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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의자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시원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같은 여름철에는 최적인 소재가 바로 메쉬이지요. 특히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께 메쉬 의자를 추천해드립니다. 퍼스시 메시 의자와 듀오백의 인조가죽 의자를 전의 글(2009/07/28 - [채널6 : 정보/리뷰] - 퍼시스 의자(ITIS3)와 듀오백 의자(DK2500 골드) 비교)에 이어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번 글에서 미처 이야기 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요, 처음 배달 되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듀오백을 주문했을 때는 기사분이 오시지 않았는데, 퍼시스 때는 기사분이 오셔서 직접 설치를 해 주셨거든요. 듀오백도 기사분이 오신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전 제가 직접 받아서 조립하였었습니다. 조립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퍼시스에서 기사분이 오셔서 친절하게 기능에 대해 설명해주고 제품 박스까지 수거해 가 주시니 서비스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사분도 2분이나 오셔서 제품 보증서까지 잘 챙겨주시고, 낮은 자세(앉아서)로 현관에서 조립하고 설명해주시더군요. 세심한 배려에 우선 퍼시스의 ITIS3에 손을 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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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체적인 부분보다 좀 더 세밀한 부분을 비교해보도록 할텐데요, 의자 밑부분의 조작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이 듀오백 DK2500의 조작부이고요, 오른쪽이 퍼시스 ITIS3 입니다. 듀오백의 경우 왼쪽 아래 동그라미 부분은 의자의 기울임을 조절해주는 장치입니다. 의자를 뒤로 눕힌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핸들이지요. 그리고 그 위에는 나사 형식으로 팔걸이의 간격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손잡이는 의자의 전체적인 높낮이를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아주 부드럽게 상하로 움직이지요.

다음은 퍼시스의 조작부입니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손잡이는 정확하게 2개의 조작부인데, 바깥쪽에 돌리는 것은 틸팅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라 합니다. 공장에서 맞춰져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건드리지 않아도 되고요, 그 옆에 있는 것이 의자의 상하를 조절해주는 장치입니다. 일어선 상태에서 이것을 위로 당기면 의자가 올라가게 되고 앉은 후 살짝 톡톡 다시 올려주면 경쾌하게 싹싹 소리를 내며 내려가는데요, 짧은 간격으로 올려주면 7번 이상의 세심한 간격 조절이 가능합니다.

윗쪽에 있는 버튼은 의자의 바닥면을 전체적으로 앞으로 빼거나 넣을 수 있는 기능이에요. 다리가 길거나 의자를 뒤로 재낄 때 필요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반대편에 레버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틸팅의 기울기를 조절해주는 기능이에요. 뒤로 제껴지는 각도를 조절하는 것인데, 자신이 원하는 만큼 뒤로 제낀 후 레버를 올리면 다음 번에도 딱 거기까지만 뒤로 제껴지네요.

이 기능은 약간 아쉬운 부분인데 우선 각도를 조절하고 나면 그보다 약간 더 뒤로 제껴지는 경향이 있어요. 즉, 정확하지가 않다는 것이죠. 두번째는 듀오백처럼 뒤로 제껴진 상태로 고정이 되는 기능도 더해졌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약간의 힘을 주고 있어야 뒤로 제껴진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몸에 긴장감이 더해지는데, 기지개 펼때는 유용하지만, 영화를 볼 때나 낮잠을 자려 좀 쉴 때는 불편한 것 같아요. 뒤로 제껴진 체 고정되는 기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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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글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이 팔걸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매우 민감하답니다. ^^;; 왼쪽 사진이 퍼시스의 팔걸이 조절 레버이고요, 오른쪽이 듀오백의 조절 레버입니다. 듀오백 팔걸이가 일정한 힘을 가하면 쭉 내려가는 현상은 바로 이 레버 부분의 차이가 아닌가 싶어요.

듀오백의 조절 레버는 빨래집게처럼 탄성을 이용해 살짝 들어주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 같고, 퍼시스는 강한 스프링이 내장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듀오백 조절 레버를 움직이면 살짝 들리는 느낌이 들고, 헐거운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퍼시스의 경우 바로 직선으로 올라가고, 강한 탄성과 타이트한 것이 느껴지거든요. 아마도 이것이 팔걸이의 차이를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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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목 부분입니다. 이 목 부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지요. 목 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해본 사람은 목받이 없는 제품은 사용 못할 겁니다. 그만큼 편하지요. 특히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면 목이 거북 목이 되어 쭉 앞으로 빼어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목 디스크도 많이 걸린다지요?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꼭 이 목받이 의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뒤로 살짝만 기대주어도 상당히 편하거든요.

왼쪽은 퍼시스의 목받이 부분이고, 오른쪽은 듀오백입니다. 퍼시스의 경우 동그라미 친 부분을 힘을 주면 상하가 조절됩니다. 그리고 전후로도 움직이기에 목을 뒤로 완전히 제치지 않아도 살짝 고개를 든 상태에서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듀오백의 경우는 고정이라 뒤로 몸을 제쳐야 목받이를 사용할 수 있는데 그것과 비교되지요. 하지만 퍼시스의 이 기능은 고정되는 기능이 없어서 목에 힘을 너무 주게 되면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 작업할 때 심하게 기대는 편은 아니기에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퍼시스 메쉬 의자 ITIS3 가격

듀오백 DK-2500 골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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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세부적인 기능에 대해 알아보았고요, 다음은 집에 있는 다른 의자 2개를 한번 비교해보시라고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퍼시스 ITIS3까지 들어오니 이 2개의 의자는 완전히 찬밥 신세입니다. 이 두 제품은 거의 발판으로 사용되거나 방치되고 있지요. 이번에 이사할 때는 물건을 옮기는데에 톡톡히 한 몫을 했습니다. ^^;;

모양은 듀오백에 목받이도 있지만, 앉아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소재도 까칠까칠해서 왠지 막 간지럽고, 허리가 보호되기는 커녕 더 안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오래 앉아있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요. 그냥 인테리어용으로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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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둘과 비교하여 현저한 차이가 나지요? 매우 중후한 멋이 느껴집니다. 인테리어로도 더 낫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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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의자를 모두 집합시켰스빈다. 든든한 우리집 의자들. 의자 부자입니다. ^^;; 앞으로도 저의 의자 사랑은 계속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퍼시스와 듀오백의 의자 회전에 대한 실험을 한 동영상을 올립니다. 바퀴도 그렇고, 회전도 그렇고 퍼시스가 좋은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회전 기능도 평소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지요. 회전 성능은 퍼시스가 훨씬 더 부드럽고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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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베바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베토벤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다. 두루미와의 삼각관계가 진전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진 베토벤 바이러스는 드라마 중에 최고라 할만하다. 강마에의 연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감동적인 장면이 많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저 그런 스토리가 될 뻔했던 공연에 이재민이 함께 한다는 설정은 리얼함과 자연스런 강마에의 어린 시절을 넣으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했으며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수목요일에 1위 드라마가 베토벤 바이러스라면 월화요일에는 에덴의 동쪽이 있다. 에덴의 동쪽은 복잡한 관계설정과 출생의 비밀, 그리고 화려한 액션 등으로 이목을 끌며 타짜의 상승세를 막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송승헌이 출연료를 반납하고 에덴의 동쪽이 다 끝난 후 받겠다고 하면서 에덴의 동쪽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에덴의 동쪽은 눈물을 자아내는 신파극이지만, TV를 보면서 아내는 냉랭했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냉랭했던 아내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눈물을 훔치곤 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에덴의 동쪽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생각해보았다.



 
해와 바람의 대결
 

어렸을 적 동화가 생각난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놓고 바람과 해가 내기를 했다는 그 이야기 말이다. 바람과 해는 누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있는지 내기를 하였고, 바람은 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려 하였다 하지만 나그네는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더욱 강하게 옷을 붙잡았고, 옷을 벗겨내지 못하였다. 해는 더욱 따뜻하게 햇빛을 내리쬐었고, 더워진 그 나그네는 결국 옷을 벗게 되어 해가 이겼다는 내용이다.

에덴의 동쪽은 사람들의 눈물을 호소한다. 더욱 아프게, 더욱 속상하게 울고, 소리지르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몇 년 만에 한국에 우여곡절 끝에 온 동철과 남영동에서 고문을 받고 논에 버려진 동욱이 겨우 만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이름을 부르며 연신 소리를 질러댔지만, 눈물은커녕 반복되는 대사가 어색하면서 순간 코미디로까지 느껴졌다.

동철과 동욱 그리고 지현의 사랑 및 복잡한 관계들은 많은 아픔을 담고 있고, 애환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고 그저 드라마상의 설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만들려는 노력의 바람이 느껴질수록 나는 감정의 옷을 꼭 움켜잡게 되곤 한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이다. 오히려 송일국이 나오는 바람의 나라가 더욱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적은 만큼 감동도 크게 오는 것인지 베바의 놀라운 연출력과 연기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솔직히 베바에는 빈틈이 많다. 스토리도 그렇고, 음악이라는, 그것도 클래식이라는 것이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베바 초반에는 연기자들의 립싱크 연주에 음악가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는 말도 나오고, 장근석이나 이지아에 대한 불안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무마시켜주고 덮어주었던 것은 바로 김명민의 연기력 때문이었다. 그의 표정 하나 하나와 무게 있는 대사 한마다 한마디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명민이 구심점이 되어 스토리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연출까지 모두 녹아 내려갔다. 심지어 연주에 대한 부분도 김명민의 노력과 열심으로 만들어낸 지휘 실력으로 모두 커버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배우들에게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 김명민의 연기를 통해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같이 빛나게 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드라마의 지휘자같이 김명민은 베바 신화를 조율하며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감동 또한 거기에서 나왔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눈물에 호소하지 않는다. 눈물은 최근 삼각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두루미의 눈에서만 나왔을 뿐, 강마에는 오히려 독설적이고 똥.떵.어.리라는 표독스런 유행어를 만들어내었다. 성격파탄자 같은 이기적이고 냉랭하고 독설적 발언과 표정 그리고 행동을 통해 감동을 만들어낸 것이다. 강마에는 팔에 금이 가도 남 앞에서는 아파하지 않고 모든 상황이 어그러지고 망하게 생겼는데도 당당하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신음소리를 낼 만큼 아파하고, 베토벤 초상화를 향해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 그를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되고 그가 지휘하는 모습과 음악을 들으며 저절로 눈물이 흐르게 된다. 클래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사람들도 베바를 보면서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클래식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에덴의 동쪽을 보며 냉랭했던 아내가 베바를 보고 눈물을 훔친 이유를 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려는 것이 아닌 바람은커녕 한 사람의 차가운 모습 안에 있는 따뜻한 감성과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 옷을 벗겨낸 것 말이다. 비록 경쟁 드라마가 아닌 다른 요일의 드라마이지만 그 둘을 비교한다면 베토벤 바이러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싸늘함 속에 숨어있는 강마에의 마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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