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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에 이어 사설 도박을 이용한 이수근, 붐, 앤디, 탁재훈, 토니안, 양세형이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고 혐의를 인정하여서 파문이 일어났다. 디스패치의 글을 보니 맞대기라는 것에 이용 당한 것이라고 한다. (관련글 : http://www.dispatch.co.kr/r.dp?idx=21817&category=2&subcategory=12) 연예인 사모임에 회원이었던 브로커가 재미 삼아 맞대기라는 것을 소개시켜 주었고, 몇번 연예인들이 하자 그것을 다시 일반인들에게 연예인도 하는 도박 사이트라고 홍보하여 판돈을 키운 것이기에 연예인도 어찌보면 당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 시기 또한 2008년~2009년으로 공소가 1년 남은 상황에서 검찰이 조사한 것이라고 한다. 혹자는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는 주장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상황이 어찌되었던 친구가 편의점에서 과자 하나 훔친다고 재미 삼아 훔치다가 판이 커져서 은행을 터는데 이용당한 것이라는 주장과 같기 때문에 사설 도박장을 이용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잠정은퇴

흥미로운 것은 이후 연예인들의 행보이다.  특히 이수근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잠정은퇴"하겠다"라고 밝히히도 했는데, 이 단어가 참 편리한 단어다. 잠정은퇴는 강호동이 만들어낸 신조어처럼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은퇴의 뜻은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하게 지내는 것을 뜻한다. 잠정은 "임시"라는 뜻이다. 즉, 임시로 직임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 잠정 은퇴이다. 

한마디로 좀 쉬다오겠다는 것이다. 잠정은퇴는 처음부터 복귀를 전재로 한 은퇴 선언이고, 시끄러우니 잠잠해지면 돌아오겠다는 뜻이다. 또한 은퇴는 자발적인 뜻을 가지고 있기에 때문에 불법 도박을 한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나 반성이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 이런 결단을 내렸다는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방송을 촬영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고,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이수근 및 도박 연예인들을 출연시킬 수 없기 때문에 잠정 은퇴가 아니라 퇴출이 더 맞는 말 같다. 



이런 선례는 과거에도 많이 있었지만, 가장 근례에는 강호동이 있었다. 문제가 생기자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1년 후 복귀를 한 사례이다. 강호동의 사례는 좀 다르긴 했다. 세금 탈루 혐의를 받다가 무죄를 선고 받았음에도 평창 땅투기등 여러 이슈들이 생기자 잠정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말 그대로 은퇴가 적당한 단어였지만, 도박 연예인들이 잠정 은퇴를 한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최대한 피해를 안보고 넘어가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복귀 시점은? 

연예인들의 사건사고-잠정은퇴-복귀는 하나의 패턴이 되었다. 혹자는 연예인들에게 너무 가혹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그런 것 같다. 연예인 스스로 공인이라고 말하는 요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만큼 도덕적 잣대가 더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연예인들도 사람인데 잘못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관대해져야 한다는 논리 또한 맞지 않는다. 



연예인들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잠시 숨는 것 같은 잠정 은퇴- 복귀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대중의 사랑이 아니라 미디어의 특성을 이용한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미디어는 하이라이트가 비춰지는 곳만 집중하고, 오랜시간 비춰지지 않으면 잊혀진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성들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여 정치적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연예계 사건 사고를 터트린다는 루머도 있다. 그리고 연예인들도 이런 특성을 악용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지만 이러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혀진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마녀사냥을 하는 대중을 탓하지만 대중은 누구라고 규정할 수 없다. 심지어 연예인 자신도 대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냥 미디어의 특성일 뿐인데 그런 특성을 악용하여 시간이 흐르면 모두 잊혀지니 지금의 이 상황만 모면하자는 의미가 강하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당당히 말하려면 잠정 은퇴가 먼저가 아니라 사과가 먼저다. 믿어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사과가 먼저인 것이다. 하지만 도박 연예인들의 행보를 찬찬히 보면 미디어의 눈치만 살살 살피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미디어의 특성상 태풍이 올 때는 잠시 피했다가 잠잠해지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조용히 복귀하거나 하나 대박내면 모든 과거는 잊혀지겠지하는 생각으로 임하다보니 대중 역시 그들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그들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강호동이 복귀 후 지금까지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는 복귀 때 정확하게 상황에 대해 전달하지 않은 점이다. 은근슬쩍 스타킹에 복귀한 후 이런 저런 프로그램들에 나오고 있는데 왜 잠정은퇴했고, 다시 복귀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 않고 방송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가식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즐거움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도박 연예인들의 복귀는 아마도 1년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들어서는 더 복귀 시점이 빨라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일은 그냥 잘못했으니 잠정은퇴하고 1년 내외로 조용해지면 복귀하겠다는 패턴화된 듯한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진정 그들이 잘못을 인식하고 반성하고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진심이 통하였을 때 복귀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복귀 또한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불법 도박을 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다. 자신이 편할 때는 스스로 공인이라 하고, 이럴 때는 한발 빼며 대충 자숙하고 잠정 은퇴하겠다는 말로 얼버무리는 것이 하나의 연예계 위기 관리 프로세스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어떨지 몰라도, 아직은 진심이 통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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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1기의 마지막 커플인 개미커플이 하차를 선언했다. 이번 12월까지 촬영분이 나가고 내년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멤버들로만 이루어질 것 같다. 이로서 우결 시즌1이 끝났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던 우결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 다시 겨울을 맞이하여 살아나고 있는 1박 2일의 상승세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 단락을 마무리 짓고 새롭게 나아가려는 시점에 우결의 1시즌을 커플들을 통해 한번 되돌아보고자 한다.
 
1. 알렉스-신애 커플
 

알렉스의 화분과 신애의 케익등 많은 알콩달콩한 사랑을 표현하여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알렉스-신애 커플. 일명 알신 커플이라 불리우며 폴라로이드의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했던 PPL의 최고 커플이었던 것 같다. 알신 커플이 서울타워에서 자물쇠를 채우면서부터 그곳에 자물쇠가 급격하게 많아지는 등, 그들이 다녀간 자리는 모두 연인들의 성지순례 코스처럼 되어갔었다.

마지막에 알렉스 공연 때 만든 신애의 예쁜 케익은 신애가 Bread & Co. Shilla에서 열심히 배워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알렉스와 신애의 사랑에 알렉스의 헌신과 로멘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신애에게도 알렉스를 향한 노력과 로멘스가 있었다. 한번 헤어지기도 하였고, 다시 만나 네쌍둥이까지 키워보았지만, 결국 다시 헤어지게 된 알신커플. 그래도 그들이 우결에 남긴 로멘틱한 발자취는 계속 누군가를 통해 이어질 것 같다.


 
2. 정형돈-사오리 커플
 

이제는 함영은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지만 그래도 정형돈의 첫 부인은 사오리이다. 마초적인 남편상으로 백만안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정형돈-사오리 커플은 다른 커플들을 더욱 빛내주는 암흑적 역할을 하였다. 온갖 진상과 가부장적인 태도로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정형돈은 의외로 남성들에게는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여자를 이기는 남자는 없다고 했는가. 결국 우결 사상 첫 이혼이라는 오명을 남긴 채 헤어지고 말이다.

그 이후로 정형돈은 다른 커플들을 찾아다니며 온갖 추태와 진상을 펼침으로 솔로들을 대변해 주었고, 마지막으로 개미커플에 더부살이 하다가 개미커플이 하차하게 되는 마이너스의 손을 자랑하기도 하였다. 정형돈과 사오리 커플이 있었기에 알신 커플이 더욱 로멘틱하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


 

 
3. 앤디-솔비 커플
 

일명 앤솔 커플로 불리워진 앤디-솔비 커플은 우결에서 알신 커플 다음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막판에는 알신 커플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솔비의 비호감 이미지는 앤디의 급호감 이미지로 인해 많이 순화되었지만, 알신 커플이 하차한 후 다시 비호감 솔비로 돌아오게 되었다.

정말 앤디를 좋아했던 것처럼 리얼하게 잘 연기를 한 솔비는 앤디를 잘 리드하며 옥신각신하면서도 궁합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부드러운 앤디와 톡톡튀는 솔비의 궁합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반지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앤디의 넓은 마음으로 인해 잘 마무리 되기도 했다.


 
4. 크라운 제이-서인영 커플
 

역시 일명 개미 커플로 불리웠던 크라운 제이와 서인영 커플. 아마도 우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커플이 아닌가 싶다. 크라운 제이는 우결에 나오기 전에 한 가요프로에서 신인으로 소개된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어느 날 우결에 나온 뒤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서인영 또한 주얼리로 인기를 끌긴 했지만 서인영 자체가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우결을 통해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고, 솔비처럼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 어필을 하여 신상녀라는 타이틀로 스타덤에 올라서게 되었다.

서인영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서인영같은 행동을 하면 된장녀라고 질타를 받았었는데, 우결에서의 서인영으로 인해 된장녀는 신상녀로 바뀌며 완전히 반대의 이미지가 되어버리게 되었다. 구두를 아가라 부르는 희안한 광경은 이제 익숙해졌고, 크라운 제이의 운동화 사랑에 나도 신발 수집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불러 일으켰다.

개미커플은 이제 곧 하차하게 된다. 그래도 우결에서 최장수 커플로 기록되게 될 개미커플이 아쉽기만 하다.


 

 
5. 황보-김현중 커플
 

개미 커플보다 먼저 하차하게 된 쌍추커플. 개인적으로 김현중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4차원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 김현중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예능적 자질을 충분히 타고 난 것 같았다. 나이 차가 많은 황보와 함께 커플로 활약을 한 김현중은 아이돌에 관한 개념을 바꿔 준 것 같았다.

아이돌이라면 어린 학생들만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쌍추커플을 통해 보여준 김현중의 모습은 매우 친근했고 재미있었다. 그 후로 패떴의 대성과 최근 동방신기의 예능 순회공연을 통해 아이돌과 좀 더 친근해진 느낌이다. 쌍추커플의 승부욕 넘쳤던 추억들은 이제 우결 1시즌 안으로 세겨질 것이다.


이제 새로운 커플들로 새롭게 시작할 우결은 1시즌의 커플들을 잘 분석하여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그리고 공감할만한 커플들을 탄생시켜야 할 것이다. 이제 곧 있을 크리스마스에 우결에서는 어떤 이벤트를 준비할까 궁금하기도 하다. 1시즌의 커플들이 있었다면 역시 알렉스-신애 커플이 가장 로멘틱하게 보냈을텐데 말이다. 언제 한번 이 다섯 커플이 모두 모여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시작될 우결 2시즌에도 많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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