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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이었다. 아이리스는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작품인데, 어느덧 10월 14일부터 수목드라마로 방영이 된다고 한다. 현재 수목드라마는 불모지이다. 태양을 삼켜라가 쓸쓸히 퇴장하고, 아부해도 이렇다할 이슈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맨땅의 해딩도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만 하고 있다.

하지만 태삼이 끝나고 미남이네요가 시작된다. 장근석이 나오는 F4 분위기의 이 드라마는 다시 한번 꽃남(드라마가 아닌)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캐릭터의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개성이 있기에 충분히 많은 관심을 받을만 하다 .

그런데 이에 대한 복병이 나타났다. 그건 바로 아이리스다. 이병헌, 김태희, 김승우, 정준호, 그리고 탑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초호화 캐스팅이다. 10대부터 3,40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는 아이리스는 첩보 드라마이다.


첩보 드라마. 어떤 부류인지는 방영이 되어야 알겠지만, 우선 느낌은 미드 24의 느낌이다. 정부도 인정해주지 않는 비밀조직. 남북 전쟁을 막기 위한 특수부대. 그 말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공중파 1회 시청에 그치지 않는 소장하여 오래도록 다시 보고 싶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완성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소장하여 보고 싶은 완성도 높은 작품은 "다모" 외에는 없다. 과연 아이리스가 제 2의 다모가 될 수 있을 지, 그리고 다모가 이루지 못했던 시청률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11월이 되면 본격적인 3파전이 시작될 것이다. 맨땅의 해딩이 끝나고 히어로가 방영되는데, 히어로에는 이준기가 나온다. 이준기, 이병헌, 장근석. 과연 누가 수목드라마의 강자 자리를 차지할까?


한국형 첩보액션을 지향하는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대형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인 아이리스는 우선 캐스팅만으로 시청률 3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 관건은 미남이시네요를 어떻게 잡는가인데, 10대층을 겨냥한 미남이시네요를 막을 카드로 빅뱅의 탑이 나온다. 탑이 연기하는 빅의 캐릭터가 얼마나 멋있느냐에 따라 선덕여왕 시청률을 따라잡을 수 있는가가 결정날 듯 싶다.

또한 이준기의 역습도 방어해야 한다. 히어로가 시작되는 11월 쯤이면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만약 이 때 느슨한 스토리 전개를 했다가는 히어로에 시청자를 빼앗길 수 있다. 따라서 아이리스는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끊임없는 볼거리와 이슈로 숨가쁜 전개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첩보영화이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리스, 미남이시네요, 히어로. 시청자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태삼, 아부해, 맨땅의 조합에서 아이리스, 미남, 히어로의 조합은 어두운 그림자와 밝은 빛처럼 그 즐거운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다. 태삼을 보며 그리웠던 올인. 그리고 이병헌이 아이리스로 돌아온다니 그야말로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하다.

송혜교에서 김태희로 파트너를 바꿔 나온 이병헌이 과연 김태희를 다시 드라마 퀸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 지도 기대된다. 작품 운이 없었는지, 연기력이 안되었는지 미모에 비해 안좋은 결과를 내놓았던 김태희가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를 발판삼아 새로운 퀸으로 등극될지 말이다.

아이리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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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 2기가 시작되었다. 박예진과 이천희가 빠지고, 박시연과 박해진이 합류함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패떴 2기는 매우 성공적이 아니었나 싶다. 식상한 느낌이 강했던 패떴은 예능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박시연과 박해진을 투입함으로 신선함을 가미했다.

패떴의 경우는 예능에 경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예능 초보가 더 신선함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박수칠 때 떠난 이천희와 박예진은 패떴 덕분에 이미지와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부담을 느낄 정도로 확실히 만들어진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반면 김수로나 김종국, 윤종신의 경우는 예능에서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감 때문인지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새로 투입된 박시연과 박해진은 충분히 박예진과 이천희의 뒤를 이을만 했다. 박예진과 이천희의 공백이 너무 커 보였기에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우려했지만, 첫 방송부터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식상함 때문에 힘을 잃어가던 패떴을 재역전 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 박시연과 박해진은 첫회에 확실하게 캐릭터를 잡았다.

 

그 캐릭터는 바로 효리 잡는 시연과 대꾸 청년 해진이다. 패떴의 안방마님이라 할 수 있는 이효리를 대적했던 사람은 이원희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박시연이 나타났다. 동갑내기인 박시연과 이효리는 정반대의 성격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성격이다. 털털하고 개구진 캐릭터를 잡은 이효리는 내숭을 떠는 박예진과 찰떡 궁합을 이루었지만, 박시연은 내숭보다는 털털하고 무덤덤한 캐릭터를 잡아 이효리를 한끝차로 이기는 캐릭터로 나아갈 것 같다.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빅뱅의 대성에게 "매를 버는 스타일"이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털털함을 잘 설명해주기도 한다. 또한 박해진과 함께 기존 멤버들의 뒷목을 잡게 하여 텃세조차 부리지 못하게 하는 재치는 예능의 매너리즘이 아닌 예능의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다.

박해진 또한 대꾸하는 대꾸 청년으로 캐릭터를 확보하였다.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꾸하는 박해진은 순발력이 대단한 것 같다. 어찌보면 말꼬리 잡는 것 같기도 하지만, 특유의 덤덤함으로 순진한 모습으로 바꾸어 재미를 극대화 해 준다. 박해진의 말을 듣고 보면 다 맞는 이야기라는 것이 더 리얼하고 재미있다. 박시연이 이효리를 잡는다면, 박해진은 유재석을 잡는 캐릭터로 성장할 것 같다.

이효리-김종국-박시연-박해진의 러브라인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효리-박시연-유재석-박해진의 신구라인이 이루어질 것 같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효리-박시연-유재석-박해진의 메인 라인과 김종국-김수로-대성-윤종신의 서브 라인으로 구도가 잡혀가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실컷 웃어본 패떴을 보며 1박 2일에서 은지원의 말이 생각났다. "예능은 돌발이다"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사람들은 재미있어 한다. 그간 패떴을 보며 실망했던 점은 바로 이런 돌발이 없이 예측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롭게 투입된 박시연과 박해진은 패떴의 관성에 이끌려 가지 않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 웃음을 만들어주고 있다.

앞으로 이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새로운 원동력을 기반으로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 낼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관성의 힘이 너무 커서 새로운 원동력을 휩쓸고 가 식상한 웃음으로 돌아갈 지 말이다. 여하튼 박시연과 박해진 덕분에 실컷 웃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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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에 박예진과 이천희가 하차하기로 결정 났다고 한다. 제작진은 여러 번 부인하더니 결국 하차하고야 말았다. 박예진과 이천희의 하차가 결정나고 새롭게 박해진과 박시연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로서 패떴의 시즌1이 끝나고 시즌2가 시작된다. 6월에 이별 여행을 한다고 하니 6월 말부터는 새로운 멤버들이 함께 한 시즌2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떴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 2명을 잃은 셈이다. 제작진으로서도 속이 아플 것 같다. 이천희와 박예진은 패떴내에서 캐릭터를 제일 잘 잡은 멤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예진은 달콤 살벌 예진아씨로 이효리와 자매같이 여성편을 만드는 주축이 되기도 했다. 김종국과 이천희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구축하는 역할도 잘 감당하여 많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이천희 역시 엉성 천희, 천데렐라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김계모 김수로와 함께 선후배 사이이자 신데렐라 컨셉으로 엉성한 모습을 캐릭터화 시켜 몸개그와 큰 웃음을 담당하였었다. 김수로에게 항상 당하는 이미지와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모습, 어딘가 엉성한 모습은 1박 2일의 허당 이승기 선생과 비견될 캐릭터였다. 이천희는 거의 모든 멤버와 궁합이 잘 맞아서 멤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잘 감당하였었다.

정작에 빠져야 할 사람은 캐릭터를 잡지 못한 김종국일텐데 결국 빠지면 안되는 사람이 빠지고, 빠져야 할 사람은 남아있게 된 것 같다. 김종국이 들어오면서 패떴의 캐릭터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억지로 끼워넣으려 하니 어색하기만 하고, 잘 들어맞지도 않게 된 격이다. 김종국의 무리한 투입은 기존 패떴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사게 되었고, 비중을 낮추기 보다 오히려 비중을 더 높여버려서 덤앤더머도 깨지고, 김계모-천데렐라도 깨지고, 국민남매도 깨지게 되었다. 김종국을 살리고자 에이스인 유재석과 이효리에 자꾸 붙이려 하다보니 덤앤더머 대성은 이상한 선배님 컨셉으로 나가게 되었고, 박예진은 이효리와 여성편을 만들지 못하고 곁다리로 러브라인에 참여하게 된다. 게다가 김수로와 힘자랑 캐릭터로 붙여놓다보니 이천희는 어쩔 수 없이 박예진과 이효리, 김종국의 러브라인에 끼게 되고, 천데렐라를 잃게 된다. 그마나 엉성 캐릭터로 끝까지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그나마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판을 다시 짜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아예 새로운 멤버들을 투입하게 되었다. 박시연과 박해진이 그 주인공인데 과연 이들이 패떴을 살릴 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할 것이다. 박해진은 에덴의 동쪽의 신명훈으로 나왔고,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나왔던 배우인데, 최근 에덴의 동쪽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었다. 패밀리가 떴다는 대본에 의한 시트콤이기 때문에 연기를 잘하는 연기파 배우가 필요할 것이다. 박해진이 이천희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러브라인에는 이효리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끼지 못할 것 같다.

박시연은 영화 마린보이와 현재 방영 중인 남자이야기의 텐프로 서경아역으로 나오고 있는 배우로 연기력은 별로이지만, 비주얼이 훌륭하다. 박시연은 이효리와 동갑으로 김종국과 이효리의 러브라인에 맞춰 삼각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많은 남성 시청자들을 끌여들일 수 있는 아이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박시연과 박해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바가 없고, 예능 프로에도 자주 나오는 편이 아니라 어떤 캐릭터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드라마에서만 보아왔던 배우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떴에서 그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패떴 제작진은 이 기회에 판을 새로 짜고 싶기에 도화지같이 캐릭터 없이 깨긋한 박해진과 박시연을 투입하기로 한 것 같다. 이들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준다면 제2의 이천희나 박예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모두 배우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패떴은 개그맨이나 가수보다 배우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대본을 잘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패떴 2기가 성공하려면 캐릭터를 전면 재수정하여야 한다. 지금같이 엉켜버린 실타레같은 캐릭터로는 승산이 없다. 지금의 캐릭터에 그대로 끼워 넣으려 하면 김종국과 마찬가지로 어색하고 억지스런 모습만 보여주고 캐릭터도 잡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서로의 관계 설정까지도 다시 전면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새롭게 패떴 2기를 시작한다면 다시 예정의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패떴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통에 있어서 2기 때는 좀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방통행적인 패떴의 모습은 결국 트렌드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억지로 밀어붙일수록 비난만 더 커져갔다. 모든 것이 통제된 상태에서 시청자를 끌여들이기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성공의 또 한가지 열쇠가 아닐까 싶다. 아무쪼록 새롭게 시작하는 패떴 2기의 성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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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2가 올 가을이나 내년 초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효과는 정말 대단했다. 시트콤의 붐을 일으켰던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즌2에서도 열풍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벌써 이순재와 나문희 여사가 섭외 완료 되었다고 하니 일단 기본은 깔아둔 셈이다. 야동 순재와 애교 문희만 있어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 방영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작하면 우선 열풍적인 인기를 끌게 될 것은 자명하다. 흥행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2에 누가 탑승할 지가 궁금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였다. 옆집 친구로 나온 하숙범은 에덴의 동쪽을 거쳐, 꽃보다 남자를 통해 한류스타로 등극하였고, 윤호의 정일우는 돌아온 일지매로 주인공을 맡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민호는 바람의 나라에 세류왕자로 나왔고, 박민영은 자명고를 찍고 있는 중이다. 야동 순재를 순식간에 연예대상을 받게 만든 거침없이 하이킥은 비호감 정준하를 최고의 호감으로 만들어주었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은 큰 인기를 끌었었고,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이 시즌2를 만든다는 것은 올라타기만 하면 같이 그 인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솔직히 시즌1에서의 멤버가 그대로 다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 덕분에 그들이 몸 값이 많이 오르게 되었고, 시트콤 제작비야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정일우, 김혜성, 박민영, 김범의 어린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은 다시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그 자리가 더욱 탐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수많은 기대주들이 그 자리를 꿰차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일 유력시 되는 것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인데 요즘들어 부쩍 드라마나 예능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은 인지도를 높히기 위해 흥행보증수표인 이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 같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정준하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그런데 아이돌이 들어간다면 그 효과는 그룹 전체에게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는 돈을 주고서라도 들어가고 싶은 자리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시즌1 때의 멤버들이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 때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도 시즌2, 시즌3를 위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해외에 있는 팬들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말이다. 미국에서 했던 프랜즈를 보면 참 부러운 생각이 든다. 10시즌까지 6명의 멤버가 변하지 않고 꾸준히 10년동안 시트콤을 찍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트콤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배우들이 조금 양보하여 출연료를 좀 깎아서라도 다시 출연한다면 지금의 인지도보다 더 큰 인지도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김범이야 꽃보다 남자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고 해도, 정일우나 박민영, 김혜성은 다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이왕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려면 아예 새로운 얼굴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정일우, 김혜성, 박민영, 김범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키워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주문하기도 편하고, 제작비의 압박도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공개 오디션 한번 하면 벌때같이 몰려들 것이다.

시즌1 때의 멤버들에게 시즌2 출연 우선권이 주어진다면 정준하는 반드시 이 기회를 다시 잡아야 할 것이다. 정준하의 최고 전성기는 노브레인 때가 아닌 거침없이 하이킥 때였다. 그것으로 인해 스타킹에도 나오고 무한도전에서도 캐릭터를 잡고, 식신원정대까지 하고 있지 않은가. 거침없이 하이킥 후 끝없는 추락을 하여 다시 완벽한 비호감의 자리로 요요했기 때문에 거침없이 하이킥2는 정준하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황금의 기회인 것이다.

아직 가제이고, 언제 방영될 지 확실하게 알려지지도 않았고, 예전의 구성과 스토리대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순재와 나문희가 나오기로 한 것만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효과는 건재할 것이다. 책으로까지 출판되었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는 시즌2에서도 여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안봐도 비디오인 거침없이 하이킥2의 흥행에 동참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정말 궁금하다. 아무쪼록 시즌1 때와 같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빵빵 날려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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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가 떴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박 2일과 우결의 그늘에 묻혀 사장되는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오히려 1박 2일과 우결이 한눈을 판 사이에 전력을 가다듬어 1위로 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이 MC를 맞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는 처음부터 1박 2일이 심한 견제에 들어갔을 정도로 그 가능성이 컸다.

점점 캐릭터를 잡아가고, 컨셉을 잡아가면서 패떴의 인기는 날로 급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1박 2일과 우결이 동시간대에 붙으면서 패떴은 어부지리 이상의 효과를 얻어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상황으로만 본다면 1박 2일과 우결이 패떴을 공격해도 전혀 꿈쩍도 안할 정도로 패떴의 인기는 탄탄해진 것 같다. 시간대로만 주어먹기를 한 패떴이 아닌 어느 방송보다도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해냈기 때문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캐릭터를 잘 잡은 사람이 있다면 대성을 꼽고 싶다. 서글 서글한 눈매에 특유의 친근감으로 패떴 사이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고,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성은 이미 빅뱅이라는 그룹을 통해 유명한 아이돌 스타이지만, 30대인 나는 빅뱅이란 그룹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대성이 누구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패떴은 대성을 남녀노소 다 알게 만든 프로그램인 셈이다. 하지만 패떴에서 대성의 캐릭터는 유재석과 함께 덤앤더머 역할이다. 덤앤더머(Dumb & Dumber)란 예전에 짐캐리와 제프 다니엘스가 주연했던 영화의 제목인데 바보와 더 바보라는 뜻이다. 유재석과 함께 바보스런 역할을 함으로 캐릭터를 찾은 셈이다. 하지만 그는 아이돌 스타이니 역시 그 캐릭터는 대성에겐 딜레마일 것이다. 이를 간파한 빅뱅의 소속사 대표 양현석은 패떴에 나가는 대성에게 "대성아, 띨띨한 건 안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온 국민에게 빅뱅과 대성을 알리게 되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을 딜레마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덤앤더머 대성의 캐릭터

덤앤더머라고 하지만 결국은 양현석이 말한 그 띨띨함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시작한 것 같은데 반응이 좋자 계속 그런 이미지로 나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이효리의 눈치를 벗어나 유재석과 둘이 채소를 따러 가서 덤앤더머가 시작되었다. 깻잎을 인원수에 맞게 한장씩만 따더니 자신들은 안먹는다고 2장을 뺐다. 호박잎을 따려다 가시에 찔리자 돌을 이용하여 딴다. 그리고 호박을 딸 때 유재석이 가시 많은 줄기를 잡고 따려하자 대성이 호박을 잡고 따라는 아이디어(?)를 내주기도 한다. 그러던 중 닭이 울자 유재석은 "새벽인가?" 라며 능청스런 연기를 하고, 다시 한번 닭이 울자 대성은 한 술 더 떠 "다음 날인가?"라며 너스레를 떤다.

패떴의 덤앤더머는 하나의 막간 코너로 자리잡았을만큼 재미있고 참신한 설정이다. 특히 유재석이야 원래 개그맨이니 바보 연기를 잘할 수 있다고 하지만, 17살이나 차이나는 아이돌 스타 대성이 유재석에 맞춰서 바보 콤비를 이룬다는 것은 대성의 예능에 대한 끼가 천부적이라 볼 수 밖에 없다 .

덤앤더머의 캐릭터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의 외모는 아이돌 스타의 대명사인 꽃미남은 아니다. 하지만 서글 서글하면서 푸근하고 익살스런 얼굴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다. 물론 청소년들에게는 거의 신격화된 아이돌 스타일테지만 내가 보기엔 장난많고 편안한 동생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는 아마도 대성이 빅뱅의 대성으로만 남아있었다면 어필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패떴을 통해 그의 구수함을 널리 알려 대성이란 이름만은 확실히 각인시켜주었다. 나에겐 서태지와 HOT, SES, 핑클을 제외하고 아이돌 스타가 이렇게 가깝게 느껴진 건 처음인 것 같다.

하지만 그는 아이돌 스타이다.


아이돌 스타의 공식은 신비주의가 아닌가 싶다. 알듯 모를 듯한 이미지로 호기심과 상상을 증폭시켜 환상을 품게 만드는 것이 아이돌 스타를 만들어주는 것인데 이런 공식을 대성은 과감히 깨고 있다. 이미지가 중요한 아이돌 스타에게 패떴의 띨띨한 캐릭터는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양현석도 그것을 경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돌 스타가 되는 것은 수많은 여학생들의 힘으로 된다. 남자들이야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다. 하지만 여학생들은 만사 제쳐두고 아이돌 스타의 팬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것은 우리 어머니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꿈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에게 아이돌 스타는 백마탄 왕자님 정도 될텐데 바보 온달 역할을 하고 있는 대성이 여학생들을 평강공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패떴의 인기가 대성에게 독을 가져다 주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득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녀팬들 외에도 수많은 어른팬(?)들이 생겼으며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만 본다면 대성의 띨띨한 캐릭터는 소녀팬들에게는 귀여움으로, 그 외의 팬들에게는 재미와 편안함으로 그 인기를 대폭 증가시키고 있는 듯 싶다.



양현석이 우려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패떴의 인기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이뤄지는 캐릭터의 굳어짐이 아닌가 싶다. 패떳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수록 캐릭터는 더욱 굳어지기 마련이다. 이천희는 천데렐라로, 김수로는 김계모로, 이효리는 이여사로, 대성과 유재석은 덤앤더머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또한 더욱 덤앤더머 캐릭터를 밀며 띨띨함을 선보여야 할텐데 이것은 아이돌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고, 나아가 팀 자체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생각도 된다.

예능에 집중하자니 띨띨한 캐릭터가 굳어질까 걱정이고, 아이돌 스타에 집중하자니 예능에서 빛을 발할 수 없기에 딜레마같이 보인다. 결과는 지나보아야 알겠지만, 가수들의 예능 진출을 살펴보면 예능을 통한 이미지 파괴가 가수로서 신비주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1박 2일의 은초딩 은지원이나, 허당 이승기, 무한도전의 잔진, 우결의 서인영등을 보면 예능에서의 이미지가 오히려 가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성은 아이돌 스타라는 또 다른 조건이 붙어있긴 하지만 선례를 잘 분석하여 대처해나간다면 아이돌 스타를 넘어선 국민스타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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