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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부탁해'가 수목드라마로 새롭게 시작하였다. 줄임말로 아부해라고 불리는 '아가씨를 부탁해'는 윤은혜의 등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기대만큼 큰 실망을 안겨주며 수목드라마를 도토리 키재기로 만들어버렸다. '태양을 삼켜라'도 만만치 않게 안습이지만, 아부해 역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드라마이다. 이런 소름끼치는 반응은 바로 윤은혜에서 비롯되는데 윤은혜의 연기는 가히 스타일의 이지아와 맞먹는 수준인 것 같다.

소리 지르기



장동민의 저음불가가 생각난다. 화나도 소리 지르고, 기뻐도 소리 지르고, 슬퍼도 소리 지르고, 사랑해도 소리 지르고, 희노애락의 감정을 모두 저음불가로 처리해 버린다. 이런 연기는 드림의 김범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인데 주로 연기 실력이 안 따라주는 주인공이 사용하는 방법인 것 같다.

아부해의 윤은혜는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같은 캐릭터이지만, 구준표와 같은 인기는 얻지 못할 것 같다. 구준표는 처음부터 럭셔리한 이미지로 시작했지만, 윤은혜는 항상 신데렐라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럭셔리한 모습은 윤은혜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런 면에서 이지아는 적당한 캐릭터를 선택한 것 같다. 이서정이란 캐릭터가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동안 여러 드라마를 통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기에 적어도 답답한 캐릭터는 확실히 살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공부



영어는 혀에 버터 발라서 확실하게 발음해 주면서 왜 한국어는 외국인처럼 발음하는 지 모르겠다. 입을 우물거려 부정확한 발음은 선천적이라 쳐도, 발음 규정을 전혀 지키지 않는 모습은 좀 이해가 안된다. 이것은 배우의 문제도 있지만, 작가의 문제도 큰 것 같다. 평소에는 그렇게 맞춤법을 강조하더니 정작 자신들의 작품에 나오는 배우의 발음은 교정해주지 않으니 말이다.

꽃이->꼬시(x), 꼬치(o), 끝이->끄시(x), 끄치(o) 같은 기본적인 발음도 제대로 못해주는데다 띄어쓰기를 제대로 모르는 지 대사를 끊는 부분이 불명확하고 억양의 높낮이가 일정하여 국어책을 읽는 듯한, 혹은 혼자서 중얼거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에 나온 왕석현의 발음과 윤은혜의 발음 중 왕석현이 더 잘한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동안 많이 지적을 받아왔다면 이제는 좀 고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최지우도 고쳤고, 송혜교도 고치려 노력하고 있는데 말이다.

비주얼로 승부



연기력 부족, 발음 불량임에도 불구하고 윤은혜와 이지아의 공통점은 항상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이는 분명 이들에게 무언가 주인공을 할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속사의 능력이 가장 크겠지만, 이들의 공통된 점을 찾아본다면 바로 비주얼인 것 같다. 이영애나 김태희처럼 화려하게 이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못생긴 것도 아닌 보이시하면서 말괄량이 스타일의 비주얼을 강조하고 있는 윤은혜와 이지아는 아마도 너무 튀지 않는 비주얼 때문에 주인공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부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스타일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화려한 의상과 스타일에 있는 것 같다. 윤은혜는 트렌드섹터로서의 역할을 하여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같은 역할을 해 낼 수 있는 조건에 있다. 솔직히 남자들은 아부해를 보기에는 너무 닭살 돋아서 시청 타겟으로 잡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성 시청자들에게 타겟을 맞춰 윤은혜 스타일을 만들어낸다면 아부해는 한가지 무기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태삼은 지성이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 없을 것 같고, 혼은 공포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활발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별로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혼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드라마.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는..) 이 절호의 찬스를 노리기에는 윤은혜의 포스가 너무 약하지만, 윤은혜가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로 승부를 건다면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다. 스타일은 김혜수가 있어서 별로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각 드라마의 주인공인 윤은혜와 이지아가 연기력으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배우를 위해서가 아니라 시청자를 위해서 말이다. 소속사의 힘으로, 혹은 다른 이유로 주인공을 꿰 차고 있지만 그 후에는 정말 배역에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는 드라마가 망하길 바라지 않는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기 원한다. 부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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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들의 수다를 보면 어떤 사람은 발음을 잘 알아듣겠으나, 어떤 사람은 전혀 못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단어만 나열하는 수준이지만, 의사소통이 되는 사람도 있고, 조사까지 넣어서 말하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는 사람도 있다. 자밀라는 '옵빠' 하나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미녀들의 수다를 보면 거꾸로 내가 영어를 했을 때 외국인이 느끼는 정도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확실히 미수다를 보면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 중국은 '얼화'라고 하는 R발음이 강하게 나는 것과 조사 없이 막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일본의 경우는 주어에 '은/는/이/가'를 통틀어 '가'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고, 악센트가 보통 단어의 앞에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도 조사에 문제가 있고, 발음 시 어딘지 모르게 어색함이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의사소통을 하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성인이 되어서 한국어를 배운 경우이다. 성인이 되어 외국어를 습득하는 경우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고,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조기교육부터 몰입교육까지 어려서부터 외국어를 습득하려 한다. 발음에 있어서의 한계를 넘고자 어려서부터 빠다 연습을 시킨다. 발음을 위해서 혀 밑부분을 자르는 수술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효과는 없다고 한다) 영어에 대한 교육열은 대단하다. 하지만 한편 생각이 드는 것은 미수다에 나오는 외국인들도 성인이 되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데 굳이 어려서부터 극성스럽게 배울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발음은 어디까지 좋아야 할까?

어학연수를 가고, 유학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발음일 것이다. 어휘, 문법, 쓰기, 읽기등을 아무리 잘해도 발음이 안된다면 아무도 알아듣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그 문제에 취약하지 않은가. 토익 만점에 성문종합영어를 통채로 외워도 회사에서 바이어와 이야기할 때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기에 기업에서도 영어 말하기를 우선적으로 테스트하려 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빠다 발음이 잘 익혀지려면 구강구조 자체가 굳어지기 전에 그 언어를 잘 할 수 있는 구강 구조를 가져야 하기에 어학연수를 통해 원어민 발음에 익숙해지려 가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 발음이 필요한 것일까? 원어민 수준이라 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다. 또한 원어민 수준까지 가지 않아도 의사소통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미수다를 보면 자신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만큼의 발음이면 되지 않을까도 싶다.

자연스런 대화와 반복 그리고 교정이 이루어질 때 의사소통에 필요한 발음이 익혀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의사소통의 정도만 발음이 되어도 자신의 의견을 펼치거나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살아가는데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적어도 미모를 겸비한 미수다 멤버들에겐 말이다. 웃는 모습과 인내심으로 사람들과 대화하고 반복하고 교정한다면 누구나 미수다 멤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역시 문제는 유의미한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 없느냐 인 것 같다. 유의미의 기준은 개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영어교육의 의미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프리토킹이 가능한 상태가 아닌 영어를 통해 유의미하고 가치있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미수다 멤버들이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플러스가 되어 연예인이 되는 경우를 보면 더 그러하단 생각이 든다.

미녀들의 수다를 보면서 미남들의 수다는 왜 없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발음이 좋아지려면 자신의 자존심을 낮추고 남을 따라하기 좋아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자존심이 강하여 남을 따라하는 것을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상도 남자 연예인들이 사투리를 잘 못고치는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이 그 대표인 것 같다. 게다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강사중에 남자의 비중이 매우 적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남자들이 한국 여자의 억양이나 발음을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발음은 중요하다. 외국인들이 한국인 발음은 유난히 못알아 듣는다. 문법은 정확한데도 말이다. 오히려 Teacher를 "뛰쳐!" 라고 외치는 멕시코나 브라질 사람들의 발음을 더 잘 알아듣는다. 억양이나 발음이 한국어와 영어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수다를 보면 어눌해도 우선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무작정 영어 배우기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목표를 가지고 유의미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때 학습욕구도 증가하고 그에 따라 끈기와 인내심도 길러지지 않을까 싶다. 영어 잘하는 미국 거지가 되는 것을 아무도 원치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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