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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아니면 첫회라 그런 것일까. 강심장의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그저 그런 토크쇼에 불과했다. 강호동의 이름을 걸고 만든 강심장이라던니 이건 서세원쇼의 복제판이나 마찬가지인데다, 이전의 야심만만2보다 훨씬 더 못한 것 같다.

야심만만2는 예능선수촌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듯, 이번 강심장도 예능격투기라는 이름으로 과격하게 시작했지만, 올킬과 마찬가지로 어설픈 포맷으로 이도 저도 아닌 토크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제일 먼저 강호동의 진행 방식은 실망 그 자체였다. 1박 2일과 똑같고, 야심만만2와도 똑같은 강호동의 진행방식은 24명의 게스트들을 이끌어나가야 해서 그런지 오버의 극치였다. 너무 억지로 웃는 티가 팍팍 났고, 게스트들 또한 억지 웃음이 태반이었다.

24명의 게스트들은 한명씩 소개하는데에만 30분이 넘게 걸렸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오다보니 쓸데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지드레곤만 줄기차게 나오고 나머지 게스트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자리만 채우는 형식이니 과유불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낸시랭의 출연은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다. 야한 옷차림에 어색한 웃음, 그리고 적응하지 못하는 태도. 솔비가 아니었다면 그나마 얼굴도 못 비췄을테지만, 솔비의 공격에 대한 썰렁한 반응은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이 솔비와 싸우려는 태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승기의 진행 역시 아직은 무리가 있었다. 이승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강호동과의 조합은 별로인 것 같다. 강호동이 너무 오버하여 어색한 분위기에 이승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건 묻힌다. 오히려 이승기는 유재석과 잘 어울릴 것 같은 MC가 아닌가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가 하나도 없는 토크에 대해 강심장으로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도데체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분위기를 타면 강심장을 주는 모양세였다. 그나마 올킬은 서로 투표라도 했지, 강심장은 완전히 자기 맘대로 이다. 그러니 편파적인 판정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공감되지 않는 강심장에 식상함마저 보여준다.


게스트들은 어떻해서든 강심장에 되기 위해 최대한 오버하고 웃음소리마저 가식스럽다. 댄스 배틀, 노래 배틀, 토크 배틀 라운드 식으로 버라이어티와 토크쇼를 합쳐놓은 듯한 강심장은 토크쇼도 아니고 버라이어티도 아닌 어설픈 장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직 첫회이기에 더 지켜보아야 되겠지만, 강심장 첫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가식과 식상함이었다.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지켜보는 내니 이렇게 되면 상플과 다를점이 무엇인가 싶었다. 오히려 상플에게 플러스가 되는 것 같기도 했다.

강심장이 그나마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게스트발과 시간대 때문인 것 같다. 만약 이 프로그램이 야심만만2에 이어 월요일 저녁에 했다면 놀러와에 묻혀버리고 말았을테지만, 그나마 경쟁이 약한 화요일에 들어왔기에 성공의 가능성은 아직도 있다.


그러나 서세원쇼와 똑같지만 서세원쇼보다 재미없고, 야심만만2보다 못한 강심장이 빨리 자리잡지 못한다면 오히려 경쟁 프로인 상플에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강심장" 속의 "강심장" 홍보는 ("강심장이니까...", "강심장이라서...") 강심장을 더 가식적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강심장의 2회는 2NE1과 걸그룹들이 나온다고 한다. 박중훈쇼가 망한 이유는 무릎팍도사 때문이 아니라 게스트발만 내세우다 게스트가 동이나자 망한 것이다. 강심장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독창적인 강심장만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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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장이 투톱 체제로 나간다. 바로 강호동과 이승기가 메인 mc인 것이다. 강심장 자체가 강호동쇼인데, 강호동의 성을 내건 토크쇼에 이승기를 메인 mc로 넣었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일이다. 천하의 강호동이 예전부터 그렇게 하고 싶었다던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에 메인 mc 자리를 나누다니 말이다.

이 정도 되면 이승기는 강심장의 비밀병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강호동의 파트너로서 이승기가 낙점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MC몽도 아니고 유세윤도 아니고, 이수근도 아닌 이승기가 강심장의 파트너가 된데에는 전략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청률 제조기 이승기

이승기가 떴다하면 시청률이 급격히 는다. 찬란한 유산, 1박 2일을 통해 이미 이승기는 시청률 40%의 사나이로 불리게 되었다. 1박 2일의 모든 멤버가 이승기의 코디 겸 메니저나 다름없다는 것처럼 이승기는 시청률에 있어서 절대적이다.

강심장이 약간은 불안했는 듯 싶다. 강심장이 야심만만2에 이어 하는 프로그램이니만큼 시청률이 저조하여 폐지가 된 야심만만2는 시청률에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월요일 프로그램인 야심만만2의 후속작을 화요일에 배치함으로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시청률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상플에 대한 대응은 강호동만으로 충분하지만, G드레곤 및 온갖 아이돌을 24명의 패널을 넣은 강심장은 더 확실한 시청률을 원했던 것 같다. 한방에 상플을 보내고 화요일 시청률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 그걸로 이승기를 내세운 것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의 강한 이미지를 희석해 줄 이승기

국내 MC 양대 산맥은 강호동과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부드러운 이미지로 안티가 없지만, 강호동은 강한 이미지로 인해 안티가 많은 편이다. 강호동만의 스타일이고, 그의 매력이기에 이를 바꿀 수는 없기에, 그를 희석시켜줄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이승기가 제격이다.

이승기의 성실하고 착한 이미지가 강호동의 강하고 우악스런 진행 스타일을 희석시켜주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진행은 아직 미숙한 이승기



이번 추석 특집 쉘위덴스에서 백지영과 이승기가 메인 MC를 맡았다. 보는 내내 이승기의 존재감은 0에 가까웠다. 백지영도 진행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백지영만 돋보일 정도로 아직은 이승기의 진행 능력은 미숙하다.

그렇기에 강호동쇼인 강심장에서 이승기보다는 강호동이 더 드러날 것이며, 이승기 또한 강라인으로서 차세대 MC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강심장의 비밀 병기인 이승기가 과연 성공할 지 아닐지는 두고 보아야 겠지만, 중요한 것은 멤버가 아니라 포맷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야심만만2가 예능선수촌으로 시작했을 때 방송 3사의 최고 예능 프로그램의 멤버들을 모아서 출발했음에도 포맷의 식상함으로 실패를 하고 말았다. 올킬이라는 것을 가지고 나왔지만, 안하느니만 못했던 것처럼, 강심장에서도 새롭고 재미있는 포맷이 선행되어야 초호화 멤버들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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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 드디어 나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강심장은 바로 강호동 원톱의 강호동쇼이다. 자니윤쇼부터 주병진쇼, 서세원쇼, 이홍렬쇼, 박중훈쇼까지 원톱 MC의 토크쇼는 많은 이슈를 몰고 온 흥행 프로그램이다. 물론 박중훈쇼는 망하긴 했지만, 많은 이슈를 뿌리고 쟁쟁한 스타들을 박중훈의 인맥으로 성사시켰던 쇼이다. 만약 박중훈쇼가 격식을 차리며 스타 띄워지기에 연연하지 않고, 적나라한 토크쇼를 했다면 무릎팍도사도 맥을 못췄을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강호동이 쇼를 진행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인 요즘 토크쇼의 저력을 다시 열 것인지도 주목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의미가 담겨 있는 강심장에 대해 기대가 되지만, 반면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기대가 되는 부분은 바로 새로운 토크쇼의 장을 열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남자의 자격, 오빠밴드 등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을 시점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트랜드를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제는 버라이어티가 범람하기 시작했고, 여러 프로그램들이 물을 먹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심장이 예능의 흐름을 다시 한번 토크쇼로 바꿀 것인지가 기대된다.

또 한가지 기대되는 것은 바로 화요일 예능의 활성화이다. 화요일은 금요일 이후 최악의 요일이다. 도대체 볼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화요일에는 월화 드라마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기는 하지만, 정말 볼 것이 없어서 상플이라도 틀어놓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지만 상플은 예전의 명성은 사라진 체 식상하고 진부한 소재만이 계속될 뿐이었다. 노현정 이후에는 맥을 못추고 있는 상플이다. 그 시간대에 강심장이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임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제 프로그램을 선택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직 시간대가 정해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들어갈 자리는 11시 시간대 밖에 없을 것 같다. 분명 초반 시청률은 안전하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플에게도 좋은 경쟁자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더욱 분발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과연 강호동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이다. 강호동에 대해 질려 하는 사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강호동의 단점이라면 고쳐지지 않는 사투리와 너무 강한 나머지 위화감을 주는 태도와 목소리 그리고 더 자극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개그 스타일일 것이다.


강호동의 진행은 강한 스타일이기에 사람을 놀래키는 자극적인 방식이다. 마치 매운 고추와 같은 느낌 같이, 강호동의 첫느낌은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하지만, 계속적인 자극은 무자극과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호동은 계속적으로 오버할 수 밖에 없고, 그 오버를 뛰어넘는 오버를 할 수 밖에 없다.

1박 2일에서 유행어로로 밀었던 숨 넘어가는 소리도 큰 소리를 넘어서는 오버였다. 결국 이 오버는 다시 질리게 되어있고, 강호동은 더 자극적으로 오버를 해야 하는데 과연 토크쇼에서 어떻게 그 오버를 이끌어갈 것인지 우려가 된다. 그렇다고 조용한 강호동은 상상도 안되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

또한 무릎팍도사, 스타킹, 1박 2일, 야심만만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강호동이기에 강심장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무릎팍도사는 같은 형식의 토크쇼로서 어떻게 차별화시켜나갈지 우려가 된다.


유재석을 보아도 같은 장르인 무한도전과 패떴에 대해 차별화된 캐릭터로 나아가고 있지만, 패떴의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유재석보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인위적인 모습이 강하다. 이런 문제를 잘 풀어나가야 강호동의 강심장은 식상하다는 인상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패널이 24명이라는데 이 부분은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명색이 강호동 이름을 내 건 강심장인데 패널만 24명이라니 이름만 강심장이고 기존의 야심만만과 비슷하게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마치 도전 골든벨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월요일의 야심만만이 폐지가 되고, 화요일에 강심장이 들어갔으니 이는 월요일의 놀러와를 의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유재석과의 경쟁은 새롭게 시작하는 강심장으로서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요일의 상플과 맞붙으려는 것 같은데 이런 전략은 시청자로서 매우 반길만한 일이다. 야심만만이 실패한 이유는 기존의 틀에 얽매인 방식 때문이었다. 유치장도 하고 올킬도 했지만, 그건 형식상의 변화일 뿐 내용은 매한가지였다.

시청자는 재미를 원한다. 재미는 변화에서 나오고, 그 변화는 창의력에서 나온다. 강심장이 당시의 자니윤쇼나 주병진쇼, 서세원쇼와 같이 기존의 토크쇼와는 다른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토크쇼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유재석쇼는 안만들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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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녁의 예능 프로그램은 주말 예능 못지 않은 치열한 접전이 일어나는 시간대이다. 놀러와, 야심만만, 미녀들의 수다가 동시간대에 방영되기 때문인데, 이는 월요일에 하는 월화드라마의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녀들의 수다는 캐서린 문제와 여러 안 좋은 이슈들이 겹쳐서 별 다른 시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게스트의 변화인데, 매주 새로운 게스트를 투입함으로 신선함을 유지하려 하나 내용적인 면에서 진부한 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눈에 띄었던 프로그램은 놀러와 그리고 야심만만이었다. 놀러와에서는 스카이웨이(sky+way) 꽁트를 선보였다. 이하늘과 길이 함께 골방토크 전에 꽁트를 하는 것으로 여러번 시도는 되었었지만,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코너를 맡긴 듯 하다. 개그맨들도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슈퍼맨 복장으로 했던 꽁트는 매우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최근 길이 무한도전에 나옴으로 이미지가 개선되어가고 있는데다가 이하늘 또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몸 던져 웃기는 법에 대해 배워가고 있는 중이기에 스카이웨이는 토크만 있었던 놀러와에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주고 있다. 놀러와의 경우는 계속 앉아서 이야기만 하는 토크쇼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해질 수 있다. 하지만 스카이웨이가 투입됨으로 다소 민망할 정도의 몸개그로 중간 중간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가수가 몸개그로 개그맨을 웃기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라인으로 굳어진 이하늘과 길은 정말 몸을 던져 개그를 시도하고 있고 앞으로 캐릭터화를 시킨다면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웃겼던 장면은 슈퍼맨 복장으로 길과 하늘이 싸우다가 이하늘의 가발이 벗겨지자 길이 이하늘의 민머리를 사정없이 때리는 장면이었다. 이들이 옛날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쌍라이트" 캐릭터를 다시 재연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반면 야심만만은 전체적인 포맷을 바꾸어버렸다. 약간 아쉬운 것은 이제 막 자리가 잡혀가고 있는데 다시 포맷을 새롭게 바꾸었다는 점이다. 저번 주 야심만만은 간만에 정말 최고로 웃겼었는데, 이번 주에는 새로운 포맷이 어색하기만 했다.

유치장(유머가 판치는 장)이라는 컨셉으로 새롭게 바뀐 야심만만은 모든 멤버가 캐릭터를 가지고 유치장에서 웃겨야 탈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올킬로 시작했다가 버스 차표를 얻는 컨셉에서 유치장으로 바뀐 것이다. 다양한 시도를 과감히 하는 야심만만의 도전 정신에는 박수를 쳐 주고 싶지만, 2% 부족한 변화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치장은 처음 시작해서 그런 지 매우 어색했다. 심지어 MC들까지 어색한 모습이 역력했다. 모든 코너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 그런지 더욱 어색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도 흐름이 끊겨서 묻히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더 아쉽게 생각이 드는 것은 저번 주에는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모처럼 버스 차표 컨셉에 적응이 되어 토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는데 유치장 컨셉에 또 다시 적응해야 하니 참 아쉽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바뀐 것이 유치장 컨셉이라는 것이 아쉬웠다. 유치장에서 딱히 뽑아낼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웃기지 않으면 탈출할 수 없다는 내용인데 탈출할만한 매리트가 없다. 녹화 끝날 때까지 유치장 안에 있어야 하니 그저 구색에 불과할 뿐이다. 버스 차표였을 때도 그저 버스표를 얻는다는 형식적인 모습에 불과했지만, 유치장은 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장을 택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변화를 시도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변화를 시도하려 했다면 좀 더 파격적이고 의미있는 변화가 필요했는데 어정쩡한 변화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야심만만 역시 토크쇼이기 때문에 컨셉보다는 토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컨셉이 다시 바뀌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새롭게 바뀐 컨셉에 집중하게 되지만, 익숙해지면 다시 그 내용물인 토크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불어 지금의 유치장 컨셉을 그저 구색용으로 놔 둘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선한 웃음을 주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현재는 야심만만2인데, 야심만만1의 인기 요소를 좀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야심만만1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저번 주에 나왔던 라디오 진행자들의 말에 의하면 야심만만이 끝날 때까지는 사연이 오지 않아 조마조마했다고 한다. 만명에게 물어본 야심만만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었고 수많은 예능인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CG를 이용하여 중간에 얼굴이 커지는 부분은 남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려운 기술이라 듣긴 했는데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어지럽기만 하다. 갑자기 얼굴이 커지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야심만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야심만만2이니 만큼 만명을 잘 활용하여 시청자들과 소통하여 공감대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야심만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엔 훈방이지만 다음엔 선방을 날리는 야심만만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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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남자 이승기. 바른 생활 청년으로 알고 있었던 이승기는 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5년이나 힘든 생활을 했다고 한다. 핸드폰이 없는 이유도,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도 모두 착한 남자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야심만만에서 그의 그동안 고충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학교에서 절대로 전력질주를 하지 않고, 최근 진학한 대학원에서는 전공 책을 들 때도 제목이 보이도록 잘 들어야 하며, 밥 먹을 때도 말아먹거나 밥, 국 그릇을 절대로 들어서는 안되는 여러 행동을 제어하며 이미지 관리를 해 왔던 것이다.

자기 전과 아침에는 무조건 세수를 하고, 아침 밥은 꼭 먹어야 하는 바른 생활 청년 이승기는 그동안의 이미지가 모두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이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그리고보니 1박 2일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았다. 친구 특집에서 이승기는 아침 식사 복불복을 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이 화살표를 잘못 올려놓아서 엉뚱한 곳을 헤매다가 지게 되었다. 친구에게 아침 밥도 못주고, 아침부터 엉뚱한 곳을 헤매게 만든 제작진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는데 그 과정에서 평소의 이승기와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건들 건들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짝다리를 짚으며 "부셔버릴꺼야!"를 외치며 시니컬하게 분노하던 그의 모습은 약간 낯설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친구를 위해 분명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제작진의 어쩔 수 없다는 발언에 화가 날 만도 하다. 강호동은 이승기가 변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누가 보아도 이승기가 더 이상 착한 남자를 고집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때로는 나쁜 남자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런데 아뿔사. 새로 시작한 이승기 주연의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의 그런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찬란한 유산에서 선우환역을 맡은 이승기는 그 드라마에서 완전 나쁜 남자이다. 고은성(한효주)를 향해 술값을 내라고 하고, 가방을 돌려주지 않으며, 핸드폰을 발로 밟는 등 나쁜 일을 일삼고, 부잣집 아들로 할머니와 트러블이 많은 사연있는 삐뚤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이민수나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같은 느낌인 선우환은 요즘 트렌드인 나쁜 남자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착한 남자 이승기가 나쁜 남자 역할을 하니 약간 낯설기도 했지만, 그 동안 야심만만과 1박 2일등에서 보여주었던 행동들과 자연스럽게 매치되면서 나쁜 남자의 캐릭터가 동떨어지게 느끼지지는 않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승기가 5년 동안 지켜왔던 착한 남자 이미지를 갑자기 던져버린 것이 이상하다. 그렇게 어렵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온 착한 남자 이미지를 왜 폭로하고 전혀 반대의 나쁜 남자로 되려 했던 것인지 이해가 된다.

아마도 새로운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염두해 둔 새로운 이미지 관리가 아닌가 싶다. 그 덕분인지 '찬란한 유산'에 이승기 효과는 시청률로 나타났고,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스토리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긴 하지만, 이승기의 나쁜 남자 변신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저번에는 1박 2일에서 찬란한 유산을 촬영하다 바로 분장을 그대로 한 채 오기도 했다. 예전에 돌아온 일지매의 주연을 맡았을 때는 1박 2일에서 덤블링을 했던 기억도 난다. 물론 돌아온 일지매는 일본 촬영까지 하고 정일우로 바뀌긴 했지만 말이다.

이승기가 그동안 착한 남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힘들 것 같기도 하다. 최근 초난강이 알몸으로 공원을 활보한 사건 또한 이런 콤플렉스가 쌓여서 터진 일이 아닌가 싶다. 유재석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고, 이승기도 이런 착한 남자를 대표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 나쁜 남자가 설정이 아닌 착한 남자 이미지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 벗어던지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승기는 이미지 관리의 천재이다. 자신의 모습을 착하게 때로는 나쁘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과 전략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도 이승기와 그의 소속사 직원들은 어떤 포지셔닝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자신을 그만큼 잘 관리하고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참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나쁜 남자 이승기, 아니 선우환으로 찬란한 연기를 펼칠 이승기가 어떻게 나아갈 지 기대가 된다. 1박 2일에서는 어떤 캐릭터로 나아갈지도 말이다. 이제 1박 2일에 착한 이미지는 김C밖에 안 남았는데, 김C가 덕분에 인기를 좀 끌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남자의 변신은 무죄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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