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자의 자격의 자격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긴 했지만, 패떴에 잘 대응하며 배꼽잡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 특히 김태원의 예능감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저번 주에 방영된 아이돌 미션은 유세윤의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모티콘 하나로 많은 분량을 뽑아내며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허걱! 나름 쉽다고 낸 문제들일텐데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충격이었다.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세대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도 가물 가물한 노래들을 이경규와 김태원, 김국진이 맞힐리 만무하다. 유세윤의 화를 돋구며 결국 이경규가 끝까지 못 맞힌 체 끝나고 말았지만, 내 생각엔 그건 설정이 아니라 리얼일 가능성이 크다.


더 배꼽 잡는 장면은 그 다음에 나왔다. 아이돌 그룹 댄스를 춘 후 UCC로 올리라는 미션이었다. 연습 삼아 디카로 사진 찍어 올리는 것부터 했는데 아주 가관이었다. 전원을 찾지 못하는데부터 시작하여, 메모리 카드를 빼는데에 국문과 박사까지 나서서 겨우 30분만에 꺼냈으니 말이다. 컴퓨터에 옮기고 미니홈피에 접속한 후 올리는데까지...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어쩜 저렇게 모를 수 있을까 싶다가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백번 공감이 가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경규와 김국진, 이윤석, 김태원, 김성민은 남자의 자격을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김태원은 리얼인지 컨셉인지 모를 정도로 리얼한 캐럭터를 잡아서 좌중을 폭소케 만든다. 김성민 또한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밉지 않고 정이 간다. 밥줘에서의 모습은 정말 상상이 안갈 정도로 말이다.

이경규 또한 남자의 자격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도 김국진과 함께 활약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버럭 개그를 쉽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서는 이경규와 김국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데 남자들만 있다보니 더욱 편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다만 윤형빈과 이정진이 아직 제대로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벙 떠있는 느낌이다. 윤형빈이 유세윤이 했던 역할을 잘 맡아주면 좋을텐데, 왕비호로서의 컨셉 자체가 윤형빈의 성격과는 다른 것 같다. 왕비호는 독설로서 뻔뻔하고 자뻑 수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데, 윤형빈은 정경미를 무척 사랑하고, 마음 약한 청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리얼 예능이라고는 하나 캐릭터를 다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잡아야 할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왕비호를 염두하여 윤형빈을 캐스팅했을텐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정진은 얼굴 마담의 역할만 하고 있다. 작가들의 열렬한 서포트를 받고 있는 이정진은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번 2PM과의 안무 연습에서도 김태원과 이경규는 못할지라도 열심히 따라하려 하는데, 이정진만 어쩔 줄 모르며 서 있기만 했다. 춤을 잘 못추고, 그 상황에 어찌할 줄 몰라서 그런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나 같아도 동일한 행동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정진 자신의 어색함 때문에 망쳐버리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다. 특히나 연배가 훨씬 많은 이경규나 국민 시체인 김태원까지 안되는 것을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이정진이 시늉조차 하지 않고 웃으며 서있던 모습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살펴보면 남자의 자격에서 배꼽을 잡게 하는 사람은 아저씨들이다. 김국진, 이윤석, 이경규, 김태원, 이 아저씨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좀 더 분발하여 아저씨의 활약에 확실히 서포팅을 해 준다면 남자의 자격이 패떴을 뛰어넘어 1박 2일과 함께 해피선데이를 일요일 대표 버라이어티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남자의 자격이 불안하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저씨 시대를 예고하며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시작했지만, 벌써부터 그 기대감을 꺾으며 식상함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를 견제할 유일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 동안 패떴의 식상함에 많은 시청자들이 떠날 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경쟁 프로그램의 부진과 패떴의 재정비로 인해 이제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추성훈이 나온다. 질질 짜는 남자의 눈물과 추성훈. 무엇을 볼 것인가? 안봐도 비디오다.

뉴스에는 이경규와 김국진의 기사들이 언플처럼 나오고 있다. 눈물을 흘렸다느니, 모니터링을 안한다느니 그런 이야기들이 아무리 흘러나와도 남자의 눈물보다는 추성훈을 선택할 것이다. 박예진과 이천희가 빠지는데다. 변하지 않는 포멧, 그리고 수많은 변화에 대한 요구는 패떴에게는 숨고르기를 하는 기간이고, 남자의 자격에게는 추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또 다른 경쟁 프로그램인 일밤은 완전히 감을 잃고 헛물만 캐고 있으니 이처럼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남자의 자격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점점 마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 금연만 해도 매우 획기적이라 생각했고, 리얼을 강조함으로 재미있었다. 남자가 해야 할 101가지 일이라는 타이틀도 매우 좋았다. 이경규 말처럼 101가지를 다 하려면 최소한 2년은 걸리니(2주일에 1개씩 하니 4년?) 롱런할 프로그램으로서 자격을 갖추기도 했다. 두번째 군입대도 괜찮았다. 이외수라는 카드를 버린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남자로서 가장 가기 싫어하는 군대 두번 가다를 몸소 실천한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좋았다.

세번째부터 약간 삐끗하기 시작했다. 육아라는 주제는 좋았지만, 아이들의 징징대는 모습만 노출시키고 재미있는 소재를 끌어내지 못했다. 아이들은 리얼함을 끌어내는데 최고이긴 하지만,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멤버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데 그저 아이들 달레기에만 집중하여 아무런 재미있는 부분도 뽑아내지 못했다.

저번 주에 했던 네번째 미션, 꽃중년 되기는 아예 재미가 없었다. 김태원을 앞세워 줄넘기 하나 하는 것을 가지고 질질 끄는 모습과 영웅 만드는 모습은 짜증 일보직전까지 갔다. 김태원 캐릭터를 살리려는 것은 알겠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호들갑 떠는 모습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또한 왜 꽃중년이 되려 하는지, 이정진은 이미 꽃미남 배우인데 해서 무얼 할 것이며, 멘토는 또 어디 있는지, 윤형빈은 아무 것도 안하다가 왜 갑자기 프로포즈를 하는지 멤버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버킷리스트는 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없었다.


이번 주는 점입가경이다. 남자의 눈물이라니. 예능에서 눈물을 통해 오히려 웃음을 보여주겠다는 역발상적 사고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이라는데에는 공감하지만, 남자의 자격과 무슨 상관이 있고, 예능의 다큐화나 감동도 싫어하는데 눈물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예고편에서 멤버들이 어이없어 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모습과 동일하다. 패떴에서는 추성훈이 나온다는데, 왜 주말 저녁에 남자의 눈물을 보고 앉아있어야 하는가. 내용을 떠나서 주제 자체가 관심 자체가 안간다. 이대로라면 남자의 자격은 그저 그런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일밤의 대망처럼 새로운 시도만 해보다 크게 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남자의 자격이 할 수 잇는 일은 매우 많다. 처음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남자의 자격과 버킷리스트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년의 남자들이 죽기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떤 파격적인 일들을 하게 될 지 궁금해했기 때문이다.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보면 죽기 전에 주인공들이 해야 할 일들을 적어서 하나씩 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할 때마다 그 다음 것들은 강도가 쎈 것들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스포츠카를 몰거나, 스카이다이빙을 하거나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등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었던 일들에 죽음을 무릎쓰고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익사이팅한 모습에 통쾌함과 대리만족, 그리고 공감을 보낸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 나오는 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는 일들 뿐이다. 육아는 이미 해 본 일이고, 꽃중년은 연예인이 매일 화장하는데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눈물은 누구나 흘리는 것이 눈물이다. 적어도 죽기전에 꼭 해봐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너무 101가지 일이라는 틀에 얽메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갖춰진 틀에 끼워맞추려 하다보니 억지같고 식상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좀 더 익사이팅한 버킷리스트는 어떨까? 그것도 멤버들이 정한 버킷리스트 말이다. 번지점프 같은 것은 방송에서 너무 많이 보았기에 식상하다. 이왕 할 거면 스카이다이빙이나 패러글라이딩이 더 낫다. 스킨스쿠버나 스포츠카를 타고 레이싱을 하는 것도 좋다. 에펠탑에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나, 젊은 사람들이 가는 클럽에 가서 춤추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좋은 아이템은 얼마든지 있는데 왜 하필 남자의 눈물을 선택했어야 하는지, 미션 1개를 가지고 2주나 뽑는 것도 별로인데 지루한 내용을 2주동안 볼 인내는 없다.

또한 남자의 자격은 가장 강력한 후원자인 1박 2일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규가 한마디만 하면 강호동이 제각 달려올텐데 최고로 잘 나가는 1박 2일을 남자의 자격이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안습이다. 지금 남자의 자격 포맷으로는 절대로 패떴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패떴이 식상해졌다고는 하지만, 1박 2일 정도 되어야 패떴과 경쟁할만 할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1박 2일을 적극 활용하고, 소재를 좀 더 참신하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 필사즉생이라는 말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그 일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있다. 남자의 자격이 뜨려면 정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101가지 일은 남자의 자격에 독이 될 것이다. 언플이 아니라 정말 2009년에 아저씨 시대를 이끌어나갈 남자의 자격이 되길 기대한다.
반응형
반응형
'패밀리가 떴다'는 그 제목 그대로 시작하자마자 떠 버렸다. 자고나니 스타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유재석과 이효리, 대성, 김수로, 이천희, 박예진, 윤종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톱스타들로 구성되었던 패떴은 멤버들의 인지도를 최대한 이용하여 지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초호화 게스트의 섭외로 인기에 가속력을 붙였고,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도 그 인기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천희와 박예진도 하차하게 되고, 새로운 멤버로 박시연과 박해진이 투입이 되면서 또 한차례 산을 넘어야 한다. 엉성 천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천희도 하차하고, 달콤 살벌 박예진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인데 선덕여왕으로 인해 빠지게 되었으니 패떴에게는 분명 타격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박시연과 박해진은 예능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거의 신인에 가까운 연예인들이다. 이들이 멤버로 나와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은 패떴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이 시기는 패떴에게 반드시 필요했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떠 버렸던 패떴 돌풍은 패밀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끈끈함이 없다. 워낙 처음부터 스케줄이 빡빡한 톱스타들이다보니 서로 캐릭터 만들고, 만들어주기에만 바쁘고 패밀리로서 끈끈한 우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패떴이 대본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처음부터 너무 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보단 대본에 기대는 것 밖에는 그 인기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어찌 되었든, 지금의 이 상황은 패떴에게는 좀 힘들겠지만, 오히려 약이 될 것 같다.


롱런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이런 힘든 시기를 모두 한번씩은 거쳤다. 무한도전은 처음부터 무리한 도전으로 철저한 무관심속에 성장해왔고, 하하가 빠진 이후로 식상한 포멧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1박 2일 또한 시작할 때부터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바드며 김종민 시절에는 빛도 못보다가 갑자기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인기의 최절정에서는 여러 구설수로 힘든 위기를 겪었다. 또한 가장 어려웠을 때 여성팬의 구심점인 이승기가 어느 정도 촬영이 진행된 돌아온 일지매와 1박 2일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었다. 다행히도 이승기가 1박 2일을 선택하는 의리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해 1박 2일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얻고 있다.


패떴은 그보다 더한 상황이다. 구설수란 구설수에는 모두 올라가고 있고, 포맷도 무슨 자판기도 아니고 게스트만 바뀐 채 항상 똑같아 식상하다. 게다가 핵심 멤버 2명이 하차하게 되기까지 하였다. 이보다 더 혹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시기를 현명하게 잘 넘긴다면 패떴 또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있는다고 될 일은 아닐 것이다. 무한도전도 새롭게 전진을 투입하고, 다양한 게스트들을 투입하며 최근엔 길까지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박 2일도 힘들었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초심 특집을 하며 변화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패떴 또한 어떤 변화의 행동과 의지를 나타내었을 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패떴의 이런 주춤세를 경쟁 프로그램들이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밤은 이제 완전히 감을 잃어 삼천포를 향해 달리고 있고, 남자의 자격도 101가지 틀에 너무 얽메여서 예능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신선하지만, 관심이 가지 않는 미션들로 지루함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들이 도와줄 때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 다시 한번 예전의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는 패떴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반응형
반응형
무한도전의 길이 본격적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에 길은 이제는 고정 멤버라고 해도 좋을만큼 자주 출연하고 있다. 비록 길이 아직은 무한도전에서 게스트이긴 하지만, 고정 멤버가 될 것이 확실해 진 것 같다. 이런 모습은 길에 대한 반발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약간의 꼼수를 둔 고정 멤버 만들기가 아닌가 싶다. 길의 이런 특별 게스트 출연 모습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건 바로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고정 만들기에서 봤던 모습과 같다.

당시 이경규는 라인업과 간다투어를 말아먹은 장본인이 되면서 예능의 감을 잃고 있었다. 그래서 약간 비주류 프로그램이면서 가능성이 있는 명랑히어로에 게스트로 나오게 되는데 시사 예능이었던 명랑히어로에서 청와대를 변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사람들의 뭇매를 받게 되었었다. 개그의 감도 떨어진데다가 당시 광우병 사태로 인해 민감해져있는 그 때에 정부의 일을 감싸고 도는 발언을 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고울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제작진과 고정MC로 만들기로 이야기가 되었던지 계속 게스트로 나오게 되었다. 일명 특별 게스트라는 명목으로 계속 나오게 되었는데, 고정으로 투입하기에는 너무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던지 완충 작용을 하기 위해 멤버가 아닌 특별 게스트로 나오게 되었다.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싶었지만, 아예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메인 MC로 진행을 하였고, 설날 특집을 계기로 아예 시사적인 색깔을 지워버리고 이경규의 아이디어로 두번 살다, 장례식을 거행하게 된다. 결국 이경규의 아이디어는 신생 프로그램까지 말아먹게 되고 만다. 아무튼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끼워넣기 작전은 충격을 완화하면서 은근 슬쩍 고정으로 넣는데에 성공을 하게 된다.

길 또한 무한도전에 연속으로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처음에는 정준하 땜빵으로, 두번째는 박명수 땜빵으로 나오더니 이제는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에는 아예 멤버들과 손을 묶인 채 고정 멤버처럼 활동하였다.


길의 이미지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여성들에게 최악의 이미지를 받고 있다. 남자들이 보기에도 껄끄러울 정도로 껀덕되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비호감 1위로 뽑힐만 하다. 게시판 점유율 99%를 올리며 무한도전 게시판을 활성화 시켜주고 있는 길에 대해 갑자기 고정으로 박아 넣기엔 부담이 클 뿐 아니라 그 동안의 무한도전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경규의 예측대로 길의 예능감은 뛰어나다. 무한도전에 활력소를 가져다 주고, 길이 나오는 부분은 재미있다. 간호사에게 껄쩍댔던 것만 빼면 뻔뻔함이나 깐족거림이 이번 방송에서 많은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제작진 또한 약간 메너리즘에 빠져 있는 무한도전에 신선한 활력소가 된다며 길의 출연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딱 한가지 길의 단점이 있다면 바로 이미지이다. 그래서 이 이미지를 완충하기 위해 특별 게스트로 출연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길을 싫어하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그리고 그 다음 주에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면 또 길이 나오는데 이번에도 게스트로 나온다. 그럼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하지만 역시나이다. 말이 특별 게스트이지 고정 멤버나 다름없다.



반면 길의 투입으로 가장 불안해지는 멤버는 바로 전진이다. 부상으로 못나오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전진은 예능을 하기에는 너무도 잘 생겼다. 게다가 캐릭터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전진이 나왔을 때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모습에 반겼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진의 장점이라면 신화라는 백그라운드이다. 전진의 팬들은 대부분 무한도전에는 없는 10대, 20대 여성 팬으로서 시청률을 끌어올려주는 원인이기도하다. 하지만 웃기지 못하는 것은 10대, 20대 여성 팬이 아무리 열심히 본방사수를 해 주어도 무도 고정 팬들이 떠나가게 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게다가 전진은 군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제 나이도 찼기 때문에 슬슬 군입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반면 길은 비록 공익으로 소집해제를 하긴 했지만, 군 문제는 확실하게 해결이 되었기에 하하가 복귀하고도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길과 하하는 친분이 있어서 서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놀러와에 나왔던 하하의 여자친구 안혜경의 말이 따르면 자취방을 구해줄 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비록 그 집에 온수도 안나오고 문제가 많은 집이어서 길과의 관계가 서먹하게 되었다지만 이로서 길과 하하의 폭로전 및 대결 구도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유재석(박명수)-노홍철-하하 가 유라인으로, 정준하-정형돈-길(박명수)이 정라인으로 하여 대결 구도가 확실히 잡힐 수 있기도 하다.

여러모로 전진에게는 불리한 입장이 되었고, 이번 방송에서도 전진의 출연 분량을 길이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의리의 무한도전이 쉽게 멤버들을 내던지지는 못할 것이다. 또한 전진의 팬들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전진의 출연은 계속되겠지만, 분량은 적어질테고, 군입대가 결정 될 때 자연스레 하차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길은 계속 특별 게스트로 나오면서 분량을 확보할 것이고, 결국에는 무한도전 내에서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 고정 멤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에는 무한도전 궁 특집이 방영된다. 역시 길이 특별 게스트로 나온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길이 어떤 활약을 할지, 분량은 어느 정도 뽑아 낼지, 다음 주 무한도전 게시판은 어떻게 될 지고 기대가 된다.
반응형
반응형
무한도전을 통해 가장 큰 인지도를 얻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박명수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이승철 흉내를 낼 때는 "우쒸~!" 외에는 인지도가 없었던 박명수였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인지도를 한껏 높혀 이제는 박명수 개그에 길들이게 만들어 2인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비호감 이미지로 시작하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는 바로 박명수이다. 비호감 캐릭터를 가진 개그맨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만큼 수많은 안티를 뚫고 지금의 자리를 만든 박명수는 개그계에 귀감이 될만한 개그맨이 아닐까 싶다. 유재석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겠냐마는, 누구나 유재석 옆에 있다고 해서 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박명수의 인기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박명수의 장점 중 하나는 힘없는 약자의 호통이라는 점이다. 호통 개그나 독설을 내뱉는 비호감 캐릭터는 보통 강한 힘이 전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약한 모습은 좀처럼 보여주지 못한다. 이경규도 대선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김구라도 큰 덩치와 험악한 인상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박명수의 경우에는 처음엔 매우 강한 척을 했으나 호통을 하나의 개그 소재로 만들기 위해 허약한 체질을 또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물론 그것이 가능하기에는 유재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착한 캐릭터의 유재석이 강한 힘으로 박명수를 제압할 때, 나쁜 캐릭터인 박명수는 오히려 약한 힘으로 제압을 당해 통쾌한 웃음도 주면서 그의 강한 호통 또한 용납할 수 있는 수위로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캐릭터 때문에 만들어지고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부 악마이다. 보통 연예인들이 남 몰래 기부를 함으로 기부 천사라는 호칭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박명수의 경우는 기부는 커녕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바쁘다. 해피투게더에서도 자신이 받은 생활용품들을 의자 밑에 꽁꽁 숨겨두는 캐릭터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박명수는 무한도전에만 오면 오히려 역공격을 당한다.


괜한 내기를 해서 지게 됨으로 시청자에게 TV를 주는가 하면, 노홍철 대신 마빡을 대신 맞아주고 그 돈은 고스란히 제작진에게 기부되고 만다. 또한 이번 명수노믹스 기습공격에서는 게임에서 지게 되어 삼겹살 비용 167만원을 내게 된다. 얼마 전에 했던 YES OR NO에서 호텔에서는 게임에서 져서 제작진이 먹은 짬뽕까지 몇십만원어치를  내기도 했다.

정말 냈는지 안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박명수는 기부악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부천사와는 달리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기부를 많이 하게 되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박명수의 기부는 박명수의 캐릭터를 더욱 호감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만약 박명수가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겠다고 기부천사들이 하듯 남몰래 기부를 했다면 그의 캐릭터는 희석되어 이도 저도 아닌, 좋은 일하고 인기 떨어지는 격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과 무한도전의 힘에 의해 강제로 강탈 당하는 모습으로 기부를 하게 된 박명수는 자신의 캐릭터를 지킴과 동시에 악당에게 무언가를 빼앗었다는 통쾌한 재미도 주고, 더불어 자꾸 당하기만 하는 박명수를 향한 이미지도 좋아지게 됨으로 1거 3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명수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개그의 기본이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개그에 익숙해져 있기에 식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무한도전을 보여주면 그 반응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물론 말을 잘 못알아 듣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웃는 부분은 바로 박명수가 나오는 장면에서이다. 넘어지고, 인상 쓰고, 호통 치는 그의 기본적인 개그 실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의 확실한 2인자로 자리매김한 박명수는 앞으로 기부악마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