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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의 김종국이 참돔을 낚고,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시청자들이 조작이 아니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절대로! 아니라고 발뺌을 하고 있고, 그럴수록 시청자들은 제보에 제보를 통해 의혹을 품고 있다. 일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패떴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최근에는 잠수부가 있었다는 한 블로거의 포스트가 있었고, 그 후에 방송 캡쳐를 통해 잠수부를 찾아내기까지 했다. 또한 각종 낚시 동호회에서 참돔의 조작설에 대해 힘을 보태주며 패떴은 점점 사면초가로 몰리고 있다 .

http://jsapark.tistory.com/502 탐진강님이 잘 정리를 해 두었는데, 한번 보면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상황은 이런데 패떴은 대소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며 절대로 그런 일이 없고, 잠수부도 없었다며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소극적인 대처가 더 의심만 가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떴의 속내는 아마도 이러다 말겠지 하며 몸사리는 중이 아닐까 싶다.

패떴은 신뢰를 잃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흡사 우결의 절차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결은 1박 2일과 패떴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이지만, 2기에 들어서면서 알렉스의 번복과 가상 결혼이라는 한계 그리고 더 진행될수록 거짓만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언론플레이들(실제로 누가 누구에게 호감이 있어요 등의 이야기들)로 인해 일밤 몰락의 시초가 되었다.

일밤은 이제 신뢰를 잃었고, 그 후에 계속되는 프로그램들은 지금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빠밴드가 그나마 그 신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지만, 진정성이라는 부분을 간과하면서 폐지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길을 패떴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첫번째 악순환: 패떴은 시트콤

패떴의 위기는 대본 유출에서 시작되었다. 리얼 버라이어티로 알고만 있었던 패떴은 대본이 공개되면서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대사가 적혀있는 것이 붉어지며 신뢰에 금이 갔다. 이 일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패떴 제작진은 패떴 자체가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시트콤이라며 항변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처럼 그런 시트콤 말이다. 하지만 패떴은 교묘하다. 형식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띄고 있고 캐릭터 또한 시트콤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그냥 불리할 때는 시트콤, 유리할 때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번째 악순환: 무리수를 둔 김종국 투입

대본 논란에 이어 핵폭탄급으로 떨어진 것은 김종국의 투입이었다. 1박 2일과 우결을 재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패떴은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큰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대본 논란으로 한차례 주춤하더니 김종국 투입이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또 다시 신뢰를 잃었다.

당시 패떴의 상황에 김종국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기존의 멤버들이 확실한 캐릭터를 잡아서 한창 재미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국민 남매, 덤앤더머, 천데렐라와 김계모 등의 캐릭터들이 김종국이 들어오고 나서 와장창 깨져버렸기에 김종국의 투입이 악수가 된 것이다. 게다가 예능감이 없는 김종국을 적응시키기 위해 모두가 나서서 힘을 쓰기 시작하며 발란스가 깨지기 시작했고, 패떴은 그저 그런 예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더구나 그 후에 이천희와 박예진까지 하차하면서 패떴의 신선함과 참신함은 식상함과 처참함으로 바뀌며 패떴 2기는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세번째 악순환: 김종국 참돔 사건

첫번째 악순환과 두번째 악순환을 섞어 놓은 듯한 김종국 참돔 사건은 신뢰에 다시 한번 타격을 준다. 이번 파장을 작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 이미 두차례 사건으로 인해 이미 파고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정말로 조작으로 밝혀진다면 패떴은 침몰이나 다름없다.

정말 아니라면 적극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고, 조작이 맞다면 대대적인 사과로도 불충분할 것이다. 이대로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시간을 끌 수 있겠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이 느낄 배신감도 크지 않을까 싶다.

악순환의 원인: 소통의 부재

이런 문제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이다. 패떴에는 소통이 없다. 시골에 가 있어도 그 시골이 다 세트 같고 스튜디오 같다. 시청자가 들어갈 구멍이 없으며 모든 일에 침묵으로 일관한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이 보이지만, 쌓여가는 시청자들의 불만을 생각하면 아슬 아슬하기만 하다. 한편으로는 참 재미없게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의 제작진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만들지 생각을 해보곤 한다. 이번 1박 2일에서 시청자투어 모집을 하자 순식간에 수천명이 몰렸다고 한다. 무한도전이 무슨 일만 하면 사람들은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아낸다. 외국인을 불러와도 대박나고, 친구들을 불러와도 대박나고, 시청자를 불러와도 대박나는, 그리고 시청자와 소통해가며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은 만들면 더 신날 것 같다.

1박 2일도 패떴의 지금과 같은 시절이 있었다. 사직구장 사건과 MC몽 숭어조작 사건, 담배 사건 등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1박 2일도 패떴처럼 침묵과 오리발로 일관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로를 바꿨다. 초심 특집을 시작하더니 소통을 시도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패떴과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큰 인기를 몰고 있다. 1박 2일의 비결은 최대한 리얼을 강조하고, 소통하며, 조작은 없을만한 것들로 만들어나간다. 마치 마술사들이 관객을 무대로 올려 이상이 없음을 확인 시켜 주듯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마술에 환호를 한다.

어떤 네티즌이 한 말인데 공감이 가서 인용한다. 프로레스링이 망한 이유는 그것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부터이다. 지금은 프로레스링의 인기를 이종격투기가 대신하고 있다. 패떴은 프로레스링이고,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이종격투기인 셈이다.
 
패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시청자들과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 패떴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참돔 사건은 조용히 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 2의, 제 3의 참돔 사건이 계속되었을 때 결국 패떴은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이 위기를 현명하게 넘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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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이성미가 나왔다. 개그맨 차원에서 예우해 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뜬금없었지만, 내용은 매우 좋았다. 사생활에 대해 너무 많이 캐묻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시청자가 원하는 만큼은 속시원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 이성미가 은퇴 발표를 할 때 박미선이 옆에서 울던 장면이 생각이 난다. 당시 이성미, 박미선, 이경실은 최고의 콤비로 방송사를 종횡무진하며 온갖 프로의 MC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성미가 은퇴한 후 박미선, 이경실도 사실상 잠정적 은퇴를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이경실과 박미선은 방송에 다시 얼굴을 비치기 시작했고, 아줌마 파워를 보여주며 아줌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최양락, 이봉원을 다시 등장시켜 아저씨 파워를 불러일으켜 주었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박미선의 컴백은 화려하였다. 여자 유재석으로 불리우며 MC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불리며 많은 호감적인 이미지로 캐릭터를 잡았으며 더불어 남편 이봉원까지 얼굴없이 등장시켜 보이지 않는 내조까지 하였다. 이제는 해피투게더, 얼마전에 하차한 듯한 하땅사, 세바퀴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다.


이경실 또한 강한 이미지로 다시 개그계를 휩쓸고 있다. 박미선과 자꾸 비교해서 블로거들을 싫어한다는 이경실은 까칠한 캐릭터로 감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경실을 하땅사 촬영현장에서 보았을 때, 후배들에게 카메라 보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등 굉장히 푸근하고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이제 이들과 함께 또 다시 비교가 되며 콤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이성미가 컴백하였다. 이성미의 컴백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지만, 타이밍 자체가 박미선과 이경실이 분위기를 만들어 준 상태에서 컴백하는 모습이니 말이다.

문제는 캐릭터이다. 이경실이 이미 까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박미선 또한 소심하고 뒤끝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이성미의 캐릭터가 모두와 겹친다. 동시에 같은 캐릭터를 가지고 활동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콤비를 이루어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경실, 박미선, 이성미는 혼자 활동을 해도 될만한 내공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데다 아직 이성미는 그 힘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릎팍도사에서 보았을 때는 약간 귀여운(?) 캐릭터와 백치같은 캐릭터를 내비쳤는데, 안티를 부르기 딱 좋은 캐릭터다. 이성미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수다인데, 귀여움보다는 수다로 승부를 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수다와 함께 박미선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단, 최양락이나 이봉원과 같이 옛날 이야기를 욹어먹는 식으로 방송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다. 솔직히 이성미를 아는 사람들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옛날 이야기는 그저 추억일 뿐, 다른 세대들에게 소외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말고, 현재에 새롭게 도전하는 이성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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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TV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나레이션의 기계음이 광고에 나오는등 유행을 타고 있는 롤러코스터는 케이블 방송이다. 케이블 방송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래도 케이블 시청자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는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컨텐츠 자체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롤러코스터는 순간적으로 빠져들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본방사수를 하게 될 정도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과연 왜 롤러코스터는 한번 본 사람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어색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1. 나레이션의 어색함

컴퓨터의 문서 음성 변환에서나 들어봤음직한 기계음을 내는 나레이션은 롤러코스터의 백미이다. 보통은 경쾌하거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감정 표현이 풍부하게 들어간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었지만, 롤러코스터에서는 업데이트 안된 프로그램의 기계음이 들리며 어색함의 재미를 담아낸다.

나레이션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에고, 어색한 기계음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거기에 더하여 나레이션의 멘트 자체가 매우 리얼하고, 정확하다. 그런 목소리에서 젼혀 나올 것 같지 않은 멘트들을 날림으로 의외성으로 웃음의 추진력을 달아주는데, 예를 들어 "그런 것들을 너나 쳐드셈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같이 멘트와 은어를 적절히 섞어줌으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어색한 기계음과 어색한 멘트,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을 원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목소리임은 틀림없다.

2. 상황 설정의 어색함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재 선정이다. 소재가 매우 독특하다. 평소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나열해 놓는다. 그것도 심리적인 상황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분석하여 내놓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가끔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하면서 말이다. 꼭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이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가끔 아내에게 진짜 저러냐고 물어보며 서로 확인을 하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면 목욕탕에서 남탕과 여탕의 차이를 설명할 때 남탕은 들어가면 우선 몸에 문신이 도화지의 그림처럼 그려져있는 깍둑이 아저씨들을 보면 우선 가장 먼 곳으로 피하게 되는 것부터, 대충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다가 나오는 것까지 아주 세밀하게 남탕의 특성을 파악해서 말해준다. 여탕의 경우는 우유를 들고 간다는데 물어보니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바로 이런 상황 설정과 소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상황 설정들은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하지만, 한번쯤은 알고 싶었던 것을 선정함으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3. 연기자들의 어색함

나레이션의 멘트에 따라 움직이는 연기자들. 남자 대표는 정형돈이고, 여자 대표는 정가은이다. 정형돈은 어색함의 대명사이다. 그렇기에 롤러코스터에서의 연기는 남우주연상급이다. 어쩜 그렇게 어색하게 연기를 잘하는지, 연기인지 리얼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여자는 정가은이 하는데, 롤러코스터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처음 보았을 때 딱 드는 생각은 "엇? 송혜교 닮았네?"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송혜교 닮은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청순하게 생긴 이 처자는 롤로코스터에서 완벽하게 망가진다. 정형돈보다 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은 정가은은 예쁜 외모와는 반대로 너무도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다.

롤러코스터는 정규방송에서도 충분히 먹힐만한 프로그램이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너무 많이 나온 지금 이런 신선한 시도가 공중파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롤러코스터의 흥행이 열악한 케이블 방송 환경에서 나왔다는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공중파 뿐 아니라 이런 케이블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롤러코스터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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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전진이 하차를 한다. 오늘 마지막 촬영을 하고 벼농사 특집이 방영되며 전진의 마지막 방송이 된다. 전진이 무한도전에 처음 들어왔을 때를 기억한다. 매우 의욕 넘치고 활발히 촬영했던 전진은 잔진으로 불리며 백만돌이의 캐릭터를 잡아갔다. 하하가 공익 근무로 인해 빠지게 되자 무한도전은 5인체제로 가야 했고, 5인체제는 어디로 보나 불안해보였다. 팀을 짤 때도 그렇고, 캐릭터간의 유기적인 결합과 균형이 깨짐으로 인해 하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뿐이었다.

제작진은 예전 멤버들 및 기타 다른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넣어도 보았지만, 역시 제 7의 멤버가 절실히 필요했고, 그 멤버가 누구일지 모두가 궁금해했다. 당시 TV익사이팅에서 했던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태현이 가장 원하는 제 7의 멤버였다. 그러던 중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인 전진이 고정으로 되자 모두 의아해했다.

무한도전의 모토가 대한민국 평균 이하이기 때문이다. 전진은 잘 생기고 춤도 잘 추고, 출발 드림팀을 통해 익히 운동도 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공익으로 가게 된다는건 좀 유감이다...김종국을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연예인 군문제야 항상 있었던 일이고, 전진의 비주얼 자체가 무한도전의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하지만 전진은 제 역할을 잘 해내었다. 의욕적이지만 매번 당하는 캐릭터를 잘 잡아서 어리버리한 잔진이 되어버린 전진은 무한도전에 신선한 자극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무한도전 내에서 전진의 모습은 무언가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모습이었다. 계속되는 결방과 잦은 부상, 그리고 아픈 열애설까지...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겠지만, 무한도전 내에서는 다른 멤버와 비교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그런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차를 하게 되어 더욱 아쉽다.

무한도전의 가족 끌어안기는 매우 끈끈하여 전진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왔을 때 다시 받아줄지도 모른다. 하하처럼 말이다. 하하가 공익으로 갈 때 무한도전은 게릴라 콘서트를 해 주었다. 수천명이 모인 자리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하게 해 주었던 무한도전. 애매한 이유로 공익에 간 하하를 생각해보면 좀 웃기는 상황이긴 했지만, 무한도전이 식구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하하는 무한도전의 캐릭터로 남아 무한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에는 하하의 엄마인 융드옥정님도 방송 출연을 하는 것으로 보아 하하의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길이 있어서 딱 좋은 6인 체제이다. 길, 정준하, 정형돈이 뚱뚱보 브라더스로,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이 또 다른 한 팀으로 나눌 수 있는 좋은 멤버수이다.

그런데 여기에 하하가 컴백을 하게 되면 다시 어색한 멤버수가 된다. 멤버 한명을 더 영입할 것인지, 아니면 하하를 컴백시키지 않을 것인지, 7인 체제로 다시 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한도전이 선택할 방법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 믿는다. 전진은 하하의 공백을 매워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 부족함을 길이 채워주었고, 다시 하하가 들어오게 되면 캐릭터가 겹치는 현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하하가 컴백하기 보다는 지금 6인체제로 갔으면 좋겠다. 그러다 좀 식상해질만 할 때 하하가 투입이 된다면 프로그램 상으로도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고, 하하 또한 안티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하나 전진을 보면 연예인의 군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 수 있다. 자신을 자해해가며까지 군대에 안가기 위해 뺑끼를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진하여 힘든 곳에 가는 사람도 있다. 똑같은 의무를 가졌는데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무한도전에서는 그 취지에 맞게 군문제에도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멤버를 영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무한도전의 멤버인 전진 또한 출발 드림팀에서의 모습같이, 신화에서의 모습같이 멋지게 국방의 의무를 이행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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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의 포맷은 이해할 수 없다. 강호동과 이승기 그리고 그 많은 호화 게스트를 놓고 어떻게 그렇게 밖에 만들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강심장 2회를 보다가 다시 채널을 돌려버리게 되었다. 다른 채널에서 볼만한 것이라고는 상플 밖에 없었고, 더군다나 현영은 중복출연까지 하고 있었다.

상플도 재미가 없었지만, 강심장은 치가 떨리게 재미가 없었다. 오히려 지석진과 현영, 조혜련, 이혜영이 나오는, 그리고 김신영이 개편으로 새롭게 들어오면서 상플이 더 재미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강심장은 첫멘트부터 1회가 엄청난 반응을 얻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이미 1회 방송 마지막 때 예고로 2회 방송분이 나왔었고, 그 이야기는 1회가 방송되기도 전에 2회까지 촬영을 마쳤다는 이야기이기에 2회의 첫멘트는 거짓말이었다.


게다가 방청객의 반응은 더 가관이었다. "대박, 대박"을 외치는 방청객들은 스태프가 시켜서 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저번엔 지드레곤이더니 이번엔 2NE1의 독무대가 되어버렸다. 홍석천의 동성애 개그와 낸시랭의 이해 안되는 행동들은 점입가경으로 만들었고, 이승기를 무슨 신이나 되는 듯한 띄워주기 행동은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에서나 볼 수 있는 오버액션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반면 상플은 기존의 토크쇼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지석진과 이혜영, 현영과 조혜련의 특징과 숨은 매력을 잘 뽑아내었다. 적절한 질문과 한결 덜 오버스러운 탁신 MC가 더 나아보였다. 개편이라고 해 봐야 김신영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화요일 밤 제일 재미없는 프로그램 상플이 재미있어보이니 강심장의 수준은 정말 최악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제2의 박중훈쇼가 될 소지가 다분한 강심장은 상플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업고 상플보다 못한 프로그램이 되어 상플을 띄워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강심장이 기본만 해주어도 화요일 밤에 무주공산이었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텐데 강심장을 보려고 화요일 밤에 TV를 켠 사람은 강심장이 너무 재미없어서 다른 채널을 돌리다 다시 어쩔 수 없이 그나마 나은 상플을 보게 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강심장에는 너무나 많은 힘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어깨에 많은 힘이 들어가면 어떤 운동도 잘 안될 뿐 아니라 걷는 모습 조차 어색하다. 기본적으로 오버가 굉장히 심한데 강호동까지 설상가상 오버를 더하니 초호화 MC와 게스트를 데려다 놓고도 최악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강심장이 어깨를 좀 뺐으면 좋겠다. 게스트발로 무언가 해보려는 것은 이미 박중훈쇼에서 실패를 보여주었다. 단촐해도 무릎팍도사처럼 내용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반면 상플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바짝 긴장하고 있었을테지만 역시 뚜껑을 열어보아야 한다고 내심 많은 안심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때를 몰아세워 다시 예전의 상플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옛영광을 재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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