확실한 판단을 할 박칼린이 백청강을 1등을 뽑았다는 것은 백청강의 주가를 수직 상승시켜 주었다. 


백청강 자신에게도 큰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을 것이다. 항상 주눅이 들려 있는 듯한 모습과 답답한 앞머리로 인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박칼린의 한마디에 그의 어깨가 펴진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아버지를 만났을 때 아버지도 알고 있는 박칼린이라는 사실에 더욱 자랑스럽고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박칼린의 존재 때문이라기보단 자신이 한국에 가서 노래를 할 거라고 했을 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던 아버지이기에 그 아버지가 인정한 박칼린이라면 아버지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기에 누구보다 더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그건 파이널에서 그가 부른 희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섬세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였다. 백청강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박칼린이 그를 강력한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1등으로 뽑은 이유인 노래로 빠져들게 만드는 주목되는 느낌은 바로 그의 인생 스토리에서 비롯되었고 방송에서 그 스토리를 캐릭터로 만들어준다면 더 큰 파장력을 가지고 올 것이다. 

그리고 벌써 위대한 탄생은 백청강의 스토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다른 어떤 후보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백청강의 아버지 상봉기를 보여주었고, 가슴을 뭉클하게 해 주었다. 아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연변의 한 아이가 부르짓던 한국에서의 가수. 그것이 이미 현실로 이루어졌기에 그의 캐릭터는 확실히 위대한 탄생에 더 최적화되어가고 있다. 


만약 방시혁이나 이은미가 멘토였다면 백청강은 그 놈의 콧소리 때문에 큰 시련을 겪었을 것이다. 자신감은 더욱 줄어들고, 자신이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느낀 멘토는 파이널에 그를 뽑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태원이었기에 백청강에게 기회를 주었고, 부활이었기에 그의 노래를 들어주었다. 또한 박칼린이 있었기에 그의 진가를 알릴 수 있었다. 

이제 백청강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김태원의 말처럼 목소리의 두께만 두껍게 한다면 백청강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아니 백청강의 캐릭터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시청자들도 박칼린의 한마디에 백청강을 다시 보게 되었으며, 심사위원들도 박칼린의 심사평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이제 더 이상 콧소리 때문에 걸고 넘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위대한 탄생, 이제부터 시작


위대한 탄생이 김태원의 외인구단을 첫번째로 내보내고 강력한 감동 모드와 캐릭터 설정과 히든카드까지 3연타 연속 홈런을 치게 되면서 슈스케3와의 본격적인 대결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반전의 우승 후보를 만들어낸 위대한 탄생은 본격적인 캐릭터 만들기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미 백청강의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백청강의 팬들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의 팬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기에 더욱 파장을 만들어낼 것이다. 중국에서 한국의 모든 방송이 방송이 된 후 2시간만에 자막까지 입혀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것을 안다면 중국의 시청자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위대한 탄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어떤 예상을 깬 우승 후보들이 나올 때 정말 기대가 된다. 백청강과 같은 캐릭터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부활을 만나 절벽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백청강. 그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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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이 마약 투약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남자의 자격은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안그래도 MC몽 사건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해피선데이인데 설상가상으로 김성민까지 불미스런 일로 하차하게 된 것이다. 남자의 자격은 캐릭터와 실제 멤버와의 모습이 차이가 없을 정도로 리얼하고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신뢰감이 컸고, 신뢰감이 컸던만큼 그 충격도 컸었다. 


남자의 자격 귀농 편에서 김성민이 화면에 잡히자 사람들의 원성과 불만이 속출하였는데, 이는 남자의 자격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귀농편은 남자의 자격의 장기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각 멤버들의 취득한 자격증으로 스스로 터전을 마련해나가는 의미있는 특집이었는데 김성민 샷이 잡혔다는 이유로 그 의미들이 묻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위기의 남자, 남자의 자격의 위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박 2일이 아무리 잘해도 MC몽의 여파로 인해 연말인 지금까지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1박 2일은 MC몽의 하차도 처음엔 하차가 없을 것이라 했다가 하차로 번복을 하고, 새멤버 투입은 없었다고 했다가 다시 한두명 영입 의사가 있다고 했다가 다시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 모두 새멤버 투입 의사가 없다며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은 영리했다. 어제 남자의 자격에서 송년회를 준비한 것이다. 멤버들의 친구들 뿐 아니라 남자의 자격을 하면서 1년동안 만났던 사람들을 초대하여 다시 추억을 더듬고, 1년간 남자의 자격이 달려온 것을 돌아보게 한 것이다. 이런 특집을 기획한 것은 앞에 언급한 이유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깔려있다. 


남자의 자격이 한순간에 인기 버라이어티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을 통해서이다. 이 전까지만 해도 남자의 자격은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의 그늘 아래 있는 것처럼 1박 2일의 그늘 아래 어느 정도 보장된 시청률 속에 신선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불과했다. 그런 시도들 끝에 기존 버라이어티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동과 성장, 리얼을 보여준 하모니편을 내 보일 수 있었고, 박칼린은 하모니편으로 인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에서 김성민의 역할은 작았고, 합창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박칼린이다. 박칼린의 이미지는 열정과 신념, 그리고 신뢰의 이미지이기에 각종 광고에도 1순위로 지목되어 TV CF에서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이미지는 남자의 자격에게 꼭 필요한 이미지이고, 현재 김성민으로 인해 얼룩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히든카드이기도 하다. 

예상과 같이 송년회는 합창단이 주인공이었다. 장기자랑을 통해 합창단원들은 자신의 개인기를 마음껏 뽑낼 수 있게 되었고, 모두가 듣고 싶어하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불렀던 노래들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박칼린의 노래까지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저 음악에 빠져 김성민의 존재에 대해 잊게 될 수 있다. 


이번 편의 후반부는 모두 노래였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에서 놀라웠던 점이 단지 노래만 하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재미와 감동까지 주었다. 다음 주에도 역시 노래가 계속될 것 같다. 이 노래는 하모니편의 감동을 다시 재현하게 될 것이고, 이는 남자의 자격을 김성민 사건 전으로 복원시켜 놓을 것이다. 적어도 그런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위기를 현명하게 넘길 수 있는 이런 카드가 있는 이유는 바로 그동안 지켜왔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튼튼한 반석과 같은 원칙은 이런 위기 때 다시 쓰러진 곳부터 쌓아나갈 수 있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오히려 다시 한번 남자의 자격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여느 버라이어티와 다르게 "리얼"이란 키워드를 잘 활용하였고, 무엇보다 "소통"과 "신뢰"에 대해 원칙을 지켜감으로 이뤄왔던 브랜드이기 때문에 뿌리를 뒤흔들만한 위기의 태풍이 불어와도 그간 닦아왔던 합창단이란 성과로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성민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으로 인해 남자의 자격에 일시적으로나마 타격을 주긴 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남자의 자격을 그만큼 신뢰했고, 아꼈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이 남자의 자격이 원칙을 잃지 않고, 해 왔던 것처럼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 역시 다시 남자의 자격에 열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쪼록 2011년에는 더욱 멋진 남자의 자격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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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시즌 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굉장히 높다. 그만큼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시청자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박칼린은 히딩크 리더십과 비견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고, 배다해와 선우 및 합창단원들의 주가도 확 올랐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이런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장"에 있다. 그렇기에 남자의 자격 합창단 시즌2는 안하느니만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오합지졸에서 오 마이 캡틴까지

오합지졸에서 시작된 남자의 자격 합창단. 남자의 자격 멤버들을 오디션하려 박칼린이 처음 소개 되었을 때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매우 까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청자 역시 박칼린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합창단원 오디션을 보았을 때도 격투기 선수, 아나운서, 개그맨, 뮤지컬 배우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오합지졸 상태로 모였었다. 

그들이 내는 소리는 하모니가 아니라 소음에 가까웠다. 또한 서로 대면대면하여 분위기도 어색하기만 했다. 그러나 회가 지날수록 하나씩 바뀌기 시작했다. 그 모든 것은 박칼린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에서 시작되었다. 하나씩 변하기 시작하면서 소리도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로 친해지면서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들처럼 되었고, 박칼린에 대한 팔로워십도 강해지기 시작했다. 

합창 대회에서 넬라 판타지아와 애니메이션 메들리를 부르고 난 후 그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준비했던 선물까지 박칼린과 무서운 제자들에게 주었다. 사진 선물 및 목걸이, 노래까지 선물하고 "캡틴 오 마이 캡틴"으로 부르며 아쉬운 작별로 마무리를 지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행사를 다녀도 될만큼 성장했다. 장려상을 받았지만 대상을 받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을 하였는데 시즌2를 시작한다면 더 이상 성장할 곳이 없기에 감동도 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 단원을 뽑는다고 하여도 근간인 박칼린과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기대감이 클 것이기에 실망감도 클 것이다. 

최하에서 최고로 성장하여 최상의 감동을 주었기에 더 이상의 최하도, 최고도 최상도 만들어내기란 힘들 뿐더러 인위적인 요소가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연스럽고, 진정성이 묻어났기에 지금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기에 시즌2는 더욱 힘들고 리스크만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나아갈 길


합창단 시즌2는 답이 아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합창단과 같은 또 다른 "성장"과 "감동" 그리고 "하모니"가 아닐까. 남자의 자격은 지금까지 진정성을 가진 미션을 묵묵히 실행해 왔다. 그리고 그 마인드가 합창단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뿐이다. 남자의 자격을 꾸준히 봐온 사람들은 합창단의 감동이나 마라톤의 감동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남자의 자격은 앞으로도 멋진 대박 미션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아저씨들이 이루어내는 101가지 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즌2를 기대하기 보다는 남자의 자격이 지금의 마인드를 잃지 않고 꾸준히 건강하고 멋진 미션들을 만들어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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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의 넬라 판타지아를 듣는 순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뭉클함이 차 올랐다. 또한 피구왕 통키의 마지막 부분을 부를 때는 천진난만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박칼린 지휘하에 단원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었고, 처음 오디션 때의 모습과 합창일 전의 모습은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차이가 나게 변해 있었다.

케이블의 반란. 2%면 최고의 시청률이라 불리던 케이블 채널에 12%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보이며 쟁쟁한 공중파 수목드라마의 장난스런 KISS를 우습게 만들어버린 프로그램이 있다. 그건 바로 슈퍼스타K. 아메리칸 아이돌로 이미 검증받은 아이템으로 시즌1에서는 서인국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 내었다. 그리고 이제 시즌2가 시작되면서 공중파로 따면 10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제 바야흐로 다채널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 두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 그 느낌은 사뭇 다르다. 하나는 좀 떨떠름하고, 또 하나는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상쾌하다. 왜 끝맛이 서로 다른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1. 경쟁 VS 하모니


사진출처: Mnet 슈퍼스타K,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슈퍼스타K는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경쟁심을 유발하고 1등이 되기 위해 자신의 있는 기량을 다 보여주려 한다. 게다가 시즌2는 이미 시즌1에서 온갖 지원을 받으며 금세 연예인으로 만든 서인국이라는 모티브가 존재하고, 상금 금액도 2억원으로 늘면서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철저하게 경쟁한다. 영광의 자리는 딱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협동하기도 하고, 팀을 이루기도 하지만 결국 최후의 자리에선 경쟁을 해야 한다. 남을 끌어내리거나 내가 올라가지 못하면 결국 탈락하여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박칼린의 굳은 신념과 원칙이 묻어나온다. 그건 바로 하모니. 남자의 자격의 이번 주제이기도 하지만 박칼린의 원칙이기도 하다. 처음 오디션에 왔을 때 너무나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 것만 같았다. 격투기 선수와 아나운서, 뮤지컬 배우와 개그맨, 트로트 가수와 발라드 가수등 도저히 불협화음을 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달이 지난 후 박칼린의 지휘 아래 그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목소리가 되어 파워풀한 영혼을 울리는 소리를 내며 하모니를 이루었다. 그 목소리는 수만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희망찬 목소리였다.

비단 노래에서만 하모니를 이룬 것이 아니었다. 보통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서로 편을 가르고 당을 만드는 습성이 있어서 왕따를 시키거나 팀별로 분열되는 사례가 발생하여 와해되기 일쑤이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모습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같다는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시청자까지 빨아들여 가족으로 만들어버리는 강한 매력은 바로 하모니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2. 독설 VS 사랑과 감사



사진출처: Mnet 슈퍼스타K,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슈퍼스타K에서는 유독 독설이 많다. 이 독설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항상 기삿거리가 된다. 무대에 오른 일반인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깎아내린다. 그래서 냉철하게 그 실력만 보겠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그 모든 독설을 창피하게 만들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도 환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청자들에게는 실력이 안되는 사람의 노래를 듣는 시간 낭비에 대한 복수까지 대신 해 주니 이보다 더 통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력에 대한 독설이 없다면 가정사까지 들춰가며 독설을 내 뿜는다. 그것은 기사화되고, 이슈를  끌어내기도 한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연습이 끝나면 박칼린이 항상 잊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I love you" 박칼린 또한 날카롭게 문제를 지적하고 철저하게 가르친다. 구석 다해를 만들어버릴 정도로 날카롭고 매섭다. 하지만 그녀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끝에는 항상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말한다. 어떤 이는 마음이 상해있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너무 들 떠서 거만해져 있을지라도 박칼린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마음이 상한 자는 위로가, 거만해질 뻔한 사람에겐 발란스를 맞출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남자의 자격 안에 있는 서먹한 관계들이 그 말로 인해 거짓말처럼 녹아내려 서로 사랑하고 고마운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친해지고 서로를 위해주는 그들의 모습은 단지 노래만 합창인 것이 아니라 하모니 그 자체였다.


3. 외로움 VS 풍성함


사진출처: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슈퍼스타K의 승자가 되면 주위엔 아무도 없다. 그동안 밟고 올라온 수많은 사람들만이 존재할 뿐이다. 치열하게 살면서 경쟁을 이기고 올라가야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모습과 똑같다.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심지어 유치원 때부터 1등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도 1등을 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말이다. 그리고 직장에 들어가면 수만명의 동기생 중 딱 1명만이 살아남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남은 1명의 주위엔 아무도 없게 된다. 슈퍼스타K에서 승자가 되어 연예인이 되면 더욱 외로워진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어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해야 하며 이미 철저히 준비된 연예인들과 경쟁을 통해 1위의 자리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슈퍼스타K 시즌1의 우승자인 서인국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슈퍼스타가 아닌 합창단원으로서 하모니를 이루며 행복해한다. 자신의 곡보다 합창곡을 더 연습한다며 걱정하는 매니저의 말처럼 서인국은 합창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것이다. 서인국에겐 사막 가운데 오아시스처럼 처절하게 외로웠던 가운데 모처럼 갈증을 채워주었던 무대였던 것이다.

기자가 박칼린에게 물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당연히 1등이겠죠?" 박칼린은 어이없어 하며 기자에게 대답한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보시기는 하셨나요? 우리의 목표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1등을 하든, 꼴등을 하든 자신과 약속한 것을 이루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처음에 오디션을 보았을 땐 서로 자신이 합창단을 위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어필하며 경쟁적인 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연습이 거듭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에게서는 경쟁심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가장 치열한 솔로의 자리를 두고 있는 배다해와 선우마저 나중엔 서로를 챙겨주며 너무도 친해 보였다. 각 파트가 하나가 되고, 서로의 파트가 또 다시 하나가 된다. 자신만 잘 된다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명이라도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처음부터 모두 같이 다시 하는 마음을 생기게 하는 것. 그것이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매력이었다.

이번 주는 그저 연습하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그런데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웃음과 즐거움, 그리고 감동이 모두 있었다.


협동의 힘


사진출처: KBS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바로 협동이다. 우리 사회는 무한이기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듯 하다. 시험을 볼 때도 컨닝을 하면 안되기에 자신의 것에 충실해야 한다. 답을 도출해내는데에 자신만의 노력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과를 측정하고 순위를 매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협동해서 답을 도출해 내야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도 많다. 일을 하다보면 순전한 계약관계에 의해서 혼자서 기획하고 답을 내어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기존 교육 제도에서 수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라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실패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줄곧 실패하기만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에서 힘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문제에 대해서 서로의 힘과 도움을 얻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여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사람들이다. 바로 박칼린같은 사람들이 성공하게 되어있다. 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주위에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풍성한 삶을 살아간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은 아주 어릴적에 배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교육은 잊혀지고 자꾸 백지장을 혼자 들려 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 사는 사회, 그것은 바로 하모니에서 시작된다.

슈퍼스타K를 보고 난 후는 현재의 우리 사회를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고,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보고 나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넬라 판타지아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상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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