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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출출할 때 무엇을 하나요? 보통 미국 드라마를 보면 팝콘을 먹거나 피자를 먹는데요, 우리나라는 뭐니 뭐니해도 라면이겠지요? 폐인의 기본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라면이고, 그 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큰사발일 겁니다.

TV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집에서 혼자 앉아서 TV를 볼 때가 많습니다. 가족과 같이 보기도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드라마나 프로그램이 다를 때가 많기 때문에 서로 컴퓨터에서 원하는 것을 보곤 하죠. TV를 볼 때마다 희안하게도 입이 심심하거나 출출할 때가 많아요. 글을 쓸 때는 양손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TV를 볼 때는 앉아서 그냥 보기엔 좀 심심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은 욕구가 막 생기죠. ^^;;

이 때 가장 빠르고 간편하면서 시간 활용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컵라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마술같은 큰사발. 만약에 큰사발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TV볼 때의 즐거움이 하나 없어졌을 거예요.

중국에 있을 때도 컵라면을 즐겨 먹었는데요, 중국의 경우 끓여먹는 문화가 거의 없고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컵라면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면발이 얇고 금새 불어서 끓여먹기엔 부적합하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컵라면을 즐겨 먹었는데, 중국 컵라면은 영 입맛에 안맞아서 거기서도 튀김우동을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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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튀김우동이죠. 큰사발 튀김우동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큰사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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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다들 알고 계시죠? 절취선까지 뚜껑을 뜯은 후 뜨거운 물을 중간에 있는 선까지 부어주면 끝입니다. 기호에 따라 슬라이스 치즈나 계란을 넣어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별미 큰사발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하게 먹으려면 찌개를 끓여서 뜨거운 물 대신 넣어드셔도 맛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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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철저하게 뜨거운 김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주어야 하는데요, 예전엔 가운데 한군데만 접었기에 무거운 것으로 눌러놓던가 젓가락을 나누기 전에 그 사이의 압력으로 끼워 넣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는 3군데를 접어주게 됨으로 더욱 견고하게 뚜껑을 덮어줄 수 있습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살짝 접어주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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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발의 기본 포즈죠. 젓가락 하나 올려두고 3분간 기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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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후에는 역시 큰사발이 최고죠! ^^b 여유를 가지고 영화를 즐기며 큰사발을 즐기면 이로써 바로 폐인의 그림이 완성되죠. ^^ 하지만 그 맛은 끝내줍니다! PC방에서 가장 잘 팔리는 것이 큰사발인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극장에서도 팝콘 대신 컵라면을 먹게 해 준다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

집에서 영화본 후,혹은 TV를 컴퓨터로 본 후 필수 아이템인 큰사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밤에 먹으면 더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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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의 좌파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계상은 GQ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계가 좌파여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자신이 아이돌이라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좌파, 우파. 정치적인 이야기는 잘 모른다. 시사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윤계상이 말한 좌파라는 의미는 좌파라는 개념조차 모르고 한 말이라 하고 있다. 윤계상은 좌파란 막혀있는 것이라 했는데, 문맥상으로 볼 때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고 아이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통틀어 좌파라고 알고 있는 것 같다.

좌파건 우파건 여기서 윤계상이 간과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과연 윤계상이 아이돌이라서 영화계에서 잘 안받아주는 것일까? 누구세요, 사랑에 미치다, 형수님은 열아홉, 집행자, 비스티 보이즈, 6년째 연애중, 발레 교습소 그리고 트리플까지 트리플 빼고는 듣도 보지도 못한 영화, 드라마들이다. 트리플은 저조한 시청률로 막장 드라마라는 평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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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논리대로라면 윤계상의 연기를 못 알아봐주고, 봐 주지 않는 시청자와 관객들은 모두 좌파인 셈이다.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슨 이야기인 줄은 알 것 같다. 아이돌이라 자신을 색안경끼고 보고 대하는 것이 불만이라는 것이다. 물론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영화계에서 안좋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배우 출신도 아니고,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화계에서는 인정해줄 수 없는 사안이라 생각한다.

거꾸로, 배우가 가수를 하면서 왜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냐고 우긴다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박경림, 박명수, 조혜련이 나와서 왜 우리를 가수 대접해주지 않냐고 말한다면... 가요계를 좌파라 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아이돌의 피해망상에 대해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생계형 아이돌도 나오곤 하지만, 아이돌의 인기는 거품이 너무도 크다. 아이돌이란 하나의 팬덤이고, 패션에 불과하다. 한 때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고, 그 사람의 가치 이상으로 과대평가 받게 된다. 한 순간에 받은 인기는 패션이 지나가듯 지나가게 되고 그 후 지속되는 인기의 하락은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큰 상실감에 빠지게 만든다.

아이돌 중 우울증이나 자격지심에 빠지는 경우가 이런 이유 때문이라 생각한다.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반짝하고 마는 아이돌들은 자신의 인기로 인해 지위를 획득하게 되고, 그 지위는 다양한 방면에서 러브콜을 받게 된다. 영화, CF, 모델, 예능, 드라마등등 말이다. 심지어 작가나 화가, 강사로까지 러브콜을 받으니 그건 상업적일 수 밖에 없고, 그 사람의 내재적 가치보다는 그 사람을 따르는 다수의 사람들이란 외재적 가치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윤계상은 그것을 내재적 가치로 혼돈하였고, 영화계에서 자신의 내재적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며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윤계상이 소지섭이나 장동건, 안성기 정도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계에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윤계상은 지금까지 한 영화만 해도 과대평가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럼 해결책은 무엇일까?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성이 있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해결책은 겸손과 초심에 있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 인정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배우려는 열정과 아무리 힘든 고난에도 견딜 수 있는 의지에 있다. 그리고 그 열정과 의지는 오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겸손과 초심에서 나온다. 그것이 전염되어 다른 사람들이 내재적 가치를 인정해주게 되는 것이다.


아이돌의 롤모델로 이승기와 유재석을 들고 싶다. 이승기도 아이돌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그는 예능, 드라마, CF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승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겸손함 때문이다. 유재석을 좋아하는 이유도 동일하다. 그 정도 인기를 얻으면 어깨에 힘을 줄만도 한데, 그들은 겸손과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것이 그들의 성품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그 정도 인기를 끌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건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윤계상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완벽한 실수라고 말했지만, 난 윤계상 자체보다 현재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밀물과 썰물처럼 순식간에 왔다가 사라지는 연기와 같은 인기. 그것을 겸손과 초심, 즉, 끊임없는 자기 관리로 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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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15년 후로 점프를 함으로 본격적인 아역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직 이요원이 나오지 않아 고현정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요원의 아역인 덕만이가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선덕여왕의 재미를 이끌어주고 있다.

중국 사막까지 가서 광동어와 북경어, 로마말까지, 게다가 영웅전까지 등장하며 신선한 상상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그 낙타 타고 다니는 먼 사막까지 도망간 덕만과 소화도 대단하지만, 거기까지 기어코 쫓아온 칠숙도 대단한 것 같다.

선덕여왕 3,4회를 보면서 왠지 나는 명절 특집 영화들이 생각이 나며 웃음을 지었다. 선덕여왕과 다음의 영화들이 크로스오버가 되는지 한번 살펴보겠다.

1.  터미네이터


이건 송원섭님의 스핑크스에서도 언급되었던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덕여왕의 칠숙을 보고 터미네이터를 떠올렸다고 한다. 검색어에도 선덕여왕 터미네이터가 뜰 정도였으니 다들 공감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미래에 악녀 미실에게서 세상을 구할 선덕여왕이 될 덕만, 그리고 그 덕만을 지키는 엄마 소화. 그 모녀를 죽이려고 미실의 명령을 받고 15년 동안 중국 사막까지 쫓아가서 죽이려는 터미네이터 칠숙. 누가 보아도 딱 맞아떨어진다. 더구나 칠숙은 터미네이터처럼 문노에게 칼을 맞아도 살아나고, 무공도 뛰어날 뿐 아니라, 한번 타겟이 입력되면 15년 동안 쫓아다니는 프로그래밍된 것 같은 끈질김 또한 있다.

연약하고 불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소화는 덕만을 위해 불 구덩이 속에서 칠숙을 향해 칼을 꽂는다. 그렇게 칠숙은 죽는 줄 알았지만, 산산조각 났다가 액체가 되어 다시 붙는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기적같이 일어난다. 그리고 다시 덕만과 소화를 향해 돌진해나간다. 불 속에서 나오는 칠숙의 모습은 흡사 터미네이터와 같다.

칼까지 맞고도 다시 사막으로 말을 타고 덕만과 소화를 쫓아가는 칠숙과 끝까지 덕만을 지키려는 소화의 모습이 터미네이터가 오버랩 되게 하였다.

2. 나홀로 집에


칠숙이 터미네이터와 같긴 했지만, 칠칠 맞은 칠숙은 어이없게 덕만을 죽일 기회를 놓치게 된다. 미실의 충신이자 화랑인 칠숙은 문노와 맞먹는 무예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덕만의 턱힘에 여지없이 나가 떨어진다. 팔 한번 물었다고 나자빠지는 모습은 어이가 없기도 했다. 그리고 쥐구멍으로 도망가고 그것을 쫓아가는 모습은 흡사 '나홀로 집에'를 떠오르게 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매컬리 컬킨의 '나홀로 집에'… 지금은 마약에 쪄 들어 폭삭 늙었지만, 명절 때 나오는 매컬리 컬킨은 뽀얀 피부에 양손으로 스킨을 뺨에 바르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 그대로이다. '나홀로 집에'에서 가장 불쌍한 것은 꼬맹이 혼자 있는 집에 들어온 2인조 도둑. 구슬에 나자빠지고, 화염방사기에 머리를 홀딱 태우고, 달궈진 손잡이를 잡는가 하면, 찐득이에 발이 붙어버리는 일까지, 그것도 4회까지 시리즈로 계속 당하는 2인조 도둑이 떠오른 것은 바로 칠숙의 어리버리함 때문이었다.

제후에 의해 사지에 몰렸으면서도 기지를 발휘하여 죽을 사(死)가 쓰여진 옥을 삼켜버리는 행동을 보여준 덕만은 무시 무시한 터미네이터 칠숙을 상대로 요리 조리 골탕을 먹인다. 팔을 물어 뜯고, 초를 들고 있는 칠숙을 향해 술을 들이붓는다. 어이없게도 팔 한번 물리고 칠숙은 나자빠지고, 온 몸에 불이 붙기도 한다. 게다가 덕만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입 방정을 떨다가 소화의 칼에 맞아 죽을 고비를 겪게 된다.


소화의 칼이 맞아 쓰러졌을 때 칠숙이 죽은 줄만 알았다. 그리고 칠숙이 죽는 장면은 사람이 죽는 장면은 사람이 죽는 장면인 만큼 조금은 엄숙해야 하는데, 난 깔깔 웃고야 말았다. 문노의 칼에 부하도 다 잃고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남아, 15년 동안 사막까지 쫓아와서 겨우 임무를 완성하나 했더니 '나홀로 집에' 덕만에게 어이없게 당하다가 덜 떨어진 소화의 느릿 느릿한 꼬챙이에 옆구리를 찔려 죽다니 그 상황이 너무도 웃겼기 때문이다. 마치 2인조 도둑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3. 친절한 금자씨


마지막으로 떠 오른 명절 특집 영화는 친절한 영애씨였다. 이영애가 주연한 친절한 금자씨. 아름답고 친절한 금자씨이지만, 걸리면 피바다가 되어버리는 무시 무시한 여자. 말투도 얼마나 친절한지, “너나 잘하세요”는 영화보다 더 히트를 친 유행어가 되었다.

고현정이 맡은 미실은 금자씨의 사극 버전이 아닌가 싶다. 항상 웃으며 색기로 모든 남성의 여인이 되고, 친절한 말투로 국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신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가차없이 베어버리는 금자씨, 아니 미실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너나 잘하세요”의 미실 버전인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이란 명대사를 남긴 미실의 얼굴에는 튀긴 피가 뽀얀 피부에 살벌하게 수놓아져 있는 모습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우악스럽게 생긴 사람이 착하면 만화 엔젤전설처럼 매우 재미있는 모습이 연출된다. 반대로 아름답게 생기고 친절한 말투의 사람이 악하면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게 느껴진다. 선덕여왕 미실의 매력은 바로 그 안에 금자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선덕여왕을 보는 내내 이 영화 세편이 떠올랐다.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명절 특집 영화가 대작 선덕여왕 안에 들어가 있으니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충분한 재미를 가져다 준 것 같다.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서게 된 선덕여왕은 앞으로 이요원과 박예진, 엄태웅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앞으로 선덕여왕의 행보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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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가 많은 관심 속에 시작되었지만,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마무리를 지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했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다. 만화와 영화를 기반으로 하여 마케팅에 특별히 노력을 들일 필요도 없었고, 내용은 이미 검증 받아서 그 내용을 어떻게 잘 담아내는가가 가장 집중했어야 할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영화 친구와 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가더니, 가면 갈수록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지게 만들고 있다. 우연이 반복되는 것은 드라마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개연성 없는 우연과 과장은 드라마의 무게를 더욱 가볍게 만들기만 할 뿐인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아무리 진지하고 감정표현을 잘해도 스토리가 받쳐주지 않으니 엉성하게 느껴질 뿐이다. ‘

아마도 타짜는 한가지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은 듯 하다. 바로 고니의 복수에 말이다. 그래서 상황을 꼬을대로 확 꼬아놓고 막판에 쫙 풀어놓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결국 주인공이 이기는 것이 만화나 영화의 특징이긴 하지만, 어떻게 주인공이 이기는가로 어린이용과 성인용이 정해진다.

타짜의 경우는 19세 이상이 보는 드라마로 분류되었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어린이용 만화인 것 같다. 그런대로 볼만했던 타짜는 고니가 불독을 죽인 누명을 쓰고 감방에 가면서부터 더욱 심해지기 시작했다. 감방에서 갑자기 특공무술을 훈련시켰던 무기형수가 나오더만 그 안에서 온갖 기술을 다 배워오게 된다. 같은 방에 사기꾼부터 권투선수, 위조꾼까지 온갖 종류의 범죄자들이 있고, 타짜 기술을 가르쳐주면서 고니는 그들의 기술을 모두 전수받게 된다.



그리고 개미왕의 도움을 받아 탈옥을 하게 되는데 수사망을 잘도 피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 감방에 있던 사람들이 며칠 안 있어 무기형수만 빼고 모두 출소하게 된다. 그래서 모인 감방 형제(?)들은 자신의 일처럼 모두 모여 아귀를 잡기 위해 충성을 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고니의 복수를 빼면 다른 것은 거의 희미하게만 보인다. 모든 초점을 고니의 복수에 맞추다 보니 고니가 억울하게 된 것을 매우 강하게 그려 넣었고, 고니가 복수를 하는 과정 또한 강하게 표현한 것 같다. 그래서 그 외의 모든 상황들은 고니의 복수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개연성이 떨어지게 되고, 우연의 우연, 그리고 과장을 거듭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제작비나 시간 등이 부족한 요즘,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이해가 가긴 하지만, 참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충분히 에덴의 동쪽을 잡고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한 회도 거르지 않고 타짜를 애청해온 시청자로서 끝까지 타짜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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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 700만명대의 흥행을 한 타짜가 드라마에까지 그 빛을 잇지 못하고 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에덴의 동쪽에 비해 핸디캡이 있었다해도 영화와 만화의 흥행을 염두한다면 초라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것도 에덴의 동쪽이 큰 이슈가 될만한 것 없이 연기력이나 대사등 헛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은 분명 타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타짜가 재미있다. 장혁의 연기나 한예슬, 김민준의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 그리고 빠른 전개가 에덴의 동쪽에 비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하지만 타짜가 에덴의 동쪽에 밀리는 이유는 드라마 타짜가 나올 수 있던 배경이 되었던 영화 타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타짜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드라마 타짜는 그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분명 스토리는 영화 타짜와 차별을 두어서 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캐릭터는 바뀌지 않았다. 영화 타짜에 나온 캐릭터들이 드라마 타짜에 나오는 캐릭터와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고니



주인공 고니는 타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일 것이다. 도박에 재능이 있던 고니는 어머니의 돈을 들고 도박의 늪에 빠지지만 결국 타짜가 되어 자신을 늪에 빠드렸던 도박을 쥐락펴락하게 된다. 고니의 유쾌함과 천재성 그리고 승부욕과 진지함이 고니의 매력일 것이다.

영화에서는 조승우가 고니역을 맡았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장혁이 고니역을 맡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고니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조승우가 유쾌함과 진지함을 잘 섞어 표현했다면, 장혁은 승부욕이 강한 다혈질적이고 단순한 그리고 정이 많은 고니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아귀



가장 궁금했던 캐릭터가 아귀였다. 영화 타짜에서 가장 적게 나오고 가장 강하게 인상을 남긴 캐릭터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아귀라 할 것이다. 김윤석의 연기는 아귀의 무섭고 잔인한 면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주었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에서 아귀역을 누가 맡을 것인지가 가장 궁금했다. 드라마 타짜에서 아귀역은 김갑수가 맡았다. 비중이 있는 배역이니만큼 드라마 타짜에서도신경을 쓴 것 같다. 김갑수는 아귀의 잔인함과 독함을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하였다. 김윤석만의 아귀가 있다면 김갑수는 김갑수만의 아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김윤석이 서슬퍼런 칼날끝 같이 아슬아슬한 무서움과 공포를 주었다면 김갑수는 그 무서움과 공포를 구렁이 담넘어가듯 서서히 조여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솥에 찬물과 개구리를 넣고 천천히 온도를 높히는 것과 같은 공포를 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눈을 손으로 가리게 만들었던 김윤석의 강한 공포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정마담



기대도 많이 했지만 실망도 많이 했던 캐릭터가 바로 정마담 캐릭터이다. 어쩌면 김혜수의 연기가 워낙 강하여서 강성연이 따라잡기에는 무리였던 캐릭터였을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드라마 타짜에서도 정마담의 비중이 무겁다고 생각하여 캐릭터를 강성연과 한예슬 둘로 나눈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강성연의 노련함이나 한예슬의 섹시함이 김혜수의 팜므파탈적 관능미를 따라오기엔 무리인 것 같다. 강성연과 한예슬이 잘 못해서라기보다는 김혜수가 워낙 잘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드라마 타짜에서도 김혜수가 정마담역을 맡았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반응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평경장



모든 기술의 전수자이자 타짜의 스승인 평경장 또한 기대되는 캐릭터였다. 영화에서는 백윤식이, 드라마에서는 임현식이 평경장역을 맡았다. 임현식은 올인에서 타짜역을 맡아본 적이 있어서인지 잘 어울리기도 했지만 올인 때의 가벼운 모습이 평경장의 중후한 느낌을 살려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워낙 노련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귀처럼 임현식만의 평경장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고광열



유해진의 팬이 되게 만들었던 타짜의 고광열 캐릭터는 타짜에 있어서 무거운 분위기를 띄워주는 감초같은 역할이다. 드라마 타짜에서는 손현주가 그 역을 맡고 있다. 평경장 밑으로 들어가 기술을 배우는 것으로 보아 영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고니를 받쳐주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띄우는 고광열의 역할은 아직까지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영화 타짜와 드라마 타짜의 캐릭터를 비교해보면 고니와 아귀를 제외하고는 2% 모자른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논란이 많았던 정마담역이 아쉽다. 강성연과 한예슬까지 투입했지만 김혜수의 포스는 따라갈 수 없는가보다. 타짜가 에덴의 동쪽의 인기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은 영화 타짜의 캐릭터를 따라가려하지 말고 아귀처럼 자신만의 캐릭터를 더욱 확실히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만화나 영화의 캐릭터가 아니라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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