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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을 할 때도 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무릎팍도사에 나왔던 안철수의 말이다. 무릎팍도사 중 가장 재미는 없었지만, 제일 감동적이고 교훈적이었던 안철수편은 다시 한번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영혼에 울림을 가져다 준 안철수는 나에게 또한 경종을 울려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쓴 책은 모조리 사서 읽었고, 안철수가 이야기한 것은 최대한 지키려 노력했다. 안철수 연구소 주식까지 샀다가 말아먹은 경험까지 있기에 ^^;; 안철수에 대한 나의 애착과 애정은? 더욱 깊다. 정말 교과서처럼 내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주고 있는 등대와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50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바둑도 책을 여러 권보고 독학하여 프로의 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모르는 분야가 나오면 우선 책부터 들고 보는 독서광이기도 하다. 그의 말처럼 그는 활자중독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책을 사랑한다. 나 또한 그의 말에 따라 독서광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

여러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했지만, 안철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말은 바로 그가 의사와 컴퓨터 중 컴퓨터를 선택하게 만든 말이다. 무릎팍도사에서는 슬쩍 넘어가긴 했지만, 그의 책에서는 그 결정을 하게 만든 계기에 대해 말을 해주고 있다. 안정된 직장과 인정받는 의사라는 직업, 게다가 학과장까지 되었으니 탄탄대로라 할 만하다. 또한 컴퓨터 백신이라는 돈도 안되고 직업도 없는 황량한 분야가 있다.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하겠는가?

당연히 탄탄대로일 것이다. 고민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는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또한 고민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는 안철수의 멘토였다고 한다. 그 선배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고 진지하게 상담을 요청했는데, 그 선배가 하는 말이 바로 "너의 가슴이 울렁거리는 쪽을 선택하라"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과감히 가슴이 울렁거리는 쪽을 택했다. 가슴이 울렁거리는 느낌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심장이 콩당 콩당 뛰는 그런 것이 아닐까? 그는 울렁거리는 쪽을 택했고, 그 황무지를 개척하여 비옥한 옥토로 만들었다. 그것은 그의 가슴이 항상 울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열정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잘 나가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고 스텐포드 대학으로 갈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울렁거림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루에 2,3시간밖에 못자고 공부하다가 마지막 날에 쓰러질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것도 바로 이 울렁거림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카이스트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가 되었다. 그 또한 그의 울렁거림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었을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단호히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던 것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울렁거리는 삶을 살아왔고, 열정적으로 살아왔으니 후회란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삶은 교과서적이고 청교도적인 재미없고 무의미한 삶이 아니라 매우 익사이팅하고 다이나믹한 삶이었을 것이다.

꼭 나이트를 다니고, 술을 진탕 마시고, 욕을 바가지로 해야 익사이팅하고 다이나믹한 삶이 될까? 매일 나이트를 가고, 매일 술 마시고, 매일 욕을 바가지로 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하면 지루해지고 무기력해진다. 결국엔 더 자극적인 것을 찾다가 해서는 안될 짓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삶이 더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삶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모두가 안철수처럼 살라는 말은 아니다. 각자의 재능과 능력과 관심이 다르기 때문에 의미를 두는 곳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철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한가지 공통된 선택이 있다면 바로 선택의 기로에서 가슴이 울렁거리는 쪽을 택하라는 것이다.

그는 가슴이 울렁거리는 쪽을 택하여 익사이팅한 삶에 도전하고, 그 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책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익힌다. 평생 직업은 없지만, 평생 학습을 통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안철수를 보며 나 역시 그런 풍성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인생의 또 한번 터닝포인트에 서 있는 이 때에 무릎팍도사의 안철수편은 다시 한번 그의 교휸을 떠울리게 만들어주었다. 나와 같이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 가슴이 울렁거리는 쪽을 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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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무릎팍도사는 장미란 선수가 나와서 더욱 관심이 갔다. 순수하고 해맑은 장미란 선수의 이야기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세계를 들어올린 여자라 불리는 장미란은 알려진 바와 같이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저번 주 이덕화편에 이어 이번 주 장미란까지 무릎팍도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한가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올밴의 역할에 관해서 아직 자리를 못잡은 점이다.




올밴

올밴에 대한 글을 여러 번 적었었다. 올밴에게 개인적으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 무릎팍도사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텐데 우두커니 있는 모습은 올밴 자신에게도 무척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글을 쓴 이후로 인터넷 상에서 올밴의 역할에 대해 많이 거론되었었다. 그 때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올밴이 많이 말을 하는데 다 편집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편집도 하루 이틀이지, 올밴의 침묵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 저번 주 이덕화편에서는 한마디도 안했고, 이번 주 장미란 편에서는 딱 한마디 했다. 과연 무릎팍도사는 올밴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맡길 것인지 궁금하다. 무릎팍도사를 통해 처음 출연했을 때만 해도 여러 타 방송을 통해 예능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요즘에는 무릎팍도사 외에는 활동조차 뜸한 것 같다.

상근이

1박 2일의 상근이에 대해서도 글을 쓴 적이 있다. 상근이의 특별한 역할이 없어서 적은 글이었는데 상근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요즘 1박 2일을 보면서 상근이를 보고 있으면 얼굴이 늙은 느낌이 든다.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세월이 흘렀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1박 2일의 마스코트로만 나오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상근이의 역할은 거의 없다. 누워있다가 도망갔다가 자다가... 말을 못하는 동물이다보니 특별히 할 수 있는 것도 없겠지만, 자막 신공으로 상근이를 캐릭터화하려 시도할 뿐이다. 차라리 이제는 상근이말고 다른 동물들과 함께해보는 것은 어떨까도 싶다. 원숭이나 고양이, 닭 같은 다른 동물들과 함께 하고 가끔 상근이도 나온다면 동물이 1박 2일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의미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박명수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를 통해 큰 재미를 주시는 거성 박명수. 하지만 유독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투명인간이다. 혹시나 하차한 것이 아닐까 다시 한번 기사를 뒤져보기도 했지만, 역시 아직도 박명수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중이다. 결혼 9주차 뭐 이런 걸로 나와서 조언을 해준다고 하였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박명수의 역할은 아예 없었다.

박명수가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솔직히 MC자체가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예상으로는 MC들을 보조 대기 멤버로 활용하려는 듯 하지만, 별로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이미 4인체제로 굳어져버렸고, 최강의 멤버로 4인체제를 구축했지만, 그마자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더더기는 빼고 핵심만 잘 가꾸어 나가도 경쟁 프로인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와 경쟁하기에도 힘들텐데 말이다.

올밴, 상근이, 박명수 이들이 공통점은 계륵이 아닐까 싶다. 좀 심한 말일 수도 있지만, 캐릭터를 살리지 못한 것이 결국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프로그램마다 입장이 있겠지만, 내부 사정은 알 수 없기에 조심스레 이런 결론을 내려본다. 개인적으로 각 방송이 성장하지 못하는 장애요소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무릎팍도사가 올밴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줘서 3명의 도사가 함께 무릎팍도사를 이끌어갈 때 최대의 시너지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올밴의 역할로 인해 훨씬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뉴스에 누가 무릎팍도사의 게스트로 나올 것이라는 것만 보아도 댓글에 레파토리를 쫙 적어낼 정도로 강호동과 유세윤의 캐릭터에 익숙해져있다. 여기에 올밴이 새로운 캐릭터로 같이 합류한다면 예상과 익숙함을 깨는 신선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다.

1박 2일 또한 이제는 억지감동이라는 것으로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는 것 같다. 1박 2일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나오는 반응이 바로 억지감동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근이 또한 사람들은 익숙해졌고, 상근이를 캐릭터화시키는 것도 이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특집을 하고 있는 1박 2일이 정말 처음처럼 신선하고 재미있는 프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첫방송을 했던 곳으로 다시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더 먼저일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수많은 MC들로 복잡하기만 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산만하기만 하다. 게다가 박명수는 이름만 걸쳐있지 나오지도 않는다. 이들의 캐릭터를 좀 더 확실하게 해서 우리 결혼했어요의 산만함에 집중력을 더 한다면 응집력 있는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박명수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컨셉과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악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사랑을 꽃피우는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지금의 이미지로서는 우리 이혼했어요에 더 걸맞는 캐릭터인 것 같다.

올밴, 상근이, 박명수 이 셋이 계륵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면 무릎팍도사,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프로그램에 더 많은 활기와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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릎팍도사를 저번 주에 한주 쉬고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월요일에 이어 또 다시 강호동의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그러고보니 일요일에도 1박 2일에서 강호동을 보았고, 토요일에도 스타킹에서 강호동을 보았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것 같은 강호동이다.

어제 나온 무릎팍도사의 의뢰인은 이경실이었다. 개그맨이 나온지라 재미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오버액션과 어색한 분위기로 오히려 재미가 없었다. 요즘 예능 프로가 줄줄이 결방을 하고, 그제 식객까지 결방하는 바람에 기대가 컸던 모양인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경실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진, 류승환, 이문세, 배철수, 이범수등 최근 게스트들이 나온 방송을 봐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또한 다음 주에는 김제동이 게스트로 나온다고 하는데 이미 나오기도 전에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 것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김재동의 말이 주가 될 것이고, 강호동은 그것을 부추겨주고, 유세윤은 건방진 프로필만 하고, 올밴은 침묵을 지키고... 또한 김재동은 방송에서 이미 많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말을 할 것인지 이미 다 들은 것 같다.
문제는 익숙해짐에 있는 것 같다. 게스트들이 매번 변하는데도 재미가 없다는 것은 게스트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미 100회가 넘은 무릎팍도사에 매너리즘이 온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지금까지 별 변화없이 진행되어온 무릎팍도사의 포멧자체가 익숙해져버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그 내용을 미리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진 것이다.

변화가 필요할 때

이제 무릎팍도사도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현재의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의 독무대였던 것 같다. 옆에 있는 유세윤과 올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강호동과 게스트간의 독대 자리 느낌이 많이 들었다. 게스트들에게 하는 질문도 비슷해져서 신선감이 떨어지고 무릎팍도사 특유의 날카로움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또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 또한 용두사미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게스트들이 고민 조차 식상한 고민이 많았다. 마치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나온 것처럼 건성 건성인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스타들이 무릎팍도사의 재치있고 날카로운 질문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제는 서로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훈훈한 모습만이 나오고 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우선 무릎팍도사가 강호동에 집중해 있는 것부터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안그래도 요즘 강호동의 출연 프로그램이 많아졌고, 그의 말투와 액션이 익숙해져 있는만큼 강호동에게 집중되어 있는 무릎팍도사는 이제 강호동 외의 카드를 꺼낼 때가 된 것 같다. 솔직히 강호동에게 집중되어 있는 이유는 유세윤과 올밴의 탓이 크다. 어제 이경실 편에서 올밴은 "사우나표 끊어주세요" 라는 말 한마디 밖에 하지 않았다. 유세윤은 이경실의 기에 눌려서인지 특유의 건방진 깐죽됨은  없었다.

유세윤과 올밴의 질문 코너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싶다. 또한 그 외의 멤버를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의 예능 추세는 많은 멤버들로의 구성인 것 같다. 무한도전,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다수의 멤버를 넣어 재미를 증가시키고 있다. 멤버가 많아질수록 변화의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쉽게 메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재미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의 경우는 강호동에 집중되어 있기에 그 한계가 쉽게 왔던 것 같다.

아니면 게스트를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강호동과의 독대식 고민상담이 아니라, 서로 대치적인 게스트 두명을 데려와 서로 토크 대결을 붙이거나 서로의 폭로하는 식의 토크도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의 경우에도 이경실뿐 아니라 이경실의 라이벌격인 박미선이 같이 나왔다면 더 많은 재미를 주었을 것 같다. 고민 해결의 경우도 고민을 들고와서 자신의 이야기만 하다가 어설프게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다양한 방법의 고민상담법이 있는만큼 여러 고민 해결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릎팍도사가 익숙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100회를 넘어섰고, 그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나 또한 무릎팍도사를 한번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제 100회를 시점으로 변화를 한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디오스타 역시 그런 변화의 산물이 아닌가. 무릎팍도사가 다시 신선하고 스타들을 쩔쩔매지 못하게 만드는 초창기의 모습을 다시 보길 기대해본다. 스타만 아니라 무릎팍도사에도 기를 팍팍 넣기를 바란다. 팍팍!

*ps 황금어장은 100회가 넘었고, 무릎팍도사는 70회가 넘었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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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무릎팍' 출연 손해봤다.' 라는 대중문화속 마이너리티의 텐씨씨님의 글을 보았다. 무릎팍 출연으로 인해 신비스런 모습이 사라졌기에 손해본 내용이라는 점이다. 여러가지 각도로 볼 수 있기에, 손해본 면 말고 다른 이득본 면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무릎팍 도사의 이외수편을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아내와 함께 나와 화천과 일산을 오고가며 장장 2주에 걸쳐 입담을 과시한 이외수편은 그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었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손해를 보았다고 지적된 부분은 오히려 이득을 본 한 부분일 수 있다.기인이란 신비스런 모습을 없엤다는 것은 손해라기 보다 이득인 것 같다. 이외수는 기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외수를 알게 된 것은 신문 광고에 실린 "장외인간"이란 문구와 그렇게 생긴 외모로 인해서 이다.

1. 기인의 장벽을 허물었다.

그렇게 기인의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외수를 다시 한번 알게 된 것은 1박 2일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이번 무릎팍도사를 통해서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기인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속에서 이뤄진 상황이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춘천 거지로 불릴  수 밖에 없었떤 상황과 지붕위에 올라가서 술을 마시며 세상을 향해 일갈을 외칠 수 밖에 없었던 점, 너무 추워서 방범대원에게 잡혀가고 싶어서 고성방가를 하였지만, 아무도 잡아가지 않아 꼬리치며 반겨주는 강아지만 골라 같이 개집에서 합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혹은 쓰레기통에 들어가 잘 수 밖에 없었던 그는 기인이 아니라, 우리 옆에 있는 이웃이었다.

그는 우울증에 걸린 아내를 위해 전재산 400만원을 날릴 각오를 하고 집을 계약한다. 그리고 나머지 금액은 글을 씀으로 갚았다. 하지만 돈을 위해 글을 썼다는 죄책감에 자신을 철장에 가두고 밥조차 철장 밑에 사식 넣어주는 창으로 받아가며 글을 썼다.

그는 기인이 아니라, 한 여자의 남편이었고, 두 아이의 아버지였으며,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경청하고 있는 작가이다. 무릎팍도사를 통해서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인의 모습을 허물고, 삶을 이야기해주는 소설가로서 사람들에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2. 마케팅이 아닌 대표작을 만들었다.

이외수는 말한다. 삶에는 미련이 없다고... 하지만 좋은 글 한번 써보는데는 미련이 있다고 한다. 자신 스스로는 아직 자신의 작품을 대표할 명작이 없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대표작은 독자가 책을 덮는 순간 행복하다고 느끼는 책이다.

그런 책을 쓰기 위해서는 독자와의 교감이 필요하다. 그를 모르던 사람이 그의 말에 빠져들기란 쉽지 않다. 진실은 강력한 무기라던 그의 말처럼 그는 마케팅을 위해 시청자를 속이고 나왔을리 없다. 배고프던 시절에도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던 할머니의 말씀 때문에 벼 모강지 조차 꺾지 못했던 그가, 비록 가정의 가장으로서 돈 때문에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문학을 더럽혔다는 생각에 자신을 철장에 가두었던 그가 마케팅을 위해 무릎팍도사에 나왔을까...

그는 자신의 모습을 진실하고, 솔직하게 보여주었다. 그러함으로 그는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많은 사람을 얻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대표작의 연장선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책을 읽고 책을 덮는 순간 행복감을 느끼려면 단순한 글자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삶 자체가 대표작이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도록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간 것이 아닐까.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작가를 앎으로 더욱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마케팅을 하러 무릎팍도사에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대표작을 완성하기 위해 무릎팍도사에 나온 것일거다.
 
이외수는 이번 무릎팍도사 출연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대표작을 위해 솔직하고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이다. 신비주의는 그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삶을 살아왔을 뿐이고, 그의 말처럼 자신의 몸무게보다 훨씬 큰 짐을 지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뿐이었다. 무릎팍도사를 통해 그는 기인의 벽을 허물고, 대표작을 향한 한걸음을 내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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릎팍도사의 이번 편은 최근 명랑히어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디오스타 분량까지 축소해가며 예능 최초 출연 패티김까지 모셔와 솔직한 오프닝으로 시작되었다. 다이(die)하나로 시작한 오프닝은 무릎팍도사도 위기를 인식하고 있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도 무릎팍도사를 즐겨보았었는데, 최근들어 무릎팍도사에 약간 시들해진 감이 없지 않다. 최고의 MC 강호동이 펼치는 황금어장의 대표 프로, 수요일의 유일한 볼거리 무릎팍도사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게다가 건방진 도사 유세윤은 닥터피쉬와의 갈등속에 놓여있어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있다.

이번 패티김편은 김혜자라는 패티김의 본명을 찾아주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패티김에 대해 확실히 어필할 수 있고,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패티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또한 예능에 처음 출연하는 패티김도 이슈가 될만했다. 라디오스타의 분량까지 줄여가며 패티김에 비중을 많이 두었다. 그런데 왜! 무릎팍도사는 점점 가라앉고 있는 것일까?



게스트의 비중

무릎팍도사의 특성상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 최민수, 신해철, 박진영, 이승철에서 후에 문희준, 추성훈까지 걸쭉한 게스트들이 나와 그들을 속속들이 폭로하는 재미로 컨셉을 잡았기 때문에 게스트의 영향과 비중이 클 수 밖에 없다. 매회마다 계속 캥기는 데가 있는 걸쭉한 연예인들이 나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별 관심도 없고,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게스트로 나온다면 처음부터 흥미가 떨어져 무릎팍을 포기하게 되는 것 같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보지 않게 된다면 말짱 꽝인 것이다. 한두번 안보다보면 그 다음엔 잊혀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무릎팍도사는 절대절명의 위기속에 결정해야 한다. 게스트의 비중을 더욱 높힐 것인지, 아니면 다른 컨셉으로 갈 것인지이다.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무릎팍도사의 재미는 아마도 방송에서 저런 것을 물어봐도 되나라는 아슬아슬한 질문으로 거물급 연예인들을 속속들이 파해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요즘은 그 역할이 점차 작아지고, 한편의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이다. 감동을 억지로 짜내려하다보니 보는 사람도 그걸 느끼는 것이다. 연예인 청문회같은 무릎팍도사로 돌아간다면 연예인들이 기피하는 방송이 되겠지만, 시청자들은 돌아올 것이다.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사람

메너리즘이라고 해야하나? 처음엔 파격적이었던 점쟁이 집같은 배경과 도사같은 복장의 강호동 그리고 응원단장복장의 유세윤과 백수 전유물인 파란츄리닝 올밴도 이젠 점점 질리기 시작한 것 같다. 또한 진행 방법 또한 비슷하다. 처음에 책상을 치며 게스트를 놀래키고, 건방진 프로필로 게스트 기분을 나쁘게 만든 후 강호동의 질문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그 질문은 감동쪽으로 몰고가고, 게스트는 이때다 싶게 자신의 감동적인 인생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타의 기를 팍팍 실어주고 아름답게 끝난다.

변화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누구보다 황금어장이 그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라디오스타도 그래서 생겨난 것이 아닌가. 그리고 명랑히어로까지 말이다. 무릎팍도사가 다시 살아나려면 원래의 핵심가치인 연예인 청문회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 필요하다면 멤버도 다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건방진 도사가 피치못하게 닥터피쉬로 인해 빠져야 한다면 그것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도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겠지만, 만약 유세윤이 빠진다고 하여도 새로운 컨셉의 인물이 들어와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무한도전이 최근 고전하는 것도 배경은 매번 바꾸지만 멤버는 항상 그대로이고, PD자체가 멤버를 바꿀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인 것도 있다. 사람들은 무한도전의 멤버가 절대 안바뀔 것이라는 PD의 말에 멤버의 교체를 전혀 기대도 안하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어켜도 그대로 안고 가는 정준하나 아예 멤버의 가족까지 끌어들이는 의리와 우예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울타리와 메너리즘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 처음에 인기를 끈 것은 상황에 따라 바뀌는 멤버들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극단적으로 무한도전에 1박 2일팀이, 1박2일에 무한도전팀이 간다면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고 그 용감한 변화에 박수를 칠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멤버를 전격 교체해보는 것은 어떨까? 거물급 연예인을 청문회하는 것보다 더 쉽고, 낫지 않을까?

언론플레이로 오해가 붉어져 상처받은 연예인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오해를 풀게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무릎팍도사가 난 좋다. 그리고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거침없이 물어보는 것 또한 시원해서 좋다. 무엇보다 스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무릎팍도사가 연예인과 시청자들을 좀 더 가까이 이어주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되길 바란다. 지금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움츠림일 것이다. 위기는 기회이고, 더 멀리가기 위해선 휴식이 필요하다. 무릎팍도사는 이대로 다이(die)하지 않을 것이다. 무릎팍도사여, 영원하라!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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