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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2가 올 가을이나 내년 초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효과는 정말 대단했다. 시트콤의 붐을 일으켰던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즌2에서도 열풍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벌써 이순재와 나문희 여사가 섭외 완료 되었다고 하니 일단 기본은 깔아둔 셈이다. 야동 순재와 애교 문희만 있어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 방영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작하면 우선 열풍적인 인기를 끌게 될 것은 자명하다. 흥행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2에 누가 탑승할 지가 궁금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였다. 옆집 친구로 나온 하숙범은 에덴의 동쪽을 거쳐, 꽃보다 남자를 통해 한류스타로 등극하였고, 윤호의 정일우는 돌아온 일지매로 주인공을 맡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민호는 바람의 나라에 세류왕자로 나왔고, 박민영은 자명고를 찍고 있는 중이다. 야동 순재를 순식간에 연예대상을 받게 만든 거침없이 하이킥은 비호감 정준하를 최고의 호감으로 만들어주었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은 큰 인기를 끌었었고,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즌2를 만든다는 것은 올라타기만 하면 같이 그 인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솔직히 시즌1에서의 멤버가 그대로 다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 덕분에 그들이 몸 값이 많이 오르게 되었고, 시트콤 제작비야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정일우, 김혜성, 박민영, 김범의 어린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은 다시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그 자리가 더욱 탐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수많은 기대주들이 그 자리를 꿰차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일 유력시 되는 것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인데 요즘들어 부쩍 드라마나 예능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은 인지도를 높히기 위해 흥행보증수표인 이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 같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정준하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그런데 아이돌이 들어간다면 그 효과는 그룹 전체에게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는 돈을 주고서라도 들어가고 싶은 자리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시즌1 때의 멤버들이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 때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도 시즌2, 시즌3를 위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해외에 있는 팬들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말이다. 미국에서 했던 프랜즈를 보면 참 부러운 생각이 든다. 10시즌까지 6명의 멤버가 변하지 않고 꾸준히 10년동안 시트콤을 찍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트콤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배우들이 조금 양보하여 출연료를 좀 깎아서라도 다시 출연한다면 지금의 인지도보다 더 큰 인지도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김범이야 꽃보다 남자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고 해도, 정일우나 박민영, 김혜성은 다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이왕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려면 아예 새로운 얼굴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정일우, 김혜성, 박민영, 김범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키워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주문하기도 편하고, 제작비의 압박도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공개 오디션 한번 하면 벌때같이 몰려들 것이다.

시즌1 때의 멤버들에게 시즌2 출연 우선권이 주어진다면 정준하는 반드시 이 기회를 다시 잡아야 할 것이다. 정준하의 최고 전성기는 노브레인 때가 아닌 거침없이 하이킥 때였다. 그것으로 인해 스타킹에도 나오고 무한도전에서도 캐릭터를 잡고, 식신원정대까지 하고 있지 않은가. 거침없이 하이킥 후 끝없는 추락을 하여 다시 완벽한 비호감의 자리로 요요했기 때문에 거침없이 하이킥2는 정준하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황금의 기회인 것이다.

아직 가제이고, 언제 방영될 지 확실하게 알려지지도 않았고, 예전의 구성과 스토리대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순재와 나문희가 나오기로 한 것만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효과는 건재할 것이다. 책으로까지 출판되었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는 시즌2에서도 여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안봐도 비디오인 거침없이 하이킥2의 흥행에 동참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정말 궁금하다. 아무쪼록 시즌1 때와 같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빵빵 날려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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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를 보며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 처음에 [패밀리가 떴다]가 시작했을 때는 기대가 매우 컸다. 그리고 그 기대에 잘 부응하며 급격히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간에 아쉽게도 김종국의 투입과 대본 공개로 인해 급격히 상승한 만큼 급격히 하락을 하고 있기도 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커지고 있지만, [패밀리가 떴다]에는 아직 상승할만한 여력이 있기에 애정을 가지고 보고 있다.

이번 황정민편을 보면서 '아...이건 아닌데...'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게스트로 나온 황정민이 아니었으면 정말 말아먹을 뻔 했던 이번 편에는 일부러 더 "리얼"이 아님을 강조하는 듯 했다. 문제는 "리얼"을 표방하는 스토리로 진행이 되면서 "리얼"하지 못한 부분을 억지로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잠자리 순서 정하기를 할 때도 우연히 황정민과 전도연이 나와 명연기를 펼쳤던 장면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미 흩뿌릴 벚꽃이 바구니에 고이 담겨 준비되어 있었다. 이효리의 연기하는 모습이 역력했던 잠자리 순서 정하기는 쿨한 이효리가 아니라 내숭 이효리로 비춰지기만 했다.

아 침 식사를 하게 된 김수로와 황정민 그리고 김종국은 갑자기 절친노트 이야기를 꺼낸다. 우연인 듯했던 절친노트 이야기는 갑자기 PD가 스케치북에 준비된 모습으로 절친노트를 표방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미 대본에 쓰여 있는 듯 한 모습이다.

게다가 우연히 찾은 돼지감자밭에서는 절친노트를 한답시고 김종국이 옆으로 빠져서 땅을 파고 불을 피운다. 김수로와 황정민이 무엇을 하냐고 물으며 다가가자 돼지감자를 구워 먹자며 조른다. 김수로와 황정민은 귀찮은 듯 억지로 3번의 시도 끝에 불을 피워준다. 그런데 어디선가 이미 준비되어 있던 은박지로 돼지감자를 싸고 있었다. 이미 돼지감자를 가지고 불에 구워먹으려 했다는 대본이 있음을 드러내주는 것 같았다.

울금 또한 지역특산품을 PPL하는 것에 불과한 것 같았다. 카레를 만들자고 하자, 카레가 없다고 한다. 그러자 갑자기 김수로는 이 지역에서 울금이 난다고 들었다며 카레를 만들자고 한다. 그냥 처음부터 이 지역 특산물이 울금이니 울금으로 카레를 해 먹자고 했으면 쿨 했을 텐데 생뚱맞은 연출이 어이없게 만들었다.

황정민에게 이효리가 "너는 내 운명"에서 했듯 노래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유재석은 어디선가 갑자기 기타를 집어들며 마침 옆에 기타가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황정민은 한술 더 떠서 피크도 준비했다며 능청을 떤다. 그 장면 자체는 매우 재미있게 연출될 수 있었던 장면이지만, 우연히 노래를 부르는 척하가다 갑자기 다 준비된 소품들이 나오니 "대본"에 대한 생각이 다시 떠오르곤 한다.


배우에게 최적화된 패떴

이 외에도 여러 장면에서 미리 준비된 장면인데 우연을 가장한 것처럼 보인 것이 눈에 띄게 많았다. 심지어 대성의 몰래카메라까지 의심을 하게 될 정도였다. 이런 것들을 미루어보았을 때 [패밀리가 떴다]는 배우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남을 웃기는 개그 역시 연기의 일부분이며 연기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모든 연출된 상황과 꽁트같은 장면들은 연기로 커버하여야 하는 것이다. 보통 시트콤의 모습과 다를바 없다. 시트콤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연극이고, 배우들은 정해진 대본에 의해 그 틀 안에서만 움직인다. 앉으라면 앉고, 일어서라면 일어서는 통제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가끔씩 터지는 애드립은 시트콤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패밀리가 떴다] 역시 이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모든 상황은 철저하게 통제되는 듯한 느낌이다. 잘 짜여진 대본에 의해 연기를 하고 가끔씩 터지는 애드립이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유독 [패밀리가 떴다]에는 배우가 많은 것 같다. 김수로와 이천희, 박예진 모두 배우이고 [패밀리가 떴다]에 가장 잘 적응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김수로는 김계모로, 이천희는 천데렐라로, 박예진은 달콤 살벌, 조작 스캔들로 캐릭터를 잡으며 확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서도 가장 자연스럽고 잘 적응하고 있는 멤버도 이들이다. 반면 대성과 이효리, 김종국, 윤종신은 영 갈피를 못잡고 있다. 모두 가수 출신인 이들은 모두 유재석이 아니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대성은 덤앤더머 때가 가장 좋았고, 이효리도 국민남매일 때 가장 자연스럽다. 유재석이야 국민MC이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적응하고 상황을 리드해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모두를 이끌기엔 유재석도 역부족일 것이다.

이것은 또한 지금의 [패밀리가 떴다]가 "리얼"로 가닥을 잡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패밀리가 떴다]가 "리얼"로 가닥을 다시 잡고 간다면 공들여 쌓아왔던 탑이 한 순간에 다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우들은 각본이 없는 "리얼"의 상황에서는 최악이기도 하다. 그 동안 게스트들을 보아도 배우들이 유독 [패밀리가 떴다]에 잘 적응하였었다. 반면 가수들은 잘 적응하지 못하고 춤만 추다가 가곤 했다.

"시트콤"을 부각시킬수록 "대본 논란"은 거세지고, 그렇다고 "리얼"을 강조하자니 배우들이 따라주지 못하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캐릭터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 배우에게 최적화된 [패밀리가 떴다]는 이제 이 분위기를 바꾸어야 할 타이밍이 오지 않았나 싶다. 분명한 것은 "시트콤"을 부각시키려면 "리얼"을 죽여야 하고, "리얼"을 살리려면 "시트콤"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 사이에 어물쩍 양다리를 걸치는 것은 이도 저도 안 될 뿐이다. "리얼"이든 "시트콤"이든 한 쪽으로 밀어붙여서 예전의 [패밀리가 떴다]의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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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각 분야의 연예인들이 나와서 활약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많은 홍보가 되고 인지도를 쌓는데 도움이 되니 그런 것 같다. 예전에는 개그맨들의 독무대였던 예능 프로그램에 언제부턴가 가수, 운동선수, 배우 등 많은 다른 분야의 연예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여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런 모습으로 남아있다.

개그맨보다 더 웃긴 가수, 배우, 운동선수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시대로서 이제는 멀티플레이어가 뜨는 날이 온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능 프로그램은 개그맨들의 밥줄인데 개그맨보다 더 웃긴 연예인들이 있으니 개그맨들의 속도 꽤나 썩을 듯 하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유재석이나 강호동이 가수를 하거나 연기를 한다면 가요계에서는 별로 기분 내켜 하지 않을 것 같다. 연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박명수나 탁재훈같이 개그맨들도 영역을 넘나들긴 하지만 말이다. 얼마 전 이경규는 명랑히어로에서 예능에 끼가 많은 공형진에 대해 배우는 예능을 하지 말고 예술을 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서로의 밥그릇을 지켜주자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배우는 예능을 타고 났다는 것에 대해서이다. 배우가 예능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배우가 예능을 하게 되면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배우는 예능에 잘 적응하며 오히려 개그맨보다 더 웃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능을 너무나 잘하는 배우들은 개그맨들에게 경계 1호가 아닐까 싶다.

배우들은 예능을 잘 할 수 밖에 없다. 배우라는 것이 원래 천의 얼굴을 가진 직업이고 연기의 장르 중에 코믹 연기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또한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이 리얼 버라이어티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리얼같은 상황을 연기하기 위해서 배우들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물론 연기를 잘하는 배우에 한정된 이야기긴 하지만, 배우들은 예능에 와서 개그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코믹 캐릭터를 계속 연습해왔기 때문에 예능 적응력이 상당히 빠르고,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패떴에 나오고 있는 김수로나 이천희, 박예진의 경우도 자신의 연기력으로 무장하여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 놓는 배우들 중 한 명이다.

이천희가 예능선수촌에 나왔을 때 정말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연기 연습을 할 때 온갖 사물을 흉내를 내었다며 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촛불과 바위, 가스레인지 불, 산불 등 다양한 사물의 모습을 한치의 망설임 없이 특징을 잡아내어 보여주는 모습은 많은 연습으로 인해 나오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 모습은 코믹했지만,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사람이 아닌 사물까지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개그맨의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도 당연한 듯싶다.

하지만 이경규가 이야기 했듯 배우들이 쉽게 예능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이유는 "예술"이라는 것 때문이다. 연기를 하나의 예술로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예능으로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다. 여러 가지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배우들이 코믹한 모습으로만 각인되는 것은 매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작품에서 관객들이 주인공에 집중하기 보다는 배우의 이미지에 집중되어 작품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지도가 먼저인지, 예술이 먼저인지는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배우는 예능을 너무 잘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에겐 힘든 일일지 몰라도, 배우들에게는 항상 하는 일이기 때문에 캐릭터 구축도 매우 쉽게 한다. 요즘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 잡는 일이 배우들에게는 가장 간단한 일이기도 한 것이다. 상황에 따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여러 감정의 표현을 해야 하는 배우들은 리얼 버라이어티에 제격이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더 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예능으로 진출했으면 좋겠지만, 개그맨들의 설 자리와 예술 그리고 이미지 때문에 자주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아마 강호동과 유재석의 양대 산맥을 잡을 수 있는 사람도 배우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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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가 이번에 찍는 영화를 위해 13kg을 늘여 고무줄 몸무게의 달인임을 또 다시 증명했다. 극중 역할에 따라 우선 몸무게부터 바꾸는 설경구는 대단하기도 하지만, 우선 다이어트 책부터 내야할 것 같다.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고 무조건 먹고 살을 찌우는 식이요법으로, 혹은 무작정 걷는 운동법으로 몸무게를 늘였다가 줄였다하는 그는 고무줄 몸무게를 통해 그의 의지와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설경구의 연기를 보면 언제나 감동 그 자체이다. 연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설경구가 맡은 역할을 보고 있으면 왠지모르게 전율이 느껴질 정도이다. 그리고 영화마다 그 캐릭터도 다 다르게 느껴진다. 박하사탕부터 공공의 적, 오아시스, 광복절특사, 실미도, 역도산, 그놈 목소리와 싸움까지 저절로 그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연기파 배우란 저런 사람을 말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배역에 대한 그의 몰입도는 상당한 것 같다.

때문에 남들은 수백만원씩 들여가며 빼는 살을, 혹은 찌는 살을 맘대로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것 같다. 설경구라고해서 특이체질이라 잘 빠지고, 잘 찌는 체질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그의 연기에 대한 의지와 성실함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의 연기를 보면 그 의지와 성실함을 느낄 수 있다. 매번 흥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경구하면 어느정도 흥행을 보증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면 언제나 기대가 된다. 그리곤 약간의 호평만 나와도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 예매한다. 이번 영화는 공공의 적 3정도 되는 것 같다. 제목은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라는데 왠지 강철중(설경구)에 더 집중된 것 같아서 그의 연기가 기대된다. 이번의 공공의 적은 누구일지 괜히 강철중 건드렸다가 미친개한테 물리듯 당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통쾌하다.

하지만 역시 팬으로써 걱정되는 것은 그 고무줄 몸무게이다. 다이어트를 하여 단시간에 과도한 체중을 뺀 경우에도 몸에 무리가 가서 이상이 생기는데, 줄였다, 늘였다를 반복하며 하나의 캐릭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건강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연기파 배우, 고무줄 몸무게 설경구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설경구가 더 좋기 때문이다. 요즘보면 특수분장도 있고, CG도 발달했는데 발달한 기술에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몸무게를 늘이고 줄이는 것이 역할에 대한 프로로서의 몰입도 혹은 의지라고 한다면 이젠 몸무게 말고 다른 곳으로 그 의지와 몰입을 집중한다면 어떨까 하는 것이 팬으로서의 생각이다. 젊었을 때는 몸이 따라준다고 해도 이제 나이도 들고 했으니 건강도 생각해가면서 연기를 했으면 하는 바램과 마음이다.

그를 따라다니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 설경구가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것은 즐겁다. 그의 건강이 걱정되긴 하지만, 자신도 건강에 안좋은 것을 알텐데도 불구하고 영화를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영화를 보는 사람의 태도도 그가 진지했던 것만큼 진지해지는 것 같다. 멋진 영화가 탄생하길 바라고, 앞으로는 몸무게 조절이 필요없는 배역만 맡기를 바란다. 설경구의 연기를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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