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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족의 연예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나보다. 아빠 어디가를 필두로 슈퍼맨이 간다, 오마이베이비등 갓난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연예인 가족들이 총출동하여 방송에 나오고 있다. 이들의 인기는 부모 못지 않다. 추사랑은 추성훈의 인기를 넘어섰고, 윤후 역시 윤민수의 인기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연예인 가족들의 연이은 히트에 시부모, 부모, 자녀까지 방송의 소재가 되며 각종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 더 나아가 가상 가족까지 만들어준다. 가상의 부부인 우결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연예인이 가상의 시댁으로 들어가 고부간의 갈등을 만드는 대단한 시집같은 가상의 가족까지 프로그램화되고 있다. 





이는 현대인의 고독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외로움은 가족을 대리만족하길 바라게 되었고, 가상의 가족, 혹은 연예인들의 포장된 가족의 모습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때문에 이런 가족 예능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문제는 이것이 가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나 연예인의 가족 출연은 굉장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나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전에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 안티카페가 만들어져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연예인 가족에 관한 이야기는 밝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질 뿐이다. 그러다보니 외로움과 고독 속에 병들어 있는 일부 사람들은 그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유없는 안티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안티카페의 특징은 아예 공지사항으로 무조건 욕을 하게 끔 만들어줄 정도로 비상식적이고, 위험한 수준이다. 





이번에 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김진표의 하차는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김진표의 이미지가 그대로 아이들과 가족에게까지 전가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김진표는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보고자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출연하면 할수록 오히려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자 하차한 것이 아닌가 싶다. 김진표로서는 아빠 어디가 출연이 가장 큰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김진표는 아빠 어디가 출연의 명분이 너무 약했다.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방송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소에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아이가 방송에 나옴으로 얻는 2차적인 피해는 무시했다는 것에 김진표의 욕심이 드러날 뿐이었기에 얻는 것 없이 피해만 입힌 채 하차를 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가족의 특징은 한 묶음으로 보게 된다는 점이다. 부모의 이미지가 자녀들에게 그대로 투영되고, 자녀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부모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즉, 둘 다 잘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둘 중 하나라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면 모두에게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오마베 또한 이런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는 호화로운 재벌가의 집안을 보여준다는 컨셉으로 나왔지만, 결국 회사의 제정 상태 및 부조리한 면만 밝혀지고, 진흙탕 속에 하차하고 말았다. 슈퍼맨 또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추성훈의 추사랑 인기가 너무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가족들이 질투하는 모습을 비춰진다는 점이 아슬 아슬한 점이다. 육아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쌍둥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정신이 나갈 정도로 힘들다. 아이 하나만 봐도 정신이 없는데, 갓난아기 둘을 동시에 컨트롤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런 상황을 두고 추성훈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의외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여론몰이되는 모습이 이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느끼게 하였다. 





슈퍼맨에 김정태 아들 야꿍이가 출연을 한다고 한다. 장현성이 놀러갔다가 만나게 된 야꿍이는 정말 캐릭터도 확실하고 귀여웠다. 게다가 김정태도 코믹한 이미지도 있고, 연기파 배우로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하지만 강봉규 PD의 말에 따르면 부산에서 촬영한 날 바로 캐스팅을 했고, 이에 바로 수락했다는 점이 너무 성급하게 출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위에 언급한 이유로 가족들에게 2차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캐스팅 당일날 바로 섭외에 응했다니 말이다. 그렇게 인기가 많은 윤후도 안티카페가 생겼는데 말이다. 


이런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가족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 온갖 CF 및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게 되기에 그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수 없겠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률을 위해 더 자극적이고 캐릭터를 만드는 쪽으로 가다보니 연예인이 아닌 가족들은, 특히나 컨트롤되지 않는 아이들은 엉뚱한 방향으로 여론이 흘러갈 수 있기에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CF 및 PPL등이 쏠리면서 가족 예능 출연을 순수하게만은 보지 않게 되는 추세이기에 이런 부작용들은 더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연예인들의 가족 출연, 득일지 실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둘 다 좋은 이미지를 얻어야 성공하는 불리한 확률이기에 최대한 신중하게 가족 출연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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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장 행복한 사람의 얼굴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떼가 더 많이 묻을수록 순수했던 그 때가 더 그리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순수한 아이들에게 떼가 묻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리길 바라게 된다. 

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지상파 3사에서 모두 육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스타트는 일밤을 살린 아빠 어디가이고, 이어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오! 마이 베이비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육아 프로그램은 이제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관찰 예능이라는 장르가 유행하게 되면서 아이들을 관찰하는 예능까지 더불어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관찰 예능의 가장 큰 핵심은 "자연스러움"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발전하여 더 리얼한 상황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관찰만 함으로서 자연스러운 재미를 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진짜사나이와 나 혼자 산다가 있다. 



아이들은 특히 카메라나 방송, 이미지, 캐릭터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있는 그대로 행동하게 되고, 그것은 그 아이의 캐릭터가 되어 즐거움을 더 해준다. 또한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육아를 하고 있는, 또는 이미 했던 세대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요즘은 30~40대를 사로잡아야 시청률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도 육아 프로그램은 육아를 하고 있는 30대들에게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예인에게 주는 효과

 



출연 연예인에 대해서는 두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첫번째로는 아이를 빠르게 방송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육아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률 견인에 성공하게 되면 아이들도 더불어 연예인이 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아빠 어디가의 최대 수혜자인 윤후는 각종 CF를 섭렵하고 있고, 붕어빵 출신의 아이들은 방송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등 연예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기도 하다. 

두번째로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좋은 아빠"라는 이미지는 연예계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 또한 아이들이 잘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들의 영향력이 아빠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도 있다. 

육아 프로그램의 리스크

하지만 최근 육아 프로그램들을 보면 많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오마베의 경우 재벌 며느리인 이은이 하차를 하게 되었다. 아일랜드 리조트의 마케팅 실장을 맡고 있는 이은은 재벌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통해 오마베의 이슈몰이에 성공했지만, 시댁인 아일랜드 리조트가 시사매거진 2580에 "회장님 너무합니다" 편에서 아일랜드 리조트의 빌라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했다가 리조트 측의 부도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인테리어 업자들의 사연과 아일랜드 리조트 골프장 내 빌라가 불법 건축이라는 내용이 나옴으로 인해 오마베에서는 이은을 하차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역시 김진표의 합류로 인해 잡음이 많았다. 김진표가 평소에 했던 일베에 관한 말들이 논란이 되었고, 이에 대한 합류 반대 논란이 있었지만, 제작진과 김진표의 의지로 우선 시즌2가 시작되었다.

아빠 어디가는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가 생겨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사랑을 패러디한 웃찾사의 초사랑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코너를 폐쇄하기도 했다. 

육아 프로그램의 생명은 순수함

왜 이런 이슈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일까? 여러 사례들을 종합해보면 육아 프로그램에 핵심가치는 "순수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마베의 경우를 보면 이은이 아일랜드 리조트의 마케팅 실장이라는 점부터 순수성을 잃게 된다. 재벌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것이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제작진에서 그런 것 때문에 캐스팅했을 수도 있지만, 이은이 마케팅 실장이라는 점은 아일랜드 리조트를 홍보가 주된 목적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방송에서도 아일랜드 리조트에 대한 홍보가 계속 나오게 되었다. 여기에 아일랜드 리조트의 만행이 시사매거진을 통해 알려짐에 따라 마케팅은 커녕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내고 말았고, 오마베는 시작하자마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 아빠 어디가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가 생겨서 이슈가 된 사례도 순수성의 문제였다. 윤후 안티카페가 생기자 대국민적으로 그 안티카페에 대한 인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카페는 폐쇄가 되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사회의 각 분야에서 심도있는 분석들이 나오기도 했다. 윤후의 순수함을 지켜주기 위해 윤후 사랑해라는 카페가 생기기도 했고, 그 이후로 윤후의 인기는 MBC 연예 대상의 먹방상 수상까지 가게 되었다. 



#아빠 어디가 시즌2에서 김진표 논란에 대한 것도 순수성에 대한 문제이다. 김진표가 어떤 행동을 한 것에 대한 일은 논외로 하더라도 아빠로서 김진표는 순수성을 잃었다. 이미 시즌1에서 윤후 안티카페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이 때 다른 아빠들은 프로그램 하차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은 다쳐도 괜찮지만 아이까지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들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아빠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반대하고 안티가 생기는 마당에 김진표는 출연을 강행했다. 출연을 함으로 얻는 것은 위에 언급한 두가지 효과 때문일 것이다. 아이가 연예계에 진출한 발판이 되고, 연예인이 이미지를 좋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표의 인터뷰를 보아도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이유를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해야 하는 당위성은 성립하지 않는다. 아빠 어디가 시즌2 첫회를 보면 김진표는 방송이 시작되었음에도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밤새 음악 작업을 했기에 자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없었다는 김진표의 말은 어불성설이다. 자신이 시간을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더 낸다면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방송에 나와야만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일까? 방송으로는 1박으로 캠핑에 갈 시간을 낼 수 있고, 방송이 아니라면 1박으로 캠핑도 갈 수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 자신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한데 그것을 우선 해결하고 난 후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순서일텐데, 오히려 아이들을 안티들에 대한 방패막이로 삼고 자신의 이미지를 "좋은 아빠"로 만들겠다는 것은 애초에 의도가 좋은 아빠가 되려는 마음이 없어보인다. 순수한 마음으로 정말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윤후도 안티카페가 생기는 세상에 자신의 안티가 수두룩인데 아이를 앞세운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것은 아빠로서 과연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물론 아이들에 대한 안티카페는 절대로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데도 불구하고 출연을 감행한 것은 육아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순수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것 같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사랑을 패러디한 웃찾사 초사랑 코너에 대한 폐지 역시 순수성에 대한 문제였다. 귀여운 모습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사랑을 패러디하여 마구잡이로 먹고, 뚱뚱해진 초사랑을 낸 웃찻사의 개그맨들은 뭇매를 맞게 되었다. 추사랑의 순수함을 이용하여 자신의 코너를 통해 인기를 취하고자 했고, 그것이 추사랑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추사랑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은 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

박명수가 무한도전에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멤버들이 가족을 개그 소재로 삼으려고 하면 "가족은 건드리지 마"라며 호통을 친다. 육아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나온 것 자체가 가족이 나오는 것이라 위험한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다. 그들의 의도가 어떠했든 그것은 연예인 본인과 제작진의 떼묻은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아이들의 순수함은 어떤 아이들이든 동일하다. 현재 나오는 모든 이슈들은 연예인에 관한 것이다. 이은도 이은과 아일랜드 리조트에 대한 비판이지 아이들에 대한 안티로 넘어가면 안될 것이다. 김진표 또한 화살은 김진표와 그런 위험으로 몰고간 제작진에게 돌려야 할 것이다. 

더불어 육아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순수성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아빠 어디가 시즌2와 오마베는 그 순수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반사이익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미 시청률은 아빠 어디가는 15%대에서 시즌2에서 11%대로 떨어졌고, 슈퍼맨은 돌아왔다는 8%대에서 9.8%까지 상승했다. 과연 앞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순수성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지, 또한 다른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순수성을 회복할 것인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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