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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은 이제 전세계가 공감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었다. KBS WORLD를 통해서 전세계로 자막과 함께 방영되고 있는 1박 2일은 얼마 전 방송에서 외국인 팬들로부터 팬레터와 선물들을 받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그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1박 2일이 보여준 코스대로 여행을 한다고 하니 1박 2일의 영향력은 웬만한 한류 드라마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보는 1박 2일은 어떨까? 다른 외국인들은 확인해볼 바가 없었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 2일을 보여준 적이 있다. 중국 산동성 청주시에 있는 웨이팡교육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 2일을 보여주었다. 2학년 학생들이라 한국어를 유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하는 학생들이었다. 중국 대학생들은 이미 강호동을 알고 있었다. 연애편지와 X맨을 통해 강호동은 이미 한류 스타급이었는데, 1박 2일에 강호동이 나오자 마치 친한 친구라도 된 마냥 매우 좋아했다.

1박2일 1박2일
<1박 2일을 보고 있는 중국 대학생들, 사진 찍을 때 1박 2일을 외치는 학생들>

보여준 방송은 2주 전에 방송되었던 거제도편인데 거제도의 비경에 다들 사로잡힌 모습이었다. 1박 2일은 한국어 교육에도 매우 효과적이었고, 학습 효과도 높았다. 그리고 1박 2일의 한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1. 한국어 열풍

중국에는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이것이 시작된 시점은 대장금의 출연과 일치한다.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한국어에 대해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여러 한국 드라마가 CCTV에서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한류 열풍이 시작되었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중국인 은동령 또한 한국 가수인 HOT의 장우혁을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하니 한류 열풍의 효과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한국에는 6만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이 있고, 그 중에 90%가 중국인이라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의 이유는 그만큼 한류 열풍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에 1박 2일은 예전의 한류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의 사투리가 걱정되긴 했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 한국어 책에서는 사투리를 쉽게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강한 악센트의 경상도 사투리가 신기한 모양이다.


2. 학습 효과도 충분

1박 2일을 한국어 교육 교제용으로 만든다면 어떨까? 한국어 시장의 가장 큰 수요는 중국에서 나온다. 그리고 중국에는 한국어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 중국에서 나온 한국어교재는 대부분 조선족이 출판한 책들이고,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지 않는 말들도 버젓이 쓰여져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노동->로동", "며칠->몇일" 등 문법적으로나 내용면에 있어서 한국어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다.

인터넷 또한 도시를 제외하고는 여의치 않다.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해 놓았고,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는 아예 접속이 안 된다. 그 외에도 알라딘, 해럴드 코리아, 각종 정부 홈페이지 등 차단해 놓은 페이지가 너무도 많다. 이 뿐 아니라 트위터나 BING, 일부 구글.COM(CN제외)등 해외 사이트들도 많이 차단해 놓은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어 교육 교제를 얻기가 매우 힘들다. 한국에서 책을 대량 주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마저도 보통 중국 세관이나 공안에 걸려 반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와중에 단비 같은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한국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들이다.

드라마, 예능, 영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접해본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해 본 결과 예능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밑에 자막이 함께 한다. 모든 상황을 한 줄로 요약하는 자막은 이제 예능에선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 자막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흥미와 교육을 동시에 가져다 주고 있고, 이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보통 1,2주 안에 한편이 끝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데다 수시로 배꼽을 잡을 수 있는 몸개그가 작렬하기에 한국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데도 더할 나위 없다. 외국어를 습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외국어에 많이 노출되어야 하는 것인데 예능 프로그램은 만국 공용어인 웃음으로 인해 누구나 집중하여 들을 수 있다.

또한 여학생들은 이승기가 한 말을 다 외울 정도로 이승기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임으로 한국어 학습 효과도 더 나타나고 있다. ^^;;



3. 한국 문화 알리기

어떤 언어든지 고급 과정은 해당 언어 국가의 문화이다. 언어에는 문화와 역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를 알지 못하고는 고급 과정으로 나아가기에는 힘들다. 한국의 문화 중 한국 지리 및 지역별 풍습, 정보에 대해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1박 2일이다. 1박 2일이 보여주는 한국 여행 정보는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거제편을 통해 거제도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학생들이 나중에 한국에 오게 된다면 어디를 가장 가보고 싶어할까? 아마도 거제도 8경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와는 다르게 예능에서는 최신 이슈와 문화에 대해 잘 알려준다. 가끔 은어를 쓸 때는 설명하기 곤란할 때도 있긴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욕 보다는 학습 시키기에 좋다.

만약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본다면 그 반응은 훨씬 덜 하였을 것이다. 더 교육적인 내용이 담겨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있겠지만, 한국을 방문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1박 2일안에는 웃음과 함께 문화가 담겨 있기에 한국 문화 알리기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특히 민감한 부분인 백두산이나 동북공정등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입장을 전할 수 있어서 외교적으로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 뿐 아니라 패밀리가 떴다와 무한도전 또한 중국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패밀리가 떴다는 몸개그가 특히 많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서는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해 알릴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은 몸보다는 주로 말로 웃기기 때문에 한국어 고급자를 위한 교제로 적당할 것 같다. 이번 궁 특집은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정말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유재석과 강호동 중에서도 액션이 더 큰 강호동이 인기가 더 많고, 1박 2일 중에서는 이승기가 당연 최고의 인기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MC몽인데 의외로 MC몽 노래를 많이 알고 있었다.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와 정준하가 가장 인기가 많고,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대성(빅뱅의 인기는 대단)과 이천희의 인기가 매우 높다.

다음 주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이곳에서 중국 대학생들이 보인 한국에 대한 관심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모습으로 이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것보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포용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한국에 와서 실망으로 바뀔까 봐 걱정이 된다.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한류 열풍을 불게 만들었지만, 그 다음에 그들이 한국에 왔을 때는 그 컨텐츠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친절하여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외에서도 강한 힘을 발휘하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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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보고 있으면 항상 감동을 받게 된다. 재미있는데 감동을 받는다. 그 안에 있는 메세지에 말이다. 이번 궁 특집에도 역시 무한도전 특유의 메세지를 담아내었다. 에너지 특집과 말도 안되는 도전들, 그리고 이웃을 돕는 다양한 행사들이 예능 프로그램답지(?) 않게 멋진 일들을 해 내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벼 농사를 멤버들이 1년 동안 직접 짓고 있다는 말을 듣고 역시 무한도전답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이번 무한도전 궁 특집에서는 현 정부를 향한 메세지를 담아내었다. 또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도 함께 담아내었다. 적절한 상황과 적절한 자막을 통해 내비친 김태호 PD의 메시지는 같은 고려대학교 출신인데도 이렇게 상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다.

박명수와 노홍철이 한 팀이되어 고종황제에게 진상을 올릴 물건을 찾는 미션을 하러 남대문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박명수와 노홍철은 1000냥 샵에 가서 4000원으로 국민들의 말을 잘 들으라고 귀이개를, 국민들을 잘 살펴보고 구석 구석 봐달라고 돋보기를, 젊어보이시라고 국민의 모든 것을 쪽쪽 집어달라고 족집게를, 경제와 힘을 모으자고 그래서 국민에게 돌려달라고 부엉이 저금통을 샀다. 그리고 나오면서 박명수와 노홍철은 이런 것을 고종황제 뿐 아니라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도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자 자막으로 "쯧쯧, 세상 물정 모르는 두 연예인..."이라고 적어놓았다.

지금의 세상이 어떠한가? 국민들에게 귀 막고, 눈 감고, 입 닫으라며 삼단봉 휘두르며 탄압하고 짓밟는 시대가 아닌가. 역사에 길이 남을 암흑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 정치인들에게 3000원짜리 의미있는 선물을 올리면 어떻게 될까? 그들을 염려하는 김태호 PD의 사심없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진상품을 진열할 때 부엉이 저금통을 놓고 "그래도 왠지 사연이 있어 보이는 슬픈 부엉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는 부엉이 바위에서 서거하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일거다. 그것을 의도하지 않았어도 난 그렇게 받아들인다. 그 슬픈 사연은 1000원짜리 저금통을 통해 다시금 전해졌다. 분향소마저 다 때려 박살내고, 추모 모임을 해산하는데 폭력으로 진압하는 모습은 슬픈 부엉이의 모습과 오버랩 된다.


할 말 못하게 하고, 듣지도 못하게 하고, 보지도 못하게 하는 이 세상에 무한도전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민심을 전하고 있다. 이것이 민심이 아니라면 무엇이 민심이겠는가? 뉴스가? 신문이? 국민의 알권리는 커녕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이 시대가 참 한탄스럽기만 한다. 무한도전을 통해 민심이 알려지길 바랄 뿐이다.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모여 말도 안되는 일에 도전하여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희망 예능 프로그램이다. 말 더듬는 박명수와 동네 바보 형 정준하,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정형돈, 브레인이지만 돌아이인 노홍철, 비호감 길, 저질 체력 유재석이 펼치는 (전진? 제외-평균 이상)  무한도전은 이 시대의 10%가 아닌 90%가 말하는 메세지라 생각한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민심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한나라당 또한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되고 나니 삼단봉으로 뒤통수 때리는 일만 하고 있다. 제발 돋보기 좀 끼고, 귀이개로 쑤시고, 족집게로 세치 좀 뽑고 부엉이를 보며 반성하며 국민들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소통의 부재는 결국 이런 결말을 낳게 되는 것이 아닌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마음은 무한도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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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한번 멤버를 결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존 멤버인 하하가 공익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집해제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정준하까지 끌어안으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정형돈의 경우, 웃기지 않는 개그맨이라는 색다른 콘셉트가 주어질 정도. 개그맨으로서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게 <무한도전>의 힘이자, 의리를 중시하는 그들만의 방식인지도 모른다.

◇ 길의 투입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일부 팬들은 그를 ´숫돌´에 비유하며 <무한도전> 합류를 반기고 있다. ⓒ MBC

그렇다고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최고의 인기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답게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야만 멤버로서 자리 잡을 수 있다.

제7의 멤버로 사실상 자리 잡은 전진이 그랬고, 제8의 멤버로 시험대에 오른 길 역시 마찬가지다.

길의 경우, 전진과는 달리 많은 반발에 부딪치고 있어 방송가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한도전>의 일부 팬들은 길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고, 길이 들어오면서 누군가가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채널을 돌려버리겠다는 극단적인 반응까지도 나온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더욱 재미있고 풍성해졌다며 길의 투입을 찬성하는 팬들도 많다. 김태호PD 또한 이런 이유로 길을 계속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팬들은 길이 들어옴으로 인해 다른 멤버들의 캐릭터가 살아났다는 뜻에서 길을 ´숫돌´에 비유한다.

칼의 날을 세울 때 사용하는 숫돌은 길의 캐릭터를 그대로 설명해준다. 길은 다른 멤버들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받아주며 다른 멤버의 캐릭터를 살려주고 있기 때문.

현재까지 나온 길의 모습은 대부분 진행자의 모습이었다. 카메라 언저리에서 특이한 복장으로 미션을 들고 나와 전해주는 모습은 유재석과도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유재석은 카메라 가운데서 진행하고 길은 언저리에서 진행한다는 것. 길이 진행에 일부 가담함으로써 유재석은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박명수 또한 유재석의 캐릭터가 살아나면 2인자로서의 캐릭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한때 비호감 이미지로 비난을 받기도 했던 정준하 역시 한결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는 평이 다. 일부 팬들은 길이 가세함으로써 정준하에 쏠리던 비판의 목소리를 모두 흡수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비 호감을 더 큰 비 호감으로 해결한 셈.

전진 팬들은 길의 투입으로 자리가 위태로워질까 걱정하기도 하지만, 현재로선 그의 하차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길의 투입이 <무한도전>에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무한도전>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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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이 제 8의 멤버로 확정이 되었다고 한다. 길 투입을 반대하던 사람들은 길길히 날 뛸 이야기이지만, 무한도전은 과감히 길의 투입을 확정지었다. 또한 숫돌 길이라는 캐릭터까지 정해주어 앞으로 길이 무한도전에서 진행자로 활약할 것임을 말해주기도 했다. (2009/06/08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길, 숫돌 길로 자리잡나?) 이를 두고 무한도전 팬들은 극단적으로 나뉘기 시작했으며 무한도전을 안보겠다는 보이콧을 행사하는 사람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이는 마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김종국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패떴의 김종국이 투입되자 패떴을 즐겨 보던 팬들은 하나 둘식 떠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패떴을 안보겠다는 사람까지 나오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팬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패떴 PD는 김종국을 아예 메인으로 꽂아 비중을 더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공통점: 비호감 이미지 
 


길과 김종국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처음부터 투입될 때 비호감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길은 타 연예 프로그램에 나와서 토크를 할 때 저질스런 발언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또한 연예인들이 모이는 사적인 모임 이야기를 통해 청담동 클럽 사건이 생각날 정도로 막돼먹은 애피소드들을 늘어놓아 비호감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김종국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군 문제로 인해 비호감이 되었다. 물론 패떴에 투입된 후의 이미지도 있지만, 투입될 당시 비호감이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군 문제였다. 요즘도 근육 종국으로 밀고 있는 김종국은 허리 디스크로 인해 현역으로 가지 못하고 공익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현역으로 가도 남을만한 체력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논란이 되었다. 허리를 다쳐서 허리를 고치기 위해 운동에 전념하였다고 하는데, 왜 하필 군대갈 때는 허리가 아팠고, 갔다 오니까 다 나았냐는 것이다. 또한 요즘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면 허리 디스크 환자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허리를 잘 쓰고, 격투기까지 한다.

   공통점: 유재석 낙하산 
 


길은 유재석과 노홍철과 같이 놀러와를 하고 있다. 길이 처음 나온 이유도 스케줄이 있는 정준하를 대신하여 놀러와에 같이 출연하고 있는 길을 섭외한 것이다. 무한도전 내에서 이처럼 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유재석 밖에 없다. 노홍철도 같이 놀러와에 나오고 있긴 하지만, 노홍철이 누구를 꽂아줄 정도로 자신도 여유롭지 못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김태호 PD는 누구보다 유재석을 신뢰할 것이다.길은 유재석의 보호막 아래 무사히 무한도전에 안착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유재석의 그늘 아래 캐릭터를 만들어 정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김종국 또한 X맨 시절 유재석과 함께 하였다. 김종국의 경우 길보다 좀 더 튼튼한 줄을 잡고 있는 것은 패떴의 연출진들이 X맨 출신이라는 것이다. 김종국과 유재석. 이 둘을 데리고 X맨의 영광(?)을 재연하고 싶었나보다. 아무튼 김종국도 유재석의 그늘이 없었다면 패떴에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조작스캔들부터 김종국과의 대결구도까지 김종국의 캐릭터를 유재석이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성과의 덤앤더머도 깨고 유재석은 김종국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신이 꽂아준 것에 대한 책임감인지 모르겠지만, 유재석은 앞으로도 김종국을 패떴에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캐릭터들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이 둘은 매우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둘이 똑같다고 이야기하기엔 다른 점이 몇가지 있다. 닮은 꼴인 길과 김종국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차이점: 프로그램 내에서의 역할 
 

길은 일명 숫돌 길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의 역할은 숫돌과 같이 자신을 내던져 다른 사람들을 살려주는 것이다. 그동안 유재석이 진행을 맡아왔는데, 하하가 공익 근무에 들어가면서 진행에 더 바빠졌다. 제7의 멤버로 투입된 전진도 안착시켜야 했기 때문에 진행에 더 신경을 써야 했다. 그러자 정작에 유재석은 캐릭터를 만드는데 버거워지기 시작했고, 이런 유재석에게 길은 자신의 분신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길의 역할은 이처럼 다른 멤버들과 부딪힘으로 무뎌졌던 예능 감각을 날카롭게 세워주는데에 있다. 제일 큰 수혜를 보고 있는 사람은 바로 정준하이다. 길이 투입되고 나서 수많은 안티들이 정준하에서 길로 쏠리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정준하는 길보다 나은, 미운 정 가득한 멤버가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스케줄이 있어 빠져야 할 때도 명분이 생겼다. 평소에는 진창 욕을 한바가지 먹었겠지만, 길이 나온 이후로 길이 빈자리를 메워주자 정준하에게도 여유가 좀 생긴 것이다.

반면 김종국은 민폐형이다. 김종국이 투입된 이후 줄줄이 사탕으로 패떴 내에 있던 캐릭터들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김종국을 위한 패떴이 되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을 석점함으로 제일 먼저 무너진 것이 덤앤더머이고, 이로 인해 대성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혼자 여러가지 캐릭터를 설정해보지만 예능 초보인 대성에게는 역부족인 것 같다. 게다가 조작 스캔들로 인해 박예진과 이천희의 캐릭터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제 하차하게 되었지만, 김종국을 통해 러브라인을 만들려던 제작진은 김종국-이효리-이천희-박예진으로 이어지는 4각관계를 만들려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엉성 천희, 천데렐라와 달콤 살벌 예진 아씨는 버려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김종국을 위한 패떳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팻종국부터 근육종국, 군시렁 종국, 김국종, 양아치 종국까지 다양한 김종국의 캐릭터를 시도함으로 인해 패떴 자체가 김종국 중심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새로 투입될 박시연과 박해진 또한 김종국을 위한 재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박해진은 좀 어리긴 하지만, 박시연은 나이대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효리-김종국-박시연의 삼각관계는 확실한 것 같다.

길이 주로 카메라 주변에서 잡히는 반면, 김종국은 메인에 잡히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약간 메너리즘에 빠질 듯 했던 무한도전이 길로 인해 활력을 얻고 있다면, 최고의 피치를 달렸던 패떴은 김종국으로 인해 하향세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지켜보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길이 앞으로 무한도전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봐야 하기 때문이다. 길과 김종국을 보면 연예인들에게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 한번 꽂힌 이미지는 왠만해서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예진과 이천희가 패떴에서 하차했는지도 모르겠다. 무리수를 두고 길과 김종국을 투입한 무한도전과 패떴이 과연 어떻게 이들을 잘 정착시킬 지 그 또한 궁금하고 기대된다. 무엇보다 길과 김종국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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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1박 2일은 시청자의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시청자와 교감을 매우 중요시 한다. 한차례 고역을 치른 후 1박 2일은 급변하였으며 지금의 1박 2일은 시청률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여행지 소개까지 완벽하게 하는데다 이제는 한류 예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국에서도 1박 2일의 인기는 대단하다. 연애편지 때문인지 1박 2일의 강호동은 이미 유명 연예인이나 다름없다. 한국을 여행할 때 1박 2일을 보고 그대로 따라서 여행지를 다닌다니 대장금만큼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국민이란 단어를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표성이 인정되었을 때 사용한다. 국민MC, 국민요정, 국민여동생등 다양한 분야에 국민이란 단어를 넣어 그 인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1박 2일을 국민 예능으로 인정하고 싶다. 1박 2일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시청자와 교감

시청자와 소통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통제되고 컨트롤 되어야 할 방송에 시청자의 참여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청자의 요구는 너무도 제각각 이기에 모두 수렴하기에는 배가 산으로 가기 십상이다. 하지만 시청자와의 교감과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시청자가 곧 고객이기 때문이다. 시청률로 먹고 사는 프로그램들에게 시청자는 곧 고객인 셈이다. 그렇다면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보기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했을 때 시청률도 덩달아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1박 2일은 사직구장 사건 때 큰 고초를 겪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절체절명의 위기라 할 수 있었다. 그 전에 백두산 억지 감동 및 조선족 사건으로 인해 설상가상이 되어버린 상태였다. 이 때 그냥 모른 척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예전과 같이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귀 막고 똥고집 피우며 갈 수도 있었지만, 1박 2일은 그러지 않고 바로 초심 특집에 들어갔다. 누구도 초심으로 돌아가라 한 적이 없었는데 미리 초심 특집을 함으로 변화의 의지를 나타내었다. 게다가 혹한기 훈련까지 함으로 확실한 의지를 나타내며 시청자와의 소통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예 시청자를 프로그램 안으로 끌여들었다. 시청자와 함께한 1박 2일을 통해 국악고와 딱밤소녀를 만들어내었고, 친구 특집을 통해 1박 2일 멤버들을 더욱 친근하게 만들었다. 스태프까지 1박 2일에 나와 야외취침을 걸고 게임을 만들어내었으며, 이번 거제도편에서는 제로게임을 시청자와 함께 함으로 거제도 시갈을 만들어내었다. 이제는 방송을 할 때 뒤에서 사람들이 어슬렁 거려도 어느 정도는 그냥 가만 놔둔다. 외국 여행가서 사진 찍을 때 건물만 찍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외국 사람을 넣어 찍음으로 외국에 왔다는 인증샷을 날리는 것처럼 일반 시민을 배경에 넣음으로 시청자와 함께하고 있다는 친근한 느낌을 주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제 시민들을 대하는 강호동의 모습이 마치 다른 멤버들을 대하는 모습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1박 2일이 시청자를 많이 염두하고 있고, 이제는 친숙해졌다는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한류 예능

1박 2일 멤버들에게 온 팬레터와 선물은 1박 2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KBS WORLD로 전세계에서 방영되고 있는 1박 2일은 국경을 초월하여 웃음을 줄 수 있는 웃음 코드를 가지고 있고,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도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다.

우리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다고 알고 있지만,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개인적으로 아는 멕시코 친구는 처음에 한국이 남한과 북한으로 나뉜 지도 몰랐고,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한국에 대해 북한과 헷갈려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미국에 들어가려 입국심사를 할 때 북한 사람이면 못 들어간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듣기도 했다. (외모가 북한 사람 같나?)

아무튼 이런 한국은 외국 사람에게는 오지로 느껴질 수 있고, 무언가 동양의 신비로운 느낌을 가져다 주고 관심을 끌고 있다. 나름 IT강국이라 외치지만 매번 아이폰 굴욕을 당하지 않는 것처럼 한국은 아직 미지의 나라인 셈이다. 이런 나라에서 개그맨들이 나와 몸개그를 날리며 통쾌한 웃음을 주는데, 그 배경이 한국의 주요 관광지면 어떠하겠는가? 웃음으로 친구처럼 친근해진 연예인들이 여행하는 그곳은, 그곳에 가면 그 연예인들과의 추억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을까?


실제로 1박 2일을 보고 1박 2일 여행 코스에 따라 여행을 하는 외국인들이 있다고 하니 이건 한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은 한류 열풍으로 인해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어를 배우려 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 코드는 그만큼 파급력이 크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도구로 1박 2일과 같은 방송 프로그램도 많이 사용된다. 화면 밑에 문법에 맞는 최신 한국어가 상황을 요약해서 나오고, 상황을 몸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단어도 어렵지 않고, 주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에게는 정말 좋은 자료이다.

이처럼 한국 문화와 한국어, 그리고 한국 관광지를 전해주는데 영향을 주고 있는 1박 2일은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내가 무슨 1박 2일 홍보대사라도 된 것처럼 느껴지는데, 예상되는 많은 댓글들에 대해 몰아서 한마디 한다면, 일개 블로거에 일개 시청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블로그에서 1박 2일에 대한 글들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 1박 2일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숭어 조작을 찾아내어 30만의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했고, 사직구장 사건 때는 일일이 빈자리를 세어서 올려놓기도 했다. 내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그냥 재미있었으면 재미있었다, 없었으면 없었다고 쓰는 것이니 리뷰는 리뷰일 뿐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개인적인 입장은 어떤 프로그램이든 재미있고 가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1박 2일은 바로 그런 프로그램이다. 재미도 있고, 그 가치도 있다. 게다가 때로 감동도 준다. 앞으로의 1박 2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시청자와의 소통 때문이다. 시청자와 소통을 할 때 그 가능성은 무한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시청자의 니즈만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트랜드를 선도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강호동의 예능 정석처럼 1박 2일이 예능의 정석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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