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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재미가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번 집으로 특집 또한 배꼽을 잡게 만드는 장면이 계속되면서 1박 2일의 멈출 줄 모르는 질주가 계속되었다. 영양군의 두메산골로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한 1박 2일팀은 까나리액젓의 도움도 없이 재미를 끌어내었다. 1박 2일이 재미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일반 시민들을 게스트로 출연시킨 것일거다.

해피선데이는 리얼의 묘를 잘 살리고 있다. 1박 2일 전에 한 남자의 자격에서는 24시간동안 엄마가 되는 미션을 진행함으로 아이들을 보살폈다. 절대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될 수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 진행을 하기 때문에 리얼함이 살아날 수 밖에 없다. 1박 2일에서도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와 펼치는 방송은 절대로 짜고 칠 수 없는 부분이기에 1박 2일 멤버들의 진행 능력과 리얼한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1박 2일은 처음부터 시민들을 게스트로 출연시키며, 시민들이 나올 때마다 히트를 치는 효과를 만들어내었다. 대학교에 가서 게릴라 콘서트를 할 때도 그랬고, 시골 분교 어린이들을 찾아갔을 때도 그랬고, 시청자와 함께 할 때도 그랬다. 친구와 함께 하는 1박 2일도 히트를 쳤고, 이번에 집으로 특집 또한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리얼"을 끌어낼 수 있는 시민 게스트들은 솔직히 쉽지 않은 선택이다. 리얼한 맛을 살릴 수 있지만, 제대로 컨트롤을 할 수 없기에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시민들을 게스트로 참여시켰을 때 그 재미는 톱스타가 나오는 것만큼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반면 패밀리가 떴다의 게스트는 항상 초특급이다. 섭외 능력으로 따지자면 패떴을 따라갈 예능이 없을 것 같다. 손담비, 차승원, 소녀시대, 김원희, 동방신기, 황정민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은 모두 패떴을 거쳐갔다. 패떴이 주춤할 때마다 게스트발은 제대로 먹혔으며, 지금은 아예 게스트 중심으로 패떴이 움직이고 있는 상태이다. 캐릭터 또한 게스트에 따라 변하는 구조를 띄게 되어 아슬 아슬하게 한회씩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톱스타들이 나오는 이유는 항상 숨겨져있다. 패떴을 즐기기 위해 나오는 순진한 톱스타들은 없을 것이다. 다들 자기가 출연하는 영화나 음반,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나오고, 패떴 멤버들은 능숙하게 그들을 홍보해지고 칭찬해준다. 특히 아이돌이라도 나오면 계속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길을 걸어갈 때도 그 가수의 노래를 흥얼거림으로 홍보에 여념이 없게 된다. 톱스타를 섭외하는데에는 그만한 댓가가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웬지 짜고 치는 고스톱의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톱스타를 보는 재미 외에는 별다른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된다.

1박 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게스트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들, 친구들과 같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한번 보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톱스타들의 차이이니 말이다. 게스트 섭외 비용 차이도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오히려 일반 시민이 더 클 수 도 있다. 아니, 아마도 일반 시민의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시민들이 나올 때는 그 속내가 없기 때문이다. 홍보할 음반도, 드라마도, 영화도 없기에 그들의 순수한 의도를 느낄 수 있고, 웃음 조차 신선하고 순박하고 깨끗해진다. 그에 반해 톱스타가 나올 때는 무언가 찜찜하고, 왜 나왔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게스트를 대하는 멤버들의 이미지도 달라지게 된다. 톱스타에게 무조건 잘하려는 모습은 아부로 보이고, 시민들에게 잘하는 모습은 겸손하고 예의 바른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1박 2일의 일반 시민 게스트는 아마도 많은 예능의 표본이 되지 않을까 싶다. 톱스타만이 재미와 시청률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1박 2일이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멤버들의 캐릭터가 완전히 구축되어야 확실한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1박 2일의 경우 캐릭터가 확실해짐으로 내실을 다진 상태에서 나아가고 있지만, 패떴의 경우는 아직 캐릭터가 어수선한 상태에서 계속 게스트 중심으로만 진행되고 있어서 톱스타 게스트조차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1박 2일의 제 7의 멤버는 아마도 시청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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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은 이경규와 김국진이 야심차게 MBC에서 KBS로 와서 맡은 첫번째 프로그램이다. 이제 세번째 미션을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는 못한 것 같다. 이외수를 내세웠던 것도 이제는 한발 물러서서 매주 맨토가 달라지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왕비호와 김성민은 다른 프로그램 때문에 교대로 나오더니 이번엔 이정진이 촬영으로 인해 먼저 가기도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며 자리를 못잡고 있지만, 남자의 자격이 발견한 예능 새내기가 있으니 바로 김성민과 김태원이다.

이승기 + 정준하 = 김성민



김성민의 캐릭터는 매우 독특하다. 잘 생긴 외모에 반듯한 이미지인 그는 바른 생활 사나이로 이승기의 이미지와 비슷하다. 게다가 알 수 없는 자신감에 눈치 없는 모습은 정준하를 능가한다. 의욕은 충만하지만, 다른 멤버들에게는 민폐 끼치는 김성민은 희안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호감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감도 아닌 희안한 캐릭터의 김성민은 금연 미션에서도 담배를 피지 않아 다른 멤버들을 약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담배를 피지 않는 모습은 바른 생활 청년의 느낌이지만, 다른 멤버들을 놀리며 깐족되는 모습은 눈치없는 민폐형 캐릭터이다.

이번 군대 미션에서도 다들 해병대에 가기 싫어했는데, 유일하게 김성민만 해병대에 가보는게 소원이었다며 고문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얼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해병대에서 해병보다 더 해병 정신으로 촬영했던 김성민은 참호 격투, 헬기 레펠, 무적도까지 완벽하게 해내면서 성실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눈치없이 이경규에게 엉기고, 남들이 싫어하는 것만 골라서 하는 모습은 무한도전 속의 정준하를 떠오르게 했다.

김성민이 어떠한 캐릭터로 성장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아마도 호감형 캐릭터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김성민이 아무리 눈치 없고 답답한 행동을 해도 그의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며 의욕적인 모습은 미워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윤석을 넘어선 김태원




김성민과 함께 특이한 캐릭터를 잡은 멤버는 바로 김태원이다. 록커 김태원에서 이제는 환자 김태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김태원은 제 2의 전성기라도 맞이한 듯 여러 예능을 섭렵하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에까지 나왔으니 김태원의 주가는 날로 오르는 중인 것 같다.

김태원의 캐릭터는 이윤석과 겹쳤었다. 국민약골 이윤석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항상 비리 비리한 것이 김태원의 허약한 모습과 매우 비슷했다. 게다가 이윤석은 웬만해서는 붙기 힘든 "국민"이란 단어를 단 대표 약골로 캐릭터를 이미 잡았기 때문에 김태원이 그와 캐릭터가 겹치는 것은 불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김태원은 약골을 넘어선 환자, 시체의 캐릭터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김태원의 입담도 재미있지만, 그의 환자 캐릭터는 정말 웃기다. 누가 보아도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의 뛰는 모습인데 그는 태어나서 가장 빨리 뛰는 것이라 한다. 하루에 3끼를 먹어본 적도 처음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처음이고, 모든 것이 처음이란다. 정말 누가보아도 안쓰럽기 짝이 없다.

해병대에서도 모든 활동에서 거의 열외되다시피 하고, 환자를 넘어선 시체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의 캐릭터가 재미있는 것은 아마 것도 안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말 할 수 없는 모습인데 억지로 하는 행동이다. 구보를 할 때도 한바퀴 돌고 쉬고 있다가 다시 한바퀴 돌고 오는 대열에 합류하려 하다 교관에 의해 제일 선두에 서게 되는 모습이나, 무적도를 할 때도 이윤석을 넘어뜨릴 힘이 없어 이윤석이 저절로 넘어진 후 알아서 팔을 김태원 다리에 끼니 후 암바를 만들어 주는 장면은 김태원의 환자 캐릭터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장면이었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서 김태원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또한 그렇게 할 수록 사람들의 동정과 인기를 동시에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캐릭터일 뿐 실제로 그러한지는 모른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김태원은 국민약골보다 더 재미있는 국민시체, 국민 환자 캐릭터이다.

모든 지 열심히 하는 김성민과 모든 지 기력이 없는 김태원의 상반된 모습이 남자의 자격이 발견한 새로운 보배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이 둘이 이경규와 김국진의 힘을 얻어 어떻게 발전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김성민의 말처럼 이경규는 이제 김성민과 연관 검색어에 뜰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돌보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정말 탁월한 아이템 선정이 아닐 수 없다. 김국진과 이경규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김국진과 이경규는 아이들에게 특히 강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김국진은 어린이 프로그램에 많이 나왔었고, 이경규 또한 예림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다루는데 능숙하다. 또한 아이들을 통해 웃음을 끌어내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나오면 "리얼"이란 부분이 확 살게 된다. 순수한 아이들은 결코 "각본"에 의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예측불허의 아이들과 함께 리얼한 모습을 살릴 남자의 자격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웃음이 나온다. 거기에 의욕 넘치는 엄마 김성민과 기력 없는 엄마 김태원이 가미되면 큰 웃음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의 자격에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편집 부분이다. 효과음을 너무 많이 집어넣어 집중도를 떨어지게 만들고, 리플레이를 반복함으로 긴장감보다는 짜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여러 형태의 편집은 어지럽기까지 할 정도이다. 자막의 남발도 산만함을 증가시킨다. 아직은 초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는 것 같지만, 편집 부분에서 안정화가 된다면 지금의 인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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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의 대박 예감이 든다. 획기적인 아이템과 리얼한 컨셉으로 큰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꼭 이뤄야 할 101가지 이야기로 매주 미션을 이어나가는 형식의 '남자의 자격'은 이경규의 말처럼 한 주에 한개씩 미션을 해도 2년은 유지되는 장수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많다. 지금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앞으로 여느 유명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저번 방송의 미션은 금연이었다. 흡연자들이라면 그 고통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금연 미션은 흡연자였던 나 또한 큰 공감을 할 수 있었고, 그 고통을 알기에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다음 번 미션은 군대이다. 다시 군대에 입대하는 꿈은 예비군들이 꾸는 베스트 악몽 중에 하나이다. 지나고나면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다시 가라고 하면 절대로 가기 싫은 곳인 군대에 다시 입대하게 되는 '남자의 자격'멤버들은 해병대 체험을 하게 된다. 금연 미션 못지 않은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의 자격'은 이경규에게는 매우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라인업과 간다투어로 이경규의 이미지는 실추하기 시작하고, 명랑히어로에서 편법 승차로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으며 최악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지금도 그 때 형성된 안티팬들이 이경규에 대한 불편한 댓글들을 남기곤 한다. 하지만 예능의 역사인 이경규는 그의 말과 같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통해 감을 잡기 시작하더니, '남자의 자격'을 통해 완전히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금연 미션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경규는 17년간 담배를 2갑 이상 피워온 골초(heavy smoker)이다. 그에게 24시간 금연이란 정말 힘든 미션이었을 것이다. 많은 유혹이 있긴 했지만, 끝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고 금연의 의지를 내비치었다.


이는 이윤석의 행동과는 대조적으로 비춰지며 더욱 부각되었다. 솔직히 이윤석의 행동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금연이 매우 힘들긴 하지만, 몰래 도망치고, 숨어서 담배를 피는 모습은 매우 안타까웠다. 물론 한번도 물에 들어간 사람이 없기에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희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미션이 종료되고 난 후 바로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모습은 실망에 쐐기를 박아주었다. 이윤석의 그간 이미지는 성실하고, 박사 학위의 교수님에, 한의사 부인까지 둔 좋은 이미지였지만, 이번 금연 미션을 통해 골초였다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24시간 금연의 의지조차 보여주지 못한 불성실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게다가 의외로 가부장적인 모습은 그간 그의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이윤석이 실망을 주는 사이, 이경규는 반대로 감동을 주고,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담배의 유혹이 매우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라이타 불을 거의 가까이 붙이다가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은 그의 의지가 강함을 보여주었고, 여러 이상 증상들은 매우 리얼했으며, 그런 금단 현상들이 그가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미션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예상치 못한 멘트를 하게 된다.

여기선 안 필 것 같애. 자존심 때문에. 차를 타고 가면서 분명히 담배를 붙잡을 것 같애. 붙잡으면서 예전같으면 아무 생각없이 턱 물었을텐데, 이번에는 좀 떨림이 있을 것 같애. 내가 금연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한 모금 땡기는 걸로 끝을 본다는거지

그리고 미션이 끝나고나서 그는 정말로 담배를 태우지 않았다. 이윤석과 김태원이 쑥 나가서 담배를 피울 때 이경규는 끝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고 방송이 끝날 때까지 금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담배를 피웠을지, 아니면 지금도 금연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방송에서도 금연을 한다고하는 했지만, 확정적으로 말을 하지는 못하고 계속 왔다 갔다하며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은 흡연자로서 매우 공감되는 행동이었다. 생각만해도 정말 힘든 일이다. 차라리 안 먹고, 안 자는 것이 낫지 담배를 끊으라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술이나, 커피, 자장면, 삼겹살 등을 먹기라도 하면 얼마나 담배 생각이 간절해질까.

하지만 이번 금연 미션은 오히려 이경규에게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한번에 바꿀 수 있는 역전의 기회 말이다. 이경규의 최대 단점은 지금의 이미지이다. 불성실하고, 사람들을 막대하고, 기회주의적인 이미지, 짜증이 가득한 그의 이미지는 최악의 이미지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예능 감각만큼은 최고이고, 강호동을 키워낸 스승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천진함이 있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그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바로 이런 이미지를 희석시켜주었기 때문이다. 예능감은 그래도 있고, 이미지를 희석시킬수록 그의 진가는 더욱 발휘가 된다.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주었던 이번 금연 미션에 대한 그의 태도는 이윤석과 확실히 대조됨으로 새로운 이미지 구축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금연은 정말 어렵고, 누구도 강요할 수 없을만큼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 행동이다. 금연을 하면 이경규가 잃는 것은 단 하나이다. 바로 담배에 대한 간절함 밖에는 없다.

하지만 그가 얻을 것은 수도 없이 많다. 가족의 사랑, 특히 예림이가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자신의 건강도 챙길 수 있고, 다른 후배들에게 본이 될 수도 있다. 금연 홍보대사로 나올 수도 있고, 금연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담배값을 줄여서 영화를 하나 더 만들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고, 전국민이 다 아는 이상 만나는 사람마다 칭찬을 들을 수도 있다. 많은 흡연자들에게, 특히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뿐더러 공익적으로도 공인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이외에도 그가 얻을 것은 수도 없이 많다.

'남자의 자격'의 금연 미션을 통해 정말로 금연을 한다면 이처럼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을까? '남자의 자격' 또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좋은 이미지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인기의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이경규가 금연을 한다면 '남자의 자격'이 롱런할 수 있는 이유도 하나 더 생긴다. 더불어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도 흡연자 부모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 줄 수도 있고, 아이들을 대하는 금연한 그의 이미지는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그의 의지력과 약속에 대한 성실함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물론 내가 강요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그리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다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경규에게 이번 기회는 두번 다시 안 올 절호의 기회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담배를 끊는게 보통 힘든 일인가? 담배를 다시 핀다고 해도 아무도 무어라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담배를 확실히 끊는다면 수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에서 보았던 명언이 생각난다. 사르트르의 명언인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라는 말이 말이다. 지금은 최고의 선택을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경규 아저씨가 금연 약속을 꼭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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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프로그램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모로서의 스타를 재조명하고 있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아이들의 천진함과 솔직함으로 인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자녀들의 사생활이 걸려있는 문제다 보니 부모로서 조심스런 부분은 있지만, 아이들은 물론 스타들에게도 득이 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거나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스타들의 자녀가 늘고 있다는 후문.

더불어 스타들 또한 아이들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아이들이 펼쳐놓는 순수하고 천진한 에피소드들은 인간적이면서 사랑스럽다. 따라서 스타의 안 좋은 이미지조차도 아이들로 인해 희석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한 스타들은 자녀들과 함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다.


스타들의 평범하고 진솔한 모습 조명

방송의 긍정적인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방송 때문에 바쁘고 아이를 돌 볼 시간이 부족했던 연예인들이 오히려 방송을 통해 아이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이 프로그램이 갖는 강점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스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보통 스타들은 꾸며진 모습만을 보여주게 되지만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스타와 시청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설을 내뿜는 김구라와 그 이면에 숨겨진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선사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최대 장점이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경규와 김국진의 진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MBC <명랑히어로>를 시작으로 최근 S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까지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의 진행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

특히 이경규는 아이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 럭비공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컨트롤하며 진행할 수 있던 것은 이경규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통 개그로 아이들을 대신해 부모들을 혼내주는가 하면, 부모의 입장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대변해 주는 등 노련한 진행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김국진 또한 아이들을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다. 이경규가 호통에 능하다면 김국진은 아이들을 달래주고, 보듬어주는 역할을 잘 해낸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김국진 개그가 아이들에게 잘 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스타의 아이들이 점점 순수성을 잃게 되거나 지나치게 방송에 물들어 천진함이 사라진다면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매력도 사라지기 때문.

또한 많은 인기에 따른 어려움을 아이들이 감당해 낼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점이다. 특히 아이들 간의 비교나 지나친 경쟁은 방송에서 조심해서 다룰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로망이 되어가고 있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장수하기를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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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2회는 갈라파고스로 시작하였다. 이외수의 기외한 오프닝은 다윈 진화론의 산실인 갈라파고스로 시작되었다. 이외수가 갈라파고스에 가려고 했다가 결국 가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담배 때문이었다고 한다. 2박 3일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그곳이기에 3일동안 담배를 못 피우느니 안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는데 당시 하루에 담배를 8갑이나 피워대던 왕골초였기에 그러고도 남았을 것 같다.

이번 '남자의 자격' 미션은 다름 아닌 금연 미션이었다. 김성민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오래된 골초이다보니 이번 금연 미션은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1회 때 멤버들이 하도 담배를 많이 피워서 만든 미션이라고는 하나 이번 금연 미션으로 인해 '남자의 자격'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격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시간 편성으로 인해 시청률까지는 잡지 못했지만, 이런 컨셉으로 계속 진행이 된다면 시청률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 시청률을 제외하고 잡은 두 마리 토끼는 무엇일까?

첫번째 토끼, 리얼

'방송이 다 대본인 것을 모르냐?'고 혀를 끌끌 차시는 분들이 계시다. 물론 다 대본인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예전에는 썰렁한 허무 개그가 유행하던 때도 있었고, 짜고 치는 티가 팍팍 나는 꽁트의 시대도 있었고, 매번 사랑하는 사람이 바뀌는 미팅 프로그램의 전성기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리얼"이란 키워드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다.

예능에서 "리얼"은 웃음의 가장 기본 코드이기도 하다. 단 여기서 "리얼"이란 말은 "리얼 같은 리얼"을 뜻할 것이다. 왜냐하면 방송에서는 모두 대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작가가 왜 필요하겠는가. 얼마나 "리얼"함을 잘 살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제 2회를 시작한 '남자의 자격'은 "리얼"이란 코드를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

"금연"이란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얼마나 담배를 끊기가 힘들면 담배를 끊은 사람과는 친구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겠는가. 이외수가 말했던 마크 트웨인도 금연은 가장 쉬워서 1000번도 넘게 했다고 역설적으로 말한 것처럼 "금연"은 보통 인내로는 쉽게 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흡연자라면 이번 '남자의 자격'을 보고 많이 공감하였을 것이다. 나 또한 하루에 2갑씩 담배를 피우던 골초였는지라 나도 이번 '남자의 자격'을 보고 많이 공감을 하였다. 25년간, 20년간 하루에 2갑 이상씩 피워오던 사람들이 24시간을 참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아침 먹고 난 후 피우는 식후땡은 보약보다 좋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타이밍이기도 한데 그것을 참고 견딘다는 것은 피흡연자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차라리 계곡물에 한번 들어가고 나오는 것이 나을 것도 같았을 것이다. 이윤석은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밭으로 줄행랑을 치며 담배를 피우려 하기도 하고, 김국진은 밤새 뽁뽁이를 터트리며 초췌한 몰골로 정신줄을 놓곤 했다. 이경규 역시 극도로 예민해져 호통이 더욱 심해졌다. 대본에 의해 금연이라는 미션을 시행하긴 했어도 금단현상은 대본이 아닌 "리얼"임을 흡연자들은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골초인 멤버들을 상대로 '금연'이란 미션은 가혹하긴 하지만, "리얼"함을 즉시 끌어낼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골초이기 때문에 더욱 금단현상이 심하게 일어날 것이고, 그 증상 역시 단번에 끌어낼 수 있었다. 다른 게임이나 진행을 딱히 하지 않아도 그들의 모습만 보고 있어도 재미있고 리얼함이 살아있다. 다음 주에 펼쳐질 그들의 절규 또한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토끼, 공익성


청소년들의 흡연이나 간접흡연등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흡연은 이제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이다. 대마초보다 중독성이 더 심하다고 하는 담배는 백해무익이란 말처럼 우리 사회에 피해만 주는 암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공공장소에서건 어디서건 담배를 피웠지만, 이제는 흡연 문화가 바뀌어서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많이 눈치가 보인다.

흡연자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비흡연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같은 때에 금연에 관한 미션은 매우 적절했다. 특히나 환자라고 할 수 있을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담배를 피워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미션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담배일 수 있다. 그 고충과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팬들의 입장에서는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오래 즐거움을 주는 모습을 원한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서 "금연"을 하는 연에인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사회적으로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금연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고, 반대로 비흡연자들에게는 흡연자들의 고통과 고충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비흡연자들의 입장에서는 '왜 담배 하나 끊지 못할까?' 싶지만, 흡연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끊기 힘든 인생의 유일한 낙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금연 미션은 공익성을 가지면서도 멤버들을 24시간 감시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가혹한 냉수욕을 시키는 것까지 가혹이 아닌 갱생의 의미(?)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비록 시청률이 아쉽긴 했지만, "리얼"과 "공익성"을 모두 잡아 이미지를 확실히 자리매김한 '남자의 자격'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1박 2일과 더불어 새롭게 예능에 굵은 획을 그을 프로그램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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