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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라 불리며 현재 예능계를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방송이 되고 나면 모두들 꿈보다 해몽이 더 큰 리뷰들을 내놓기에 바쁘다. 어떤 프로그램이 쌀값대란을 두고 뭥미? 를 말할 수 있겠는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이라 한다면, 무한도전은 국민을 대표하는 예능 ‘국회의원’이 아닌가 싶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에 무거운 메시지가 들어 있을 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가벼움 뒤의 무거움이 무한도전의 매력이고, 인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무한도전 팬들을 오히려 힘을 실어준다. 한마디로 무한도전의 팬들은 충성도가 높다. 그것은 무한도전이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한도전이 이런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간관리가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의 특징이라면 장기 프로젝트이다. 벼농사 특집도 1년 동안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행해 온 프로젝트이고, 현재 하고 있는 식객 프로젝트도 뉴욕으로까지 날아가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게다가 식객 프로젝트 중에 나온 정형돈의 말에 따르면 일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멤버들에게는 매일 무한도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프로젝트는 이 뿐만 아니다. 매년 진행하는 무한도전 캘린더 제작, 듀엣가요제도 이젠 무한도전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렸다. 실제 패션쇼도 하고, 에어로빅을 배워 전국체전에 나가기도 했다. 스포츠댄스를 배워 대회에 나가 울음 바다가 되기도 했고, 태안 기름 유출 때 가요제를 통해 태안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을 지어주기도 했다. 숭례문 화제 때는 거금을 기부하기도 했고, 때마다 무한도전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사람들을 열광케 한다.


이 모든 프로젝트들은 무한도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 수익금은 모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되었고, 꼭 사회에서 필요한 곳에 사용되었다. 단순하게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였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기부 목록과 받은 사람들까지 밝힌 무한도전은 이제 신뢰를 구축하게 되었고, 무한도전이라는 튼튼한 브랜드를 갖게 되었다.


지금의 무한도전을 있게 한 장기 프로젝트들은 시간관리의 결과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에서 감히 흉내내지 못하는 것은 바로 철저한 시간관리에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도전은 그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성실이 잘 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시간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우리는 시간관리를 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시간관리를 위해 다양한 도구들이 나왔고, 시스템화 되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실천이다. 그리고 실천의 부재는 시간 관리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정작 시간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아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는 악순환에 빠져들기 일수이다.


무한도전 회의실을 방송에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그 회의실 벽면 전체가 달력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김태호 pd의 말에 따르면 현재 내년 하반기까지 이미 방송 분이 확보가 되었다고 하니 프로젝트들이 1년 분은 계획이 되어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이유는 실천에 있을 것이다. 계획을 멋지게 세워놓고 막상 실천하려 하면 귀찮거나 시간이 없어서 넘어가곤 한다. 모든 시간관리 도구에서 빠지지 않고 잘 활용되는 것이 "연기","보류"가 아닐까 싶다. 이런 "연기"와 "보류"가 많아지다 보면 어느새 시간관리는 엉망이 되어버리고 만다.


무한도전의 시간관리법을 살펴보면 순서대로 "반드시"하는 것에 있는 듯 하다. 일이 진행되다 보면 박명수처럼 급성간염에 걸리거나 노홍철처럼 피습을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일을 보류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없으면 없는 데로 일을 진행해 나가는 힘이 바로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시간관리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것은 창의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무한도전이 지금과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시간관리를 성실히 이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더 나은 시간관리 도구를 찾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의 실천이고, 창의력을 가지고 묵묵히 이행해 나간다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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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3부작 시리즈 벼농사 특집이 막을 내렸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벼농사 특집은 무도 멤버들이 틈틈히 시간이 날 때마다 농사를 지어 추수까지 하게 된 여정을 3시간에 걸쳐 보여주었다. 이미 많은 무한도전 벼 농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기에 짧게 이야기하려 한다.

장장 3주에 걸쳐 풀어낸 벼농사 특집은 딱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뭥미" 뭥미란 뭐냐, 뭐야? 라는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사용하는 말로 인터넷 은어이다. 벼농사를 통해 얻은 쌀의 이름을 뭥미(米)로 지음으로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는 자막과 함께 끝난 특집은 3주동안 고생한 것을 다 보여주었지만, 결과는 황당하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쌀값 대란으로 인해 농민들의 마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해 동안 그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어 팔려했더니 쌀값이 떨어져서 오히려 손해를 볼 지경이니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겠는가? 화가 나는 것을 넘어서 너무도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쓰는 "뭥미"는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용인과 충북 음성군에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의를 다닌다. 어르신들에게 블로그의 활용법을 알려드리고, 농업과 어떻게 연결을 지을 수 있는 지 이야기를 하는 강의이다. 블로그에 대해 강의를 하지만, 나 역시 농업의 현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1년 동안, 혹은 그 이상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 모두 중간 유통 상인들이 이득을 취해 버리기 일 수이다. 물가는 안정될수록 좋다. 쌀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라도, 내려도 문제가 생긴다. 임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이 일정한 비율로 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 유통인들이 폭리를 취하거나 너무 복잡한 유통 과정으로 인해 소비자가 접하는 가격과 생산자가 판매하는 가격의 괴리가 커지는 데에서 비롯된다.

쌀값대래란의 원인은 대북 쌀 지원을 금지한 정부와 유통 과정의 괴리, 그리고 수입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급은 늘어나고, 수요는 줄어드니 당연히 값이 떨어지는 것이다. 2009년 쌀 생산비는 21만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80kg에 17만원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니 한해 동안 수고한 논을 갈아엎는 눈물나는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쌀값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농민이 느끼는 하락폭에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이는 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농산물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도매가는 날로 떨어지는데, 소매가는 날로 높아지는 이상 현상은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일거다.

그야말로 뭥미?다. 정부는 수입쌀로 공급은 늘리고, 대북지원 금지 등 수요는 줄이는 정책으로 농민과 소비자들에게 황당한 결과를 가져다 주고 말았다. 중간 유통 과정을 대폭 줄이던가, 투명하게 하여, 도소매가 등락률을 조절하여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블로그로 강의를 하는 부분도 바로 이런 점이다. 유통과정을 줄이기 위해서 블로그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각종 인증과정이 아니더라도 이웃블로그를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농민들은 블로그를 통해 판매를 해서 좋으니 상생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장인어른께서도 농사를 지으신다. 벼농사는 아니지만, 대추와 사과, 배추등 야채를 재배하시는데,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농사를 잘 지으셔서 대추알도 크고, 달며, 사과나 다른 작물들도 실한데, 정작에 가져다 팔려고 하면 노동비도 안나오는 정도라 그냥 교회분들에게 나눠주기 일 수 이다. 몇달 전에는 나도 감자를 같이 장인어른과 함께 캤는데, 정말 크고 맛있는 감자였다. 그 감자 한박스를 공판장에 팔려니 만원밖에 못받았다. 그 후 서울로 올라와 마트나 길거리에서 파는 감자를 보게 되었는데 감자 5,6개에 가져다 놓고 5천원에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블로그를 통해 직거래를 하였다면 소비자는 시중가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을테고, 생산자도 기분좋게 수확할 수 있었을테다.

무한도전은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번 메시지는 바로 농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농부의 마음은 "뭥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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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TV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나레이션의 기계음이 광고에 나오는등 유행을 타고 있는 롤러코스터는 케이블 방송이다. 케이블 방송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는 경우는 드물다. 아무래도 케이블 시청자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는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컨텐츠 자체만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롤러코스터는 순간적으로 빠져들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본방사수를 하게 될 정도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과연 왜 롤러코스터는 한번 본 사람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어색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1. 나레이션의 어색함

컴퓨터의 문서 음성 변환에서나 들어봤음직한 기계음을 내는 나레이션은 롤러코스터의 백미이다. 보통은 경쾌하거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감정 표현이 풍부하게 들어간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었지만, 롤러코스터에서는 업데이트 안된 프로그램의 기계음이 들리며 어색함의 재미를 담아낸다.

나레이션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에고, 어색한 기계음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거기에 더하여 나레이션의 멘트 자체가 매우 리얼하고, 정확하다. 그런 목소리에서 젼혀 나올 것 같지 않은 멘트들을 날림으로 의외성으로 웃음의 추진력을 달아주는데, 예를 들어 "그런 것들을 너나 쳐드셈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같이 멘트와 은어를 적절히 섞어줌으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어색한 기계음과 어색한 멘트, 하지만, 시청자와 소통을 원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목소리임은 틀림없다.

2. 상황 설정의 어색함

롤러코스터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소재 선정이다. 소재가 매우 독특하다. 평소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나열해 놓는다. 그것도 심리적인 상황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분석하여 내놓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가끔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하면서 말이다. 꼭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이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가끔 아내에게 진짜 저러냐고 물어보며 서로 확인을 하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면 목욕탕에서 남탕과 여탕의 차이를 설명할 때 남탕은 들어가면 우선 몸에 문신이 도화지의 그림처럼 그려져있는 깍둑이 아저씨들을 보면 우선 가장 먼 곳으로 피하게 되는 것부터, 대충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다가 나오는 것까지 아주 세밀하게 남탕의 특성을 파악해서 말해준다. 여탕의 경우는 우유를 들고 간다는데 물어보니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롤러코스터의 매력은 바로 이런 상황 설정과 소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상황 설정들은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하지만, 한번쯤은 알고 싶었던 것을 선정함으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있다.

3. 연기자들의 어색함

나레이션의 멘트에 따라 움직이는 연기자들. 남자 대표는 정형돈이고, 여자 대표는 정가은이다. 정형돈은 어색함의 대명사이다. 그렇기에 롤러코스터에서의 연기는 남우주연상급이다. 어쩜 그렇게 어색하게 연기를 잘하는지, 연기인지 리얼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여자는 정가은이 하는데, 롤러코스터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처음 보았을 때 딱 드는 생각은 "엇? 송혜교 닮았네?"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미 송혜교 닮은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청순하게 생긴 이 처자는 롤로코스터에서 완벽하게 망가진다. 정형돈보다 더 연기를 잘하는 것 같은 정가은은 예쁜 외모와는 반대로 너무도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다.

롤러코스터는 정규방송에서도 충분히 먹힐만한 프로그램이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너무 많이 나온 지금 이런 신선한 시도가 공중파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롤러코스터의 흥행이 열악한 케이블 방송 환경에서 나왔다는데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공중파 뿐 아니라 이런 케이블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롤러코스터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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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전진이 하차를 한다. 오늘 마지막 촬영을 하고 벼농사 특집이 방영되며 전진의 마지막 방송이 된다. 전진이 무한도전에 처음 들어왔을 때를 기억한다. 매우 의욕 넘치고 활발히 촬영했던 전진은 잔진으로 불리며 백만돌이의 캐릭터를 잡아갔다. 하하가 공익 근무로 인해 빠지게 되자 무한도전은 5인체제로 가야 했고, 5인체제는 어디로 보나 불안해보였다. 팀을 짤 때도 그렇고, 캐릭터간의 유기적인 결합과 균형이 깨짐으로 인해 하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뿐이었다.

제작진은 예전 멤버들 및 기타 다른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넣어도 보았지만, 역시 제 7의 멤버가 절실히 필요했고, 그 멤버가 누구일지 모두가 궁금해했다. 당시 TV익사이팅에서 했던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태현이 가장 원하는 제 7의 멤버였다. 그러던 중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인 전진이 고정으로 되자 모두 의아해했다.

무한도전의 모토가 대한민국 평균 이하이기 때문이다. 전진은 잘 생기고 춤도 잘 추고, 출발 드림팀을 통해 익히 운동도 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공익으로 가게 된다는건 좀 유감이다...김종국을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연예인 군문제야 항상 있었던 일이고, 전진의 비주얼 자체가 무한도전의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하지만 전진은 제 역할을 잘 해내었다. 의욕적이지만 매번 당하는 캐릭터를 잘 잡아서 어리버리한 잔진이 되어버린 전진은 무한도전에 신선한 자극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무한도전 내에서 전진의 모습은 무언가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모습이었다. 계속되는 결방과 잦은 부상, 그리고 아픈 열애설까지...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겠지만, 무한도전 내에서는 다른 멤버와 비교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그런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차를 하게 되어 더욱 아쉽다.

무한도전의 가족 끌어안기는 매우 끈끈하여 전진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왔을 때 다시 받아줄지도 모른다. 하하처럼 말이다. 하하가 공익으로 갈 때 무한도전은 게릴라 콘서트를 해 주었다. 수천명이 모인 자리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하게 해 주었던 무한도전. 애매한 이유로 공익에 간 하하를 생각해보면 좀 웃기는 상황이긴 했지만, 무한도전이 식구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하하는 무한도전의 캐릭터로 남아 무한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에는 하하의 엄마인 융드옥정님도 방송 출연을 하는 것으로 보아 하하의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길이 있어서 딱 좋은 6인 체제이다. 길, 정준하, 정형돈이 뚱뚱보 브라더스로,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이 또 다른 한 팀으로 나눌 수 있는 좋은 멤버수이다.

그런데 여기에 하하가 컴백을 하게 되면 다시 어색한 멤버수가 된다. 멤버 한명을 더 영입할 것인지, 아니면 하하를 컴백시키지 않을 것인지, 7인 체제로 다시 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무한도전이 선택할 방법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 믿는다. 전진은 하하의 공백을 매워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 부족함을 길이 채워주었고, 다시 하하가 들어오게 되면 캐릭터가 겹치는 현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하하가 컴백하기 보다는 지금 6인체제로 갔으면 좋겠다. 그러다 좀 식상해질만 할 때 하하가 투입이 된다면 프로그램 상으로도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고, 하하 또한 안티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하나 전진을 보면 연예인의 군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 수 있다. 자신을 자해해가며까지 군대에 안가기 위해 뺑끼를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진하여 힘든 곳에 가는 사람도 있다. 똑같은 의무를 가졌는데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무한도전에서는 그 취지에 맞게 군문제에도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멤버를 영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무한도전의 멤버인 전진 또한 출발 드림팀에서의 모습같이, 신화에서의 모습같이 멋지게 국방의 의무를 이행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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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실험적인 방송을 했다. 바로 무한 홈쇼핑이었는데, 각 멤버들 중 최고의 매력남을 뽑아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식사권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무한도전을 보면 정말 그 이름에 걸맞게 참으로 실험 정신이 강하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하는 여타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고 개성 넘치는 무한도전이기에 더욱 신뢰가 가고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각 멤버들은 자신의 장점을 뽑내고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매너와 공경에 대해 테스트를 받아 꾸며지지 않은 평소의 모습을 통해 순위를 정하게 끔 하였다. 이 방송을 통해 여러가지가 생각이 났는데 하나는 노예팅이었고, 또 하나는 미스코리아 대회였다.


노예팅

남자들을 세워놓고 매력을 뽑내게 하여 경매, 입찰을 통해 하루 동안 데이트를 하게 되는 노예팅은 무한 홈쇼핑이 각 멤버들을 경쟁을 시켜 추첨을 통해 점심 데이트를 하게 해 주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이를 통해 무한도전의 공식 질문인 멤버 중 누가 제일 좋은 지에 대해서도 알게 될 수 있고, 시청자도 참여하게 됨으로 점심 식사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창의적인고 상생하는 구조이다.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과 점심을 같이 하게 될 행운의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또 하나의 방송 분량을 뽑아낼 수 있으니 무한도전 프로그램으로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는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경매에 붙여 몇십억의 낙찰 가격을 얻어내어 이슈를 끌어내는 이벤트도 열리는데 곧 국내에도 연예인과 점심식사를 하는 경매도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돈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방송이 끝난지 얼마 안되어 유재석과 노홍철이 품절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통해 유재석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고, 나중에는 워런 버핏과 같이 높은 가격을 주고 유재석과 점심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아! 난 정형돈에 투표했다. 만약 운 좋게 뽑히게 된다면 최고로 어색한 점심 식사가 될 듯...^^

미스코리아

무한홈쇼핑이 더욱 재미있었던 이유는 바로 "리얼"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몰래카메라를 통해 각 멤버들의 매너와 공경을 알아보았는데 여기서 처음의 순위가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 2위로 순위가 높았던 노홍철은 매너 부분에서 여성을 보호하지 못하고 손으로 까딱거려 많은 여성들의 질타를 받으며 곤두박칠쳤다. 유재석은 매너는 물론 무거운 짐을 든 할머니를 도와 차까지 태워 모셔다 주는 공경을 보여줌으로 최고의 매력남이 되었다.

이를 보며 한가지 생각이 난 것은 바로 미스코리아 대회였다. 여성을 상품화 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미스코리아는 수영복 심사나 짜여진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미인이란 인식이 강하게 비춰졌고, 급기야는 성형 미인대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지성이나 봉사 활동에도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번 무한 홈쇼핑의 방법을 이용해보는 것도 다시 미스코리아의 명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미스코리아에 몰래카메라를 적용하여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심사를 하게 하는 것이다. 보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와 기대를 갖게 하고, 심사에 있어서도 공정함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으니 분명 획기적이고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품절남 유재석

오늘 유재석을 보면서 "참~ 잘 생겼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화의 전진보다도 더 잘생겨 보인 이유는 바로 유재석의 내면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성실하고, 재미있고, 노력하고, 겸손하고, 매너있는 유재석은 최고 국민 MC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유부남에 예비아빠인 유재석이 지금까지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인간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재석과 점심을 함께 먹을 사람이 누구일지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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