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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의 인디언보이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한다. 음악방송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는 인디언보이가 왜 갑자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을까? 어렸을 적부터 인디언이라는 말을 사용해왔고, 인디언이 인종차별적인 단어라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다. 최근들어 뉴스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너무 억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억울한 면이 있다.

국내에서 인디언을 누가 인종차별적인 단어로 사용하고 있겠는가. 그렇게 따지면 흑인이나 백인 모두 인종차별적 단어일 것이다. 이런 얼토당토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왜 갑자기 붉어진 것일까? 의문은 누가 이 문제를 제기했느냐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 제기의 발단은 대부분의 뉴스에서 '일부 네티즌'이라고 말하고 있다. 블로거 중에는 MC몽의 인디언보이가 인종차별이라 말한 포스트는 보지 못했다. 그렇다면 아마도 기사에 달리는 댓글 중 악플러들의 소행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 댓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혀낼 수 없다. 미네르바처럼 아고라에 쓴 것도 아니고 댓글로 썼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왜 MC몽의 인디언보이에 이런 구설수가 이슈로 오르고 있는 것일까? 나의 매우 주관적인 추측은 다음과 같다.


1. MC몽의 언플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

MC몽의 인디언보이는 최근에 예능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나오는 엔딩 뮤직비디오에 무차별로 나왔다. 어떤 예능이 끝나든 마지막은 MC몽의 인디언보이였다. 게다가 때마침 1박2일에서 인디언보이를 배경음악으로 깔아주고, 아침 기상송으로 틀어주고, 길을 가다가 차 안에서 틀어주고, 이수근이 진흙탕에서 뒹굴 때도 무의식중인 것처럼 의식적으로 인디언보이를 불렀다. 그리곤 그 날 엔딩 비디오는 이수근의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MC몽의 인디언보이는 유독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하여 뮤직비디오를 틀어주었다 마케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다. MC몽이 예능인으로서 너무 오버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되어 날아오듯, 이번 인디언보이의 마케팅 또한 너무 오버한 듯한 느낌이 강하다.


처음에는 "어? MC몽이 신곡을 냈내?" 하다가 다음에는 "아, 저 노래?", 그리고 또 나오면 "좋은데" 여기까지가 최적의 마케팅일 것이다. 그러나 또 나오면 "아, 또야?", 또 다시 나오면 "적당히 하지", 그리고 나서 또 나오면 "아, 짜증나네"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오기 마련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물리듯 말이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어떤 네티즌이 꼬투리를 잡을 것이 없나 살펴보다가 "인디언"이란 단어를 포착하여 걸고 넘어진 것일수도 있다. 이에 같은 감정을 느꼈던 사람들도 동조하게 되면 그것이 이슈가 되고 논란이 되는 것이다.

2. MC몽의 노이즈마케팅

인디언보이

검색에서 인디언보이를 검색하면 인종차별에 대한 뉴스들로 가득찼다.


두번째로 생각이 드는 것은 이것이 노이즈마케팅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노이즈마케팅은 말 그대로 잡음이 섞인 마케팅의 방법이다. 오히려 부정적인 면을 강조함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고도의 마케팅 방법이다. 배수진을 쳐 놓는 매우 자극적인 마케팅 방법이기도 하다.

노이즈마케팅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은 이 논란의 시작이 "일부 네티즌"에게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 일부 네티즌은 누구든지 될 수 있다. MC몽이 될 수도 있고, 마케팅 담당자가 될 수도 있고, 사돈에 팔촌에 친구에 시촌일수도 있다. 즉, 노이즈마케팅을 염두해두었다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상의 인물인 셈이다.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려면 인디언 보호 협회라든가, 직접 인디언이 나와서 문제를 제기했어야 옳다. 그래야 타당성이 있고 상식적으로 이슈가 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이란 말이 이런 노이즈마케팅의 가능성을 추측하게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인디언보이의 과도한 언플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보아도 MC몽이 억울하다. 인디언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이 무슨 그리 대수라고 뉴스에 나올 정도로 이슈가 된단 말인가. 그리고 네티즌의 일부인 블로거들을 보면 인디언이란 단어가 인종차별적이라며 MC몽을 까는 글은 전혀 없다. 또한 이를 통해 나도 인디언보이에 대해 수없이 포스트에 단어를 나열하고 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 중에는 MC몽은 알지만 인디언보이에 대해 모르는 분도 계실 것이다. 그렇기에 인디언보이를 알리는데에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 되는 것이다. 노이즈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그 이름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뉴스에 보니 MC몽이 연예인들에게 커플임을 공개하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는 기사가 메인에 올랐다. MC몽이 여자친구를 공개해서 피해를 본 것은 커녕 이슈도 별로 되지 않았다. 그냥 잘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마는 정도인데 최근들어 MC몽에 대한 이런 기사들이 자꾸 나오는 것을 보면 노이즈마케팅에 대한 생각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

물론 이 모든 추측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어차피 마케팅이라는 것은 걸리지 않으면 장땡이다. 그러나 마케팅임이 드러나면 오히려 안하니만 못한 것이 되어버린다. 어찌되었건 지금까지 인디언보이는 여러 음악 차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만약 MC몽이 '인디언보이'에 대해 매우 억울해 한다고 해도 , 전혀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 '일부 네티즌'분께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가져다 주었으니 말이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1박2일에서 MC몽의 오버스런 인디언보이 홍보는 1박2일 전체적인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은 행위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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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들의 수다는 각 나라의 미녀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 토크쇼이다. 초창기에는 외국인 미녀들이 나와서 어설픈 한국어로 더듬 더듬 그들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인기를 끌자 미녀들은 하나씩 연예계로 진출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그 성공사례는 없는 것 같다. 미녀들의 상업화로 순수성을 잃은 듯한 미수다는 추락에 끝이 없는 것 같았으나, 역시 미녀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들로 인해 다시 날개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최근들어 시작한 예능선수촌이 기대보다 재미가 없어서 미수다를 보게 된 케이스이다. 여담이지만 예능선수촌은 올킬을 여전히 잘 못살리고 있고, 특급 MC들을 모아놓고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수다의 경우는 점차 초창기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물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겠지만, 내가 미수다를 보는 이유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내가 외국어를 다 알아 들을 수도 없으니, 한국말로 말하는 외국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매우 만족했다. 게다가 미녀들만 모아두었으니 남자인 나로서는 미녀들의 수다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들어서는 미수다에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한국인이 본 외국에 대한 고정관념들을 설명하고 이해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제가 위험한 것 같지만 미녀들은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반일감정, 반중감정, 인종차별등 사회에서 민감하게 다뤄지는 사안들이 미녀들의 입에서 나올 때마다 가슴이 덜컹 덜컹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한국말도 이제 곧잘하는 미녀들은 의사표현 또한 딱부러지게 한다.

어제 방영되었던 미수다를 보면서 난 두가지를 보았다. 한가지는 태권도이고, 또 한가지는 인종차별이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비춰지기 원하는 모습인 것 같고, 인종차별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모습인 것 같았다.


비앙카와 다라와 커스티는 수준급의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었다. 어설프게 태권도를 한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오랫동안 태권도를 배워온 것 같았다. 비앙카는 가련한 외모와는 다르게 태권도 3단이라고 한다. 또한 독일에서는 한국사람이 모두 태권도를 한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태권도를 하는 모습을 보니 어깨가 으쓱해졌다. 태권도는 국기(國技)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군대에서 보급단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세계 어디를 가나 태권도는 한국을 알리는 가장 좋은 수단이었고, 외국인들도 한국은 몰라도 태권도를 알만큼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무술이기도 하다. 세계 어디를 가보아도 태권도 도장이 있고, 정말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태권도를 잘 하는 줄 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힘과 정신을 나타내는 것 같아 미녀들의 태권도 시범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을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호주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호주에서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소리는 나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였다. 어학연수를 하였던 캐나다에서도 인종차별은 있었다. 미국은 말할 필요도 없고, 많은 서방 국가에서 인종차별은 아직도 많이 있다. 그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었다. 많은 외국인들은 자신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이어 에디오피아에서 온 메자 아쉬투의 말이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인종차별이 외국에서의 인종차별보다 더욱 심하다는 것이었다. 아차 싶었다. 정말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메자 아쉬투의 나라인 에디오피아는 6.25때 우리나라에 파병 했던 나라이기도 했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 차별당하는 것이 매우 심하였다고 한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차별을 당해왔다고 한다. 백인 친구와 무엇을 사러 갔을 때 그 차별은 더욱 심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메자 아쉬투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 눈물이 매우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생각해보면 흑인 뿐인가. 동남아 사람의 차별 또한 매우 심하다. 그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색안경을 끼고 불이익을 주기 일수이다.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흑인이나 동남아의 외국인노동자들과 우리나라로 시집 온 외국인 여자들을 보면 그들의 차별은 매우 심한 것 같다. 그들을 보호해 줄 법 조차 미비하다.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기 일 수이고, 외국에 나가서는 작은 일에도 인종차별을 한다고 생각한다. 대접받고 싶은데로 대접하라는 성경을 말처럼, 우리나라 역시 인종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 있는 인종차별부터 관심을 갖고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미수다가 추락에도 불구하고 다시 부활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수다를 통해서 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에 대해 알 수 있고, 세계로 나가기 위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수많은 고정관념 속에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좁은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방송인 것도 같다. 어제 미수다에서 나온 태권도와 인종차별은 미수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의 우수성은 자긍심을 가지고 계발해 나가고, 고정관념 속에 바꿔야 할 점들은 반성하고 개선해 나갈 때에 더욱 우리나라의 힘이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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