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켄싱턴 플로라 호텔 안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 북카페와 포켓볼을 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 안락한 의자등.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가 되어 있다. 일요일 아침에는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고, 골프 연습실과 토요일 밤에는 별을 보며 별자리를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다인양도 호텔이 쏙 마음에 들었는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호텔 구경을 하고 있다.

 
목욕까지 끝마친 다솔군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바로 이곳에 오기 위해 말이다. 호텔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바베큐 장소.

 
모듬 세트는 6만원, 한우모든 세트는 9만원이다.

 
우리 가족이 첫번째 도착. 우리가 들어오고 나자 다른 사람들도 한팀씩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금새 꽉 찼다. 오후 2시에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바베큐를 이용할 수 있을만큼 인기가 좋다.

 
중앙에는 공동으로 먹을 수 있는 반찬과 밥 그리고 국이 준비되어 있다. 

 
모듬 세트로 먹었다. 목삼겹살과 새우, 가리비, 소시지, 닭날개, 닭꼬치, 새송이버섯등이 나왔다. 

 
불판에 불을 넣고 슬슬 가열되고 난 후

 
목살도 올려놓고,

 
가리비와 새우도 올려 놓고,

 
소시지와 버섯 그리고 닭날개와 꼬치들도 올려두었다.


나도 열심히 굽고, 

아내도 열심히 굽고, 


다솔이는 열심히 반찬을 나르고, 


아버지는 손녀를 열심히 보시고, 모든 것이 다 잘 세팅되었다. 


잘 익어가고 있는 새우와 보글 보글 끓기 시작하는 가리비,

 
맛있게 익은 소시지와 버섯.

 
그리고 메인인 목살. 노릇 노릇하게 익어가고 있었다.

 
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역시 숯불에 구워야 제 맛인 것 같다.

  
푸짐하게 한 상 차리고 먹기 시작했다.


평소 잘 안먹던 다솔군도 야외에서 직접 구워서 이렇게 먹으니 밥이 맛있나보다. 

 
부드러운 꼬치를 무지 좋아해서 혼자 다 먹어버린 다솔군.

 
온 가족들이 둘러 앉아 각자 테이블마다 하나씩 놓여진 석쇠에 바베큐를 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밥 먹고 나서는 자연 잔디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공놀이를 하는 다솔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하기 더욱 좋은 것 같다.

 
늦은 밤까지 계속된 가족들과의 바베큐 파티.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식이다.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해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았다. 캠프 분위기도 나고, 가족과 대화도 많아지고, 아이들과 뛰어 놀수도 있는 시원하고 즐거운 바베큐 파티. 캔싱턴 플로라 호텔에 온다면 꼭 한번 예약하고 즐겨보길 강추한다.

캔싱털플로라호텔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kensingtonflorahotel.co.kr/ 


반응형
반응형
신데렐라맨의 서유진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저번 주에도 서유진의 모습에 짜증이 났는데, 이번 주에도 비호감 캐릭터는 변함없이 진행되었다. 드라마 속에 꼭 악역과 착한 역만 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극의 전개를 위해 선과 악의 구분이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캐릭터는 어떤 흥미도 끌지 못하고 짜증만 유발하기 때문이다.

서유진의 캐릭터가 딱 그렇다. 신데렐라맨에서는 신데렐라맨인 오대산을 도와 이재민-장세은에 대항하여 통쾌한 한판승을 날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서유진은 이리 붙었다가 저리 붙었다하며 기회를 보아 움직이는 밉상 캐릭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극 중에서는 항상 웃고 친절한 척하며 착한 역인 척하고 있다. 그리고 서유진이 보여주는 행동들과 대사들은 대부분 악역이 하는 것들을 하고 있으니 보는 사람은 혼란스럽고 답답하다 못해 짜증날 지경이다.


소피아의 인턴으로 있다가 신제품 런칭 때 우연히 작품을 출품할 수 있게 되었다. 출품할 옷의 디자인은 오대산에게 들렸다가 동대문에서 스케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스와치를 얻으러 다니다가 오대산 때문에 알게 된 원단집에 들리게 되고 원하는 원단을 찾은 원단 주인이 모르는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다고 하자 서유진은 오대산의 디자이너라고 속이고 원단을 받아가게 된다. 아무런 언질도 없었기에 원단 주인은 오대산에게 디자이너가 왔다 갔다며 디자인을 보여주게 되고, 원래 오대산에게 디자인을 하나 해 주기로 약속했었기에 당연히 오대산은 그것인 줄 알고 제작을 하게 된다. 동대문에 그 옷이 깔리게 되자 서유진은 오대산을 찾아가 자기 옷이 죽었다며 생난리를 치고, 오대산이 무릎까지 꿇지만 뺨만 맞게 된다.

그 뿐 아니라 자기가 먼저 이재민이 이상형이라고 말하며 슬쩍 떠보고 이재민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자, 당장 말을 바꿔서 이재민이 너무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재민 때문에 디자이너가 되었다는 말이 듣기 싫어서 이재민을 만날 수 없다고 말한다. 고단수의 여자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다.

장세은과 만났을 때는 더 기가 막힌 장면이 연출되었다. 장세은이 소피아를 떠나는 서유진에게 그동안 미안했다며 사과하고 디자이너를 그만두지 말라며 화이팅해준다. 하지만 서유진은 그런 그녀에게 대놓고 장세은은 누구를 이기기 위해 옷을 만들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그 다음 말이 가관이다. 자신은 앞으로 장세은보다 더 아름다운 옷을 만들겠단다.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옷을 만들겠다고 뻔뻔하게 말하는데 장세은의 어이없는 표정이 정말 공감되는 장면이었다. 술은 마셨는데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것과 삐까 먹는 발언이었다.


뺨 맞고 무릎까지 꿇으며 온갖 굴욕을 당했지만 그래도 서유진을 잊을 수 없는 오대산은 서유진이 디자인하여 유출되어 팔리던 옷을 자신의 돈을 들여 모두 사오게 된다. 그리고 서유진 앞에서 기름을 붓고 불 태우려 한다. 그러자 서유진은 니가 뭔데 그러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친다. 그리고 명동으로 가서 공짜로 옷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다 나눠주고 오대산이 입바른 소리로 통이 크다고 한마디 하자, 서유진은 어깨가 으쓱해하며 어릴 때 늘 집에 혼자 있었는데 옷을 만들어주면 친구들이 찾아와서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디자인을 유출시킨 원인은 서유진이고, 그것을 다시 다 돈 주고 사와서 나눠주게 해 준 것은 오대산이다. 즉 서유진이 잘한 것은 하나도 없고, 오대산이 잘못한 것도 하나도 없다. 오히려 오대산 돈으로 산 것을 가지고 자기가 생색내니 참 어이가 없다. 오대산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직원 한명 더 채용하기도 힘들 정도로 탈탈 털어서 옷을 다 샀는데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어렸을 때 좀 잘났었기 때문이란다...

도대체 작가는 왜 서유진이란 캐릭터를 이토록 밉상으로 만들고 나가는 지 이해가 안된다. 그거야 작가 맘이긴 하지만, 한가지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윤아는 왜 서유진 캐릭터를 맡게 되었는지 의아하다. 분명 작품이 들어가기 전에 어떤 캐릭터인지 충분히 보았을텐데 말이다. 배우는 캐릭터가 연기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윤아는 어떤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서 이런 캐릭터를 맡았는지 의문이다. 그 이미지가 그대로 소녀시대에게 끼칠텐데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보면 판단 미스가 아닌가 싶다.

모든 악역은 장세은에게 맡기고, 착한 역할은 서유진에게 맡겼으면 전체적으로 극적인 분위기가 더 났을텐데, 서유진은 밉상 캐릭터가 되어버리고, 악역인 장세은 조차 오히려 안쓰러울 느낌이 나는 어정쩡한 캐릭터로 만들어버림으로 전체적으로 재미없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오대산과 이준희 역을 맡은 권상우는 나날이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주어 그나마 신데렐라맨에게 걸었던 처음의 기대가 조금은 충족되고 있지만, 서유진 캐릭터 하나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트러버린 것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들어 표절 시비까지 붙게되고 시청률까지 안습이니 신데렐라맨이 위기는 위기인 것 같다.

신데렐라맨이 서유진의 캐릭터에 좀 더 비중을 낮추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대산 캐릭터에 비중을 높힌다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싶다. 매력있는 윤아가 매력없는 서유진 역할을 한다는 것도 참 별로인 것 같다 .앞으로 이준희가 죽기 일보 직전에 이르르게 됨으로 신데렐라맨이 본격적으로 시작될텐데 오대산을 중심으로 신데렐라맨이 막판 스파트를 내기를 기대해본다.
반응형
반응형
[신데렐라맨]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비록 도토리 키 재기이긴 하지만, 권상우의 연기에 폭 빠져 있는 나는 수목드라마 중 [신데렐라맨]이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권상우는 이번 오대산 역을 매우 잘 맡은 것 같다. 활달하고 명랑하고 열정적인 오대산을 권상우가 아주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희같은 분위기 잡는 역할보다 가볍고 말 많은 오대산역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게다가 안정된 연기력으로 권상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는 송창의 역시 연기파 배우다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신데렐라맨]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데렐라맨]을 보고 있으면 좀 답답한 느낌이 든다. 잘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바로 캐릭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윤아가 맡고 있는 서유진이란 캐릭터는 정말 짜증 지대로다. 윤아에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 자체가 답답한 스타일이다. 게다가 요즘 오대산이 이준희가 되는 장면에 비중이 줄고, 서유진과 송창의의 러브라인에 치중하고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도대체 오대산과 이재민은 왜 서유진을 좋아하는 지 알 수가 없다. 서유진이 밉상 캐릭터인 이유를 한번 살펴보자.

1.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

무슨 일만 생기면 서유진은 죄를 남에게 덮혀 씌우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디자인 유출 사건의 전말도 알고 보면 서유진의 탓이다. 아무 이야기도 없이 도련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원단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디자인한 종이를 복사해서 두고 간다. 디자인 놓고 간 것 자체가 서유진의 실수였고, 또한 원단을 사서 품평회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도련님의 이름을 빌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디자인 또한 도련님이 준 작업용지에 했으니 100% 서유진의 잘못이다.

하지만 서유진은 애꿎은 오대산에게 다 뒤집어 씌운다. 무릎을 왜 꿇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릎까지 꿇은 오대산에게 도둑놈이라는 말까지 하니 오대산이 열받을만 하다. 더 열받는 것은 오대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진에게 미안하다고 혼자 소리지르고 후회하며 자신의 사랑을 확인한다.

반면 패션쇼에서 유명 디자이너가 무대 뒤에서 옷이 뜯어져 곤란해하고 있을 때 서유진이 가서 도와준다. 일개 회사 인턴이 유명 디자이너도 못하는 것을 감히 나서서 고치는 것 자체가 어이없지만, 이재민과 같이 디자이너에게 갔을 때 눈인사를 하며 자신의 공을 말해달라는 듯한 눈빛은 정말 짜증났다.

2. 내숭 100단, 필요한 것은 다 빼먹는다

오대산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면 화나는 것이 필요할 때는 디자인실도 빌리고, 원단도 빌리면서 정작에 자신의 일이 조금 틀어지니까 대번에 오대산을 가차없이 내던진다. 돈이 없어 빚에 쪼들릴 때는 오대산에게 의지하여 노상에서 옷도 팔고, 쉬고 있는 오대산에게 연신 전화하여 나오라는 등 필요할 때는 쫙쫙 빼먹다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면 화내고 필요 없다며 내 던진다.

게다가 이재민이 자신이 타야 할 라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순진한 척하며 과거의 추억을 빌미로 접근한다. 오대산에게는 대박 좋아한다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아리송하게 말해 싱숭생숭하게 만들어놓고, 이재민을 만나서는 키스까지 유도하는 놀라운 내숭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3. 혼자만 고상한 척

그뿐 아니다. 혼자 착한 척, 고상한 척은 다한다. 동대문 시장의 물건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자신의 디자인만이 최고라고 여긴다. 그러면서 동대문 시장 바닥에 앉아서 트랜드를 분석한다. 오대산의 말처럼 자신의 아버지가 동대문에서 일하며 벌은 돈으로 프랑스 유학을 했으면서 동대문 옷은 우습게 본다.

자신이 벌여놓은 디자인 유출 사건을 두고도 괜히 남의 가게 불태울 생각이나 하고, 이재민의 편애로 품평회에서 뽑히게 되었으면서 마치 자신이 다른 디자이너들, 그것도 실장이나 팀장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은 정말 꼴불견이었다. 옷도 품평회에 나왔던 옷들 중 가장 촌스러웠다.



오히려 악녀로 나오는 장세은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기 그지 없다. 이재민을 차고, 이준희에게 갔더니 오대산이고, 오대산 마저 마음은 서유진에게 있다. 더 많은 조사를 하고 높은 위치에 있지만, 내숭 100단으로 남자들을 이미 사로잡은 서유진에게 항상 밀린다. 털털하고 깔끔한 성격인 장세은에겐 사채업자 마이산만 꼬이고, 품평회를 무사히 마쳤지만, 이재민에게 욕만 먹는다.

보통은 악녀가 밉상이고, 주인공이 천사표여야 하는데, [신데렐라맨]에서는 악녀가 천사 같고, 주인공이 밉상이다. 앞으로 그 밉상 서유진을 두고 오대산과 이재민이 삼각관계를 이룰 것을 생각하니 더 짜증이 난다. 게다가 억울해하고 고상한 척할 서유진을 생각하면 더욱 불편하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윤아가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것일 수 있다. 원래 캐릭터가 밉상 캐릭터라면 정말 제대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 거다. 연기를 못하는 것일지라도 캐릭터를 이상하게 잡은 작가의 문제이지 윤아의 연기 탓은 아닐 것이다. 머리를 자르고 더욱 늙어 보이고 이상해진 윤아는 아마도 작가가 안티가 아닌가 싶다.

[신데렐라맨]을 재미있게 보다 보니 캐릭터를 가지고 감정적인 글을 적게 된 것 같다. 그만큼 [신데렐라맨]에 푹 빠져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권상우의 이미지 때문에 평가절하 받고 있는 [신데렐라맨]은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효과와 상반된 효과를 가져오긴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권상우는 이미지를 새롭게 다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릎팍도사 같은데 나가서 이상한 소리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신데렐라맨]이 신데렐라처럼 처음엔 구박받지만 나중에는 백마 탄 왕자의 공주가 백마 탄 공주의 왕자가 되길 기대한다.

반응형
반응형
수목드라마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처음 나온 성적표는 시티홀의 완승이다. 카인과 아벨의 후속작이라 그런지 수목드라마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적을 내며 처음부터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신데렐라맨의 제일 재미있긴 했지만, 시티홀과 그바보 또한 아직 시작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세 드라마 모두 유쾌, 상쾌, 발랄한 드라마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든든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남자 주연 배우들이 자리잡고 있다. 과연 이 세사람은 어떤 차별화를 가지고 수목드라마를 이끌어갈 지 궁금해졌다. 각 드라마의 남자 주연 배우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차승원

시티홀은 정치 드라마이다. 청와대를 목표로 하는 야심찬 정치인들의 이야기들이 바로 시티홀이다. 많은 남성 시청자를 사로잡을만한 시티홀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속사포처럼 쏟아져나오는 정치 용어에 어리둥절해 질 것 같다. 소재로 정치를 잡은 것은 매우 신선한 것 같다.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와 심리 게임은 남성들이 매우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가 싶다. 정치 만화책인 시마과장처럼 말이다.

그래서 중요한 역할이 바로 남자의 역할인데 차승원의 코믹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가 야심차지만 10급 공무원 김선아 앞에서는 자꾸 실수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김선아 또한 코믹하고 능청스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승원과 코믹 연기를 펼치는 데는 환상의 콤비가 아닐까 싶다. 특히 도배를 하다가 김선아가 넘어지려하자 차승원이 김선아의 가슴을 잡고 버티던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힐 것 같다.

차승원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바로 코믹한 이미지일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다 하면 높은 시청률을 몰고 왔던 차승원은 그 동안 영화에서도 코믹한 모습만 나옴으로 사람들에게 웃을 준비를 하게 해 준다. 모델로서의 훤칠한 키와 뚜렷한 외모와는 반대로 빈틈이 많고 표정이 다양한 차승원은 이미지가 코믹으로 한정되고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코믹으로는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장점이기도 하다.


2. 황정민

그바보는 이름부터 참 잘 지은 것 같다 그바보라는 이름을 지어놓고 풀어서 제목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바보"와 "그저 바라 보다가" 이 두 단어는 드라마를 충분히 설명해주고도 남는다. 바보같이 한 사람만을 바라만 보는 해바라기같이 순수하고 고소한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말이다.

첫 회를 보자마자 떠오른 것은 유지태와 최지우가 열연했던 스타의 연인이었다. 스타의 연인은 망했었는데 그바보는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스타의 연인이 실패했던 이유는 최지우를 너무 이쁘게 보이게 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유지태 또한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넘어오면서 잘 적응을 하지 못하였다. 최지우는 발음도 교정하여 나왔지만,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었다.

평범한 사람이 우연한 기회에 어쩔 수 없이 스타의 연인이 되어버리고, 그 둘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그바보"가 비슷한 스토리인 "스타의 연인"의 참패를 회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기대가 되는 이유는 바로 황정민 때문이다. 황정민 또한 유지태와 마찬가지로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왔지만 스크린에서의 모습 그대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카인과 아벨이 소지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그바보 역시 황정민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타의 연인과 비교해 다행인 것은 스타의 연인에서는 스타가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여 얼마나 유명하고 이쁜 스타인지에 집중했다면, "그바보"에서 스타의 비중이 좀 낮고, 스타를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에 촛점이 맞추어짐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쉽게 만들어놓았다.

스타의 연인이 스타 최지우에 집중했다면, 그바보는 바보 황정민의 비중이 더 큰 것이다. 황정민은 차승원 못지 않은 코믹한 이미지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순수한 이미지고 가지고 있다. 연기력이라면 수목드라마 주연 중 최고로 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김아중과의 호흡을 얼마나 잘 맞출 수 있냐는 것인데 그 목표는 차승원과 김선아 커플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권상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권상우가 한참 밀리는 듯한 느낌이다. 차승원과 황정민이 빵빵 터트리고 있을 때, 권상우는 안티들의 그늘 때문에 잘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자업자득이겠지만, 평소의 이미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기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아니 오히려 권상우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이미지가 발목을 잡고 있다. 연기로 대답을 하는 것이 배우이지만, 그 대답을 할 수 있던 기회를 차승원과 황정민이 들어옴으로 무색하게 되어버릴 것 같다.

끊임없이 지적되오고 있는 발음 논란은 솔직히 그저 트집같다. 그 정도면 크게 나쁘지 않고, 권상우 또한 고치려고 노력한 흔적도 많다. 오대산과 이준희를 넘나드는 연기도 꽤 잘한다. 신데렐라맨에 딱 적격인 권상우는 하지만 이미지에서 묻혀버리고 말았다.

소녀시대 윤아도 김선아와 김아중에 비하면 아직은 병아리 수준이다. 권상우가 잘 리드해나가고 있지만, 권상우-윤아 커플이 차승원-김선아, 황정민-김아중을 따라가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주 방영이다. 카인과 아벨, 그리고 미워도 다시 한번이 동시에 끝나는 호재를 맞이했음에도 그것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스토리 자체가 하필이면 수요일에 가장 지루하고 답답한 장면만 나왔으니 말이다. 화려한 액션과 코믹하면서 급박한 스토리로 몰고 가도 시티홀과 그바보를 견제하기 버거울판에 윤아와 한은정의 신경전만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권상우에게 시급한 것은 이미지이다. 연기력도 많이 늘었고, 발음도 많이 고쳐졌다. 하지만 이미지는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권상우가 조금만 이미지 관리를 했어도 연기력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신데렐라맨이 제일 재미있고,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보아야 하고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 것이다. 막 뚜껑이 열린 참에는 시티홀이 우세하다. 차승원의 패떴 출연은 패떴에게도 시티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패떴에 김선아만 한번 더 출연한다면 완전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다. 그바보 역시 만만치 않다. 아직은 그저 스타의 연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황정민의 연기에 점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카인과 아벨, 미워도 다시 한번이 있었을 때도 무엇을 볼 지 고민하게 만들었었는데, 역시 수목드라마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것 같다. 과연 차승원, 황정민, 권상우, 각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들 중 누가 승자가 될 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반응형
반응형
카인과 아벨도 끝났다. 미워도 다시 한번도 끝났다. 신데렐라맨은 이것을 노렸을까? 아니면 운이 좋았을까? 카인과 아벨의 후속작인 '시티홀'과 미워도 다시 한번의 후속작인 '그저 바라보다가'가 있긴 하지만, 신데렐라맨의 타이밍은 매우 적절하다. 큰 인기를 얻었던 카인과 아벨, 그리고 미워도 다시 한번이 동시에 끝나버렸으니 말이다.

물론 '시티홀'과 '그저 바라보다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시티홀에는 차승원과 김선아, 추상미가 주연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그저 바라보다가 또한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미녀는 괴로워로 인지도를 얻은 김아중이 함께 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데렐라맨이 우위를 점할 것 같은 예상은 신데렐라맨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스토리의 쉬운 접근성

신데렐라맨의 스토리는 매우 이해하기 쉽다. 벌써 제목에서부터 그 내용을 대충은 짐작할 수 있다. 계모와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백마탄 왕자님 만나 신분 상승되는 스토리 말이다. 스토리에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막상 신데렐라맨을 보고 나면 더 이해하기 쉬워진다. 현대판 왕자와 거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쌍둥이 동생 중 한명은 재벌집에 한명은 가난하게 살아가다 재벌집 아들이 아프자 우연히 찾은 가난한 쌍둥이 형제가 재벌집 아들을 대신하여 신데렐라맨이 된다는 뻔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 뻔한 스토리는 식상하지 않고, 신선하다. 권상우가 1인 2역을 맡아 신기한 화면 기술을 보는 재미도 있고, 이준희와 오대산의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재벌집 아들인 이준희는 내성적이고 냉정하며, 까칠한데다 한가지 표정만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대산은 외향적이고 시끄러운데다가 화통하고, 잔정도 많다. 게다가 오대산은 싸움도 잘한다. 그러니 이준희와 오대산이 바뀌면 극의 긴장감과 재미는 더해질 것이다. 환경은 같지만 극과 극의 캐릭터가 바뀌면서 일어나는 애피스도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만,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이준희와 아무 것도 없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오대산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권상우의 이미지

처음 시작했을 때, 권상우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컸다. 몇 년전부터 구설수에 오르내려 이미지가 안좋았던 권상우는 무릎팍도사마저 구제해 줄 수 없는 상태였다. 결혼도 하고 아빠가 되는 기쁜 소식도 있었지만, 그것이 권상우의 이미지를 바꿔놓을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 신데렐라맨이 시작되고도 권상우의 발음 지적부터 연기 지적까지 우려의 표시가 많았다. 하지만 4회가 진행된 지금, 권상우에 대한 이미지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였다. 바로 신데렐라맨 때문이다.

신데렐라맨에서 오대산역은 권상우를 구원해주는 캐릭터였다. 발랄하고, 유쾌하고, 건들거리지만 속정있는 오대산의 모습은 권상우의 발음도 커버할만큼 좋은 배역이다. 역시 배우는 연기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무릎팍도사에서 해명했던 백마디보다 신데렐라맨에서의 연기 하나가 더 이득이었다. 권상우의 연기에 토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오대산역을 확실하게 소화해냈고, 1인 2역이란 난위도 높은 연기도 훌륭히 잘 해내었다. 이준희의 발음도 첫회에서만 잘 알아듣기 힘들었을 뿐, 다른 회에서는 괜찮았다.

또한 상대역인 소녀시대 윤아 역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어 권상우를 더욱 빛나게 해 주는 것 같다. 물론 윤아를 신인이라 말하기는 무리가 있긴 하지만, 가수인 점과 연기 경력을 생각해보면 신인에 가깝다. 소녀시대에 대한 선입견도 윤아를 통해 벗겨지는 것 같다. 아무튼 윤아가 권상우와 함께 신데렐라맨의 흐름을 잘 조절하고 있기에 신데렐라맨은 지금과 같은 절호의 기회에 치고 나가지 않을까 싶다.

적절한 타이밍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타이밍이 절묘하다. 카인과 아벨, 미워도 다시 한번이 동시에 끝나고 두 방송사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황정민과 김선아라는 흥행보증 배우들이 있긴 하지만, 권상우와 윤아 역시 인지도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또한 스토리가 이미 진행중이고 가장 재미있는 부분으로 진입하려는 초기이기 때문에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많다.


내조의 여왕도 초반부에 막 재미있어지려는 찰라 꽃보다 남자가 종영하게 되어 순간적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에덴의 동쪽도 막대한 홍보와 스페셜 특집을 이용해 절묘한 타이밍을 만들어내어 여러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높은 시청률대를 유지하였다. 반면 아무리 잘만들어도 타이밍을 잘 못잡아서 시청률 확보에 실패한 드라마도 많이 있다. 신데렐라맨의 경우는 아무래도 전자의 경우가 아닌가 싶다. 잘 나가던 두개의 드라마가 한꺼번에 막을 내렸으니 말이다.

뚜껑은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신데렐라맨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는 지금, 새로 시작하는 두 드라마에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 극 중에서 오대산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대박! 신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신데렐라맨이 그 제목처럼 처음엔 힘들었지만, 왕자님을 만나 대박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