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08년 버라이어티를 5행시로 잘 정리해서 올라온 기사를 보았다. 재미있는 방법인 것 같아 따라해보기로 했다. 2008년 버라이어티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버라이어티라는 단어로 5행시를 지어봄으로 2008년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리지도 못하고 가져가기도 버거운 프로그램

무엇이 있을까? 가장 처음 생각나는 것은 불후의 명곡. 한 때는 1박 2일의 인기를 돕는데 일조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아이템의 한계였을까 꼬꼬관광으로 바뀌고 만다. 하지만 꼬꼬관광 역시 리먼 브라더스의 도미노에 엉겹결에 걸려 환율로 인해 폐지되게 되고 다시 불후의 명곡이 돌아왔다. 구관이 명관이었을까. 버리지도 못하고 가져가기도 버거운 불후의 명곡이다. 상상플러스도...

디오스타의 전성시대

전성시대라고까지 하기는 뭐하긴 하지만, 새로운 컨셉의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와 함께 인기를 끌게 되었다. 여전히 황금어장의 마이너 프로그램이지만 그 의미는 나름 큰 것 같다. 형식을 무너뜨린 고품격 음악방송 라디오스타는 그 멤버 그대로 명랑히어로에 투입됨으로 센세이션을 잠시 일으켰다. 명랑히어로의 갑작스런 변질로 인해 두번살다로 변해버리고 말았지만, 최근 책을 보다라는 책과 방송을 접목시킨 파생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음악프로인 라라라에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들어가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종횡무진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젠 아줌마들이 대세다. 아줌마파워

박미선을 필두로 하여 아줌마들의 파워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대세를 이루었다. 박미선은 해피투게더와 명랑히어로 등에서 상황을 잘 정리하는 차분한 진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독설과 막말로 자극적인 분위기의 프로그램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미선의 활약은 세바퀴같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었고, 아줌마들의 수다가 프로그램들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2009년은 아줌마보다 센 아저씨 파워가 나올 것인지 기대된다.

? 진짜야? 리얼 열풍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말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2008년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으로 시작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은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등 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었고, 유행처럼 번져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것이 진짜인지 연출인지를 가려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패를 판가름하기도 했던 것 같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진짜 있는 그대로를 찍어야 되는 것일까? 아니면 약간의 연출이 필요한 것일까? 최근에는 극적인 연출을 가미한 사실같은 모습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다. 리얼의 열풍 내년에도 계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안나나? 가상 프로그램

리얼에 이어 리얼처럼 보이는 가상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타들이 결혼을 했다는 가상 현실을 토대로 하여 알콩 달콩한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우결의 열풍이 불자 비슷한 가상 결혼 프로그램들도 우후죽순으로 많이 생겨났지만 살아남은 건 우결 뿐이다. 가상 프로그램은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다 리얼보다 더 자연스런 가상은 없기 때문일까. 2009년에는 어떤 가상 프로그램이 나올지 궁금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5행시를 지어보았다. 이 기세를 몰아서 2008년을 장식한 버라이어티 연예인들도 한번 5행시로 풀어보고자 한다.

 
버라이어티 연예인
 


럭 명수, 고유 명수, 거성 명수, 찮은 명수, 악마 명수

박명수의 시대가 오는 것인가? 비호감의 대명사 박명수의 활약은 하찮은 형처럼 하찮기는 했지만, 여러 프로그램들을 말아먹으면서도 이미지는 호감으로 슬슬 바뀌고 있다. 특히 최근에 결혼과 득녀를 한 것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기부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좋아지게 되었고, 무한도전의 재도약으로 인해 다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고의 2인자 박명수의 2009년 활약도 기대된다.

익이 아빠, 윤종신

윤종신이 나옴으로 늦둥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국문과 출신의 가수인 윤종신은 그의 전공을 한껏 발휘하여 말장난을 하는 깐죽거림을 무기로 주어먹기의 달인이 된다. 자칭 언어의 마술사인 그는 예능선수촌, 패밀리가 떴다, 명랑히어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굵직한 프로그램에는 다 나와 늦둥이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음악방송 라라라까지 맡고 엘범까지 내면서 가수와 예능의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름대로 명성을 날리는 양대 MC 산맥

2008년 버라이어티를 2개의 단어로 축약한다면 유재석과 강호동일 것이다. 이들의 행진은 과거부터 계속되어 오긴 했지만 2008년에는 더욱 거대한 산맥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유재석은 그 이름처럼 부드럽고 유한 진행으로 인기의 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고, 강호동 또한 그 이름처럼 카리스마있고 강한 진행으로 인기의 성을 견고히하고 있다. 2009년의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당분간 이 산맥을 흔들 MC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리버리 이천희

어리버리 천희, 엉성 천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천희는 예능계에 떠오르는 샛별이다. 비록 패밀리가 떴다에만 출연하고 있지만, 그의 인기는 누구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큰 키에 꽃미남인 이천희는 엉뚱한 행동과 착한 마음씨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키 큰 사람이 싱겁다는 말처럼 엉성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완벽한 것 같은 그의 이미지에 허점을 보여줌으로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2008년에 새롭게 나타난 버라이어티의 샛별 이천희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나는 아저씨 파워, 이경규

2008년은 이를 정리한 이경규의 슬럼프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컴백한 이경규는 그 인기가 다시 승승장구하는 것 같았지만, 라인업과 간다투어등이 폐지되면서 그 한계가 오는 것 같았다. 독설의 원조격이지만 식상함이 더 했던 그의 호통은 결국 명랑히어로에 안좋은 모습으로 특별게스트라는 명목하에 은근슬쩍 끼어들어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확실히 이경규에게는 슬럼프의 한해인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저력은 경험과 오랜 경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감을 잃어버렸지만 이제 곧 2009년에 몰아칠 아저씨 파워의 핵심에 그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이경규 아저씨로 돌아오길 바란다.

2008년 버라이어티를 5행시로 풀어보았습니다. 이 외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로 5행시를 남겨주세요

반응형
반응형

어느 순간부터 윤종신의 모습을 가요프로보단 오락프로에서 자주 보게 되었다. 어렸을 적 "환생"을 즐겨 부르고, 군대에선 "오래전 그날"을 흥얼 거렸으며, 더운 여름엔 "팥빙수"를 시원하게 들었던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윤종신. 얼굴없는 가수였던 그는 이제 모든 사람이 아는 개그맨(?)이 되어 버렸다.

그의 활약은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다. 논스톱4를 시작으로 현재는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명랑히어로, 패밀리가 떴다, 최근 다시 시작한 야심만만까지 굵직한 오락프로에 모두 나오고 있다. 그냥 패널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메인 MC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어떤 파워가 있길레 유명 오락 프로에 줄기차게 섭외가 되는 것일까?

1. 감성
가수이자 작사, 작곡까지 하는 그는 소위말하는 EQ가 높은 감성형 인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그램의 흐름을 잘 타는 것 같다. 자신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받아쳐주는 그의 특기는 음악적 감각에서 나오는 힘이 아닌가 싶다.

윤종신의 목소리는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얼굴없는 가수처럼 TV에는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시절,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동화속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그의 목소리와 음색은 감미로웠다. 물론 그가 TV에 나오기 시작한 후부터 그의 외모로 인해 많은 환상이 깨지기도 했었다. ;; 그래도 윤종신의 노래는 언제나 즐겨듣는 노래였다.

그의 목소리는 오락프로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 조용 조용한 목소리로 깐죽대며 작은 웃음을 연발시키는 그의 개그는 프로그램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듯하다. 그의 감성과 목소리가 오락프로에 리듬을 넣어주는 것 같다.

2. 언어
언어의 마술사 혹은 언어의 깐죽왕 같은 그의 어휘 구사력은 남달른 것 같다. 권투의 쨉같이 작게 작게 날려주어 충격을 쌓이게 하는 그의 언어 개그는 신정환의 재치 못지 않게 빠르고 신선하다. 그의 전공이 국어국문학인 것도 언어를 잘 다루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작사가로서 많은 노래의 가사를 접하다보니 언어의 함축적의미와 연결성을 잘 다루는 것 같기도 하다.

그의 개그를 살펴보면 맛깔나는 단어를 구사하여 웃음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토크식 오락프로에 자주 나오는 것 같다. 물론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많은 토크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맏형으로 약골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3. 외모
그의 외모는 가수보다는 개그맨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남의 외모로 뭐라할 입장은 아니지만, 오락프로에서 소위 먹어주는 외모인 것 같다. 그래서 오락프로에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어렸을적에 윤종신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곤 했기에 악의적으로 하는 말이 아님을 알아주길 바란다. ;; 절대로 못생기진 않았다. 하지만 개성있는 외모로 오락프로에 잘 어울리는 외모이다.

아무래도 오락프로에서는 꽃미남보다는 개성있는 외모가 더 먹어주기 때문이다. 오락프로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유재석이나 강호동, 그외에도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 이수근, 김구라..등 또한 개성있는 외모로 활약을 하고 있다. 물론 이승기군이나 은초딩같은 잘생긴 꽃미남들도 있지만 그 비율로 보았을 때 개성있는 외모가 오락프로에 더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윤종신은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여기저기 존재감없이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자리는 언제나 위태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한 파워를 지니고 없어서는 안될 오락프로에 단맛을 내주는 역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불혹의 나이인 40대로 접어든 윤종신이 뒤심을 발휘하여 굵직한 오락프로를 섭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오랜 방송경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앞으로도 사랑받는 음악인으로서,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웃음을 주는 예능(오락)인으로서 방송에서 활약하길 기대한다.

반응형
반응형
시 이효리였다. 상상플러스에서의 이효리는 그녀의 본모습이 아니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보여준 이효리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던 이효리의 모습이고, 매력이었다. 쟁반노래방에서 보여주었던 그 모습이 다시 나오고 있다.

이쁜 여자는 성격이 나쁘고, 못생긴 여자는 성격이 좋다라는 통념을 깨뜨린, 이쁜 여자가 성격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효리는 외모 뿐 아니라, 털털하고 솔직하고, 망가지는 모습까지 보여줌으로 친구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SBS의 파격적인 멤버 구성으로 패밀리가 떴다를 시작하자, 1박 2일이 약간 긴장한 듯 하다. 무한도전의 계보를 이었던 1박 2일은 독보적인 예능 강자로 성장하고 있을 때 쯤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로 타격을 받게 되었고, 게다가 시청률 보증수표인 유재석을 내세운 '패밀리가 떴다'까지 등장하자 내심 견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평소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1박 2일에게 주고 불후의 명곡을 결방시키는 카드를 사용해가면서까지 시청률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노력 때문인지 1박 2일의 시청률은 우선 1박 2일이 '승'이다.

언론에서는 1박 2일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견제하기 위해 시간을 늘렸다고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 맞춰서 시간을 늘린 것을 보면, 우리 결혼했어요보다 포멧이 비슷하고 현재 최고의 MC자리를 놓고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강호동과 유재석의 대결이기에 패밀리가 떴다를 의식하여 방영시간을 늘렸을 것 같다.

비록 낮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패밀리가 떴다가 보여준 가능성은 매우 크다. 첫회라 어색하고, X-man과 같이 시간을 질질 끄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보였긴 했지만, 개성이 각기 다른 각분야의 연예인들이 만들 수 있는 장점이 더 큰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를 보며 멤버들의 조화와 진행의 흐름을 최적화 시켜줄 사람은 이효리인 것 같다. 이효리 굴욕과 이효리 효과등 몸을 사리지 않는 진행으로 패밀리가 떴다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8명이라는 사람의 구심점이 되어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다.

1. 빠른 진행
이효리는 유재석을 재촉하며 빠른 진행을 이어나갔다. 유재석의 단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너무 뜸을 오래 들인다는 것이다. 그 맛에 안달감이 더 나기도 하지만, 자칫 짜증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X-man식 무한 리플레이는 채널을 바꾸게 만드는 주요요인이다.

여러 번 그런 모습을 보였지만, 이효리는 알아서 그런 흐름을 끊고 빠른 진행을 요구하였다. 급한 성격탓도 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라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재미있는 부분을 뒤로한체 질질 끄는 모습을 보이지만, 시청자를 위해서라면 재미있는 부분을 끊임없이 보여주어 더욱 큰 웃음을 주는 컨셉으로 가야 할 것이고, 그런 진행을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효리다.

2. 러브라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중에 하나는 러브라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직접적으로 그 러브라인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은 남자들로 구성이 되어있기에 우정을 컨셉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혼성으로 된 패밀리가 떴다에 사람들은 어떤 러브라인으로 갈 것인가를 관심있게 볼 것이다.



박예진과 이효리가 6명의 남자들을 어떻게 요리하고 관리하나냐가 패밀리가 떴다를 하나로 묶을 수 있고 재미를 더하느냐의 관건일 것이다. 이효리에 묻힐 수 있던 박예진이었지만, 이효리의 망가지는 모습과 털털한 개구장이같은 모습으로 박예진의 엉뚱함이 더 부각될 수 있었다.

이효리와 박예진을 주축으로 이루어질 러브라인이 개성넘치는 남자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 같다.

3. 살신성인
이번 첫회의 최고 수훈감이라면 당연 이효리다. 그야말로 몸을 던지는 진행으로 체면이나 자존심은 뒤로한체 굴욕을 재미로 만들며 파격적인 솔직함을 보여주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은 마케팅을 하기 위한 꾸며진 모습이 아니라, 친구같은 캐릭터를 원한다.

친구같은 케릭터는 나와 친한 친구를 생각하면 된다. 나와 친한 친구는 자신의 허물도 다 보여주고, 이해해주고, 일기장과 같이 서로의 비밀도 모두 공유하여 힘들때나 즐거울 때나 항상 같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이효리가 보여준 모습은 친한 친구의 모습이었다. 자신이 망가짐으로 분위기도 띄우고 시청자들에게도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오버가 아닌 이효리와 같은 솔직하고 친한 친구같은 캐릭터로 패밀리가 이루어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과 김수로라는 빅카드가 있지만, 그 둘과 나머지 멤버들을 묶어줄 수 있는 사람은 이효리밖에 없다. 또한 이효리가 살신성인 할만큼 애정을 쏟고 있으니 더욱 그런 구심점의 역할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을 너무 끌고, 게임에 집착하는 모습은 X-man의 식상했던 모습을 떠올리긴 하지만, 여전히 기대가 되는 것은 첫회부터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내비친 맴버들의 모습 때문이다. 그런 개성들이 하나로 잘 엮어진다면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가 긴장할만한 프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반응형
반응형
2회째 맞이하고 있는 여운혁 pd의 명랑히어로가 앞으로 새로운 예능의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라디오스타 4명이 전원 투입된 라디오스타 시사편같은 무리한 시도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것 같은 느낌이다. 식상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신선하고, 충격적이기까지 하였다. 또한 자연스러우면서도 톡톡 튀는 편집은 황금어장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고, 흥행 pd 여운혁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1회보다 더 심도있고, 파격적인 내용의 명랑히어로는 새로운 프로치곤 자리를 금세 잡은 것 같았다. 김구라의 거침없는 입담은 물만난 고기처럼 사정없이 퍼부었고, 세상을 향한 그의 독설이 사람들의 마음까지 해갈하여 주었다. 1회때 우려되었던 김성주도 정면돌파식 솔직 토크로 자신의 위치를 조금씩 잡아가는 것 같았다. 2회가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김성주의 활약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신정환의 과거를 통한 이중효과
윤종신은 계속 신정환의 예전 아픈 기억들을 건드린다. 그것도 아주 은근히 적나라하게 말이다. 솔직히 마약 및 도박, 성추행등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이 얼마후 버젓히 티비에 나와서 활동하는 것이 못마땅하기도 하였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다시 활동할 때는 그런 사실들은 드러내서는 안될 불문율같은 암묵적 동의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그런 치부들을 가지고 웃음을 주기 시작하더니 명랑히어로에서는 아예 개그의 소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적나라하게 비꼬았던 윤종신의 발언들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을 뿐 아니라, 예전 잘못을 후회하며 어찌할 줄 모르는 신정환을 보며 인간적인 동정심도 느끼게 해 주는 2가지 효과를 모두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명랑히어로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탁구처럼 치고받는 토크가 아닐까 싶다. 어디까지 수위가 높아질지는 모르겠지만, 꽤 높은 수위의 토크들이 정신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보는 사람도 조마조마하며 스릴감까지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의 버라이어티가 아직까지 대세이긴 하지만, 예능의 새로운 방향과 모습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

무한도전이 주춤하고 있는 이 때에, 명랑히어로가 앞에서 선전해주고 있는 것은 무한도전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무한도전-황금어장-명랑히어로로 이어지는 예능의 신선한 바람이 이어져서 명랑히어로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 오르길 기대한다. 1주일동안 사회에서 지치고 상처받았던 마음을 명랑히어로가 독설과 입담으로 훌훌 털어낼 줄 수 있길 바란다.
반응형
반응형
'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대로 나온 새로운 토크쇼인 '명랑 히어로'가 선보였다. 첫반응은 각기 다르지만, 첫 방송치고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동시간대의 라이벌 프로인 강호동의 '스타킹'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첫날부터 태클쇼를 통해 독설과 폭로가 난무하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보였다.

다루는 주제도 흔히 예능프로에서 보기 힘들었던 것들이다. 생필품 목록 50, 물가상승, 등록금등 정치, 경제등의 시사문제를 다룬 점이 독특했다. 가끔 개그쇼같은 데서 정치풍자 개그를 보긴 하였으나, 직접적으로 토크쇼에서 다루는 것이 신선하고 새로웠던 것 같다.

역시 시사문제이다보니 김구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시사분야에 꽤 식견이 있어서 그런지 김구라의 말한마디, 한마디는 통쾌하기도 했다. 물가상승의 모든 원인을 부시탓으로 돌리는 등 사회에 대한 불만과 독설을 내 뿜는 그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연예인들에 대한 독설보다 이제는 정치, 사회, 경제등 시사적 독설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故 김형곤 아저씨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공방전속에 돋보인 사람은 박미선이었다. 유일한 홍일점으로 아슬 아슬할 때마다 잘 마무리해주고 정리를 해주는 MC역할을 잘 해낸 것 같다. 반면 김성주는 박미선의 포스에 밀려난 것 같았다. 위치도 약간 옆으로 밀려있었고, 제대로 치고 나오지도 못했다. 오랜만에 복귀해서 그런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 어워드상을 전달해주는 모습 또한 축구경기를 중계하듯 어색하기만 했다. 라디오스타에서 다들 캐릭터를 잡고 왔고, 박미선, 이하늘도 원래의 이미지가 있기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반면, 김성주는 정해진 캐릭터가 없어서 그런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이번 방송편에서 보인 모습은 불쌍함과 억울함, 또는 이제는 말 잘듣는 아나운서정도 인 것 같다. 자신이 프리렌서를 결정한 것이면서 신정환이 연락을 안해서 서운했다고 방송에서 밝힌 것은 비겁한 이미지만 만들었던 것 같다. 무언가 자신만의 캐릭터가 시급한 시점인 것 같다. 빨리 적응하여 다른 멤버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

'명랑 히어로'의 매력은 '라디오스타'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공격을 한 것과는 다르게 정치, 경제등 사회 문제에 대해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라디오스타는 정리해 줄 사람이 없었지만, 명랑히어로에서는 박미선이 있고, 추후 적응이 되면 활약이 기대되는 김성주도 있다. 첫방영부터 확실한 인상과 내용을 보여준 '명랑 히어로'가 앞으로 무한도전과 투톱으로 토요일을 책임질 예능프로가 되길 기대해본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