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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3회째 방송하고 있다. 1회를 보자마자 이거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기획하고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다. 비정상회담은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고, JTBC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1회 때부터 그런 확신이 있었으나 3회가 되니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매 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무수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은 한마디로 하자면 미녀들의 수다의 남자편이다. 미남들의 수다가 바로 비정삼회담인 것이다. 세계 정상 회담을 패러디한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나와서 한국어로 상정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서도 이런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집으로 외국인 남자들이 나와서 토크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잘 먹혀들지 않았다. 미녀들의 수다와 똑같은 포맷으로 남자만 가져다 앉혀 놓았기 때문이었다. 여성들이 수다를 많이 한다면 남자들은 토론을 좋아한다. 좀 더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남자들의 이야기에 맞는 컨셉으로 진행되었어야 했다. 





과연 비정상회담의 매력은 무엇일까? 


1. 한국어를 너무 잘하는 외국인


화면을 보지 않고 음성만 들으면 그냥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처럼 들릴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하다. 미녀들의 수다와는 또 다른 느낌인데, 미녀들의 수다가 약간은 어수록하게 말하는 외국인들이었다면, 비정상회담은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외국인인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이 한국어를 제대로만 배운다면 한국인보다 더 잘할 수 밖에 없다. 한국어강사로 활동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국어 강의를 준비할 때면 멘붕에 빠지곤 했다. 한국어가 이렇게 어려웠던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문법도 복잡하고, 예외도 많고, 표현에 있어서도 다양하게 허용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만 배운다면 한국인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 





그런데 비정상회담을 보면 다들 웬만큼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터키의 에네스같은 경우는 생각까지 한국인같아서 더 놀랍기까지 하다. 한국어를 잘하기에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미녀들의 수다에서는 한국어 실력 때문에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혼돈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비정상회담의 경우는 정확하게 나라별로 어떤 사고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얼굴과 말을 동시에 들으면 혼돈할 정도로 시청자를 비정상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2. 각 나라 문화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외국인들


비정상회담을 보다보면 각 나라별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비정상회담의 특성상 한가지 안건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말하기 때문에 시각차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동거에 대한 문제라거나 꿈과 현실에 관한 문제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다른 생각 역시 서로 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의 차이까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주로 자유분방한 사고와 독립적인 정신하면 미국을 떠올려서 18세가 되면 무조건 자녀들을 독립시키는 줄 알았는데, 실은 더 보수적이고, 부모님과 같이 사는 청년들도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중국이 가지는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안좋은 감정도 장위안을 통해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중국이 얼마나 사상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는지 또한 알 수 있었다. 터키의 보수적인 면 또한 비정상회담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에네스 카야의 경우는 조선시대에서 왔다고 해도 믿을만큼 보수적이고, 한국인의 사고와 매우 비슷했다. 터키가 괜히 형제국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비슷한 문화와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놀라웠다. 


3. 독설이 난무하는 상남자들의 이야기


비정상회담의 가장 큰 매력이자 놀라운 점은 바로 거침없는 독설이다. 서로를 향한 혹은 나라를 향한 독설 및 신경전은 아슬 아슬한 줄을 아예 넘어서버린다. 터키의 에네스 카야가 그 중심에 있는데, 호주의 다니엘 스눅스가 어릴 적 독립을 한 것에 대해 부모가 잘못키워서 그렇다는 발언을 하는가하면, 아직 어리고 생각도 어리다는 독설을 하기도 한다. 중국의 장위안은 일본의 테라다 타쿠야를 통해 대놓고 일본이 싫다고 말하기도 하고, 미국의 타일러 라쉬를 향해 미국 때문에 중국이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거의 국가간 분쟁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한 독설은 비정상회담을 오래도록 유지시켜 줄 것이다. 또한 보통 이런 독설을 하게 되면 비호감으로 낙인되거나 악플을 맞게 되는데, 외국인이다보니 문화적 차이가 있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완충작용을 해 주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말리는 MC들의 모습이 더 재미있고, 웃긴 상황이 연출되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간혹 독설이 아니라 어처구니 없는 말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샘 오취리의 경우 가나에서는 동갑끼리만 술을 마시고, 아기가 태어나면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로 뻥가나로 캐릭터를 완전히 잡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나 대사관에 확인해본 결과 아기가 태어났을 때 술과 물을 번갈아가면서 손가락을 넣는 풍습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서프라이즈처럼 반전 재미가 있었다.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문화에서는 가능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의 무기





비정상회담은 컨셉이 아주 잘 짜여져있다. 현재 가나, 캐나다, 영국, 터키, 벨기에, 이탈리아,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 호주가 있지만 언제든 국가를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스잘김 역시 한국어를 매우 능숙하게 하고, 방글라데시를 대표할 수 있다. 이미 검증된 호주의 샘해밍턴이나 캐나다의 헨리도 있다. 버스커 버서커의 브래드도 있고, 줄리엔도 있다. 정말 많은 외국인 청년들이 있고, 한국어는 물론 외모까지 훌륭하니 후보 선수를 두둑히 가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주제도 정말 다양하다. 실은 모든 일상적인 것이 소재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겐 정상인 것이 다른 시각으로는 비정상으로 비칠지도 모르고, 샘 오취리의 가나 풍습처럼 우리가 보기엔 비정상적인 것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정상인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다루면 많은 이슈를 만들어낼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성애 이슈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및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등 국제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핵폭탄급이 되지 않을까 싶다. 


3회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들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외국인은 터키의 에네스이다. 거침없는 독설과 유교적인 사상으로 동질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에네스같이 앞으로 이런 캐릭터들이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지면 비정상회담은 무얼해도 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4회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팔씨름이나 각종 예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종목 및 코너들을 비정상회담에 대입만 시키면 신선한 코너로 탄생할 것이니 말이다. 


물론 우려되는 것도 있다. 너무 인기가 있다보면 비정상회담과 같은 포맷으로 배껴서 공중파 프로그램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공중파에서 나오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은 종편이나 케이블 프로그램을 그대로 배껴서 만든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고, 그렇게해서 성공시킨 사례들도 있다. 공중파가 가진 시청률이라는 무기는 원조마저 무력하게 만드는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꽃보다 할배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략으로 꽃보다 할매편인 공중파의 마마도를 철저하게 따돌린 것처럼 비정상회담만의 전략과 철학이 있다면 문제없이 그런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종편의 멋진 시도가 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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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인상깊게 본 방송 프로그램은 최후의 제국이다. 최후의 제국은 S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로 250여일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본 의미있는 방송이었다. 특히 솔로몬제도의 아누타섬에 간 것은 정말 대단한 의지가 아닌가 싶다. GPS에도 잡히지 않는 너무 작은 섬. 돛단배를 타고 별을 나침판 삼아서 밤새 가야 겨우 찾아낼 수 있는 곳까지 간 최후의 제국은 그만큼 자본주의의 영역에서 벗어난 곳을 찾기가 힘든 세상에 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우리는 바로 옆에 자본주의가 아닌 나라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SBS 최후의 제국


왜 이 프로그램은 제작되었을까?  기획의도를 보면 고장난 자본주의에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제를 찾고 싶은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쓰여져있다. 자본주의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아도 우리는 부가 어디로 쏠려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 청담동 엘리스에서는 청담동에 사는 상류층들의 삶이 이상한 나라와 같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청담동 엘리스라는 드라마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후의 제국에서 보여준 영상에는 중국 상하이의 현재 문화가 있었다. 상류층에 들기 위해서 파티에 참여해야 하는데, 그런 파티에 참여하려면 수차례의 면접을 통과해야만 갈 수 있다. 그것도 파티에 참여만 하는 것이지 그 이후는 자신이 알아서 해야 한다. 청담동 엘리스에 나오는 타미홍이 주최한 파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한세경은 온갖 정보를 수집하고 타이밍을 맞춰서 파티 티켓을 얻어내고, 파티에 참석하여 청담동 진입을 시도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호텔 키 뿐이었다. 그렇게 스폰을 받아서 청담동에 입성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아니 영광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상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이고, 현재 자본주의의 모습이다. 

현실은 어떠한가? 

충격적이었다. 매우 충격적이었다. 세계는 1%와 99%의 양극화된 사회가 되었다고 하는데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았다. 아프리카는 예전 그대로 못 살고, 미국은 기름을 두른채 잘 살고, 우리나라는 중간에서 미국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고... 이 정도로만 느꼈다. 하지만 미국의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미국에서 빈곤에 처한 어린이는 전체의 22%라고 한다. 5명 중 1명은 굶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 45명 중 한명은 집이 없어서 모텔을 집 삼아 살고 있다. 배 고파하는 미국 아이들. 줄 음식이 없어서 얇은 스파게티면을 불려서 토마토 케찹 3,4방울 떨어뜨려 스파게티 흉내만 낸 것도 겨우 먹는 미국 아이들. 충격적이었다.

SBS 최후의 제국


자동차를 타고 미국 동남부에서 서북부인 시애틀까지 온 가족도 있었다. 아이가 2살과 4살쯤 되어 보였다. 2살난 여아는 카시트에서 온종일 생활했고, 4살난 남아도 자동차 안 생활이 현기증나는 것 같았다. 샤워를 못해서 머리는 떡져있었고, 차 안에는 짐이 가득 실려 있어서 움직일 공간도 없다. 이들이 이렇게 된 이유는 바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때문이었다. 미국의 파생금융은 파생에 파생을 만들게 되었는데, 집을 살 때도 대출을 한 것에 대출금을 다시 담보 삼아 대출을 받는 식으로 뻥튀기 되어 사다보니 한번에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고,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자 집들을 모두 은행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창고업만 성황을 이루게 되었다. 컨테이너 박스에 물건을 저장해두는 창고는 중산층이 집을 빼앗기게 됨으로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관해 둘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공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전기료만 수백만원이 나오고 수도비도 수십만원이 나오고, 의료보험은 부자들만 가입할 수 있어서 기본적인 의료 혜택도 못받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의 현실을 보면서 이곳이 미국인지 북한인지, 아프리카인지 알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이는 미국 뿐만이 아니다. 미국이 이러한데 다른 나라는 어떠할까? 유럽은 최악의 상황이다. 하수구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고, 같이 모여서 집을 불법 점거하여 사는 사람들도 있다. 범죄가 들끓고 있지만 해결할 방법은 없다. 자본주의의 민낯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최후의 제국에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필자 또한 개인적으로 들은 정보에 의하면 그리스나 이탈리아에 손전등과 배터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 전체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은 언론에 절대로 나오지 않기에 더욱 문제는 곪아가고 있다.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고, 국내에도 많은 금융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거나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문제가 충격적으로 다가온 사실은 미국의 뒤를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봐 놓고도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서브 프라임 모기지가 활황을 이루고 있다. 대출금의 대출금의 대출금을 받는 현실. 무리한 대출로 인해 저축은행들은 부도를 내고, 뱅크런이 발생하는 일들이 주기가 더 짧아지고 있다. 이는 곧 중산층을 몰락으로 다가올 것이고 이는 이미 예견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회의 하부층은 이미 무너지고 있고, 모래성처럼 서서히 균열이 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 어떤 결과가 나오건 이 현상을 멈추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이 상황이 더 늦거나 더 빨리 찾아올 뿐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SBS 최후의 제국

 

학교2013에서는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다. 학교 폭력이나 학교 문제의 대부분은 가정 문제이다. 부모가 이혼했거나 가난하거나 알콜중독인 경우 아이들은 탈선을 하게 된다.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결국 사회 문제로 귀결되고 마는 것이다. 이를 교육시켜주고 보완해줄 선생들 또한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성적을 못올리는 선생은 무시받고, 살아남기 힘들다. 성적을 올리는 선생만이 인정받는 현실. 존경받는 선생은 없는 현실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드라마의 제왕에서와 같이 드라마만 만들어지면 아버지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해져 있어서 1등이 아니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전재하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성취하려 한다. 뺏고, 빼앗고, 찌르고, 때리고, 죽이는 행위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세상이다. 적자생존이라는 명분하에 자본주의의 이빨은 사정없이 우리를 갈기 갈기 찢어놓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중산층이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다. 너무 많은 대출로 인해 집을 잃게 될 것이고, 집을 잃은 사람들은 거리로 나앉게 될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더 가리지 않고 돈을 얻으려 할 것이고, 이는 범죄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분열은 더욱 강화되고, 정밀화되며 차안에서 먹고 자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안은 없는가? 

SBS 최후의 제국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필자의 아이도 2살과 4살이다. 아이들이 카시트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유치원을 보내려하니 40명을 뽑는데 800명이 지원을 하는 상황이다. 그 유치원 비용이 싼 것도 아니다. 월 60만원 이상이 나가게 된다. 하교 2시 기준이고 하교 6시 기준으로 하면 80만원이 나가게 된다. 일반 유치원이 그러하다. 영어유치원은 최소가 월 100만원이고 이 또한 경쟁률이 치열하다. 월 60만원이 지출된다고 했을 때 2명의 아이를 1년 동안 유치원에 보내려면 1440만원이 들게 된다. 대학 등록금도 이보다는 저렴하다. 

최후의 제국에서 제안하는 대안은 공존과 꽃이다. 돈보다 꽃, 생존보다 공존이 우선되어야 자본주의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티벳의 고립된 산골짜기나 솔로몬 제도의 GPS로도 못찾아가는 아누타섬, 파푸아뉴기니의 상각부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상각부족에는 빅맨이라는 지도자가 있다. 빅맨은 그 마을의 가장 부유한 사람이 자격을 얻게 되고, 빅맨은 자신의 재산을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 빅맨의 부족 중에 어린 아이가 굶는다거나 어떤 가정이 집이 없다는 것은 부족의 존멸이 걸린 심각한 문제로 어떤 상각부족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부족의 수치라 생각하고, 빅맨은 공평하게 나누지 않으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아누타섬에서는 아로파라는 개념이 있다. 아로파는 서로 나누고 같이 아파하고 기뻐하고,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는 사랑을 뜻한다. 아누타섬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순수와 사랑만이 존재했다. 마치 유토피아처럼 말이다. 실크로드의 끝자락에 브록파 여인들은 돈이 아닌 꽃이 가장 큰 가치이기에 매일 꽃을 가꾼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꽃을 가꾸며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지에 있는 이런 부족들의 삶은 분명 자본주의에 충격을 주는 신선한 사례다. 또한 수천년간 부족을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자본주의가 바로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토피아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유토피아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눈에 들어온 대안으로는 협동조합이 눈에 띄었다. 올해는 UN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로 국내에도 12월부로 협동조합법이 시행되었다. 이탈리아의 볼로냐라는 곳은 400여개의 협동조합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이로 인해 GDP가 4만불에 이르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돈을 버는 곳이라면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돈을 버는 곳이다. 기업은 직원의 것일까, 주주의 것일까? 월급을 주기 때문이 직원의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IMF 때를 보면 여실히 누가 주인인지를 알 수 있다. 직원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부속품처럼 모두 짤려 나갔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은 지분 규모에 상관없이 조합원이 모두 한표를 가지고 있다. 수익도 모두 나누게 되는 협동조합은 모두의 상생과 공존을 위해 존재한다. 볼로냐에서 유치원은 4개의 협동조합이 모여서 운영된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택시도 협동조합이고, 생필품도 모두 협동조합에서 조합원이 되어 조달하게 된다.

필자의 한 후배는 3가정이 모여서 시골에 땅을 샀다. 시골에서 땅을 사서 공동체를 만들어 협동조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 교육도 십시일반하여 돌아가며 맡아 하기로 했다. 나의 이익이 아니라 모두의 공존을 위해 결정한 것이다. 이런 공동체성을 만들어가고 회복하지 않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 

IMF를 겪은 필자는 돈이 어떻게 사라지는지 보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환율은 급등하여 원화 가치는 1/3로 줄어들었다. 모든 재산이 곤두박칠치게 되었고, 모두 직장을 잃게 되었다. 그 때는 금모으기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번 쓰나미는 모든 가치를 0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른다.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 취업하자마자 생존을 위해 야근을 밥먹듯 하는 직장인들, 높은 집값으로 신혼집을 대출얻어 살다보니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고, 맞벌이를 하다보니 아이를 낳을 수 없고, 아이를 낳는다해도 수백만원짜리 놀이학교와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현실. 맞벌이를 해도 돈은 쌓이지 않게 되며 마이너스 인생이 반복되게 된다. 이러다 쓰나미가 몰려오면 모두 거리로 나 앉게 된다. 최근에 야후와 모토로라가 한국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야후 직원들은 6개월치 월급을 받고 다시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오지만 문제는 그 많은 직원들을 수용할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외국계 회사들은 자신들도 어렵기에 점차 발을 빼고 있고, 긴축 정책에 들어가게 되었다. 국내 기업도 상황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당장 내년부터 대기업 취업의 문은 더 좁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유치원 때부터 너무 바빠서 준비할 시간이 없는 현실. 순식간에 사라질지도 모르는 재화를 벌기 위해 가족이 해채되고 이기심과 고독과 외로움과 범죄만 팽배해져가는 이 시대에 노아의 방주를 준비할 시간은 없다. 최후의 제국을 보며 느낀 것은 심한 충격과 함께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신은 노아의 방주를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 사람들을 향해 쓸데없는 짓이라며, 혹은 종북좌파라며 손가락질 하고 있는가? 초스피드로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아야 한다는 것이 최후의 제국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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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 KBS 걸작 다큐멘터리 6부작 시리즈이다. 1회는 탐욕의 시작이었고, (2009/05/21 - [채널4 : 최신 이슈] - 탐욕의 시작, 돈의 힘) 2회는 채권, 3회는 주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다큐멘터리였다. 채권과 주식은 거품과 위기를 만들어온 주요 요인이자, 탐욕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채권이나 주식은 모두 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고, 전쟁은 모든 것의 아버지라는 말처럼 많은 탐욕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돈을 벌려면 돈을 알아야 하고, 돈의 힘 6부작 시리즈는 이 돈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2008년 영국 chimerica media 에서 방영했던 것을 번역한 프로그램인 돈의 힘은 그 스케일과 내용의 방대함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해설자인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 니알 퍼거슨 역시 해박한 지식으로 신뢰감을 형성해주며 다큐멘터리의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채권은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져서 유럽 전역을 탐욕의 시장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채권은 전쟁에 의해 탄생하였다. 전쟁을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그 돈을 충당하려다보니 빌리는 수 밖에 없었고, 국민들로부터 군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세금도 세금이지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갚는 식의 방법이 서로에게 윈-윈하는 방법이었기에 채권은 급격히 성장하게 된다.

이 채권을 가장 잘 이용한 사람이 바로 음모론의 핵심에 서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 금융의 핵심에 있어 세계 경제와 정치를 좌지우지 한다는 음모론에 항상 거론되는 가문이다.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네이션이라 불리우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위력은 바로 채권에서 시작하였다. 네이슨 로스차일드는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을 통해 막대한 돈을 챙기게 되는데, 유럽에 성이 41채나 될 정도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영국의 금 수송을 담당할 정도로 영국에 신용을 얻고 있던 로스차일드 가문은 형제들을 전 유럽의 금융 핵심에 심어두어 서로 네트워크를 통해 금을 사고 팔아 이득을 취하고 금 수송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금은 군사들에게 지급되는 월급으로 전쟁이 나면 군사들에게 지급되는 금이 많아지게 됨으로 금의 값이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로스차일드 가문은 금을 사들이게 되고, 전쟁을 통해 날로 부유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군이 프랑스군에게 승리를 하게 되고 그 승전고는 영국 의회에 전달되기 2일 전에 이미 로스차일드 가문의 빠른 소식통에 의해 전달되게 된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가장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는 전쟁이 끝나자 군대가 해산되어 금을 원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금의 가격이 낮아지기에 금을 많이 모아둔 로스차일드 가문에는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네이슨 로스차일드는 자신의 모든 금을 영국 채권으로 바꾸게 되고, 그가 채권을 사들인지 1년만에 그 채권은 40%가 넘는 상승률을 거두어 또 다시 막대한 부를 창출하게 된다. 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채권은 미국의 남북전쟁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채권이란 영어로는 bond, 돈을 빌려주었다는 증서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형식의 채권은 양도가 가능하고, 채권의 가격에 의해 원금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는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채권의 가장 무서운 적은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이자율이 낮게 되면 채권을 가진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채권의 무서움은 역사 속에서 많이 보아왔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부강한 나라였던 아르헨티나는 이 채권으로 인해 결국 엄청난 댓가를 치루게 되고 만다. 돈을 무작위로 찍어내어 인플레이션은 상상을 초월하게 되고, 커피 한잔을 마시려면 돈뭉치를 여러 개 내야 할 정도였다.

채권에 이어 나온 새로운 돈의 힘은 바로 주식이다. 지금도 부동산, 주식, 채권은 많은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을만큼 잘만들어진 금융이다. 하지만, 주식은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주식의 시작은 네덜란드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동인도에서 향신료를 사기 위해 배를 띄우면서 그 위험을 분배하고자 자본을 출자하여 유한회사를 만들게 됨으로 주식 회사가 시작된다.

회사의 자본과 경영을 분리시키는 이 주식 회사는 환불은 안되고 양도는 가능하다. 즉, 투자의 개념이 된 것이다. 채권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주식은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고, 못받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이 투자의 개념 때문이다. 아무튼 주식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가장 잘 이용한 경제 도구였고, 사람들은 주식을 사기 위해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한다.


몇 백년 전에 그린 그림에서 주식을 발행하는 천사와 그 주식을 흥미롭게 보는 사람 그리고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보면 주식의 무서움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은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투자금을 끌어올 수 있고 ,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기에 매우 합리적이고 유용한 경제 도구이다. 하지만, 여기에 사람의 심리, 즉 탐욕이 들어가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주식은 순간 도박으로 바뀌게 되고, 도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주식 거래소 주변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로또~하며 자살하는 사람이나, 주식하다 패가망신하여 생을 끊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라고 말한 주식의 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주식을 하는데 있어서는 주식의 속성을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할 것이다.

돈은 여자와 같아서 따라가면 더 멀어진다는 소리가 있다. 돈은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에게는 돈이 따라붙지 않는다. 냉철하고 분석적인 전략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준비된 사람에게 돈은 따라올 것이다. 돈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고 어렵긴 하지만, 돈이 무엇인 줄 알아야 돈을 벌 수 있음에는 확실하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의 결말은 대부분 해피 앤딩이 아니다. 캐나다에 있을 때 한 여자가 로또에 2번이나 당첨이 되었다고 한다. 이민을 와서 갑자기 많은 돈을 로또로 벌게 된 그녀는 이혼하고, 빚 때문에 숨어지낸다고 했다. 남들은 한번도 받기 힘들다는 그 로또를 2번이나 맞아놓고 빚에 시달리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용을 들어보니 그럴만 했다. 그녀는 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도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돈이 들어와도 돈에 휘둘리게 되고, 결국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른 채 돈을 다 잃고 빚까지 지게 된 것이다.

돈의 힘은 바로 돈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있다. 돈의 속성과 돈이 움직이는 게임의 룰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분명해야 돈은 돈을 벌어줄 것이다. 인간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돈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저 종이 쪼가리나 플라스틱에 불과하다. 돈의 속성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탐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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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을 보았다. 총 6부작인 이 다큐멘터리는 2주 전에 1회를 방송하였다. 탐욕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1회는 돈의 역사에 대해 보여주었다. 그리고 2회에서는 채권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돈에 대해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이유와 서브프라임 및 금융 위기가 도래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는 다큐멘터리이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한다. 나 또한 그러하고, 그래서 광고를 덕지 덕지 붙여놓기도 했다. 블로그로 돈을 버는 사람들, 그리고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 블로그만 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세상에는 얼마나 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되는 것은 돈이고, 돈이 주가 되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이다.


휴대할 수 있는 권력인 돈은 삶의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그러기에 돈을 가지려 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돈의 근원에 대해 알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탐욕에 눈이 멀어 객관적인 힘을 잃은 사람들은 돈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돈에 대해 전혀 알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는 돈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칠 예정인 것이다.

얼마나 돈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1부 탐욕의 시작은 매우 심도 있고, 재미있게 구성하였다. 돈이 나오게 된 것은 아주 오래된 일이었다 교환의 도구로 시작된 돈은 점토판으로 새겨지기도 했고, 조개껍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금과 은 같은 귀금속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구리나 철 같은 광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지고 있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아예 형체가 없는 0과 1로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돈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고, 돈의 실체는 점점 드러나고 있다. 돈이란 바로 믿음에서 비롯된다. 금이든, 은이든, 종이든 누구든지 그것에 대해 믿기만 한다면 그것이 바로 돈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믿기만 한다면 흙이 금보다 더 가치가 있게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돈이다.

보통은 돈을 물건과 교환을 하는 도구로 사용해왔지만, 어느 날부터는 돈으로 돈을 버는 금융이 발달하게 되었다. 금융의 시작은 바로 고리대금으로 이자를 받고 대출을 해주는 돈 놀이가 그 시작이다. 우리가 열심히 돈을 벌어 저축을 하고 있는 은행은 영어로 Bank이다. Bank의 어원은 이탈리아어로 의자를 뜻하는 banco(방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세익스피어가 쓴 베니스의 상인에서 나오는 샤일록은 고대대금업자였다. 안토니오의 살을 1파운드 떼어달라고 했다가 되려 당하게 된 악덕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은 바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상인들 중 유대인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베네치아에는 유대인들의 고리대금이 활황을 하고 있었는데, 이 유대인들이 작은 탁자 앞에 모여서 의자에 앉아 돈 놀이를 한데에서 비롯된 말이 바로 banco, 즉 은행인 것이다.



유대인들은 구약을 믿는다. 아직도 메시아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구약, 신명기에 형제를 상대로 이자를 받지 말라는 구절이 나오지만, 형제가 아니라면 괜찮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고리대금업을 한다. 반면 기독교인들은 신약이 있기 때문에 고리대금업을 하면 지옥에 가는 것으로 믿고 있어 고리대금업을 금했다.

때문에 금융업은 유대인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었고, 셈이 빠른 유대인들은 급격히 성정하게 되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금융을 움켜쥐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가는 뒷골목 양아치에 불과했지만, 귀족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게 됨으로 나중에는 나라의 왕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항상 문제는 불량채권이었고,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파산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불량 채권을 없애기 위해 유대인들은 금융을 발전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몸집을 키워서 힘을 기른 형태인 은행인 것이다.

그리고 그 금융은 기회의 땅,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신뢰, 즉 신용을 바탕으로 시작된 미국은 귀족에게만 적용되었던 은행의 개념을 전 국민을 상대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채무를 가지고 급격한 성장을 하게 된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의 멤피스에 있는 사람들은 빚을 갚느라고 허덕이고 있다. 또한 파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업이 새롭게 생겨나는 기이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예전엔 파산을 하면 감옥에 가게 되었지만, 지금은 파산을 해도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기에 채무는 점점 늘어만 가고 금융의 위기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납을 은으로 바꾸고 쓰레기를 우량 채권으로 만드는 은행은 3-6-3법칙 (3%의 예금이자, 6%의 대출금리, 그리고 오후 3시가 되면 골프 치러 간다는 법칙)에서 벗어나 CDO(부채담보부증권)과 같이 그럴 듯한 것들로 다양해지기 시작했고, 금융연금술을 발휘하여 금융 위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은행과 양대산맥인 채권이 있다.

그래서 2부에는 채권에 대해 알아본다고 한다. 사람들이 돈에 대해 모르는 이유는, 바로 돈이 매우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것들이 돈이 되고, 돈의 근원을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기에 돈의 힘은 절대반지처럼 탐욕이 큰 사람에게 가는 구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은 매우 잘 만든 다큐멘터리인 것 같다. 돈에 대해 누구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 이야기들을 통찰력을 가지고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6부까지 다 보고 나서 돈에 대해 얼마나 더 많이 알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돈에 대한 달콤한 유혹만 있는 요즘, 좀 더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눈을 가지기 위해 6주를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덧1. 개인적으로 돈에 대한 공부를 자세히 했다면 자산 관리를 따로 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 돈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자산 관리 서비스를 한번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료로 자산 관리 상담을 해 주는 곳이 있으니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한번 상담을 받아보세요
-> 자산관리 무료 상담

덧2. 혹시 돈에게 백전백패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미국의 멤피스에서는 파산자들을 상대로 사업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대부업의 피해를 제대로 보고 있는데요, 파산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파산 신청을 하고 면책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하네요. 파산, 면책 상담을 해 주는 곳이 있으니 빚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채무액이 1500만원 이상이어야 상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개인 파산 및 면책 상담

덧3. KBS 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은 5월 9일부터 토요일 밤마다 6주 동안 방영되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12시 30분에 시작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 내일 3부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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